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6년 2월 8일 월요일

눈곱·눈살·눈거풀, 틀린 말 1개는?

눈곱·눈살·눈거풀, 틀린 말 1개는?
최근 개인 사정으로 연예인 정형돈이 방송을 쉬고 있는데요. 연초 한 프로그램은 그를 대신해 소녀시대 써니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써니는 방송에서 정형돈을 "(자신에게) 눈□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는데요. "떼면 또 생기고 또 생긴다"는 재치있는 이유를 덧붙였습니다. 

□가 붙은 저것은 매일같이 우리가 접하는 물질인데요. '눈곱'입니다. 발음만 생각하면 '꼽'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곱'이란 지방이 엉겨 굳은 것, 고름 모양 물질을 뜻합니다. 눈에 끼는 이것도 곱이라고 부릅니다. 자주 쓰는 말은 아니지만 손발톱에 낀 때를 가리켜 손곱, 발곱이라고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에도 같은 말이 들어 있는데요. '꼽창(×)' 아닌 '곱창'이 그것입니다. 풀어 설명하면 곱이 낀 창자입니다.

눈곱처럼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말 중엔 '눈살'도 있습니다. 눈살은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살'의 주름을 뜻하는데요. 주름살을 주름쌀(×)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눈곱·눈살·눈거풀, 틀린 말 1개는?
눈살은 등쌀이란 말 때문에 혼동되기도 하는데요. '몸시 귀찮게 구는 것'을 뜻하는 이 말은 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등살이라고 하면 등에 있는 근육을 가리킵니다. 

인터넷에선 '요긴하게 잘 썼다'는 걸 "욕이나게 썼어요"라고 글쓴 것이 웃긴 사례로 돌고 있습니다. 소리 나는 대로만 쓰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기기 쉬운데요. 눈과 관련된 말 중에 눈독, 눈길도 잘못 쓰는 경우가 간혹 보입니다. 눈독은 눈에 '독'기가 있다(욕심내 눈여겨 보는 기운)는 말이고, 눈길은 눈과 길이 더해진 말로 바라보는 방향 또는 관심을 뜻합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역시 들리는 대로 그냥 쓰면 틀리기 쉽습니다. '~효과', '~힘'이라는 뜻을 만들어 주는 빈 칸에 들어갈 이 말은 무엇일까요.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6년 2월 1일 월요일

“10년내 언어장벽 사라진다”···실시간 통역 이어폰 예고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면 인류는 바벨탑을 다시 쌓을 수 있을까. 

기술의 발달로 언어의 벽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생스럽게 공부해 통·번역 대학원에 입학한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국무부의 혁신 자문위원을 역임한 알렉 로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글에서 10년 내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계 번역이 아직 정확성과 기능성, 전달력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일 2억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10억건 이상의 번역을 하고 있다. 90개의 언어로 번역이 가능한 구글 번역의 경우 사용자가 참여해 기계 번역의 결과물을 수정하고 이를 기계에 학습시킬 수 있다. 기계는 이 과정을 거쳐 번역 능력을 향상시킨다.

기계의 번역 성능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머지 않아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까지 분별할 것으로 보인다. 발음의 차이를 알아내거나 구어체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더 많이 모을수록, 컴퓨터의 계산력이 빨리질수록, 더 좋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질수록 이 시기는 더 단축될 것이다. 



■실시간 통역 이어폰 출현 

기계 번역과 관련한 발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로스는 10년 내로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와 대화 상대방이 외국어로 말하는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모국어로 바꿔줄 수 있다고 봤다.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대화 상대방의 통역 이어폰으로 전달되거나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미 일본의 스타트업 ‘Logbar’는 지난달 6일~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착용형 통역기 ‘iLi’를 출품했다. 기기의 동작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말을 한 뒤 버튼을 떼면 대화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주는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쓸 수 있다. 현재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만 통역이 가능하지만 프랑스어와 태국어, 한국어도 곧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기의 크기나 실시간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오는 시기가 10년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CES에 참석한 한 여성이 일본의 스타트업 ‘Logbar’가 출품한 착용형 통역기 ‘ili’를 사용하고 있다. Photo byEthan Miller/Getty Images

■군사·정보기관이 언어 통·번역 연구 주도

통역기가 만들어내는 목소리도 현재의 아이폰의 ‘시리’(Siri)와 같은 음성비서들이 사용하는 기계음이 아니라 진짜 사람의 목소리에 가까워질 것이다. 음성의 주파수와 파장, 강도와 같은 목소리의 특징을 파악해내는 생체음향학의 발달로 대화 상대방의 목소리를 재조합해 목소리는 같지만 언어만 모국어로 바꿔서 말해주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현재의 기계 번역은 오직 동시에 두 개의 언어만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시에 여러 명이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해도 실시간 통역이 가능할 수 있다. 저녁 모임에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8명을 초대해도 서로의 말이 동시에 각자의 모국어로 바뀌어서 들리는 것이다. 

