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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6일 수요일

귀여운 우리 개 이웃에겐 '맹수'…목줄 안 차면 과태료 10만원

전국 반려동물 수가 1천만 마리를 넘기는 등 개나 고양이가 '가족'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공공장소 등지에서 목줄을 차지 않아 이웃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거나, 배설물을 가져가지 않는 것은 엄연한 관련 법규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돼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도시공원, 한강공원, 산책로 등지에서 '2017 동물보호 지도·점검'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민·관 합동점검반 110명 30개 조를 꾸려 동물 등록제, 반려 견주 준수사항, 동물 학대, 동물 관련 업소를 들여다본다.

뱐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으면 최고 40만원, 반려견과 외출 시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거나 대소변을 처리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 인식표를 하지 않으면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시는 "반려견에 목줄을 하지 않으면 개를 무서워하는 시민에게는 큰 위협"이라며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다른 개나 사람을 물거나 도로로 뛰어들면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9월 9일 금요일

“짜장면 시키신 분~” 정자로 배달, “애견 운동시키세요” 멍멍파크까지

| 가볼만한 전국 이색 휴게소 10곳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단양휴게소에서는 정자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정자 주변으로 꽃밭이 조성돼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의외로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인형으로 꾸민 휴게소도 있고, ‘소망등’을 비롯해 ‘느린 우체통’이나 ‘사랑의 자물쇠’ 등으로 멋을 낸 휴게소도 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 특이한 시설과 놀거리로 무장한 휴게소 10곳을 골랐다. 2곳은 한번쯤 이용해보면 감탄할 정도로 시설이 좋은 화장실을 갖춘 휴게소이다. 휴게소의 이색 시설은 대부분 최근 2년 안에 새로 들인 것이다.




① 이천휴게소 (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
절구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1970년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휴게소다. 건물 3동을 구멍가게·영화관·헌책방처럼 꾸몄다. 추억 속 소품을 보고 있으면 살기 팍팍했던 옛날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이를테면 구멍가게 안에는 ‘왕자표 크레파스’가 있다. 70∼80년대 초등학교에 다녔다면 한번쯤 사서 그려봤던 크레파스다. 주번 완장도 보이고, 로터리형 채널이 달린 TV도 눈에 띈다. 딱지도 많이 보인다.

구멍가게 옆 영화관에는 ‘정무문’ 포스트가 붙어 있다. 금세라도 이소룡이 쌍절곤을 휘두르며 튀어나올 것 같다. 헌책방에는 도덕·산수 등 옛날 교과서가 있다. 물지게·홍두깨·다듬이돌 등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경기도 하남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약 40㎞ 내려가면 나온다. 이천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소머리국밥(8000원)이 맛있다.



② 죽암휴게소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애완견 운동 공간인 멍멍파크.

애견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맞춰 애완견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이름하여 ‘멍멍파크’를 마련한 휴게소는 죽암휴게소와 덕평휴게소(영동고속도로)다. 덕평휴게소는 유료(1만원)인 반면 죽암은 무료다. 멍멍파크에는 장애물·나무계단 등 애완견을 위한 운동시설 8개가 있다. 껌·닭갈비 모양의 스틱(1000원), 양고기·닭고기 캔(2000원) 등 애견용품도 판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멍멍파크 주변에 마련된 ‘숨 쉬는 나무길’을 걸어도 좋다. 100m 남짓한 산책로에 데크로드가 깔려있다. 소나무·단풍나무·벚나무 등을 빼곡히 심어 햇볕이 한 줌도 들어오지 않을 만큼 울창하다. 산책로에는 군데군데 나무의자와 나무그네도 있어 쉬어가도 좋다. 대전IC를 지나 서울방향으로 20㎞쯤 올라가면 있다. 대표 음식은 돌솥비빔밥(6500원).



③ 탄천휴게소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방향)
백제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여 홍보관.

충남 공주시 탄천면에 있다. 옛 백제 땅에 자리한 휴게소여서 백제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부여 홍보관’을 설치했다. 지난해 7월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에 있는 ‘백제 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탄천휴게소를 찾는 사람도 부쩍 늘어났단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홍보관이 나온다. 실내 중앙에 백제를 대표하는 문화제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가 있다. 물론 모형이다. 향로 주위로 궁남지·정림사지5층석탑·부소산·낙화암 등 백제 유적의 사진과 설명문이 있다.

