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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군대 안가려고 국적 포기하고 몰래 출입국한 18명 적발



감사원, 외국인 출입국 등 관리실태 결과 공개
장기체류 7만명 지문 채취도 안해…관리에 '구멍'
2년 가까이 외국에 머물며 기초연금 249만원 받기도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국적을 포기한 뒤 출입국 관리망의 허술함을 틈타 우리나라에 몰래 드나들던 '검은머리 외국인(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감사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외국인 출입국 등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이 지난 5월6일∼29일 병역법을 위반해 국적을 상실한 재외동포 25명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18명이 출입국 규제기간에 45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를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관계 기관에 출입국 내용이 통보된 사례는 19차례에 불과했다.

병역법 위반으로 출입국시 경찰청으로 출입국 통보 요청을 받은 A씨는 2006년 10월 캐나다 여권으로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출입국 규제 기간에 총 8차례 출입국했다.

또 B씨는 2012년 6월부터 11월까지, 그리고 2013년 5월부터 한 달 동안 2차례에 걸쳐 국내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B씨의 출입국 기록이 관계 당국에 통보되지 않아 수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심지어는 2011년 7월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앞서 가수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됐고,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에 의거해 입국 금지조치를 했다.

감사원은 또 법무부가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109만1천여명 가운데 6만9천여명(6.3%)의 지문을 등록하지 않아 사건·사고 발생시 신원 확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복수국적자가 기초연금을 받는 경우 외국 체류기간이 60일 이상 초연금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33명에게 5천100여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됐다.

특히 이 가운데는 2년 가까이 외국에 머물면서 249만원의 기초연금을 수령한 사람도 있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법무부는 복지부에 복수국적자가 외국여권으로 출입국한 기록을 제공하지 않아 부처간 공조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불법체류자 명의 차량 2천232대 각운데 61.5%에 달하는 1천374대의 차량이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 발생시 사고 처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특히 한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약 2년 동안 86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과태료 438만원을 체납하는 등 불법체류자 명의 차량 1천381대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체납한 과태료가 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한국 이복자매, 이별 39년 만에 미국 병원서 '기적 상봉'


왼쪽이 동생 은숙 씨, 오른쪽이 언니 복남 씨(새러소타 헤럴드 트리뷴 트위터 캡처)
한 병원 같은 층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다 DNA 검사 

고아원을 거쳐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한국 출신 이복 자매가 이별 39년 만에 미국 병원의 같은 층에서 일하다가 기적처럼 상봉했다.

신복남(46·미국 이름 홀리 호일 오브라이언)씨와 신은숙(44·미건 휴즈)씨는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의 닥터스 병원 4층에서 근무하다가 둘 다 한국에서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한 환자의 말을 듣고 친해져 유전자(DAN) 검사를 받은 끝에 지난 8월, 자매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접했다. 

지역 신문인 새러소타 헤럴드 트리뷴은 신 씨 자매의 불가사의한 상봉을 10일(현지시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복남 씨는 어릴 적 어느 날 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만 남겨 두고 계모를 따라 두 살 아래 이복동생 은숙 씨와 함께 야반도주했다.

양육을 포기한 계모는 복남 씨와 은숙 씨를 보육원에 맡겼다.

동생 은숙 씨가 5살이던 1976년 먼저 미국 뉴욕 주 킹스턴에 있는 한 가정으로, 언니 복남 씨는 9살이던 1978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알렉산더에 있는 가정으로 각각 입양됐다.

새 가정에 입양된 후 복남 씨는 동생을 찾고자 미국인 새어머니는 물론 지금은 이혼한 전 남편을 통해 은숙 씨의 행방을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그러나 자매의 생물학적인 자료가 해당 보육원에 남아 있지 않던 탓에 그때마다 복남 씨의 노력은 허사였다.

나중에 알게 됐을 때 약 300마일(약 483㎞) 떨어진 곳으로 각각 입양된 신 씨 자매는 드넓은 미국 땅을 고려하면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소재 자체를 알 수 없던 탓에 서로 존재를 잊고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다.

복남 씨는 1991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획득해 버지니아 주에서 일하다가 전 남편을 따라 2005년 새러소타로 옮겼다. 수 년간 재활 병동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몇 차례 지원서를 낸 끝에 올해 1월 7일 닥터스 병원에 취직했다.

미국인 새 아버지의 병환 탓에 킹스턴에서 살다가 1981년 플로리다 주 베니스로 터전을 바꾼 은숙 씨는 2002년 간호조무사가 됐다.

여러 병원에서 일하던 은숙 씨는 닥터스 병원으로 먼저 옮긴 남성 동료의 도움으로 구직 인터뷰를 거쳐 올해 3월 1일 언니인 복남 씨가 두 달 먼저 자리를 잡은 닥터스 병원 4층에 합류했다.