군사·정보 분야 기관들은 민간 영역과 함께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시리는 미 국방부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후원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시리의 음성인식엔진은 ‘뉘앙스 커뮤니케이션’(Nuance Communications)이 개발했다. 이 회사는 미국 100대 기업이 사용하는 음성소프트웨어의 70%를 공급하고, 매년 음성과 관련한 생체정보측정 연구·개발에 3억달러(약 3600억원)를 사용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도 음성 생체정보 측정과 통·번역과 관련된 기초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암호화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통신 분석이 어려워지면서 이 방향의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 정보기관들은 직업적 통역가들이 알고리즘으로 추출해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하는 지역 방언과 억양,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직할 경우 이 분야의 연구 성과가 민간 영역으로 옮겨가게 된다.



■언어의 벽이 무너진 이후의 세계

통·번역 기술이 발달하면 세상은 더욱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다. 현 단계의 세계화는 일정 부분 영어가 국제어의 역할을 맡으면서 가능해졌다. 영어가 국제 교역의 공용어로 사용되면서 현재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인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원어민 수준에서 영어를 구사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위 계층의 사람들만이 주로 국제 교역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언어의 장벽이 사라진다면 보통 사람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글로벌 시장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술발달로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벽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공학자들은 손가락에 달린 센서로 수화를 인식하고 이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활자로 표현해주는 로봇 장갑을 개발했다. 이 활자는 음성으로 변환되서 청각 장애인들이 일반인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통역기술이 발달하면 7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인도네시아나 850개 이상의 언어가 있는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나라들로의 시장 진출도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변호인에게 "한심하다. 한심해"…막말 판사 여전


서울변회 이광수 법제이사, 2015 법관평가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 이광수 법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2015년 법관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변회 회원 1천452명이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법관 1천782명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3.01점으로 지난해의 73.2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변론시간 1분 주는 재판도…판사 8명은 우수법관 선정

서울변회 "하위법관 비율 점점 줄어…법관 평가 긍정 효과"

서울지방변호사회(이하 서울변회)가 20일 '2015년 법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변회 회원 1천452명이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법관 1천782명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3.01점으로 지난해의 73.2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95점 이상을 받아 우수법관으로 평가된 법관은 허익수(서울가정법원) 판사, 정형식(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여운국(서울고등법원) 판사, 임선지(광주지법 목포지원) 부장판사, 손주철(춘천지법 원주지원) 부장판사, 송미경(서울중앙지법) 판사, 김관용(서울고등법원) 판사, 임정택(서울중앙지법) 판사 등 8명이다. 

이들의 평균 점수는 97.29점으로 최하위점수 22.08점과 7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우수법관 중 변호사 7명이 100점을 줘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허익수 판사는 장시간 조정을 진행하면서도 당사자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설득해 원만히 조정이 성립되도록 했다고 평가됐다.

반면 5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아 하위법관으로 선정된 이들도 18명이나 됐다

특히 최하위권 5위 안에 포함된 서울 소재 법원의 모 판사는 항소이유를 1분씩 구술변론하라고 요구하고 할당 시간이 지나자마자 다음 사건을 진행하겠다고 하면서 변호사들을 법정에 대기하도록 했다고 서울변회는 전했다.

2015 법관평가 결과 발표
이 판사는 또 법정에서 갑자기 판례번호를 불러준 뒤 퇴정해 해당 판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오라고 하는 등 고압적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때로는 무리하게 조정을 유도하거나 증거신청을 취하하도록 한 뒤 패소 판결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판사는 과거에도 이런 재판진행으로 지적됐지만 여전히 개선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서울변회는 비판했다.

이밖에도 소송 대리인의 구두변론에 "그래서? 그게 뭐?" 등 반말을 쓰거나 "한심하다, 한심해. 무슨 3류 드라마 같아서 실체적 진실을 찾을 가치가 없다"는 등 재판부 예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서슴지 않은 법관들도 지적됐다.