부여 홍보관 옆에는 수유실도 있고, 2층 전망대 식당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 멀리 계룡산도 볼 수 있다. 휴게소와 공주 장선리 청동기 유적지가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 추천 메뉴는 왕갈비탕(1만원).




④ 정읍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순천방향)
5성급 호텔 뺨치는 여자 화장실.

정읍휴게소 화장실은 모두 2억8000만원을 들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7월 재개장했다. 고급스런 이미지도 주목을 받았지만, 화장실마다 콘셉트가 달라 더욱 화제가 됐다. 예를 들어 여자 화장실은 영화 ‘로마의 휴일’이 콘셉트다. 벽에는 영화 장면을 캡처한 액자를 걸어 놓았고, 입구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사자상도 있다.

남자 화장실은 어른용과 어린이용이 따로 있는데, 어린이 화장실의 콘셉트가 ‘아폴로 11호’다. 화장실을 우주선처럼 만들었다. 화장실 칸마다 ‘지구(EARTH)’‘토성(SATURN)’ 등 이름도 붙였다.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 할리우드 영화 ‘마션’이 인기를 끌어 우주를 콘셉트로 정했다고 한다. 전북 정읍IC로 나가기 5분쯤 전에 있다. 내장산 한우를 쓴 한우뚝배기불고기(8000원)가 인기 메뉴다.



⑤ 진안마이산휴게소 (익산포항고속도로 양방향)
마이산 형상의 조각품과 정자.

전북 진안에 있는 휴게소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 휴게소에 들어서면 진안의 명산 마이산(678m)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이산을 더 잘 보려면 휴게소 왼쪽 동산 위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나무 계단이 깔려 있어 오르기 편하다. 전망대 중앙에 마이산을 형상화한 청동조각품이 있고 뒤편으로 정자 ‘마이정’이 있다. 마이정에 걸터앉아 마이산을 보고 있으면 장거리 운전의 피로가 싹 씻겨지는 듯하다.

전망대에는 아가지기한 볼거리도 많다. ‘사랑의 우체통’은 느린 우체통이다. 편지와 함께 봉투에 배달을 원하는 날짜를 적으면 그 날짜에 맞춰 발송해 준다. ‘사랑의 자물쇠’와 소망을 비는 돌탑도 있다. 진안에서 생산한 엄나무·버섯 등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엄나무 닭개장(7000원)이 가장 잘 팔리는 음식이다.



⑥ 평창휴게소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자 화장실 안에 있는 겨울올림픽 장비 전시관.

평창휴게소는 2개월의 리모델링 공사 끝에 7월 21일 다시 문을 열었다. 겨울올림픽의 고장답게 휴게소 테마도 겨울올림픽으로 잡았다. 휴게소 곳곳에서 겨울올림픽 관련 그림이나 장비를 볼 수 있다. 올림픽 마스코트를 그려넣은 건물 기둥은 물론이고, 편의점 진열대에도 올림픽 종목에 관한 설명이 붙어 있다. 화장실은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 여자화장실에는 스키와 스노보드·아이스하키 등의 장비를 전시해 놓았다. 신형진 소장은 “여자가 남자보다 겨울올림픽에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일부러 전시했다”고 밝혔다. 남자화장실 앞에는 큼지막한 스키 점프대가 그려져 있다. 그림 앞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공중을 나는 스키 점프 선수처럼 나온다. 남·여 화장실 내 벽면과 바닥은 온통 스키·피겨스케이팅·봅슬레이 등 올림픽 종목이 그려져 있다. 인기 메뉴는 표고버섯우렁된장찌개(6000원).



⑦ 단양휴게소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익살스러운 모습의 나무 조각품.

“짜장면 시키신 분∼.” 충북 단양휴게소에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휴게소에서 웬 짜장면?’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단양휴게소에서는 진짜로 음식을 배달해 준다. 휴게소 뒤에 마련된 힐링테마파크 입구에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전화(043-423-5401)를 하면 음식을 배달해 준다. 배달 가능한 메뉴는 양푼이비빔밥(5500원)·짜장면(4000원)·아메리카노(4100원)·카페라떼(4600원) 등 4가지다.

