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편집부에는 거의 매일 IT제품 선택에 관한 문의 메일이 온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노트북 관련 문의다. 최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하고자 노력하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때문에 IT동아는 소비자 자신이 스스로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주기 위한 강의형 기사의 집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시간에는 좋은 제품을 고르기에 앞서, 산다면 후회할 지도 모르는 제품을 우선 걸러내는 팁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사실 시장에서 무난하고 꾸준하게 잘 팔리는 제품은 장점이 많은 제품이라기 보다는 단점이 적은 제품이다. 몇가지 장점이 있다고 한들,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라도 있다고 한다면 구매를 꺼리게 되는 것이 일반 소비자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이하의 사항에 해당하는 노트북이라면 구매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키의 배치가 이상한 노트북?노트북에 달린 키보드의 키 배열도 구매 전에 확인하자. 국내 브랜드의 노트북 중에는 그런 경우가 그다지 없지만, 일부 해외 브랜드의 노트북 중에는 국내 사용자들이 당황할 만한 특이한 키 배열을 가진 제품도 종종 있다.
한/영 전환키의 기능이 shift 키와 겸하는 노트북 (출처=IT동아)이를테면 한국인들이 정말로 자주 이용하는 한/영 전환키(우측 Alt 키)의 경우, 대부분의 국내 노트북 키보드에선 우측 하단에 있기 마련인데, 일부 해외 브랜드 노트북은 이것이 아예 없거나 우측 shift와 Fn키를 같이 누르는 식으로 구현된 경우도 있다. 해외 사용자들은 한/영 전환키에 해당하는 우측 Alt 키를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키보드는 한/영 전환을 자주하는 한국 사용자에게 제법 불편하다. 그리고 국내 이용자들이 유독 많이 쓰는 키 중에는 오른쪽 shift키도 있다. 이 역시 대부분의 국내 브랜드 노트북에는 제법 큰 키가 달려있다. 하지만 오른쪽 shift키를 그다지 쓰지 않는 해외에서 개발된 노트북 중에는 이 키가 생략되거나 아주 작게 달려있는 경우가 제법 많다. 이 역시 구매 전에 꼭 확인할 일이다. 메모리 업그레이드 불가 노트북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범위가 좁다. CPU(중앙처리장치)나 그래픽카드와 같은 핵심 부품의 교체는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그래도 메모리(RAM)의 업그레이드는 수월한 편이다.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하면 덩치가 큰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혹은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때 한층 매끄러운 구동이 가능하다. 시중에서 노트북용 메모리를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다만, 그렇다고 하여 모든 노트북이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건 아니다. 특히 두께 2cm 이하의 소형 노트북 중에는 업그레이드 가능한 교체형 메모리 슬롯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제법 큰 노트북 중에도 원가 절감을 위해 메모리 슬롯 없이 기판에 메모리가 납땜 되어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메모리가 온보드 되어있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노트북 (출처=IT동아)따라서 오랫동안 쓸 노트북이라면 해당 제품이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지 구매 전에 꼭 제조사에 문의하도록 하자.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불가한 노트북을 꼭 사고자 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고용량 메모리가 달린 제품을 고르자. 2016년 현재 기준, 4GB 이하의 메모리 탑재 제품이라면 조만간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기가비트 랜 미탑재 노트북최근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키워드는 역시 ‘기가인터넷’이다. 이는 기존의 100Mbps급 인터넷 대비 속도가 크게 향상된 최대 1Gbps(1,000Mbps)급 인터넷을 의미한다. 다만, 집에 기가인터넷 회선이 들어오더라도 PC가 이를 지원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기가비트 랜을 탑재한 노트북의 시스템 등록정보 (출처=IT동아)따라서 향후 노트북 구매를 생각한다면 제품에 달린 네트워크 어댑터(유선 랜 포트, 랜카드)가 기가비트(Gigabit, 1Gbps) 지원 규격인지를 꼭 확인하도록 하자.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중에 태반이 기가비트 랜을 지원하지만 일부 보급형 노트북에는 아직도 100Mbps급 랜 포트가 탑재되어 팔리고 있다. 기가비트 랜 외에 이른바 기가 와이파이라고 불리는 802.11ac 무선랜 기능까지 달려 있다면 금상첨화다.굳이 윈도우7 설치 원한다면 지원 여부 꼭 확인신형 운영체제인 윈도우10이 보급률을 한껏 높이고 있지만, 아직도 기존의 윈도우7을 선호하는 사용자들도 많다. 윈도우10이 물론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윈도우7이 더 익숙해서, 혹은 몇몇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의 호환성 문제 때문에 신형 PC임에도 윈도우7을 설치해서 쓰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분명히 있다.