한국 출신 간호조무사가 두 명이나 새로 왔다는 소식은 환자들 사이에서 먼저 퍼졌다.

복남 씨는 한 환자에게서 "한국에서 왔다는 또 다른 간호사가 있으니 한 번 만나보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듣고 은숙 씨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은숙 씨의 결혼 전 성(姓)이 자신과 같은 것을 눈여겨본 복남 씨는 한국, 잃어버린 가족 등의 연결고리를 찾아 은숙 씨와 함께 점심도 먹고 공통점을 비교하며 금세 친해졌다.

잃어버린 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복남 씨는 은숙 씨에게 DNA 테스트를 해보자고 권유했고 캐나다에서 DNA 검사 장비를 사들여 유전자를 채취한 뒤 이를 8월 초에 보냈다.

지난 8월 17일. 캐나다의 검사 기관은 복남 씨에게 둘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답변을 전자메일로 보냈다.

복남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지느냐"며 "너무 흥분되고 기뻐서 동료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환자를 돌보던 은숙 씨는 복남 씨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내게 언니가 있었다니. 하느님 세상에"라며 충격에 빠졌다고 돌아봤다.

자식 없이 혼자 살던 복남 씨는 일약 두 명의 조카를 둔 이모가 됐다. 그간 홀로 외롭게 보내던 휴일도 동생을 만난 뒤 달라졌다.

그는 감격스러운 눈물을 흘리면서 "하느님은 반드시 계신다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인생에서 좋은 일은 해서 이런 기적이 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6월 20일 토요일

고졸 이혼녀, 아이 셋 낳은 전업주부 … 억만장자 되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았다. 가난한 이민자였던 부모의 작은 식당에서 어릴 때부터 냅킨통을 채우는 일을 했다(리틀시저스 피자 설립자 마리안 일리치). 부모가 낙농업자여서 사람들은 “시골 아낙네가 될 것”이라고들 했다(ABC서플라이 설립자 다이앤 헨드릭스).

 게다가 여성이었다. 결혼하면서 학교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이도 있었다. 많게는 7명의 자녀를 키우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결국 당당하게 자수성가했다. 최고 45억 달러(약 5조296억원), 최소 21억 달러(약 2조3471억원)라는 막대한 부를 일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6월호가 선정한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상위 10인 얘기다.

 본지는 이들이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토대로 자라온 환경 등을 살폈다. 그 결과 이런 공식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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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학벌은 중요하지 않더라=10명 중 5명이 고졸이다. 이 중 2명(다이앤 헨드릭스, 의류회사 포에버21 공동설립자 장진숙)은 고교 졸업 후 바로 생업에 뛰어들었다.

 다이앤 헨드릭스(68)는 고교도 마치기 전에 결혼했다가 금방 이혼녀가 됐다. 이후 집 파는 일을 하다 사업차 만난 지붕 재료업자와 두 번째 결혼을 했다. 남편은 고교 중퇴자였다. 부부는 부동산 투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헨드릭스는 “그게 바로 우리가 받은 교육”이라고 말한다. 대학가 주변 부동산을 사들여 돈을 모았고 1982년 건축자재 공급회사 ABC서플라이를 세웠다. 지역 개발의 선봉에 서서 성공신화를 썼다.

 부산에서 태어난 장진숙(본명 김진숙·52)씨는 고교 졸업 후 미용사로 일했다. 커피 배달을 하던 장도원씨와 결혼, 81년 미국으로 갔다. 접시 닦기와 사무실 청소를 하며 3년간 모은 돈으로 39㎡ 매장을 임차한 게 의류회사 포에버21의 시작이었다. 재봉틀로 셔츠를 만들던 장씨는 소비자의 욕구를 빨리 파악해 상품에 반영했다. 30여 년 만에 31억 달러(약 3조4654억원)를 버는 데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었다.

 마리안 일리치(82)는 2년제 대학을 다니다 관두고 항공사에서 일했다. 야구선수이던 남편과 결혼한 뒤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전업주부였다. 남편과 함께 59년 피자집을 열면서 숨어 있던 재무감각을 발휘했다. 마케도니아에서 이민 온 아버지의 식당에서 어렸을 때부터 일한 게 도움이 됐다. 그가 별도로 받은 회계 교육이라고는 짧은 대학생활 기간 들은 회계 수업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는 일리치홀딩스 부회장이자 회계 담당자로 활동하며 카지노·호텔 경영까지 넘나든다. 

