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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일 수요일

노스트라다무스 종말론 근거인 행성직렬, 오늘밤 뜬다

“1999년 일곱 번째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

16세기 프랑스에 살았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다. 사람들은 이 예언을 ‘태양계 천체가 특정 모형으로 배치되는 순간 종말이 온다’고 해석했다. 달·화성 등 행성이 예언에 등장했고, 노스트라다무스가 천체 운행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점성학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예언처럼 정유년 다섯 번째 날(음력 1월 5일)인 1일 실제로 달과 화성이 만나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일 일몰 후부터 밤 9시까지 달-화성-금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천문 현상이 일어난다”고 31일 밝혔다.

오후 5시가 지나면 남서쪽 하늘에서 달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56분 해가 지면 금성이 보이고, 조금 더 기다리면 달과 금성 사이에 자리 잡은 화성도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약 3시간 동안 세 행성이 거의 일직선상에 위치한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행성과학그룹장은 “지구에서 봤을 때 달과 화성, 금성의 궤도상 위치가 같은 방향에 놓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날엔 망원경 없이도 토성까지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성이 일렬로 배치되는 이런 현상은 종종 지구 종말론으로 이어졌다. 197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했던 일부 과학자는 행성 배치를 두고 태양계 멸망을 예측했다. 이들은 “82년 달을 포함한 태양계의 행성이 일렬로 늘어서면 서로 인력이 작용해 대규모 지진·해일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9년 8월에는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계의 행성이 십자가 모양(grand cross)으로 배열했고, 2000년 5월에는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이 우주공간에서 거의 일직선상(grand alignment)으로 늘어섰다.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은 이때 다시 활개를 쳤다. 많은 사람이 갑자기 생업을 벗어나 성지와 예배당으로 몰려들었다. 행성 직렬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공중부양할 수 있다는 이론이 나오기도 했다.

박한얼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태양계에서 태양의 중력은 전체 행성의 99%”라며 “행성 간 거리가 가까워져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중력이 커질 일은 없다”고 말했다.

행성들이 가까워진다고 서로 끌어당겨 부딪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태양계 행성이 일자로 배열돼 행성 간 인력 때문에 종말이 온다는 얘기도 완전히 허구다.

해일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을까.

최영준 그룹장은 “행성 직렬 시 영향력은 달이 지구에 미치는 힘의 수만 분의 1 수준”이라며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다고 해도 이게 지구의 조석·조류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힘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천체들이 특이한 모양으로 배열하는 현상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 사람이 그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99년 행성이 십자가 모양으로 배열하는 현상과 종말을 연결 지은 것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본다. 중국에서 주나라가 들어설 때 ‘다섯 개의 행성이 한곳에 모였다(오성취합·五星聚合)’는 주장도 왕조의 흥망성쇠를 점성학적으로 풀어 보려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1일 밤처럼 서너 개의 행성이 일렬로 모이는 현상은 2년에 한 번꼴로 나타난다. 태양계에서 가장 무거운 4개 행성들(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은 179년에 한 번 일렬로 늘어선다. 9개의 행성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천체 공전주기상 불가능하지만 7개 행성이 거의 일렬로 늘어선 것은 2만 년 동안 수십 차례 있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성지순례를 떠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명왕성 퇴출시킨 美 과학자 "태양계 9번째 식구 있다"

