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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31일 수요일

흡연, 암·뇌졸중 등 22가지 질병과 인과관계 '확실'


"흡연은 질병, 치료는 금연.보건복지부가 휴가철을 맞아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개최한 금연 캠페인에 참여한 피서객들이 주최측이 낙산해변에서 수거해 전시해 놓은 담배꽁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간접흡연도 심근경색 등 7가지 질병과 인과관계 '확실'

흡연자 있으면 폐암 위험 1.3배↑

흡연은 폐암, 식도암, 췌장암을 비롯한 7가지 암과 뇌졸중, 심근경색, 당뇨병 등 22개 질병의 발병 및 해당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접흡연도 심근경색, 뇌졸중, 폐암, 영·유아돌연사, 천식 등 7가지 질병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31일 이런 내용의 "흡연과 건강영향"에 관한 보고서(담배백서)를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흡연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검토회를 설치, 국내외의 흡연과 질병 관련 논문 1천600여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백서는 흡연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확실', '가능성 있음', '불분명', '관계없을 가능성'의 4단계로 분류했다.

백서는 폐와 구강, 인후, 식도, 위, 간, 췌장암 등 7개 암을 흡연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허혈성심질환과 뇌졸중 등의 순환기질병과 만성폐색성 폐질환, 결핵 등의 호흡기질환도 인과관계가 '확실'한 질병으로 규정했다. 2형(성인) 당뇨병과 치주병 등도 인과관계가 확실한 질병에 포함됐다.

치매와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은 '확실'의 다음 단계인 '가능성 있음'으로 분류했다.

[연합뉴스TV제공]
간접흡연에 대해서는 어린이 천식, 영·유아돌연사증후군이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으로 분류됐다. 

일본 국립암센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일본인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1.3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센터는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폐암에 대한 간접흡연의 위험을 '거의 확실'에서 모든 암에 대한 음주와 흡연, 간암에 대한 간염바이러스와 마찬가지 등급인 '확실'로 상향조정했다.

백서는 간접흡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실내에 흡연실을 설치할 것이 아니라 모든 실내의 100% 금연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담배세 인상, 담배 광고금지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후생노동성 전문가검토회 위원인 사사쓰키 시즈카 국립암센터 예방연구부장은 "간접흡연의 영향을 확실하게 규명한 건 의미가 크다"면서 "담배연기를 피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담배연기 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 및 간접흡연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으로 규정된 질병은 다음과 같다.

◇흡연 = 암(폐, 구강, 인후, 식도, 위, 간, 췌장 등). 허혈성심질환, 뇌졸중 등의 순환기질환. 만성폐색성 폐질환, 결핵사망 등의 호흡기질환. 조산, 저체중출산·태아발육부진, 영·유아돌연사증후군(SIDS), 2형 당뇨병, 치주병 등

◇간접흡연 = 폐암, 허혈성심질환, 뇌졸중, 소아천식, SIDA 등.

◇미성년 흡연 = (담배를 일찍 피우기 시작할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암에 의한 사망 및 발암, 순환기질환 사망.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인도, 성폭행·살인 처벌 연령 18세→16세로 낮춰



인도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성폭행범 석방 규탄 집회(AFP=연합뉴스자료사진)

인도 의회는 22일(현지시간) 성폭행,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에 대한 형사 처벌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는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는 3년 전 인도에서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살인 사건의 범인 중 1명이 범행 당시 형사 처벌이 면제되는 만 18세 미만이었다는 이유로 소년원에서 3년을 보낸 뒤 20일 석방된 데 대한 국민적 분노가 들끓었기 때문이다.

인도 현행법으론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아무리 중죄를 저질러도 최고형인 3년 이상 처벌을 하지 않는다.

인도 의회는 이 개정안을 놓고 온종일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회를 통과한 개정 법률은 대통령의 공표를 거쳐 발효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4만3200번 강간당했다" 인신매매 근절 싸움에 앞장서는 멕시코 23세 여성의 증언


【서울=뉴시스】12살 때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16살에 구출될 때까지 4만3200번이나 강간을 당했다고 증언한 멕시코의 칼라 하신토(23). 그녀는 구출된 뒤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싸움에 앞장서며 미 의회에서 증언에 나서는가 하면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만나 인신매매 일소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하신토 페이스북> 2015.11.13 2015-11-13

"4년 간 4만3200번이나 강간당했다." 12살의 어린 나이에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성매매를 강요받았던 칼라 하신토(23)가 CNN에 평생 잊을 수 없는 끔찍했던 고통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12살이던 2004년 멕시코시티에서 자신보다 10살이나 많은 한 남성에 의해 성매매의 길로 접어들었다. 자신을 자동차 매매상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처음엔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둘은 3달 간 동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 남성은 어느날 하신토에게 자신이 자동차 매매상이 아니라 뚜쟁이라고 털어놓았고 그때부터 하신토에게 '지옥의 문'이 열렸다. 그녀는 과달라하라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주일 내내 쉬는 날도 없이 끝없이 남자들의 노리개가 돼야 했다.

하루에 받아야 하는 손님들의 숫자도 처음 최소 20명 이상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 30명으로 늘어났다. 목표를 채우지 못하거나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싶다고 하면 무차별적인 구타가 뒤따랐다.

1년쯤 지나 13살이던 때 한 호텔에서 손님을 받고 있는데 경찰이 호텔을 급습해 손님을 쫓아낸 일이 있었다. 하신토는 자신이 지옥을 탈출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녀에게 음란한 포즈를 취하게 하며 이를 비디오로 촬영했다. 미성년자인 그녀가 "구해달라"며 울며 매달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15살이던 2007년에는 뚜쟁이와의 사이에서 딸도 한 명 낳았다. 뚜쟁이는 딸마저도 그녀를 옥죄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녀가 할당된 손님 수를 채우지 못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위협했다. 출산 한 달 뒤 딸을 데려간 뚜쟁이는 1년 후에야 그녀에게 딸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하신토는 2008년 멕시코 경찰의 인신매매 일소 작전으로 4년에 걸친 성매매의 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남들은 평생에 걸쳐서도 하지 못할 수많은 고통을 겪은 뒤였다.

그녀는 지금 성매매 일소를 위한 싸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 세계인권소위원회에서 인신매매의 피해에 대해 증언했고 그녀의 증언은 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하원 결의안 통과에 도움이 됐다. 7월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신매매 근절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신토는 지금도 수많은 어린 소녀들이 자신처럼 인신매매의 늪에 빠져 강간을 당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이런 인신매매 희생자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고 이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인신매매로 미국에서 성매매를 강요받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멕시코 출신 소녀들이라며 멕시코에서 인신매매는 이미 거대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