에이수스 K501UX와 같은 신형 노트북은 윈도우10용 드라이버만 제공한다 (출처=에이수스)다만,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중에 윈도우7 운영체제의 설치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제법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이런 노트북에 억지로 윈도우7을 설치하더라도 장치 드라이버(하드웨어를 구동하기 위한 기본 프로그램)가 제조사에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제 성능을 내지 못하거나 오작동을 할 수도 있다. 굳이 윈도우7 이용을 원한다면 노트북 구매 전에 제조사에 반드시 해당 제품의 윈도우7 지원 여부를 문의하자. 아니면 이제 부터라도 윈도우10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화면의 크기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화면 ‘해상도’노트북을 고르는 과정에서 몇 인치인지 화면의 크기는 잘 따지면서 화면의 해상도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다. 해상도란 해당 화면의 정밀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상도가 높을수록 한 화면에 더 많은 작업 창을 띄울 수 있고, 한층 고화질의 콘텐츠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은 1,920 x 1,080 해상도를 기준으로, 고급형 노트북은 이보다 해상도가 높고, 보급형 노트북은 이보다 해상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활용 범위가 넓은 고급 사용자는 물론 고해상도 화면을 선호하겠지만, 일상적인 활용 수준의 일반 사용자, 특히 큰 글씨와 큰 아이콘을 선호하는 중장년층 사용자라면 1,366 x 768 수준의 저해상도 화면을 가진 저렴한 노트북을 고르더라도 만족도가 높을 수도 있다.
윈도우10의 화면 확대 설정 메뉴 (출처=IT동아)물론 윈도우 운영체제의 디스플레이 정보에서 고해상도 상태라도 텍스트나 아이콘의 표시 크기를 키우는 것이 가능하며, 윈도우10의 경우는 이 기능이 한층 강화되었다(HiDPI 조정). 다만, 굳이 고해상도 모드를 쓸 일이 없는 사용자까지 꼭 추가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특히 13인치급 이하의 소형 화면에서 2,560 x 1,600와 같은 초고해상도는 일부 사용자를 제외하면 활용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게다가 이런 초고해상도 노트북은 아주 비싸기까지 하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꿈의 컴퓨팅으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원천기술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올해 양자컴퓨터 기술개발 예산을 약 12억원 확보해 본격 연구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양자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 최소량 단위’를 뜻한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고유한 특성인 중첩, 얽힘, 결맞음 등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한 컴퓨터 기술이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 (on, off)의 2진법을 기본 비트로 사용한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사이 무수히 많은 값을 연산에 이용해 근본 작동원리가 다르다.슈퍼컴퓨터가 300자리 정수를 소인수분해하는 데 1년이 걸리지만 양자컴퓨터는 수분에서 수십분이면 가능하다. 양자컴퓨터는 연구·개발은 어려우나 파괴력이 큰 대표적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연구다.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우며 국가주도의 추진이 필요한 대형연구 주제다. 양자기반기술로 확보할 수 있는 양자소자와 센서 기술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이 가능하다.해외는 양자기술을 국가 전략기술로 인식해 대규모 정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학재단(NSF)은 연간 1조2000억원 투자, 영국은 2015년부터 5년간 5000억원 지원, 캐나다는 2002년 워털루대학에 양자컴퓨팅연구소 설립했다.민간에서도 구글 1000억원 투자, IBM 3조원 투자 계획 발표 등 활발히 연구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일반 컴퓨터보다 약 1억배 빠르게 연산을 수행하는 잠재력을 지닌 최신형 양자컴퓨터 ‘D-Wave 2X’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양자 컴퓨터는 항공 교통 관제, 로봇 기술, 통신, 패턴 인식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한다.양자 컴퓨터가 개발되면 초고속 정보처리 구현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안전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다. 양자암호는 해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해킹이 불가능하다.KIST 양자정보연구단은 5년 후 1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4큐비트를 개발한 단계다. 연구단은 양자정보 원천 연구와 양자통신에 활용되는 분야인 ‘양자광학’과 양자소자·센서에 활용되는 원자물리를 집중 연구한다. 이 두 분야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KIST 양자정보연구단은 단기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양자 컴퓨터 파생기술 기반 양자소자와 센서 기술을 개발한다. 파급효과가 큰 양자컴퓨터 핵심기술을 병행 개발해 사업 성과물이 연속적으로 나오도록 할 방침이다.1단계는 양자컴퓨터 핵심기술과 큐비트 소자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2단계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10 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만들고, 큐비트 소자 기반 라지스케일(Large-scale) 양자컴퓨터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한다. 또 2단계 사업에서 기술이전이 가능한 기업체와 큐비트 소자 원천기술 기반 양자소자와 센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양자컴퓨터 기술 단계별 연구내용김용수 KIST 박사는 “레이저 기술이 처음 발견됐을 때 어디에 쓸지 몰랐지만, 현재 산업용으로 광대하게 쓰이고 있으며 기술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며 “양자 컴퓨터는 ‘레이저’와 같은 것으로 국가 전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컴퓨터 연구단계에서 개발되는 센서와 소자는 산업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전자신문>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면 인류는 바벨탑을 다시 쌓을 수 있을까. 기술의 발달로 언어의 벽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생스럽게 공부해 통·번역 대학원에 입학한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국무부의 혁신 자문위원을 역임한 알렉 로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글에서 10년 내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계 번역이 아직 정확성과 기능성, 전달력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일 2억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10억건 이상의 번역을 하고 있다. 90개의 언어로 번역이 가능한 구글 번역의 경우 사용자가 참여해 기계 번역의 결과물을 수정하고 이를 기계에 학습시킬 수 있다. 기계는 이 과정을 거쳐 번역 능력을 향상시킨다.