태양 주위 도는데 1만~2만년 "지구 질량의 10배… 증거 찾아"
태양계 가장자리에 9번째 행성(行星)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천문학 저널'에 실렸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마이클 브라운 교수 연구진은 20일(현지 시각) "명왕성보다 먼 곳에 지구보다 질량이 10배 큰 새로운 행성이 있다는 유력한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를 말한다.
태양계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8개의 행성이 공인된 상태다. 2006년 명왕성은 행성 아래 단계인 왜소행성으로 지위가 격하됐다.
태양계 9번째 행성의 상상도. 오른쪽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것이 태양이다. /미 칼텍 제공
공교롭게도 브라운 교수는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왕성 너머에는 50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던 당시에 행성으로 커지지 못한 작은 천체와 얼음 알갱이들이 구름처럼 퍼져 있다. 바로 '카이퍼 벨트(Kuiper belt)'이다. 브라운 교수는 2005년 이곳에서 명왕성보다 큰 왜소행성 에리스를 발견했다. 이로 인해 이듬해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강등됐다.
브라운 교수는 이번에 태양계 9번째 행성을 직접 관측하지는 못했다. 대신 카이퍼 벨트에서 태양을 도는 6개 천체의 공전 궤도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태양에 가까워지면 한 점을 중심으로 모였다가 태양에서 멀어지면 제각각 흩어졌다. 브라운 교수는 "명왕성 너머에 있는 미지의 행성에서 나오는 중력에 이끌려서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행성에 '행성 9(Planet Nine)'란 별명을 붙였다. 행성 9는 태양을 한 번 도는 데 1만~2만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320억㎞, 가장 멀 때는 1600억㎞ 떨어져 있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과학계는 9번째 행성의 존재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행성학자인 할 레비슨 박사는 네이처지 인터뷰에서 "그동안 새로운 행성에 대한 수많은 주장을 봤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논문을 심사한 프랑스 코트다쥐르대의 천체 궤도 전문가인 알레산드로 모비델리 교수는 9번째 행성에 대해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인도, 자체 제작 통신 위성 발사 성공

인도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와에 있는 발사기지에서 자체 기술로 제작한 통신위성 GSAT-15 발사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 인도 TV 방송사 NDTV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익명의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날 신화통신에 "인도우주연구기구가 3000㎏ 넘는 위성을 실은 세계 최대 로켓 아리안 5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NDTV는 인도우주연구기구는 이날 오전 3시4분께 프랑스령 기아나와 쿠르 위성발사기지에서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했다며 인도가 3164㎏의 위성 GSAT-15를 27억8,000만루피(약 485억원)을 들여 자체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인도가 잦체 제작한 위성을 아리안 5호 로켓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와 쿠르 위성발사기지에서 우주로 날아가고 잇다. 인도가 이날 프랑스령 기아나와에 있는 발사기지에서 자체 기술로 제작한 통신위성 GSAT-15 발사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 인도 TV 방송사 NDTV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2015.11.11 (사진출처: NDTV 인터넷판)
【서울=뉴시스】인도가 잦체 제작한 위성을 아리안 5호 로켓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와 쿠르 위성발사기지에서 우주로 날아가고 잇다. 인도가 이날 프랑스령 기아나와에 있는 발사기지에서 자체 기술로 제작한 통신위성 GSAT-15 발사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 인도 TV 방송사 NDTV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2015.11.11 (사진출처: NDTV 인터넷판)
익명의 인도 정부 관계자는 신화통신에 "24개의 중계기가 탑재된 이 위성의 발사로 작은 접시형 위성 안테나를 이용하여 통신이나 방송 신호를 직접 수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위성에 L1 주파수와 L5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GPS 보강항법시스템도 장착돼 항공기 운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우주정거장서 박테리아 발견…우주인 건강 위협할 수도"



국제우주정거장(ISS) (AP=연합뉴스 자료사진)


NASA 연구팀, 우주선에 지상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 서식 확인

지구궤도를 도는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예상치 못한 대량의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CNN 방송등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테리아들은 우주인들이나 화물을 통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의 미생물학자인 카수리 벤케이츠와란이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비교실험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지상의 무균실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제트 추진 연구소의 무균실과 우주정거장에 설치된 공기 정화기와 진공공간에서 채취한 먼지 표본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비교 실험 공간의 환경은 우주와 지상이라는 공간적 위치 외에 여러 차이점이 있다.

우선 무균실에는 지구의 신선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지만 우주정거장에는 같은 공기가 반복적으로 정화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우주정거장에는 수개월 동안 머무는 6명의 우주인밖에 없지만, 무균실에는 연구자 50여 명이 수시로 들락날락 거린다.

