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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1일 일요일

태국 방콕 중심가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21명 발생


숲모기와의 전쟁 나선 싱가포르 2016.8.29 싱가포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대량발생 지역인 알주니드 구역에 숙주인 이집트 숲모기 퇴치법을 설명하는 플래카드가걸려 있다. (AFP=연합뉴스자료사진)
태국 수도 방콕 중심가에서 최근 21명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방콕포스트와 타이랏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환자 21명은 모두 주요 은행과 대사관, 고급호텔 등이 밀집해 있는 사톤(Sathon) 중심업무지구에서 발생했다.

방콕광역시(BMA) 등 관계 당국은 감염자들에게 30일간의 자택격리를 권고하는 한편 방코렘, 방락, 클롱터이, 파툼완, 야나와 등 주변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 중에는 임신 37주였던 임신부도 포함됐다.

완타니 완타나 BMA 부사무차관은 "이 여성은 싱가포르에 다녀온 남편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 증상을 보였지만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아기도 건강하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이달 초에도 치앙마이와 펫차분, 붕칸, 찬타부리 등지에서 모두 20여 명의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 대량 발병 사태가 발생한 싱가포르에서는 첫 지역 감염자가 나온 지 보름만인 10일까지 총 318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9월 2일 금요일

외교부, '지카 바이러스 발생' 싱가포르에 여행 유의 발령

(외교부 제공) © News1
외교부는 2일 싱가포르에 여행경보 단계상 1단계에 해당하는 '여행유의(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최근 싱가포르에 지카바이러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지역도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한 결과다.

여행경보는 '여행유의'를 뜻하는 1단계 남색경보, '여행자제'를 뜻하는 2단계 황색경보, '철수권고'를 뜻하는 3단계 적색경보, '여행금지'를 뜻하는 4단계 흑색경보 등으로 나뉜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싱가포르를 방문 또는 체류하는 국민들에게 Δ현지에서 모기 유의 Δ여행 후 헌혈 금지 및 콘돔 사용 Δ임산부의 해당지역 여행연기 권고 등 지카바이러스 행동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다른 동남아 국가 등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방문할 때에도 모기에 유의하고 지카바이러스 행동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싱가포르 '철통' 방역체계, 지카 '습격'에 속수무책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보건 당국자들이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AP=연합뉴스]
과거 의심사례 추적 검사서 확진자 52명…뎅기열과 유사한 특성도 한몫

철통 같은 감염병 관리 시스템을 자랑하는 싱가포르가 지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다.

지난달 27일 첫 감염자 발생 이후 불과 엿새 만에 확진자 수는 150명을 넘어섰고, 환자 발생지역도 중남부에서 중부와 북부 지역으로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특히 감염자 가운데 상당수가 해외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인 데다, 이웃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여성이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싱가포르가 동남아 지카 바이러스의 온상이 될 우려도 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싱가포르의 급격한 감염자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보건당국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 세를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지경이라고 진단했다.

급기야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직접 나서 국토 전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됐음을 인정해야 하며, 매개체인 모기 박멸을 위해 전 국민에게 협조를 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국토면적이 697㎢로 서울(605㎢)보다 조금 더 큰 싱가포르는 철저한 감염병 관리체계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싱가포르는 이후 촘촘한 감염병 감시체계와 감염 경로 추적, 사후처리 및 방제 시스템을 갖췄고, 국제사회에서 벤치마킹 대상 우수사례로 주목받았다.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한 싱가포르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모기 퇴치 홍보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싱가포르의 감염병 관리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 한 가장 큰 원인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지카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싱가포르 글레니글스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왕 신 예 박사는 "지카에 감염됐더라도 80%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기에 물린 모든 사람을 검사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런 무증상 감염자는 '조용한 전파자'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싱가포르내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발병 당시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을 받지 않았고, 뒤늦게 보건당국의 조사를 통해 확진자로 판명됐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지카 지역감염이 본격화하자 최근 몇 개월간 의심증세를 보였던 236명을 재차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52명이나 쏟아져 나왔다.