하위법관 18명 명단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본인에게 개별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50점 미만 점수를 받은 하위법관의 비율이 2013년 10.58%에서 지난해 4.58%, 올해 3.24%로 점점 줄어들고 있어 변호사들의 법관 평가가 실질적으로 법정문화 개선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변회는 해석했다.

이번 평가에는 서울변회 전체 회원 1만2천758명 중 11.3%인 1천452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서울변회는 "판결의 결과뿐 아니라 절차와 과정이 바르게 이뤄져야만 변호인과 당사자 모두가 재판부의 판단을 믿게 되고 국민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며 "법관들이 경각심을 갖고 올바른 법정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산케이 前지국장 또 망언…"검사 손 떨리더라…타협안해서 무죄"


산케이신문의 가토 전 서울지국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죄 판결받은 가토 전 서울지국장, 1면에 기사

'이상한 법정, 떨리는 검사의 손' 기사 싣고 궤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의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9) 전 서울지국장은 "중도에 타협하지 않은 것이 무죄를 이끌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31일 산케이신문에 실린 '이상한 법정, 떨리는 검사의 손'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한국측에 의해 기소된 이후에도 한국과 일본 지인을 통해 자신과 신문사 경영진에 대한 압박과 사죄 요청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청와대와 교감을 하는 한일관계 전문 학자는 휴일 아침 일찍 전화를 걸어 '일한관계 악화가 우려된다. 유감 정도는 표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청와대도 들어올렸던 주먹을 내려놓을 타이밍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산케이 신문에 실린 가토 전 서울지국장 수기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9) 전 서울지국장이 31일자 산케이 신문에 실은 수기. 그는 "중도에 타협하지 않은 것이 무죄를 이끌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한국측은 조기에 사죄와 기사 삭제를 이끌어내 산케이신문의 신용을 국내외에서 실추시키려 했다"며 "한 신문사 퇴직 선배는 20년만에 연락을 하면서 나에게 '회사를 사직하고 유감 표명을 하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죄, 유감표명을 하지 않은 것을 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한국 검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나를 조사하고 공판에도 나섰던 검사가 조사 당시에는 프라이드도 높아 보였다"며 "그러나 첫 공판에서 기소사실이 기재된 서류를 들고 있는 그 검사의 손은 크게 떨렸다"고 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는 고발인들, 방청석을 채운 40여명의 방청객, 그리고 박 대통령의 안색을 본 법무부, 검찰 간부로부터 다루기 힘든 사건을 공판까지 책임지도록 명령을 받은 중압감 때문으로 보인다"며 "검사의 떨리는 손은 이후 심리에서 검찰의 궁핍한 상황을 상징하는 것으로 기억됐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웃기는 사람이네”…세계는 왜 ‘유머’에 빠졌을까


오바마 유머
현대인은 그야말로 ‘핵노잼’ 시대에 살고 있다. 핵폭탄 급으로 재미가 없는 상황 또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인 핵노잼은 경제위기, 테러, 가난, 질병 등 고난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상을 대변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에서 즐거움과 재미, 유쾌함을 주는 유머 감각은 미덕으로 자리 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세계 정치무대에서 호감을 이끌어냈고, 한국에서는 개그맨이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활동한다. ‘웃기는 사람이네’라는 말은 더 이상 조롱이나 비난이 아닌 칭찬과 부러움의 표시가 됐다.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이 인기도 높다는 관념은 그저 설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2012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대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어떤 성격의 배우자를 원하는지 조사한 결과, 여성 응답자는 ‘유머 감각’, ‘놀기 좋아함’, ‘장난기 많음’을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성격’에 이어 2~4위에 올렸다. 재밌는 사람, 특히 재밌는 남자가 호감도도 높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사진=포토리아
국적과 인종을 떠나 많은 이들이 핵노잼 보다는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왜 세계는 이토록 유머에 푹 빠졌을까. 그토록 원하는 유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생이 엄숙하면 엄숙할수록 그만큼 유머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마치 무기없이 전투를 치르듯 살아가고, 매체들은 이 세계가 얼마나 절망에 빠져있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쉴 새 없이 쏟아낸다. 좀처럼 웃을 일을 찾기 힘든 각박한 현실에서, 유머는 짧은 시간이나마 휴식을 제공한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명언인 ‘인생이 엄숙하면 엄숙할수록 유머가 필요하다’는 왜 현대인들이 재밌는 것과 재밌는 사람에 열광하는지를 알게 한다. 작금의 세계가 유머에 빠지고, 유머러스한 사람에게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그만큼 세상이 지나치게 어렵고 엄숙하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현대인과 유머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유머러스한 사람과 언어가 주는 웃음이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2014년 미국 로마 린다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60, 70대의 건강한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코미디 비디오를 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기억력이 상승했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핵노잼 시대에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유머 감각은 남성의 본능이다?

