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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마약·성추행' 사우디 왕자들 말썽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시내 전경(AP=연합뉴스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가 미국에서 가정부를 성추행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부촌 베벌리 힐스의 사우디 왕자 저택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여성 3명은 사흘간 강제로 '마약 파티'에 끌려가 성추행당했다며 22일 법원에 민사소송을 냈다.

피소된 왕자는 29세의 마지드 압둘아지즈 알사우드로 알려졌다.

그는 수영장에서 경호원을 시켜 이들 여성의 옷을 강제로 벗기려고 했으며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는 게 이들 여성의 주장이다.

이를 거부하자 이 왕자는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난 왕자다. 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소리치기도 했으며 코카인으로 보이는 하얀 가루를 흡입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여성의 변호인은 이 왕자가 미국에서 여러 차례 여성을 성추행했고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26일엔 사우디의 다른 왕자가 전용기로 마약류 2t을 밀반입하려다 레바논 당국에 체포됐다.

베이루트 공항에서 압수된 마약류(출처 : 프레스TV)
레바논 언론들에 따르면 이 왕자는 암페타민이 함유된 최음제의 일종인 '캡타곤'을 싣고 사우디로 귀국하려다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적발됐다.

공항 관계자는 "이번 밀수는 공항 개소 이래 가장 큰 규모"라며 "일행 4명과 함께 기소됐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엄격한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마약 사범을 사형까지 처하지만 불법 암페타민 압수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일 정도로 마약 거래 문제가 심각하다. 

사우디를 통치하는 알사우드 가문에서 '왕자'의 칭호로 활동하는 왕가의 인사가 3천명에 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혈통이 방대하다.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아지즈 전 국왕의 부인이 20명이 넘고 자녀가 약 100명으로 알려진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사우디 메카 하지 압사사고 희생자 2121명..AP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하지(메카 성지를 정기 순례하는 행사) 기간이었던 지난 9월 24일 발생한 압사 사고 희생자 숫자가 최소 2121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은 언론 보도와 하지 행사에 자국민들을 보낸 나라들의 통계를 종합해 이같이 집계했다고 밝혔다.
국적별 희생자는 이란이 4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이지리아 199명, 말리 198명, 카메룬 76명, 나이지리아 72명, 세네갈 61명 등으로 드러났다.
【미나=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미나에서 연례 성지순례(하지) 도중 발생한 압사사고의 희생자들을 구조대원들이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2015.09.25
【미나=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미나에서 연례 성지순례(하지) 도중 발생한 압사사고의 희생자들을 구조대원들이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2015.09.25
이 외에 이집트 182명, 방글라데시 137명, 인도네시아 126명, 인도 116명, 파키스탄 102명, 에티오피아 47명, 차드 43명, 모로코 36명, 알제리 33명, 수단 30명, 탄자니아 20명, 소말리아 10명, 케나 8명, 가나·터키 각 7명, 미얀마·리비아 6명, 중국 4명 등으로 집계됐다.
희생자 숫자는 사고 당일부터 계속 늘어나 하지 행사와 관련한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앞서 최악의 사고는 142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1990년 7월 압사 사고였다.
사우디 당국은 지난달 26일 769명이 숨지고 934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뒤 아직까지 추가 집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이번 사고의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할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 이 사고는 같은 달 메카 그랜드 사원에서 크레인이 쓰러져 111명을 숨지게 한 사고와 함께 살만 국왕 즉위 첫 해에 일어난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다.
사우디 국왕은 '성스러운 모스크 2곳의 수호자(Custodian of the Two Holy Mosques)'로 불리고 있고, 사우디 왕족이 갖고 있는 하지 관리 권한은 이슬람 세계에서 높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 이슬람 신도라면 일생에 한 번은 하지 행사에 꼭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경쟁 세력인 이란 시아파가 5일간의 하지 행사를 독립적으로 관리·감독하자고 제안했으나 사우디는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사고가 2차례나 발생하자 이란은 사우디 왕족을 연이어 비난하고 있다. 이란은 이번 압사 사고로 47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며, 관리 능력이 부족한 사우디 당국이 정확한 희생자 숫자를 밝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 감독 권한을 놓고 벌이는 이란과 사우디 사이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는 한편 사우디는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타깃도 되고 있다. 앞서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그랬던 것처럼 IS 역시 사우디 왕족이 부패했고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9월 24일 목요일

사우디 이슬람 성지순례서 최악 압사 사고…717명 사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메카 크레인 붕괴 13일 만에 또 대형 참사…부상자도 805명