 명문대 졸업장을 스스로 포기한 이도 있다.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31)는 스탠퍼드대(화학) 2학년이던 19세 때 지도교수에게 창업을 제안하고 학교를 그만뒀다. “내가 뭘 하며 살고 싶은지 깨닫는 순간 모든 게 쉬워졌다”면서다. 이후 피 한 방울로 200여 가지 의학검사를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어떤 이들은 결혼과 동시에 대학을 그만둬야 했다. 운송기업 J.B헌트 설립자 조넬 헌트(83), 편의점·주유소 체인 ‘러브스 트래블 스톱스 앤드 컨트리 스토어스’ 설립자 주디 러브(78)다. 대학 졸업장 없이 이들은 성공했다. 다만 주디 러브는 학업을 중단한 아쉬움이 컸는지 회사가 본궤도에 오르자 센트럴오클라호마대(인테리어디자인)에 돌아가 학위를 땄다. 

 화려한 학벌을 갖춘 이들도 있다. 에픽시스템스(의료정보 시스템 회사) 설립자 주디 포크너(위스콘신대 컴퓨터과학 석사), 휼렛패커드 최고경영자 멕 휘트먼(하버드대 MBA)이다. 하지만 이들은 학교 이름값에 안주하지 않았다. 포크너는 대학원생 시절 만든 프로그램 코드를 회사 설립으로 발전시켰다. 휘트먼은 처음엔 의사가 되려고 프린스턴대에서 수학·과학을 공부했지만 여름방학 동안 잡지 광고를 팔아 본 뒤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관심이 가는 분야를 찾아 파고들었다.

 ②‘여성스럽지 않은’ 분야에도 도전했다=건축자재업, 주유소 체인, 운송업…. 자수성가한 여성들은 이처럼 ‘남성적인 분야’에서도 성공했다. 남편이 사업 파트너였던 이들도 직접 전략과 재무 등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틀에 박힌 여성 역할은 거부했다. 다이앤 헨드릭스는 시골 아낙네가 될 거라는 주변의 말에 짜증을 냈다. 자녀 일곱을 키우면서도 일뿐 아니라 기부활동, 공화당 지원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일·기부·정치, 모두 좋다. 단 빨래하는 건 싫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별세한 뒤에도 가장 큰 경쟁 업체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훨씬 키웠다.

 주디 포크너는 ‘보기 드문 여성 프로그래머’였다. 패션업체 갭 공동창업자 도리스 피셔(83)는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전공으로 졸업장을 받은 최초의 여성이다.

 이들 중 일부는 부모에게 “여자라고 못할 일은 없다”는 교육을 받았다. 어렸을 때 바비인형 대신 공구세트를 생일선물로 받은 엘리자베스 홈스는 “내가 자라온 방식에서 멋진 점은 어느 누구도 ‘그런 건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멕 휘트먼도 “여자는 모든 종류의 멋진 일을 할 수 있다.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했던 어머니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실제 휘트먼의 모친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붕대 감는 일을 하던 다른 여성들과 달리 트럭·비행기 고치는 일을 했다.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에 80번 갔다. 사업으로 바쁜 남편은 놔두고 아이 셋을 데리고 캠핑차로 3개월간 미국 곳곳을 다닌 적도 있다. 휘트먼은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은 어렵다. 만약 시도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알 수 없다”는 모친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이베이를 갔다고도 했다. 거대 완구기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직원이 30명에 불과하던 이베이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직, 직원 1만5000명에 80억 달러를 버는 기업으로 키워 냈다. 이게 막대한 부를 쌓는 계기가 됐다. 

 ③포화상태 시장에서도 성공했다=자수성가한 여성들은 포화상태로 보이는 시장(레드오션)에서도 차별화로 성공했다. 포에버 21의 장진숙씨가 의류업에 도전한 건 남편이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보니 좋은 차를 끌고 다니는 이는 의류업을 하는 사람이더라”고 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의류업자가 주변에 많다는 얘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씨는 어린 두 딸의 때 묻은 옷을 자주 갈아입히면서 “세탁비도 만만찮은데 입고 버릴 만한 값싼 일회용 옷은 없을까”라는 데 착안했다. 이게 핵심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

 갭도 마찬가지다. 기존 리바이스 청바지가 다양한 치수와 색상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공략했다. 회사 이름도 독특했다. 도리스 피셔가 ‘더 제너레이션 갭(The Generation Gap·세대 차이)’의 약자를 아이디어로 냈다. ‘팬츠 앤드 디스크(바지와 음반)’로 지으려던 남편을 설득했다. 이후엔 세계 최초로 패스트패션(SPA) 시스템을 도입하고 완전히 폐쇄된 드레싱룸을 업계 최초로 매장에 마련했다.