지카 바이러스 감시망에서 벗어났던 이들은 결국 전국적인 지카 확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에 가장 만연한 감염병인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의 유사성도 감염자 급증세에 한몫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듀크-NUS 의과 대학의 신종감염병프로그램 담당자인 엥 엉 우이는 "지카는 뎅기열이 창궐하는 지역에서 전파될 수 있는 모든 유전 형질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지카는 뎅기열을 전파하는 이집트 숲 모기에 감염되고 전파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싱가포르에서는 뎅기열 환자가 급증해 상반기에만 9천명 이상이 감염됐고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올해 뎅기열 발생 건수가 사상 최악이었던 2013년(2만2천170명) 수준을 넘어 3만 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거시설에 몰려 사는 싱가포르의 여건도 지카의 빠른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는 많은 사람이 아파트에 밀집해 생활한다. 몇 마리의 감염된 모기만 있어도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는 여건인 셈이다"고 진단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2월 5일 금요일

英정부, 지카바이러스 발생지 거쳐온 항공기 살충제 방역


지카 바이러스 감염 방지 소독(AP=연합뉴스)
영국이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의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나라를 거쳐오는 항공기에 대해 살충제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남미와 카리브 해 국가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온 나라를 출발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내부에 구제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가 주로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만큼 살충제를 뿌려 승객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모기의 '입국'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부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WHO는 적정량이 뿌려지면 비행기 내에서 사용되는 살충제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제 작업은 모기 매개 질병인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항공기에서 예방 조치 차원에서 많이 이뤄진다. 

지카바이러스 매개 이집트숲모기(AFP=연합뉴스)
영국이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모기 박멸 작전에 나선 것은 유럽에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콜롬비아에서 돌아온 스페인 출신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영국에서는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두 건의 사례가 나왔다. 

영국은 항공기 방역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중남미 국가에 갔다 온 이들을 상대로 28일 동안 헌혈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2월 1일 월요일

신혼여행지 바꾸고, 해외 다녀온뒤 검사 요청… 국내도 긴장

[‘소두증’ 지카 바이러스 공포]

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 발병 사례는 없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태국에서 감염환자가 나타나는 등 지리적으로 근접해 들어오는 상황이다.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로 태교여행이나 신혼여행을 가려던 젊은층들은 비상이 걸렸다.

○ “혹시 여기도 지카 바이러스?” 문의 급증

다음 달 중순 괌으로 태교여행을 가려던 임신 20주 차 황모 씨(30)는 최근 여행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황 씨는 “여행을 가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음 편히 놀지 못할 것 같았다”며 “환불받지 못한 숙소 대금 120만 원가량을 손해 봤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와이를 신혼여행지로 낙점했던 예비신랑 정모 씨(30)도 다른 곳을 새로 알아보고 있다. 그는 “아기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바이러스라고 하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지카 바이러스 문제가 없는 국가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신혼, 태교여행과 관련된 고민을 문의하는 글이 31일에만 10건 이상 올라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선 병원에는 임신부를 중심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해 달라는 요청이 하루 평균 4, 5건씩 접수되고 있다. 멕시코 칸쿤, 동남아 등 발생 지역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임신부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중 실제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례는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7도 이상의 발열 또는 발진이 있으면서 관절통 근육통 두통 결막염을 동반할 경우 유전자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히 해당 국가를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는 의심환자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중남미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있는 흰줄숲모기도 옮길 가능성은 있지만 확인된 사례는 없다. 사람 간 접촉이나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는 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매우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해외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돼 성관계를 통한 감염 가능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뒤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2∼7일. 최대 2주 안에 증세가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대개 경미한 증상이 지속되다가 대부분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된 사람 5명 중 1명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 데다 발열, 발진 등도 가벼운 수준이어서 감염자의 80%는 감염됐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증세가 나타났을 경우에도 휴식과 수분 섭취, 해열제 투약 등 감기와 비슷한 수준의 대증치료를 통해 증세를 완화시킨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 더 위험하다는 증거도 아직은 없다.