이처럼 삶의 휴식과도 같은 유머 감각이 남성에게는 본능에 가깝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2007년 영국 노리치대학병원의 샘 슈스터 교수가 직접 길거리에서 외발 자전거를 타며 남녀 400여명의 반응을 살핀 결과, 여성들은 대부분 슈스터 교수를 칭찬하거나 격려했지만, 남성의 75%는 도리어 거친 농담을 건네거나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슈스터 교수는 “남성들의 농담에는 일종의 공격성이 숨겨져 있다. 이러한 공격성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과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남성은 외발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다른 남성을 보면 주변 여성들의 관심이 쏠릴 것을 두려워하며 그를 경쟁자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남성은 경쟁자로 낙인찍은 다른 남성 앞에서 유머감각의 탈을 쓴 공격성이 높아지고, 이러한 현상은 짝짓기 경쟁에 막 발을 내딛은 젊은 남성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유독 남성에게서 강한 유머 욕심이 발현되는 까닭은 본능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핵노잼’ 원인? “친구를 탓해라”

재밌고 웃기는 사람(특히 남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유머 욕심을 내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모든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유머 DNA’의 부재 외에도 최근에는 가장 가까운 친구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교 연구진이 11~13세 남녀 청소년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는 누구인지, 또 각자의 유머감각은 어떠한지 등을 나타내는 질문지에 답하게 했다.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실험참가자들의 유머감각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에는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칭한 친구 사이에서 유머 코드의 공통점은 찾을 수 없었지만 6개월이 지난 뒤 두 사람의 유머 코드가 유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친한 친구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공격적인 유머를 좋아할 경우, 또 다른 한 친구도 전과 달리 공격적인 유머에 관심을 가지고 즐겨 한다는 것이다. 즉 A라는 사람이 즐겨하는(또는 좋아하는) 유머가 타인의 웃음을 유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A의 친한 친구가 재미없는 유머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미래에는 친구의 재미없는 유머에 전염될 바에 차라리 로봇에게 유머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가벼운 유머가 가진 진지한 의미

2006년 붕괴된 지하갱 속에서 14일 간 갇혀 있다가 구조된 호주 광부 토드 러셀은 2010년 칠레 광산에 매몰됐던 광부 33인에게 “유머 감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러셀은 “(매몰 당시)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 고통이 훨씬 힘들었다”면서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행동 중 하나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헬조선’, ‘난세’ 등의 표현이 난무하는 요즘, 유머가 주는 의미는 자뭇 진지하다. 때때로 유머는 극한 상황에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게 해주는 동아줄의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우리말 톺아보기] “사겨라” “바꼈어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이 나란히 토크쇼에 출연했다. “이 참에 둘이 아예 사귀는 게 어때요?” 사회자가 이 말을 하자마자 화면에는 ‘사겨라’라는 자막이 나타났다. ‘사귀어라’의 준말이 ‘사겨라’ 맞나?

‘사겨’뿐만 아니라 ‘바뀌어’의 준말을 ‘바껴’로 쓴 것도 여러 번 본 것 같다. 포털 검색창에 ‘바꼈어요’를 입력하니 ‘번호 바꼈어요’ ‘밤낮이 바꼈어요’가 연관 검색어로 자동 추천된다.

‘사귀다, 바뀌다’의 어간이 어미 ‘어’와 결합한 ‘사귀어, 바뀌어’의 음절이 줄어드는 현상이 우리말에 있다. 즉 우리는 때때로 ‘사귀어, 바뀌어’처럼 3음절이 아니라 2음절로 발음한다. 그런데 이것을 한글 문자로는 나타낼 방법이 없다. 만약 ‘ㅜ’에 ‘ㅕ’가 합쳐진 글자가 있다면 그 소리를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그런 글자는 지금은 물론 옛 문헌에서도 사용된 적이 없다. 소리로는 존재하지만 적을 방법이 없어서 표기할 때는 항상 ‘사귀어, 바뀌어’처럼 줄어들기 전의 형태로만 써야 한다. ‘뛰다, 쉬다, 나뉘다’ 등 어간이 모음 ‘ㅟ’로 끝나는 용언은 모두 마찬가지다.