CNN은 연구팀이 새로운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활용해 박테리아를 찾아냈으며 지구상에서 박테리아 대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주공간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NASA는 현재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에 6개월 동안 머물고 있지만 2년까지 걸릴 수 있는 화성까지의 탐사 기간에 우주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다.

NASA는 우주정거장의 청결 상태와 미래에 임무를 띠고 발사될 우주선의 청결 수준을 정확히 관찰할 수 있는 기초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벤케이츠와란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예상하고자 최신 DNA 염기서열 기술을 활용했다"며 "인간 자체가 거대한 발효조(發酵槽)이며 박테리아들은 본질적으로 병원성으로 변하려는 기회를 찾는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태양계의 중심' 태양, 신비한 자태 드러냈다

관측위성 등에서 찍은 환상적 사진 공개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는 태양계의 위성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태양계의 중심엔 태양이 자리잡고 있다. 

태양에서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는 강렬하다. 과학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뱀처럼 꿈틀거리는 필라멘트, 요란스러운 폭발 장면, 흑점 같은 것들을 연상할 것이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씨넷은 26일(현지시각) 다양한 모습을 지닌 태양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 도깨비 불 같은 태양의 모습 

사진= NASA/GSFC/SDO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은 2014년 말 멋진 태양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태양의 모습에서 사람의 눈, 코, 기이하게 웃고 있는 입의 모양을 찾을 수 있다. 마치 할로윈 축제에 쓰이는 조각된 호박 모양 같기도 하다. 

■ 필라멘트를 내뿜는 태양의 모습 

사진=ESA/NASA/SOHO
태양 관측 위성인 SOHO(Solar and Heliospheric Observatory)는 2015년 봄 태양 필라멘트가 대대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사진을 촬영했다. SOHONASA와 유럽 우주국(ESA)이 1995년 공동으로 발사한 태양 관측위성이다.SOHO는 이 사진 촬영 후 태양 중심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태양의 일부분을 가렸다. 

■ 엄청난 길이의 필라멘트 

사진=NASA/SDO
2014년 말 촬영된 이 사진은 어마어마하게 긴 필라멘트를 보여주고 있다. 태양 표면을 가로지르는 어두운 물결 모양의 선이 바로 필라멘트이다. 

들쭉날쭉한 필라멘트의 모습은 자기장의 힘에 의해 형성됐고, 태양을 따라 회전하고 있다. 때때로 필라멘트는 강렬하게 폭발하기도 한다. 

■ 지구와 달이 태양 사이로 끼여 드는 모습 

사진=NASA/SDO
불타는 태양을 누군가 두 번 베어 문 것 같은 이 사진은 태양을 지구와 달이 가린 모습이다. 이 사진은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이 2015년 9월 13일 촬영했다. 

지구 일식과 달이 태양의 표면을 일부 가리는 일식인 달의 자오선 통과 모습은 매년 관찰되는 모습이지만, 일식과 달의 자오선 통과가 한꺼번에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NASA는 밝혔다. 

■ 태양 위쪽에서 포착된 긴 필라멘트 

사진=NASA/SDO
태양 위쪽의 어둡고 구불구불한 선은 필라멘트의 모습이다. 이 사진은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이 지난 10월 초 촬영한 것이다. 

자기장의 힘이 태양광 물질을 붙들고 있어서 형성되는 필라멘트의 모습은 유동적이어서 오랫동안 그 모습을 지속하지 못하고 변하게 된다. 이 때 발견된 필라멘트의 길이는 지구 길이의 50배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 비현실적인 태양의 모습 

사진=NASA/JPL-Caltech/GSFC/JAXA
NASA의 우주망원경인 NuSTAR(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은 환각적으로 보이는 태양의 사진을 촬영했다. NUSTAR는 우주에 있는 물체의 X선 방출을 연구하기 위해 2012년 출시된 우주 망원경이다. 이 화려한 사진은 NASA의 NUSTAR, 일본의 히노데 우주선,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이 촬영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 사진이다. 