길랑바레 증후군과의 연관성 여부는 의학계를 긴장시키는 부분이다. 이 증후군은 급성으로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을 파괴해 근육을 약화시키거나 마비시키는 희귀 질환으로,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유행 뒤 갑자기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이 둘의 인과관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공포의 ‘소두증’ 무엇이기에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신생아에게서 나타나는 소두증. 머리 둘레가 신생아 평균(34∼37cm)보다 작은 32cm 이하이면 일단 소두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신생아 2만∼3만 명당 1명꼴로 드물게 발생하는 소두증은 아기의 성장·발달 지연이나 인지능력 장애, 균형감각 상실, 청력 저하, 시각장애, 경련이나 발작 등을 유발한다.

WHO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강하게 의심(strongly suspected)’된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훈 교수는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감염되고, 이러한 태내감염이 태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바이러스만 소두증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아기 두개골이 너무 일찍 붙어서 발생하는 두개골융합증,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나타난다. 또 임신부가 약물이나 영양부족, 알코올에 노출되거나 신생아가 풍진, 수두 같은 여러 감염병에 걸렸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는 “소두증의 증세는 경증부터 치명적인 정도까지 매우 다양하다”며 “신경학적인 검사와 성장발달 검사를 병행해 진단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동남아서 뎅기열에 가려진 지카…대규모 감염 우려


연합뉴스TV 제공
인니 수마트라섬 감염자 증세 브라질과 달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국외여행 경험이 없는 27세 남성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이 지역에 이미 다수의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감염자가 남미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와는 다른, 오히려 뎅기열 환자에 가까운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뎅기열 등 다른 열성질환으로 오인된 채 묻혀 있는 환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마트라섬 소두증 감염자를 확인한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제출한 관련 연구보고서에서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환자로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분리된 것은 인도네시아에 이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는 견해을 밝혔다.

또 보고서는 "이 지역의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 감염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가벼운 증세로, 급성 열성 질환을 동반한 다수의 '미진단'(undiagnosed) 환자를 유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연구소는 또 "동남아에서는 아직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보고가 드물다. 그러나 이는 뎅기열과의 혼동, 실험실 진단의 어려움 등 요인으로 인해 과소평가된 것"이라며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 전파 상황을 평가하고 모니터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AP=연합뉴스)
실제로 이번에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도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팔꿈치와 무릎 관절통증, 근육통, 실신 등 증세를 나타내 잠비주(州)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반면,통상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반구진 발진'(maculopapular rash)이나 결막염, 감각장애 등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 등 오히려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자와 유사한 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 감염자는 병원치료를 받은 지 이틀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등 통상적인 뎅기열 감염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실험실 검사에서 뎅기열은 음성판정을 지카 바이러스에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런 임상 결과를 통해 동남아에 존재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나 카리브해 등 유행 지역과는 다른 증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의 프릴라시타 유다푸트리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감염자의 증세는 태국 등 동남아에서 확인된 환자와 유사하지만, 브라질 감염자와는 다르다"며 "잠비주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뎅기열과 함께 퍼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보다 위협적…DDT 사용 고려해야" 英 전문가들


【헤시페=AP/뉴시스】브라질 헤시페에 있는 피오크루스연구소에서 27일(현지시간)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들이 배양접시 안에 담겨 있다. 2016.01.28
중남미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일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1만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보다 글로벌 보건에 더 큰 위험이 될 수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의료 자선재단인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패러 대표는 30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면에서 지카 바이러스 발병이 2014~15년 에볼라 유행보다 더 나쁘다"면서 "대다수의 바이러스 보균자(carrier)들은 증세가 없으며, 임신부와 같은 매우 취약한 사람들이 조용히 감염돼 아기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웰컴트러스트의 감염 및 면역생물학 부문 책임자인 마이크 터너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관련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위해선 임신한 여성에게 테스트를 해야하는데 현실적, 윤리적 악몽이 될 수있다는 점이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자 중 최소 80%가 증세를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추적하기가 매우 힘들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는 지난 수십년동안 열대 지역 전반으로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다. 패러 대표는 "이집트 숲모기는 도시 생활을 좋아하며, 지구상의 열대지역 전체로 퍼졌다"면서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지역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터너에 따르면, 이집트 숲모기를 가능한 신속히 없애기 위해서는 살충제DDT 등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야할 수도 있다. DDT는 독성이 매우 강해 인간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있다. 그러나 터너는 " DDT에 의한 환경 위험과 태아에 미칠 끔찍한 바이러스의 영향 사이에서 우리는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2월 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특정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되며, 즉각적이고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때 선포된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금지된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2009년 신종플루(H1N1) 대유행,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선포된 적이 있다. WHO는 2009년 6월 H1N1이 확산하자 가장 높은 경보 단계인 '대유행'(pandemic)을 선포했다가 이듬해 8월에야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퍼졌을 때에도 비상사태 선포 논의가 있었으나, WHO는 만장일치로 비상사태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바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소두증 바이러스' 공포 세계확산…남미 넘어 미국·아시아 상륙