 리틀시저스 피자도 경쟁자가 많던 59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맛본 피자를 찾으면서 피자집이 우후죽순 생기던 때다. 이미 피자 체인점 셰키스(Shakey’s·54년 설립), 피자헛(Pizza Hut·58년 설립)도 있었다. 하지만 1+1 전략, 어린이용 메뉴, 대학 기숙사와 군대까지 공략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 밖에 자수성가한 여성들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수도자 같은 삶을 사는 이가 적지 않다. 엘리자베스 홈스의 집에는 TV가 없고, 다이앤 헨드릭스는 비틀스가 누구인지 모른다. 장진숙씨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회사 쇼핑백에 요한복음 3장 16절(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을 새겼다. 

 가족애는 대단하다. 미혼 2명을 제외한 8명은 평균 3.75명의 아이를 낳았다. 자녀를 7명 낳은 이도 2명이다. 6명은 남편을 사업 파트너로 삼았다.

 기부활동도 많이 한다. 도리스 피셔는 공립학교에, 마리안 일리치는 지역에 기부를 많이 한다. 주디 러브는 자선활동으로 지난해 교황에게 메달을 받기도 했다. 주디 포크너는 세상을 떠날 때 자산의 99%를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난 아이들에게 ‘부모에게 받아야 하는 두 가지가 뭐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음식과 돈’이라고 했지만 나는 ‘뿌리와 날개’라고 했다. 내가 99%를 기부하려는 건 다른 이에게 음식과 쉼터, 교육과 같은 뿌리를 갖게 도와 그들 또한 날개를 갖게 해 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S BOX] 미혼모 딸 윈프리, 웨이터 출신 소로스 ‘자수성가 지수’ 만점 

‘자수성가지수(self-made score)’라는 게 있다. 1점은 완전히 부모에게 부를 받은 사람(Silver Spooners), 10점은 입지전적으로 자수성가한 사람(bootstrapper)이다. 포브스가 지난해 처음 만들었는데, 부모와 부자가 되기 전 사회·경제적 지위를 엄밀히 따져 매긴다. 10점을 받은 이는 중산층보다 가난했던 이들로 학대·차별의 경험까지 있다. 끔찍한 가난 속에서 미혼모 엄마와 할머니 손에 자랐고 남자 친척에게 성적으로 학대받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헝가리에서 나치의 압제를 받다 이민한 뒤 웨이터 등으로 일하며 공부한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10점이다. 반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자수성가하기는 했지만 중산층 이상의 배경이 있었기에 8점이다.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상위 10인의 점수는 어떨까. 포브스는 이들 중 부모와 사회·경제적 지위가 명확히 규명된 7명에게만 점수를 매겼다(장진숙, 주디 러브, 마리안 일리치 제외). 그 결과 10점의 오프라 윈프리를 빼면 다이앤 헨드릭스(9점), 엘리자베스 홈스·주디 포크너(각 8점), 도리스 피셔·조넬 헌트(각 7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멕 휘트먼은 직접 창업하지는 않았기에 6점을 받았다.

 포브스는 “1984년 포브스 400대 부호 중 자수성가한 이는 절반 정도였는데, 지난해 400명 중에선 69%였다”면서 “아메리칸드림은, 살아 있고 건강하다”고 말한다. ‘자수성가의 질과 시대적 의미’까지 따지는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에선 ‘개천에서 나온 용’에 반짝 관심은 보여도 제대로 된 연구는 부족한 듯하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180만 외국인·유학생 외환송금 시장 활짝 열린다



증권·보험·핀테크업체에도 개방…수수료 낮아질 듯
100만원 송금때 은행 5만원…핀테크업체 5천원 수준

은행에서만 할 수 있었던 외환송금이 증권·보험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를 통해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외국인 체류자, 해외 유학생 등 주요 고객층이 180만명 이상인 외환송금 시장 문호가 활짝 열리는 셈이다.

경쟁업체가 많아지는 만큼 송금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고 절차 또한 간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외환송금을 포함해 그동안 은행에만 허용했던 외환업무 상당 부분을 비은행권에 개방하는 등 외환거래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소액의 외화 송금·수취 업무를 하는 '외환송금업'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외환송금은 은행의 고유 업무다. 이 법을 고쳐 '외환송금업' 면허를 취득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관련 영업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핀테크 업체가 외환송금업자가 되면 카카오톡·라인 등 모바일앱을 이용해 집이나 직장에서 간편하게 외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해외에선 이미 트랜스퍼와이즈·커런시페어 등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도 외환송금을 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10만원을 보내려는 사람과 미국에서 한국으로 같은 액수를 보내려는 사람을 연결하는 'P2P(개인 대 개인)' 방식도 도입됐다.

그러나 국내법에서는 금융회사만 외국환업무를 할 수 있어 핀테크 업체들의 활동이 막혀 있었다.

외환송금 문호 개방으로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송금 수수료 인하다.

