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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이과 강풍에 외고 열풍 시들 … 자사고 순풍에 일반고 역풍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그리고 일반고.

좁은 대학문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이 세 학교군의 경쟁을 일컫는 이른바 ‘고교 삼국지’에서 외고가 주춤하고 자사고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체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불어닥친 이공계 선호 현상과 대입 판도 변화가 이 같은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외고와 자사고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정작 벼랑 끝에 몰린 것은 일반고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4일 서울지역 외고들에 따르면 2016학년도 원서 접수를 최근 마감한 결과 6개 외고 평균 경쟁률(일반전형 기준)이 2.15대1을 기록했다. 2014학년도 2.10대1에서 2015학년도 2.51대1로 올랐다가 올해 하락했다. 반면 자사고는 2014학년도 1.66대1에서 지난해 1.80대1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94대1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이과반을 운영할 당시 대입에서 ‘절대강자’로 통했던 외고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공계 선호 바람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장정현 한영외고 교감은 “이과반 운영 금지 이후 외고의 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이다 2014학년도부터 선발방식을 바꾸면서 반등했지만, 최근 불어닥친 이공계 선호 현상으로 올해 다시 하락했다”고 말했다.

외고의 경쟁률이 떨어진 또 다른 이유는 대입제도의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비중은 7대3 정도였다. 2002년 3대7이던 것이 거꾸로 바뀐 것이다. 내신이 중요한 수시의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내신 경쟁에서 불리한 외고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외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특기자전형과 논술이 폐지되는 추세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선발하는 정시의 비중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고려대의 2018학년도 전형 계획안도 외고 지원을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외고의 경쟁률 하락은 반대로 자사고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사고인 중동고 오세목 교장은 “자사고는 내신에 있어서 외고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최근 학생부 종합전형 등에 대비한 비교과에서는 일반고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자사고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최근 입시 경향에 철저히 맞춰 교육한다. 그렇지 않을 땐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오고 평판도 나빠진다”며 “자사고끼리 치열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자사고 선호 현상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고는 저조한 대입 실적 때문에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지역의 한 일반고 교사는 “중학교 상위권 학생은 자사고로, 중위권 학생은 취업이 잘되는 특성화고로 갈리면서 일반고는 사실상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신세가 돼 버렸다”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주 미흡하다’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심화하면 결국 고교 계급 체계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사고 가운데 일부는 외고의 인기를 능가할 것”이라며 “교육 당국이 일반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자사고와 외고에 밀린 일반고가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고려대 논술 폐지에 서울 8개 대학 긴급회동…"논술 유지"

[단독]고려대 논술 폐지에 서울 8개 대학 긴급회동…"논술 유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3色(자유, 정의, 진리) 장학제도 출범 기자회견에서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가운데)이 장학제도 개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염 총장은 논술폐지 등 입학전형 개혁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려대학교가 논술고사 폐지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 처장들이 긴급 회동을 갖고 2018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주 내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논술전형을 폐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학 및 학원가에 따르면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8개 대학 입학처장은 지난 21일 고려대 논술전형 폐지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기 위해 긴급 회동했다.

고려대를 포함한 이들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신입생 입학 업무와 관련, 의견 및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모임을 자주 가져왔지만 이번 회동의 경우 고려대 논술폐지가 사안인 만큼 고려대를 제외한 입학처장들이 모였다.

입학처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고려대가 지난달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각 대학 입학처에 학부모와 학교의 문의가 잇따랐다"며 "입시정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8개 대학이 입학전형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논의해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이번 모임에서 논술전형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연세대 등 고려대와 입시 커트라인이 비슷한 학교들이 2018학년도 논술 폐지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설사 논술전형에 변화가 있더라도 점진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처장들은 이번 주 내로 이 같은 의견을 한 번 더 모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함께 의견을 밝힌 것은 지난 2013년 교육부에 "선택형 수능 실시를 유보하라"고 촉구한 이후 2년만이다. 현재는 공동 발표 문안 내용을 조율 중이며 입장이 다른 일부 1~2개 대학이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학원가에서는 8개 대학의 행보를 놓고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재수생이나 각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는 수능 고득점자가 고려대 외 다른 대학으로 분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시업체의 한 관계자는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는 수능 성적이 좋은 재수생,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현역이 많은 편"이라며 "고려대 논술전형을 준비했던 수능 고득점자들이 수준이 비슷한 연세대나 성균관대 등으로 분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고려대는 지난달 △고교 추천 전형 확대 및 논술 폐지 △특기자 전형 및 정시 축소 △전(全) 수시 전형 면접 실시 등의 내용이 담긴 입시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서울 6개大 "2018학년도 대입, 학생부·논술 적정선 유지"


<<연합뉴스TV캡처>>
연대·이대·성균관대 등 공동 발표…"파격적 변화 지양"

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내년 3월 말 확정 예정인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해 "파격적 변화는 지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들 대학 입학처장들은 24일 공동 명의로 낸 의견서에서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둘러싸고 '논술고사를 폐지할 것인가', '학생부 전형 모집 인원을 늘릴 것인가', '정시 전형을 폐지할 것인가' 등 때이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섣부른 예단과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공동으로 의견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6개 대학 처장들은 2018년도 대입전형 설계의 전반적 방향으로 ▲ 학생부 전형·논술 전형·특기자 전형 모집 인원의 적정선 유지 ▲ 수능·면접 전형의 적절한 활용 ▲ 정시 전형 모집 인원의 적정선 유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들 항목이 "각 대학 사정에 따라 점진적 증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면 폐지나 대폭 확대 또는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장들은 이같은 대입전형 방향을 설정한 이유로 "아무리 좋은 변화라도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율해야 수험생과 학부모, 고등학교의 혼란을 줄일 수 있고, 현재 학생부·수능·논술·특기자라는 대입전형의 4가지 틀이 각기 교육적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부 중심 교육과 논술 교육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두 교육은 불가분 관계에 있고, 둘의 양립 없이 고교 교육 선진화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처장들은 "제도나 정책이 바뀔 때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큰 고통을 겪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교육부·고교·대학이라는 대입의 세 주체가 공감과 소통의 대화를 통해 대입전형을 더욱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