지카 바이러스로 소두증을 앓는 브라질 어린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카 바이러스 브라질 강타…미국·태국서도 감염자 발생

미국, 남미 등 22개국 여행경고 지정…모기로 전염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공포가 세계 각국으로 점점 퍼지고 있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지카(Zika) 바이러스'는 중남미를 넘어 미국 본토와 아시아까지 상륙했다.

소두증 공포의 진원지는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대륙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16일까지 3천893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된 사례 가운데 230건이 소두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8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천381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소두증은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작은 뇌와 머리를 작고 태어나는 뇌 손상을 말한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브라질 보건부는 열이 나는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를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공포감을 더한다. 

현재까지 5명의 신생아가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브라질 보건부는 설명했다. 

중남미의 엘살바도르도 지카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엘살바도르에서는 5천397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다. 

엘살바도르와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소두증 공포감이 커지자 임신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나라다.

중남미를 강타한 지카 바이러스는 미국 본토에까지 상륙했다. 

소두증 공포(연합뉴스TV 제공)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시 당국은 시민 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발생한 외국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미국 하와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소두증이 있는 신생아가 태어났다.

이어 20일에도 플로리다에서 3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 모두 남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중남미와 남태평양 등의 22개 나라를 여행 경고 국가로 지정한 상태다. 

지구 반대편 중남미 얘기로만 알았던 아시아 국가들도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는 입국한 20대 태국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여 비상이 걸렸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태국 북부에서 거주했던 이 남성은 지난 10일 대만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열감지 카메라에 이상 반응을 보여 검사 끝에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다.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옮기는 모기(AP=연합뉴스)
특히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은 물론 마비 질환에도 연관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공포감은 극대화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후 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가 급증하자 브라질의 요청을 받은 미국 CDC가 바이러스와 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이 직접적으로 관련됐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WHO는 다만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경계하면서 각국 정부에 철저한 감시를 촉구했다.

※ 지카 바이러스란 =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1947년 우간다의 지카 숲에 사는 붉은털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2007년까지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14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 사례가 늘어났다. 감염 초기에는 열이 나고 눈에 통증과 염증이 생긴다. 이후 붉은 발진과 함께 손과 발이 붓거나 일부는 토하기도 한다. 아직 감염에 따른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 나타난 이후 전례 없는 소두증 사례가 나타나면서 신생아의 소두증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를 에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임신했거나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美질병관리본부 "남미에 소두병 유발 지카 바이러스 창궐… 임신부 여행 자제" 권고

미국 질병관리본부(CDCP)가 15일(현지시간) 임신부들은 가급적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을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CDCP는 여행을 하더라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카(zika) 바이러스' 모기가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CDCP 관계자들은 특히 브라질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멕시코,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수리남, 파라과이, 프랑스령인 기니아와 마르티니크 등 14개국 여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신 초기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머리 둘레가 32㎝ 이하인 신생아는 소두증으로 간주된다. 정상아의 머리 둘레는 34∼37㎝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의 숲에서 사는 한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태평양 지역의 섬 등에서도 발견됐으나 최근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5명 중 1명 정도가 발병을 하게 된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일주일 동안 고열과 발진, 복합 통증, 안구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아직까지는 치료약과 예방백신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기사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