국내 은행에서 외화송금을 하려면 은행과 중개은행 수수료를 내야하고 상대방이 돈을 찾을 때 해외 현지은행 수수료를 또 내야 한다. 보통 100만원을 해외 송금하면 수수료가 5만원 정도 든다.

은행을 최소 3곳 이상 거치다 보니 이체가 완료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3일가량 걸렸다.

국내 영업을 준비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외화송금 서비스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전략에 위기의식을 느낀 은행도 수수료를 덩달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외환송금업자의 송금 범위를 개인 간 소액거래로 제한할 전망이다.

기업 거래로까지 범위를 넓히면 송금 규모가 지나치게 커져 '환치기' 우려가 있고 소액 거래 수요가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외환송금 수요자는 이주노동자·결혼이민자 등 체류 외국인 158만명(2013년 기준)과 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 22만명(2014년 기준) 등 180만명 이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액 외환송금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정할지 논의 중"이라며 "일본은 2010년 법을 개정해 송금업자가 건당 100만엔(약 900만원)까지 외환송금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자지급 결제대행업자(PG)에 대해 외국환업무를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서 물건을 살 때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이용,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내국인이 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도 PG사를 통해 외화로 물건값을 치를 수 있게 된다. '직구'와 '역(逆)직구' 모두가 한층 간편해진다는 뜻이다.

정부는 외화거래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불법거래를 걸러내기 위한 감시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송금 수수료 절감, 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의 장점이 있지만 자금 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며 "규제를 푸는 대신 외화 자금 모니터링를 강화하고 규정 위반 시 제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정부, 네팔 전지역 여행경보 '여행 자제'로 상향


네팔 여행경보 지도(자료=외교부)
정부는 27일 네발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 자제' 단계로 1단계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지난 25일 발생한 진도 7.8 규모의 강진과 이후 간헐적인 여진 여파 등을 감안 네팔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남색(여행유의)에서 황색단계(여행자제)로 1단계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네팔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에게 방문 필요성을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여행은 자제해 달라"며 "네팔에 체류하고 계신 국민들도 개인안전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결혼하고 합방까지 했는데, 한국어 못한다고 입국 거부?




▷ 한수진/사회자:

국제결혼을 하고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외국인 신부들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서라고 하는데요. 결혼이 성적순이냐 하는 비판도 있고요. 한국에 들어와서 살려면 기본적인 한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갑론을박도 일고 있습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한국염 상임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지난해 국제결혼 관련법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요, 법이 어떻게 바뀐 건가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작년 4월부터 ‘결혼이민자 비자강화정책’이라는 것이 나왔어요. 외국인 신부한테는 한국어가 일정 수준 돼야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비자를 준다는 것이고요. 한국인 배우자 경우에는 국제결혼을 하기 위해서 재산이라든지 주거, 이런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야지 배우자의 결혼이민자 비자를 주겠다는 그런 정책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이런 법규를 마련했을까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법무부 얘기에 의하면 무분별한 결혼을 방지하고, 그리고 너무 의사소통이 안돼서 결혼상에서 일어나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정책으로 마련된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외국에서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을 해요, 그래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면, 무조건 이런 법규 적용을 받는 건가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 배우자 간에 서로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이 확인되면 꼭 한국어가 아니더라도 상관이 없고요. 그 다음에 한국어 아니면 의사소통이 안 되는 그런 부부들 얘기를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국제결혼으로 지금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까 이런 어떤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 것 같아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네.

▷ 한수진/사회자:

이전에는 이런 제한조치가 없었던 거죠?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입국할 때 그런 제한조치는 별로 없었고요. 한국에 들어와서 영주권이나 국적을 취득할 때, 일정 한국어가 돼야지 영주권이나 국적을 주는 제도는 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한국어 능력을 입국 기본요건으로 명시한 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이것 때문에 사고도 있었다고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예. 한국인 국제결혼하신 분이, 배우자가 들어오지 못해가지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죠. 그래서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이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이런 식의, 앞으로도 사고가 더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에 대해서 불만이 상당히 많군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네, 한국에서는 한국인 배우자 죽은 게 문제가 되는데, 사실 더 큰 문제는 결혼을 하고도 첫날밤까지, 소위 합방 절차까지 거친 외국인 배우자들이 한국어 때문에 들어올 수가 없다는데도 또 하나의 큰 문제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지에서 결혼식을 마쳤는데...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혼인신고도 끝났고, 그리고 합방 절차까지도 끝났는데, 이 여성들이 한국인 남편의 자격이나 본인의 한국어 실력 때문에 입국을 못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대표님, 어떻게 이 문제를 좀 봐야 될까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현재 한국어 때문에 입국을 못 하는 것들이, 그렇다면 아예 이런 허가 자체를, 결혼하기 전에 규제를 해야 되는 거지, 결혼까지 다 한 다음에 의미가 있느냐 하는 것들을 저희가 이미 법무부에, 작년에 이 제도 시행하기 전에 이의제기를 했었습니다. 근데 법무부는 ‘건전한 혼인생활 유지’라는 입장에서 강하게 밀어붙인 거고요.