메카 인근서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는 하지 의식 중 사고

올해 성지순례로 사우디에 200만명 순례객…"한국인 피해는 없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해 1천5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부상했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메카로부터 약 5km떨어진 미나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0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의 국적이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희생자들 (미나<사우디아라비아> 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 미나에서 무슬림 순례자들이 성지순례 도중 발생한 압사사고 희생자들 주위에 모여 있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사고로 수 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lkm@yna.co.kr
이번 사고는 사우디를 찾은 순례객들이 몰려든 미나의 204번과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이날 오전 미나에서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현지 TV 화면을 보면 군인들과 구조 대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바닥 곳곳에 쓰러진 사상자들을 옮기거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동시에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압사사고 부상자 실은 구급차 행렬 (미나<사우디아라비아>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 미나의 응급병원에 성지순례 도중 발생한 압사사고 부상자들을 실은 구급차들이 도착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사고로 수 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lkm@yna.co.kr
또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천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부상한 지 13일 만에 또 다른 참사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연속으로 발생한 대형 악재에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압사사고 예방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병원에 도착한 사우디 압사사고 부상자 (미나<사우디아라비아>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 미나에서 발생한 압사사고 부상자들이 응급병원에 도착한 후 의료진의 처치를 받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사고로 수 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lkm@yna.co.kr
2006년 1월에도 메카 인근에서 하지의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62명이 숨졌다. 

2004년엔 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1990년에도 순례객 1천4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압사사건이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기둥(실천영역) 중 하나로 이슬람교도는 평생 한 번은 이를 수행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긴다.

<그래픽> 대형 압사 사고 발생한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란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최소 717명의 신도가 압사하는 사고를 낸 '하지'는 정기적인 이슬람 성지순례를 뜻하는 용어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이슬람교도 200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성지순례는 메카의 카바 신전 가운데 있는 성석에 입을 맞춘 뒤 주위를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 도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후 메카를 떠나 미나 계곡으로 옮겨 텐트를 짓고 기도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정오 아라파트(에덴동산) 평원으로 옮겨 기도하면서 일몰을 맞이하고 무즈달리파에서 자갈 7개를 주워 미나 계곡으로 돌아와 마귀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기둥에 이 자갈을 던지며 성지순례가 절정에 이른다.

하지가 마무리될 때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이어진다.

희생제는 단식성월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권의 2대 명절로 꼽힌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사우디 이슬람 성지순례서 대형 압사 사고…최소 310명 사망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현장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현장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의 미나에서 성지순례 도중 압사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하자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lkm@yna.co.kr
메카 모스크서 크레인 붕괴 13일 만에 또 참사…부상자도 수백명
메카 인근서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는 하지 의식 중 사고
올해 성지순례 차 사우디에 200만명 순례객 찾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10명이 압사했다.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오전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적어도 310명이 숨지고 45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크레인 붕괴' 사우디 메카 이슬람 사원…사상자 345명

11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성도 메카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3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 민방위 트위터) © News사우디아라비아 성도(聖都) 메카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가 벌어져 최소 107명이 숨지고 238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총 345명으로 늘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0분쯤 거센 바람으로 이슬람 대성전인 '그랜드 모스크'(중앙 모스크) 옆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대성전의 일부를 무너져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오는 21일 시작하는 '하지(hajj) 순례'(성지 메카 순례)를 위해 모스크를 찾은 순례객들이다. 중앙 모스크는 일반적으로 이슬람권의 주간 예배일인 금요일에 가장 붐비는 까닭에 인명피해가 컸다. 

중앙 모스크 내부에는 정육면체 모양의 카바(Kaaba) 신전이 있으며 이맘때면 전 세계에서 이슬람 신도들이 모여든다.

이날 사상자 수를 집계한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50개 부대 구급차 80대의 긴급구조팀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상황을 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사상자 전원을 병원으로 이송해 현장에 남아 있는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사상자의 국적과 신원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사우디 왕자인 칼레드 알파이잘 메카 시장은 이번 크레인 붕괴 사고에 대한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중앙 모스크 확장 공사에 동원된 수대의 크레인에 대한 관리소홀 문제가 지적된다. 현재 40만㎡ 면적의 중앙 모스크는 220만명을 한꺼번에 수용하기 위한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에선 과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하지 순례 기간 중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의'그랜드 모스크'(중앙 모스크) 옆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붕괴된 모습. © AFP=뉴스1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9월 8일 화요일

카타르 지상군 1000명 예멘 투입 대기…"전투준비 끝"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공습으로 예멘 수도 인근의 알-나흐타 마을 건물들이 잔해로 변했다. © AFP=뉴스1
카타르가 예멘에 지상군 1000명을 파견했다고AFP통신이 당국자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통신에 "카타르군이 예멘에 진입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들은 현재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시아파 반군 격퇴를 위한 공습을 주도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당국자가 지상군 파병을 확인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카타르 알자지라는 예멘에 군대를 파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사우디군과 함께 싸울 군을 파병했다"며 "현재 이들이 국경 지역 머물러 있으며 수일 내 예멘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화기로 무장한 카타르 군인들은 싸울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사우디 주도의 공습에 가담했던 예멘이 지상군을 파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주 시아파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연합군 군인 60명을 사살한 이후에 나왔다. 