‘사겨, 바껴’ 등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가져다 쓰는 표기형일 테지만 맞지 않다. 국어 문법에서 허용되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모음 ‘ㅕ’는 ‘ㅣ’와 ‘어’가 합쳐져서 줄어든 소리를 나타내지 ‘ㅟ’와 ‘어’ 소리의 결합을 나타내지 못한다. ‘신을 신기다’의 ‘신기어’가 ‘신겨’가 되거나 ‘끼어들다’가 줄어서 ‘껴들다’가 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또 ‘사귀어’의 준말이 ‘사겨’로 발음되지도 않으므로 그런 표기는 실제 소리를 온전히 반영하지도 못한다. 입말로는 가능한 소리가 글로는 표현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으므로 불편하더라도 ‘사귀어, 바뀌어’ 등으로 써야 한다.

정희원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아무리 숨겨도... 거짓 알려주는 4가지


입 가리는 제스처 등 

뭔가를 속이거나 숨기려 하는 사람들은 행동거지가 다르다. 세일즈맨이든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나 새로운 동료든 그 사람이 거짓된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몇 가지를 주의해서 살펴보면 된다. 미국 폭스뉴스가 행태심리학자 마르크 살렘의 의견을 토대로 이에 대해 소개했다. 

일관성 없는 행동=“보통 때는 조용하던 사람이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하거나 혹은 활기차던 사람이 갑자기 조용해지거나 하는 것은 위험신호”라고 살렘은 말한다. 또한 빠른 속도로 부드럽게 말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을 신중하게 고르거나 혹은 딱 부러지게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평소의 태도가 바뀐다는 것은 상대가 속임수를 쓰려한다는 위험신호”라고 그는 덧붙였다. 

눈을 빤히 쳐다본다=사람들은 생각을 할 때 상대방의 눈에서 눈길을 떼는 것이 정상이다. 만일 누가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면 그 사람은 당신 말을 듣지 않고 있는 것이거나 당신의 신뢰를 얻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다. 어느 쪽이든 위선의 신호다. 

입을 가린다=기침을 하거나 목을 자주 가다듬는 것을 포함해 입을 가리는 모든 제스처는 그 사람이 무언가를 숨기려 하는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깨를 늘어뜨리고 등을 구부린 자세도 마찬가지다. 당사자가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순간적 미소=진짜 미소를 지으면 얼굴 전체에 변화가 일어난다. 눈은 빛나고 뺨과 눈썹이 입 꼬리와 함께 위로 올라간다. 이런 미소는 사라지는 데 몇 초 걸린다. 가짜 웃음은 한 순간에 나타나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은퇴 앞둔 강수진 "아쉬움 없다…끝이지만 새로운 시작"


강수진, 은퇴 작 '오네긴' 선택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오른쪽)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오네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16년 7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은퇴하는 강수진 단장의 은퇴 작으로 오는 6~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강수진 은퇴작 '오네긴' 무대에 

"어릴 때부터 언제나 늦기 전에 그만두고 싶었어요. 저는 저 자신에 굉장히 만족하고 하는 공연마다 최선을 다 했습니다. 내년이면 거의 쉰 살인데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후회나 아쉬움은 전혀 없습니다."

내년 7월 22일 독일에서 예정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오네긴'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발레리나 강수진(48)은 '강철나비'라는 별명답게 30년 무용인생을 마감하는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도 지극히 담담했다.

그는 내년 정식 은퇴에 앞서 이달 고국에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이 은퇴작을 먼저 선보인다. 한국에서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강수진은 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대에서 제가 원하는대로 춤출 수 있다고 느낄 때 그만두고 싶었다"며 "당연히 더 할 수 있지만 그건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전에는 은퇴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었어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직을 받아들이면서 은퇴를 생각했습니다. 저는 작품에 대한 존경심이 너무 크고, 저 자신에 대한 존경심도 굉장히 중요해요. 언제나 100% 최고의 수준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죠. 특히 관객들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년이면 은퇴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퇴공연 소감 말하는 강수진
그리고 은퇴작으로 '오네긴'을 직접 선택했다. 

"제게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이것 이외에 더 이상의 작품은 없어요. 1996년 처음 오네긴의 '타티아나' 역을 맡은 순간부터 이 역할과 사랑에 빠졌어요. 어떤 작품은 어느 순간이 되면 이제 그만둬야 한다는 느낌이 들고 실제로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하나하나 그만뒀죠. 그러나 오네긴은 하면 할수록 더 가볼 수 있는 역할이었어요. 제 스타일에 맞고 저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역이기 때문에 은퇴작으로 선택했습니다."