▷ 한수진/사회자:

법이 만들어질 때부터 문제제기를 하신 거군요? 이런 일이 발생할 걸 예상하신 거예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결혼 전에 차라리 규제를 해라, 현지에서 이미 결혼을 했는데 이런 기준 적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그렇죠. 사실은 법무부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봐도 ‘혼인이 사적 영역인데, 결혼 전에 이런 조건 때문에 국가의 규제를 받아야 되느냐.’하는 건 인권적으로, 또 기본권이 문제가 되는 거죠. 법무부는 법무부가 할 수 있는, 법무부의 권력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든 거고요.

▷ 한수진/사회자:

한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러니까 제대로 된 교육을 좀 받을 수 있는 교육 시설은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저희가 이 제도 시행하기 전에 또 제안을 했던 건데. 인프라가 다 갖춰진 다음에 이 제도를 만들어야지, 인프라도 제대로 안 갖춰놓고 이 제도 시행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얘길 했어요. 왜냐하면 아시아 여러 나라에 세종학당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제한적으로 있습니다. 대개 대도시 중심으로 하나씩 있는 입장인데, 그렇게 되면 지역에 살고 있는 이주 여성들은 한국어 학당을 가서 공부하기가 굉장히 힘든 여건이죠. 교육시설은 제대로 갖춰놓지 않고 이런 제도부터 시행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배울 수 없는 여건에서 이 한국어 교육을, 한국어를 강요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시험이 쉽지도 않은 모양이에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글쎄 법무부에서는 굉장히 기초라고 애기를 하는데. 한국어 수준 능력시험의 1단계를 적용을 하고 있거든요? 국인들이 볼 때는 별 거 아닌데, 현지에 사는 분들이 할 때는 가서 집중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불가능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외국인 여성들이 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뭐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가 일상, 살면서 배우기도 힘든데, 가서 일정 기간 배워야 되니까 더 힘든 문제가 있죠.

▷ 한수진/사회자:

관련법이 마련되고 난 이후에 실제 결혼이민자의 수는 어떻습니까?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 여가부가 지원을 해서 현지에서 결혼하신 분들 사전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이 있어요. UN 여성인권정책센터인데. 거기에서 통계를 낸 거에 의하면, 2013년에 5,708명이었는데 작년에는 2,967명. 절반 가까이 줄어든 거죠. 이렇게 해서 국제결혼이 줄어든 걸로 나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대표님, 또 기초적인 한국어 알지 못한 채 한국에 들어왔다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그 피해를 외국인 신부들이 고스란히 또 떠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사전 예

방조치를 꼭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법무부 입장을 뭐 저희가 이해 못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인 남편들의 생활 여건, 경제적 여건이라든지 주거 여타의 문제, 또 상습적으로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5년 안에 비자를 안 준다, 이런 식의 제한은 저희가 이해가 가는데요. 한국에서 저희가 실제로 인권문제에 부딪치거나 이혼하시는 분들 보면, 한국어 의사소통 때문에 여성들이 불편을,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집을 나오거나 이런 것보다는 인식의 문제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부딪치는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인식의 문제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네, 그래서 한국에서 충분하게 여성들이 들어와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면 이 문제가 해결이 된다고 보는 거죠. 지금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군 단위 해서 220개 정도 있는데, 농어촌에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관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차라리 기초생활지역에서, 주민자치센터나 이런 데에서 한국어 교육을 다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여성들이 아무 데서나 배울 수 있는, 이런 것들을 한다면 혼인을 한 다음에 못 들어오는 이런 일은 없어지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일단은 결혼을 하게 된 다음에 들어와서, 한국에 들어와서 좀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 어떻겠느냐, 이런 말씀이신 거죠?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네. 저희가 그것도 제안을 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사실 한국에서 살다 보면, 언어는 더 빨리 늘 수도 있는 거니까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네.

▷ 한수진/사회자: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여러 가지 부담도 적고, 이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 기관을 만드는 것 자체도 상당한 예산이 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보완책이 필요해 보이네요.

▶ 한국염 상임대표/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원래 세종학당이라는 게 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게 돼 있는 거거든요. 이게 그런데 결혼이민자에게 적용하는 시스템도 문제가 있는 거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보안 대책이 좀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염 상임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기사 출처 : SBS뉴스>

2015년 4월 16일 목요일

한국여권 파워 `공동 2위'…미국·영국은 공동 1위

일본 4위·북한 44위…중국·러시아는 45위

한국의 이른바 '여권(passport) 파워'가 세계에서 `공동 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금융자문사인 아톤 캐피털은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여권 파워 순위'라는 여권 지수를 개발해 발표했다.