당시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군 45명, 사우디군 10명, 바레인군 5명이 사망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9월 4일 금요일

시리아 난민, 왜 부유한 인근 걸프국으로 안가나

시리아 난민은 왜 부유한 인근 걸프 국가를 놔두고 서유럽을 향한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것일까? 혈통으로나 종교적 동질성을 고려하면 '생판 남'인 유럽보다는 중동에서 안정되고 부유한 걸프 지역 산유국으로 향해야 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2011년 3월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난민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곳은 레바논으로 규모가 110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레바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수준으로 레바논은 이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을 뿐 아니라 이들을 놓고 시아파와 수니파의 찬반이 갈려 정치적인 갈등까지 겪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요르단, 터키도 시리아 난민이 주로 향하는 국가입니다.

이들 국가는 일단 시리아와 지리적으로 국경이 맞닿은 터라 도보나 자동차같은 육상 수단으로 이동할 수 있고 국경지대의 경계가 허술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부유한 걸프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엔 사실상 시리아 난민 유입이 거의 없습니다.

여러 이유가 복합적이지만 일단 중동 지역 지도를 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시리아에서 걸프 지역으로 가려면 내전 중인 이라크를 거쳐야 하고 이를 지난다고 해도 사우디의 북쪽 국경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사우디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창궐 이후 국경 경계를 강화해 와 난민이 쉽게 통과할 수 없습니다.

사우디를 제외하고 시리아에서 나머지 걸프 국가로 가려면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난민이 비싼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설사 비행편을 구했다고 해도 걸프 국가 내에 사전 취업허가가 없으면 입국이 매우 어렵습니다.

가난한 시리아 난민으로서는 자국의 지중해 항구로 발걸음을 향하는 게 그나마 탈출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걸프 국가가 종교·혈통적 동질성에도 시리아 난민을 꺼리는 또 다른 중요한 배경은 난민을 가장한 테러 조직원이 유입할 수 있다는 우려 탓입니다.

시리아는 IS를 비롯해 알카에다 지부 격인 알누스라 전선 등 중동의 대표적인 테러 조직이 집결된 곳입니다.

난민과 조직원의 구분이 쉽지 않아 자칫 난민을 받아들였다가는 테러 조직이 침투하는 통로를 터주게 됩니다.

게다가 시리아는 현재 걸프 국가의 '숙적'인 이란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탓에 걸프 국가의 시리아 난민에 대한 경계심은 바짝 곤두선 상황입니다.

걸프 국가는 최근 부쩍 IS와 이란과 연계 의혹이 있는 테러조직 소탕은 물론 이슬람주의 세력 무슬림형제단 배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사태가 심각하지만 그보다도 걸프 해역 북쪽의 내전과 테러 위협이 자국으로 번질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는 게 걸프 국가 안보 정책의 최우선입니다.

이 때문에 걸프 국가는 외국인에 대한 강력한 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국 내에 취업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수백만 원을 내야 한시적인 거주비자를 내주고 이를 주기적으로 갱신토록 하면서 외국인의 출입을 제어합니다.

시리아인들이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아랍권 국가는 알제리와 마우리타니아, 수단, 예멘 등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밖에 없습니다.

걸프 국가의 현지 언론들도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인도적인 동정심을 촉구하는 보도와 모금 활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이들을 아예 받아들이자는 논조의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난민을 외면하는 서유럽 정부의 처사를 비판하는 방향의 보도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인근의 부유국이 유럽 국가보다 시리아 난민을 보호할 더 많은 의무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주 트위터에는 '시리아 난민을 환영하는 것은 걸프국의 의무'라는 문구가 3만3천 번 이상 사용됐습니다.
<기사 출처 : SBS>