'오네긴'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대표작이자 강수진을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 중 한명으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1961년부터 12년간 예술감독을 지내며 독일의 지방 발레단에 불과했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안무가 존 크랑코의 작품이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시골 처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러시아 문호 푸슈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녹턴', '사계'와 같은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을 입혔다. 

1965년 4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초연한 이 작품은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변화를 춤에 섬세하게 담아낸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꼽힌다. 

철부지 시골 처녀가 가슴 깊이 간직한 사랑을 떠나보내며 성숙하고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얼마큼 섬세하게 표현하느냐가 공연의 성패를 가르는 작품이다. 

강수진 마지막 무대 '오네긴' 기자간담회
한국에서는 2004년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내한해 선보인 적이 있다. 

강수진은 "발레리나로서 마지막 무대라고 하지만 그날이 돼봐야 어떨지 알 것 같다"며 "사실은 새로운 시작인 느낌도 함께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강수진은 지금 후배 무용수들을 키우고 발레단을 성장시키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발레리나로서 공연 준비와 예술감독으로서 발레단 운영을 병행해야 해 두세 시간씩 눈을 붙이며 쪽잠을 자는 생활의 연속이지만 행복하단다. 

"후배들과 함께 작업하고, 발전하는 후배들을 보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마지막 무대라고 하지만 사실 그 의미를 크게 생각할 시간도 없어요. 또 그 의미라는 것이 크면서도 크지 않은 것은 제게 또 다른 행복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끝이지만 시작이라는 느낌이 벌써 시작되고 있습니다. 은퇴 다음 날도 계속 일하고 있을 테니까요."

공연은 오는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는 5만∼28만원. 문의 ☎ 1577-5266.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고마워”는 마법의 말…결혼생활 행복감 ↑, 이혼율 ↓ - 美연구



누구가 쉽게 할 수 있는 말. “고마워”(Thank you). 상대방이 진심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흔히 쓰이고 있는 이 말은 의외로 부부 사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지 않는 듯하다.

물론 누군가에게 이 말은 낯간지러울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잘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서 무엇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부 사이에서도 배우자에게 하는 “고마워”라는 한 마디가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해주는 비밀이었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밝혀졌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이 기혼자 468명을 대상으로, 가계 및 자산에 관한 행복도, 부부간의 의사소통, 배우자에 관한 고마운 정도 등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배우자에게 더 자주 “고마워”라고 말한 부부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가 결혼생활을 얼마나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비결은 바로 고마움에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앨런 바턴 조지아대 가족연구센터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고마워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부부 관계가 악화됐다고 하더라도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마워”라는 표현은 부부간의 다툼을 유발하는 계기를 줄이고 서로에 대한 헌신과 서약의 감정을 높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에 동참한 테드 푸트리스 조지아대 부교수는 “배우자가 요구하거나 피하는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고마워’는 효력이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턴 연구원은 “삶에서 부부 사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계속해 긍정적인 감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마움의 표현이야말로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켜 부부간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여유가 없을때야 말로 배우자에게 “고마워”라는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해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대인관계 저널‘(Journal of Personal Relationships)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양키스 전설 요기 베라, 하늘의 별이 되다

1940~50년대 뉴욕 양키스의 주전 포수였으며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인 요기 베라가 숨을 거뒀다. 향년 90세.
요기 베라 박물관은 23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Yogi_Museum)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도 공식 트위터(@MLB)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192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베라는 1943년 양키스와 계약했다. 2차세계대전 당시 해군 소속으로 참전한 뒤 194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시즌 동안 2120경기에 출전했는데, 이중 대부분을 양키스에서 뛰었다. 1943년부터 1963년까지 2116겨기에서 타율 0.285 출루율 0.348 장타율 0.483을 기록했다.
썸네일
뉴욕 양키스의 전설인 요기 베라가 숨을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혔으며, 1951년과 1954, 1955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194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총 10회의 월드시리즈 우승(1947, 1949~1953, 1956, 1958, 1961~1962)을 양키스에 안겼다.
지도자 생활도 성공적이었다. 은퇴 직후인 1964년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아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뉴욕 메츠 감독을 맡았고, 1973년 내셔널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뉴욕을 연고로 한 두 팀에서 7시즌 동안 484승 444패를 기록했다.
감독 생활 도중이던 1972년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전체 396표 중 339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베라는 생전에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1973년 7월 메츠 감독을 맡았던 당시 시카고 컵스에 9.5게임 차로 뒤진 상황에서 남긴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가 대표적이다. 그해 메츠는 컵스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기사 출처 : 매경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