안기성 소장은 “손님이 재미삼아 주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배달이 가능하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108염주 장승도사’ ‘머털도사’ ‘거북이도사’등 익살스러운 모습의 나무조각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야생화공원도 있는데 추석전후로 구절초가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메뉴는 단양 특산물 6쪽 마늘을 넣은 약초 갈비탕(6000원).



⑧ 화서휴게소 (당진영덕고속도로 상주방향)
나무에 매달려 있는 코알라 인형.
아이들이 좋아하는 휴게소다. 캐릭터 인형으로 꾸민 ‘캐릭터 테마공원’ 덕분이다. 공원 입구에 네덜란드 풍차가 돌고, 풍차 주변으로 빨강·파랑·노랑 등 여러 색깔의 바람개비가 돈다. 꽃밭을 지나면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아이들을 반긴다. 귀여운 코알라는 나무에 매달려 있고, 미어캣(사진 왼쪽)이 잔디밭에서 두발을 곧추 세우고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일곱 난장이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백설공주를 기다리는 듯하다. 길가에는 큼지막한 악어가 입을 쩍 벌리고 있어 아이들이 깜짝 놀란다. 돌아나오는 길 끝에 연못이 있는데, 폭포수 아래로 오리와 수달이 노닐고 있다. 조롱박·울타리콩 등으로 꾸민 ‘사랑터널’도 있다. 경북 상주에 있다. 능이버섯이 들어간 국밥(7000원)이 인기다.



⑨ 현풍휴게소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현풍방향)

500살 넘은 느티나무.
휴게소와 연결된 동산에 수령 500년이 넘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긴 세월 동안 휴게소 인근 마을 성하리의 수호신 역할을 한 당산나무다. 그래서 공원 이름도 ‘500년 느티나무 이야기’다. 공원에 들어서면 삼각형 모양의 작은 집이 눈에 들어온다. 서너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도서관(사진 왼쪽)이다. 도서관 옆에는 솟대도 서 있고, 하트·삼각형 등 다양한 모양의 새집도 모여 있다. LED 조명으로 장식한 느티나무 아래에는 느린 우체통과 소망등, 프러포즈 다리가 있다. 프러포즈 다리는 커플이 함께 올라가야 음악과 조명이 반짝인다. 산책로에 쉼터 겸 전망대가 있는데 차를 마시면서 낙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 있다. 대표 음식은 한우곰탕(1만원).



⑩ 문산휴게소(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행운의 동전던지기를 하고 있는 연인들.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 있는 휴게소다. 휴게소 공원 이름이 ‘소망등 테마파크’다. 진주의 대표
적인 축제인 유등축제에서 착안했다. 이름에 걸맞게 공원에는 소망등 수백 개가 달려 있다. ‘우리 가족 건강·화목’ ‘남편 사업 대박’ ‘축구 국가대표 발탁’ 등의 소망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식당에 있는 노란 종이에 글귀를 적어 놔두면 휴게소 측에서 나중에 소망등에 달아준다. 무료다.

소망등 앞에 있는 분수에서 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할 수 있다. 분수에 모인 동전은 1년에 한 번 장애인복지센터 등에 전달한다. 지난해 약 60만원이 모였다고 한다. 분수에 들어갈 수 있다. 바닥에 울퉁불통 돌이 깔려 있는 지압분수여서 운전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된장찌개비빔밥(8000원)은 3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 음식 평가단이 선정한 전국 휴게소 음식 ‘베스트 10’에 뽑힌 메뉴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6년 5월 25일 수요일

종로 땅속에 신세계 열린다…청진동 지하보행로 개통

종로구 청진구역 개선사업 후 개통된 광화문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종로구 제공)© News1
4개 대형빌딩-지하철역 연결…지상에는 공원 조성

종로 4개 대형빌딩 지하공간과 지하철역을 잇는 지하보행로가 개통된다. 지상에는 종로의 전통을 살린 공원과 보행친화적 보도가 조성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지하보행로를 25일 개통한다.

지하가 연결되는 4개 빌딩은 KT, 대림, 라이나생명, 타워8, 그랑서울 건물이다. 광화문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약 240m, 면적 2827㎡ 규모로 광화문역에서 KT 지하 1층, D-타워 지하 1층을 거쳐 종로구청과 청진공원까지 이어진다. 종각역 연결 지하보행로는 약 350m, 면적 900㎡ 규모로 그랑서울 출입구를 거쳐 타워8빌딩 지하1층과 종각역까지 연결된다.