2015년 8월 6일 목요일

중동지역 건설 수주액 72% 급감…해외수주 전년치 밑돌듯

중동지역 해외건설 수주 계약금액이 1년 전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저유가 탓에 중동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데, 이런 추세면 올해 전체적인 해외 수주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7월 해외건설 계약액은 265억2337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408억1530만달러)에 비해 35% 줄어들었다. 해외에서도 건설 시장 전반으로 업황이 안좋은 영향도 있지만 한국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 수주물량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중동, 아시아 등 각 지역별 수주액 비교자료. 중동 지역은 2015년 1월~8월(5일) 기준으로 수주 계약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아시아 지역 수주금액은 2배 가량 늘었다. /해외건설협회 제공
중동지역 수주액은 71억7285만달러로, 1년 전 259억2491만달러에 비해서 72.33% 급감했다. 1년 전의 약 4분의 1 수준인데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쿠웨이트 등 발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라크 지역 수주액은 27억1281만 달러로 1년 전 80억6056만달러에서 66.3% 줄었다. 아랍에미리트는 1년 전 16억6750만달러에서 5분의 1 수준인 3억359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42억4809만달러 수주고를 올렸던 알제리는 1억달러도 안되는 9383만달러에 그쳤다. 9억달러대 수주고를 올렸던 이집트와 카타르에서도 5000만 달러 미만을 수주하는데 머물렀다.
2014년 71억원대 수주고를 기록했던 쿠웨이트 지역에서는 통계상으로 수주액이 341만 달러에 그쳐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다. 다행히 7월 말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SK건설, 한화건설이 쿠웨이트 알 주르 신규 정유공장(NRP) 프로젝트 5개 패키지 중 4개 패키지를 54억달러에 수주하며 체면치레는 했다.
중동 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저유가 타격이 크다.OPEC이 11월부터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유가가 급락했는데, 이 때문에 중동 산유국에서 1분기까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2분기에도 주요 프로젝트를 정확히 어떤 시기에 발주하겠다고 언급하지도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해외건설쪽에서 상반기는 실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하반기에 접어들어서야 쿠웨이트 NRP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 중동에서의 석유, 화학, 플랜트 분야 발주물량이 과거만큼 많지 않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3~4년 전까지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섰던 건설사들도 과거와는 달리 보수적이다. 실제로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대형 건설사들은 중동에서 무리하게 수주한 탓에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무리한 수주에 나서지 않고 있고 NRP 역시 공종별, 프로젝트별로 나눠서 수주하고 있다.
결국 거시적 경기 측면에서도 시장이 축소될 수 밖에 없고 기업들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동과는 다르게 아시아에서의 수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중국, 중앙아시아에서의 수주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1~7월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13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기간 75억달러에 비해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규모 측면에서는 중동 시장과의 격차가 커서 전체적인 해외건설 수주고 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중앙아시아의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수주액이 눈에 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주액이 48억3358만달러에 달해 1년 전의 10배를 뛰어넘는 수주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도 34억3886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억달러 가까이 수주액이 늘었다. 중국에서도 3억2000만달러에 불구했던 수주액이 11억2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최중석 해외건설협회 정책기획처 부장은 “중동지역 수주 여건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나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물량이 줄어든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천연가스 매장이 많은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등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2015년 7월 26일 일요일

사우디 국왕 휴가에 프랑스 해변 폐쇄…주민 10만명 반대 청원


사우디 국왕 별장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AP=연합뉴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여름휴가를 보낸다는 이유로 프랑스 남부 해변이 폐쇄되면서 주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살만 국왕은 프랑스 남동부 리비에라 해변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25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에 도착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국왕은 1천여 명의 수행원과 함께 보잉 747기 두 대에 나눠타고 니스 공항에 내렸다.

이들 가운데 왕의 측근은 앙티브와 마르세유 사이에 있는 리비에라 해변 별장에 3주간 머물고 나머지 700명은 인근 칸 호텔에 숙박한다.

국왕 별장 아래 있는 해변이 보안 목적에 따라 폐쇄되면서 10만 명이 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폐쇄 반대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왕의 휴가 기간 별장 인근 해변과 별장 반경 300m 이내 바다에서는 수영 등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이 지역은 모두가 즐기는 공공 재산으로 주민과 관광객, 프랑스인, 외국인, 이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셸 살루키 발로리스 시장은 별장과 해변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살만 사우디 국왕(AFP=연합뉴스DB)
살루키 시장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보안 이유와 국가 이익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왕가는 시멘트 등을 부어 설치한 엘리베이터를 국왕이 떠나면 철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주민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수영은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는 손 큰 손님들의 방문을 반겼다.

칸 호텔 지배인 연합회 회장인 미셸 슈비용은 "큰 구매력을 가진 이들이 이렇게 많이 찾는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사우디 왕가가 보유한 이 별장은 과거 유명인사들이 출입했던 명소다. 

영화배우 리타 헤이워드가 결혼 피로연을 했고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휴가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