미리 입국 비자를 받지 않고도 방문할 수 있는 나라나 외국에 도착하자마자 비자를 즉석에서 받을 수 있는 나라를 가장 많이 가진 여권이 가장 힘센 여권이라는 게 이 지수의 의미다.

이 지수에 따르면 세계 1위 여권은 미국과 영국 것이다. 이들 2개국의 여권 소지자는 각각 147개국에 선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이어 2위 그룹은 한국과 프랑스 독일이다. 145개국에 비자 없이 갈 수 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이 3위를, 일본과 덴마크, 싱가포르, 핀란드, 네덜란드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5위는 스위스이며 홍콩은 11위,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은 16위, 브라질은 17위, 멕시코는 22위다.

북한은 레바논과 가봉, 캄보디아와 함께 44위를 차지했다. 이들 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방문국은 74개국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보다 뒤져 나란히 45위에 그쳤다.

이 신문은 동맹국 간에는 도착하자마자 즉석 비자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적대적 국가들 사이에서는 입국자에 대해 출입국 정보와 초청장, 심지어는 고교 때 속했던 클럽들의 이름까지 쓸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개발한 여권지수가 세계 각국의 여권 파워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9일 목요일

예멘 교민 6명 추가철수…14명 잔류



중동국가 예멘에 있던 한국 교민 6명이 9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수니파 연합군과 예멘 시아파 반군 간 교전을 피해 철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예멘 소코트라섬에 체류하던 우리국민 6명은 이날 청해부대 소속 왕건함으로 함상 임시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예멘으로부터 철수했으며 10일 오만의 살랄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9일 오후 3시45분(현지시간 9시45분) 왕건함에 승선했고 함상에 설치된 임시대사관에서 이영호 주(駐)예멘 한국대사와 왕건함 함장 강희원 대령, 장병 등을 만났다.

왕건함은 10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5시) 오만 살랄라에 도착해 이들을 외교부 파견 신속대응조(5명)에 인계한다.

정부는 교민 외에 소코트라섬에 체류하던 미국(2명), 캐나다(2명), 뉴질랜드(1명), 스위스(1명) 출신 외국인도 왕건함으로 철수시켰다.

청해부대의 외국인 철수 지원은 지난해 8월 당시 리비아에서 영국·몰타·이탈리아·독일·스위스·파키스탄 출신 총 86명에 이은 2번째다.


이로써 예멘 거주 한국인은 지난달 26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 개시 전 38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28일 10명(민간인 8명-대사관 행정직원 2명)이 유엔 전세기로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이동했고 같은달 31일 5명(민간인 3명-공관원 2명)이 유엔 전세기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와 청해부대 왕건함 내 대사관 임시사무소로 철수했다. 이달 3~6일에는 민간인 3명이 개인선박편에 오만으로 이동한 바 있다.

예멘 각 지역별 잔류교민은 사나가 5명, 타이즈가 6명, 무칼라가 3명이다. 잔류교민의 직종은 자영업(5명), 의료(4명), 비정부기구(2명), 수산업(3명)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수니파 연합군과 예멘 시아파 반군 간 교전으로 1700명 이상이 사상했으며 지난 3주간 이어진 충돌로 1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브란트는 홀로코스트 사죄·아베는 야스쿠니 참배"

미주한인들 '아베 미 의회연설 반대' 2차 광고 모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29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당일 이를 반대하는 광고가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실릴 예정이다.

이번 광고는 지난 3월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더 힐'(The Hill)지에 실린 광고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를 위해 가주한미포럼·시민참여센터 등 미주 한인단체들이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은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광고는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와 아베 총리를 비교한 것"이라며 "연설 당일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하는 것을 목표로 모금 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 시안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인 독일과 일본의 전후 상반된 행보를 대조한 것이 특징이다.

광고 왼편에는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1970년 12월 독일 총리 가운데 최초로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유대인 학살의 상징적 장소인 '게토 기념비'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장면과 설명이 담겼다.

반면, 오른편에는 아베 총리가 2013년 12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에도, 제2차 세계대전 전범들을 합사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전격 참배하는 장면과 설명을 넣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미국 상·하원 연설에서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정하지 말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먼저 사과부터 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 사무국장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 자금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광고비 후원과 함께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부 방법은 'www.indiegogo.com' 사이트의 검색창에 'Abe apologize'를 치면 된다"면서 "워싱턴포스트 광고비는 7만5천 달러(약 8천200만 원)로 목표액은 3만5천 달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Indiegogo Abe Must Apologize'에 방문하면 이창진 감독과 미국의 티파니 딕슨 감독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앞서 더 힐지에 실린 제1차 광고에서는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였던 호주의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07년 의회 청문회에 나와 증언을 하는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 광고는 이어 "이들의 증언이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위안부 결의안(H.R 121)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5일 일요일

"20년 건설현장 누볐던 전문가…애통하고 참담"

라오스 비행기 사고 희생자 이재상씨 회사 동료들 '침통'
기사 대표 이미지:"20년 건설현장 누볐던 전문가…애통하고 참담""엊그제까지만 해도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었는데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애통한 신정입니다" 라오스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재상(49)씨의 직장인 충북 오창의 S개발에는 17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 적막감이 무겁게 감돌았다.