아직 광화문역에서 종각역까지 지하로 한번에 이동할 수는 없지만, 사업 미착수 구간이 도시환경정비에 들어가면 가능해질 수 있다.

지하보행로 조성과 함께 노후화된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호선 광화문역 시설개선 공사도 마쳤다. 종각역은 승강장층, 대합실층을 확장했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증설했다. 광화문역도 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를 신설했다.

지상보행로도 보행자친화형으로 탈바꿈했다, 보도와 횡단보도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 4개소를 조성하고 옛 피맛길과 연결되는 청진공원 남측에는 전통미를 담은 친환경보도블록을 확장했다.

종로 청진구역에 신설된 고원식 횡단보도(종로구 제공)© News1
621년 종로의 역사를 담은 청진공원과 종로홍보관도 준공했다. 청진공원은 땅속에 묻혔던 주춧돌과 철거된 한옥의 기와를 재활용하고 1900년대 지적도를 찾아 옛 건물터와 191m의 전통담장을 되살렸다. 청진공원 안에는 1935년경 지어진 구리개 음식점 건물을 종로홍보관으로 복원했다. 

청진동은 조선시대 관영상업중심지 시전이 있던 자리로 피맛길 등 서민공간으로서 독특한 역사환경을 간직해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로 2008년부터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들어갔으며 2010년 건축가 출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 취임후 지하공간 개발이 추진됐다.

종로구는 앞으로 청진구역 일대를 역사문화명소화하는 '스토리텔링사업'을 벌인다. 대형서점이 밀집된 광화문역 지하보행로는 '책의 거리'로 조성할 것을 구상 중이다. 최초 시사만화를 게재한 대한민보가 있던 한국 만화의 출발지 수진궁터 자리에 '한국만화탄생지 조성사업'도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지상부 청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대 청진동은 종로의 새 르네상스를 여는 입체적 보행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며 "민간투자로 예산을 절감하며 민관협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청진구역 지하보행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도시계획 사업구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서울역 고가에 유리바닥… 발아래 감상

발코니 전망대-307개 벤치-찻집도 조성… 5일 공개 공원화 기본설계안 보니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 꽃집과 찻집 약국이 들어선다. 또 바닥 곳곳에 유리창이 설치돼 발아래 거리 풍경도 볼 수 있다.

2일 동아일보가 단독 입수한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기본설계안’에 담긴 내용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의 공원화 밑그림을 담은 기본설계안을 5일 시보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공람조치로 서울시는 주민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실시설계에 나선다.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서울역 고가(길이 938m) 상부에는 크고 작은 벤치 307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벤치 주변에는 나무와 화분이 배치돼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연출한다.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장미찻집’ 등 찻집 8곳, ‘수국꽃집’ 등 꽃집 3곳, 그리고 ‘참나무 운동장’ ‘측백나무 놀이터’ ‘박쥐나무 약국’ ‘서울역 고가 관련 박물관’ 등도 들어선다. 고가의 서쪽과 동쪽 합류부에는 각각 광장이 설치돼 방문객을 맞는다. 서울시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관계자는 “상부에 설치된 상점은 고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계절이나 개최 행사에 따라 업종이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망이 뛰어난 4곳에는 발코니형 전망대가 설치된다. 또 바닥 5곳에 지름 60cm 크기의 원형 강화유리판이 설치돼 열차나 자동차가 지나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 17m의 고가 상부와 지면을 연결하는 진출입로는 서울역 광장 연결로, 중림동 방향 램프 등 총 7곳에 설치된다. 보행로는 최소 2.5m 이상의 폭을 확보해 비상시 소형차량의 이동이 가능하게 한다. 또 서울역광장, 퇴계로입구, 의주로교차점, 만리동지상공원 등 4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휠체어와 유모차의 접근이 편리하게 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올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이고 사업비는 약 380억 원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다음 달부터 일부 철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역 고가 폐쇄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국토부의 승인이 필요치 않은 사업’이라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해선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만 남았다.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관계자는 “안전등급 D급인 서울역 고가를 이달 말 폐쇄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경찰의 교통심의 통과 없이 도로가 폐쇄되면 시민 불편이 커지는 만큼 경찰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