■ 태양을 통과하는 우주정거장 

사진=NASA
태양의 중심부를 통과해 지나가는 작은 어두운 점들은 국제우주정거장의 그림자를 추적해 촬영한 장면이다. NASA의 수석 사진작가 빌 잉걸스는 올해 9월 이 인상적인 사진을 촬영했다. 

■ 태양의 거대한 구멍 

사진=NASA/SDO
이 거대한 코로나 구멍은 이달 초 NASA의 태양역학관측소에 의해 촬영된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어두운 반점은 실제로 X선, 극 자외선을 나타낸다. 이 같은 구멍은 모양을 변경하면서 몇 달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 지구에서 보이는 태양 흑점 

사진=NASA/SDO
지난 10월 23일에 일어난 부분 일식은 재미있는 사진을 남겼다. 이날 일어난 일식 기간 동안 거대한 흑점이 발견되었다. 이 흑점의 모습은 지구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큰 것으로, 24년 만에 가장 큰 흑점이었다. 태양 흑점은 활발한 분출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10월에 관찰된 이 흑점에서는 거대한 폭발은 없었다. 이 흑점은 최대 약 128,748km 길이로 측정되었다. 
<기사 출처 : 지디넷코리아>

무중력 세상…우주 五樂의 발견

날고, 먹고, 마시고, 놀고, 유영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유영에 나선 우주비행사.[사진제공=NASA]
무중력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섯 가지 즐거움을 아시는지요? 무중력은 우리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 천체에는 중력이 작용합니다. 지구도 중력이 있죠. 다른 천체들은 지구와 중력이 달라 인류가 갈 수 있어도 중력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이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무중력 공간인 이곳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슈퍼맨처럼 날아다니고, 먹고 마시는 것도 지구의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축구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ISS 바깥으로 나가 푸르고, 싱그럽고, 아름다운 지구를 보면서 즐기는 우주유영은 '다섯 가지 즐거움' 중 으뜸이라고 합니다.

지난 15년 동안 ISS에는 늘 우주비행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6개월마다 각국의 다른 우주인으로 교체되는 등 변화는 있었지요. 15년 동안 총 17개국에서 약 220명의 우주비행사들이 ISS에 머물다 지구로 돌아왔다고 하는군요. 

ISS에 머물고 있는 동안 우주비행사들은 하루 중 약 9시간30분 정도는 정해진 노동(?)활동을 합니다. 이 노동에는 연구하고 운동하고 ISS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점검과 보수 등 여러 가지 일이 포함돼 있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우주비행사들은 일주일 동안 일하는 시간과 자유 시간을 갖습니다. 자유 시간에는 개인위생 활동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은 자유 시간에 어떤 즐거움을 스스로 만들까요. 인간은 스스로를 환경에 적응시키기도 하는데 환경을 변화시키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 우주비행사들의 무중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즐거움'에 대해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ISS에서는 누구나 슈퍼맨이 될 수 있다.[사진제공=NASA]◆첫 번째 즐거움 "날자, 날자!"=ISS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는 '슈퍼맨처럼'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 공간에서는 위와 아래가 없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위와 아래는 달라집니다. 바닥도 없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은 모듈과 모듈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레일을 이용합니다. 손으로 레일을 잡고 힘껏 당기면 몸이 앞으로 혹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죠. 이런 이동을 위해서는 약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물론 낯설죠. 무중력 상태에서 움직인다는 것이. 6개월 정도 ISS에 머물다 보면 어느새 '곡예사'가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사 측은 톰 마쉬번(Tom Marshburn) 우주비행사의 '날기'를 하나의 예로 들었습니다. ISS에 체류하는 동안 톰 마쉬번은 쏜살같이 레일을 잡고 한쪽 귀퉁이 모듈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등 능숙한 솜씨를 선보였습니다. 