숨진 이씨가 20년간 현장을 누비며 땀 흘렸던 건설 전문가라고 소개한 회사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며 "베테랑 현장 전문가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회사에서 수주한 라오스 참파삭 주 댐 주변 도로 건설현장 책임자로 일해온 이씨는 평소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이번 라오스 출장 역시 이씨가 현지 건설현장에 직접 가서 인원과 장비를 살펴보겠다며 지난 15일 스스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윤광현 해외사업부팀장은 "마땅한 식수원이 없는 라오스 건설 현장 부근 주민들을 위해 우물도 파주고, 출장을 갈 때마다 옷가지나 음식도 챙겨가 나눠주는 등 따뜻한 마음으로 현지 주민들을 배려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애통하고 안타까울뿐"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윤 팀장은 "이씨처럼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건설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회사로서도 크나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회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이씨의 가족이 조속히 사고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출국 수속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선 사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씨의 가족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3일 금요일

미국 시카고에 한인 여성 사업가 이름 딴 도로 생겨


미국 시카고에 한인 여성 사업가 이름 딴 도로 생겨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 한인 여성 기업가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시카고 시는 2일(현지시간) 도심 북서쪽에 남북으로 난 길 '킴볼 애비뉴'의 '에디슨 스트리트'부터 '벨몬트 애비뉴' 사이를 '앤 S.진 웨이'(Ann S.Jhin Way)로 명명키로 하고, 도로명판 설치 행사를 가졌다. 이 도로명은 시카고를 기반으로 30년간 기업활동을 해 온 한인 여성 기업가 진안순(69·한국명 서안순)씨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진씨는 미국내 미용재료 도매업계 최대 기업인 '지니 뷰티'(Jinny Corp.) 최고경영자(CEO)로, '앤 S.진 웨이' 북쪽 끝에는 지니 뷰티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2015.4.3.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chicagorho@yna.co.kr
미국 시카고에 한인 여성 기업가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시카고 시는 2일(현지시간) 도심 북서쪽에 남북으로 난 길 '킴볼 애비뉴'의 '에디슨 스트리트'부터 '벨몬트 애비뉴' 사이를 '앤 S.진 웨이'(Ann S.JhinWay)로 부르기로 하고, 도로명판 설치 행사를 가졌다. 

이 도로명은 시카고를 기반으로 30여 년간 기업활동을 해 온 한인 여성 기업가 진안순(69·한국명 서안순)씨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진씨는 미국내 미용재료 도매업계 최대 기업인 '지니 뷰티'(Jinny Corp.) 최고경영자(CEO)로, '앤 S.진 웨이' 북쪽 끝에는 지니 뷰티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시카고 시의회는 이 곳(시카고 35지구)을 지역구로 하는 레이 콜론 시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도로명을 승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리스 마르티네즈 일리노이 주상원, 루이스 아로요·제이미 앤드레이드 주하원, 리처드 멜 전 시카고 시의원, 드보라 멜 시의원, 시카고 총영사관 이재웅 부총영사, 중서부한인연합회 김길영 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진씨는 행사 전 연합뉴스에 "한인 사회가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내가 걸어가는 길이 한인들의 위상 제고와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되고, 2세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다면 좋겠다.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9년 도미한 진씨는 남편 진태훈(2006년 작고) 씨가 1981년 설립한 지니 뷰티를 2006년부터 맡아 10여 곳에 지사를 둔 전국적인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2010년부터 시카고 한인 비영리단체 '한미우호네트워크'와 함께 매년 연말 미 중서부 지역의 노숙자들과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추진해왔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진씨는 차세대 한인 육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시카고 시는 지난 2013년, 1월 19일을 '진안순의 날'(AnnS. Jhin's Day)로 선포하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 시는 2002년 당시 한인 상권이 밀집해있던 '로렌스 애비뉴'의 일부 구간을 '서울 드라이브'(Seoul Drive)로 이름 지었다.

또 2012년에는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심지로(2012년 작고) 씨와 심해옥 씨 부부를 기념해 '웨스트 디버시 애비뉴' 일부 구간을 '지로 앤드 오션 심 웨이'(Zero & Ocean Shim Way)로 이름 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