▲붕 떠다니는 음식을 먹고 있는 우주비행사.[사진제공=NASA]◆두 번째 즐거움 "먹자, 먹자!"=인류의 본능 중 식욕은 강한 욕구 중 하나입니다. 나사 측이 조사한 것을 보면 우주비행사들은 ISS에 탑승해 먹은 음식이 그동안 그 어떤 곳에서 먹은 것 보다 '맛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마도 자신들이 이미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해 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문제는 ISS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입맛이 점점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이 때문에 ISS에서 6개월이 지나고 지구로 귀환할 때쯤 되면 '매운 음식'에 관심이 가고 입맛을 당긴다고 합니다. 이중 크리스 카시디(Chris Cassidy) 우주비행사의 '먹방'은 단연 인기를 끌었습니다. 크리스 카시디가 저녁을 먹고 있는 장면인데 숟가락이 둥둥 떠다니고 그 위에 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입니다. 몸도 날고 숟가락도 떠다니고. 우주에서는 모든 것이 허공에 떠 있는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 우주비행사.[사진제공=NASA]◆세 번째 즐거움 "마시자, 마시자!"=우주에서 액체는 지구에서와 달리 매우 다르게 움직입니다. 우주비행사들은 커피를 커피 잔에 쉽게 쏟아 붓지 못합니다. 중력이 없기 때문에 마시는 것도 힘이 듭니다. 우주비행사들은 이 때문에 특별한 봉투를 이용하고 여기에 액체 상태의 마시는 것을 보관했다가 역시 특별한 빨대를 통해 마십니다.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가 마시는 것을 보면 매우 이채로워 보입니다. 봉투를 한 바퀴 돌렸더니 빨대에서 한 방울의 에스프레소 액체가 나오고 이 액체가 붕 떠다니다가 켈리의 입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마시는 것 또한 ISS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ISS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NASA]◆네 번째 즐거움 "하자, 하자!"=인간은 24시간 일만 하고서는 살 수 없습니다. 휴식과 놀이가 필요합니다.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도 개인 시간을 가집니다. 휴식시간이 있는데요. 이 시간에 우주비행사들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습니다. 혹은 ISS의 전망대인 큐폴라(Cupola)에서 푸른 지구의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하죠. 이런 일도 하루 이틀이겠지요? 인간은 창의적 동물이다 보니 ISS에서도 새로운 놀이가 개발됩니다. 

새로운 놀이를 두고 우주비행사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것이죠. 독일의 우주비행사인 알렉산더 게르스트(Alexander Gerst)는 동료들과 함께 무중력 상태에서 축구 경기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중력상태에서는 오버헤드 킥 등 지구에서는 아무추어 선수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고난도의 기술이 쉽게 이뤄집니다. 프로 축구선수 저리가라 할 만큼 멋진 슛을 날릴 수 있습니다. 무중력이 주는 하나의 선물인 셈입니다. 

▲우주유영은 생애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우주인들은 말한다.[사진제공=NASA]◆즐거움의 백미 "나가자, 나가자!"=이 네 가지 즐거움 이외에 가장 아찔하고 매혹적인 마지막 즐거움은 바로 '우주유영'입니다. 우주를 걸어 다니는 것이죠. ISS의 답답한 내부 모듈에서 벗어나 우주 공간으로 나서는 순간입니다. 푸른 지구가 손에 잡힐 듯 다가 와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우주유영은 그야말로 우주비행사의 로망입니다. 아주 위험하고 세밀한 작업이기 때문에 우주유영을 준비하는 데만 8~12시간 정도 걸립니다. 

우주유영을 경험한 우주비행사들은 한 목소리로 "우주유영을 통해 바라다 본 지구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테리 버츠(Terry Virts) 등이 우주유영을 한 장면을 나사가 소개했습니다. 우주복을 입고 푸른 지구를 배경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푸른 지구를 배경으로 ISS가 공전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