기계의 번역 성능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머지 않아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까지 분별할 것으로 보인다. 발음의 차이를 알아내거나 구어체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더 많이 모을수록, 컴퓨터의 계산력이 빨리질수록, 더 좋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질수록 이 시기는 더 단축될 것이다. ■실시간 통역 이어폰 출현 기계 번역과 관련한 발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로스는 10년 내로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와 대화 상대방이 외국어로 말하는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모국어로 바꿔줄 수 있다고 봤다.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대화 상대방의 통역 이어폰으로 전달되거나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된다.이미 일본의 스타트업 ‘Logbar’는 지난달 6일~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착용형 통역기 ‘iLi’를 출품했다. 기기의 동작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말을 한 뒤 버튼을 떼면 대화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주는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쓸 수 있다. 현재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만 통역이 가능하지만 프랑스어와 태국어, 한국어도 곧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기의 크기나 실시간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오는 시기가 10년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CES에 참석한 한 여성이 일본의 스타트업 ‘Logbar’가 출품한 착용형 통역기 ‘ili’를 사용하고 있다. Photo byEthan Miller/Getty Images
■군사·정보기관이 언어 통·번역 연구 주도통역기가 만들어내는 목소리도 현재의 아이폰의 ‘시리’(Siri)와 같은 음성비서들이 사용하는 기계음이 아니라 진짜 사람의 목소리에 가까워질 것이다. 음성의 주파수와 파장, 강도와 같은 목소리의 특징을 파악해내는 생체음향학의 발달로 대화 상대방의 목소리를 재조합해 목소리는 같지만 언어만 모국어로 바꿔서 말해주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현재의 기계 번역은 오직 동시에 두 개의 언어만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시에 여러 명이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해도 실시간 통역이 가능할 수 있다. 저녁 모임에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8명을 초대해도 서로의 말이 동시에 각자의 모국어로 바뀌어서 들리는 것이다. 군사·정보 분야 기관들은 민간 영역과 함께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시리는 미 국방부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후원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시리의 음성인식엔진은 ‘뉘앙스 커뮤니케이션’(Nuance Communications)이 개발했다. 이 회사는 미국 100대 기업이 사용하는 음성소프트웨어의 70%를 공급하고, 매년 음성과 관련한 생체정보측정 연구·개발에 3억달러(약 3600억원)를 사용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도 음성 생체정보 측정과 통·번역과 관련된 기초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암호화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통신 분석이 어려워지면서 이 방향의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 정보기관들은 직업적 통역가들이 알고리즘으로 추출해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하는 지역 방언과 억양,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직할 경우 이 분야의 연구 성과가 민간 영역으로 옮겨가게 된다.■언어의 벽이 무너진 이후의 세계통·번역 기술이 발달하면 세상은 더욱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다. 현 단계의 세계화는 일정 부분 영어가 국제어의 역할을 맡으면서 가능해졌다. 영어가 국제 교역의 공용어로 사용되면서 현재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인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원어민 수준에서 영어를 구사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위 계층의 사람들만이 주로 국제 교역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언어의 장벽이 사라진다면 보통 사람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글로벌 시장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기술발달로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벽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공학자들은 손가락에 달린 센서로 수화를 인식하고 이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활자로 표현해주는 로봇 장갑을 개발했다. 이 활자는 음성으로 변환되서 청각 장애인들이 일반인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통역기술이 발달하면 7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인도네시아나 850개 이상의 언어가 있는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나라들로의 시장 진출도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셀피(셀프 카메라 사진)을 자주 올리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안 좋아질 확률도 높다는 대학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은 셀피를 많이 올리는 행위가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는 특히 남녀관계에 있어서도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연구팀은 18세부터 62세 사이 인스타그램 이용자 420명을 대상으로 'SNS에 셀카를 올리는 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자신의 외모에 대한 만족감은 타인들의 피드백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아요'와 긍정적인 댓글 수가 많아질수록 자기 외모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지고 그만큼 SNS에 셀카 사진을 올리는 횟수도 늘었다.반면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오면 셀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그만큼 게재하는 사진 수도 줄게 된다. 그렇게 되면 타인(악플러)과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SNS에 셀피를 많이 올리면 긍정적인 반응 말고도 부정적인 반응 또한 많아지게 된다"며 "이는 인간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이는 연인관계에도 썩 좋지 않다. SNS상에서 상대방이 잘 나온 사진을 본 연인은 다른 SNS 사용자가 보내온 반응을 보고 질투를 느끼거나 위축되기 마련. 이는 상대방의 SNS를 지나치게 자주 관찰하게 되고 타인들의 반응에 점점 민감해져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 이별에 이를 수 있다.2012년 영국 브루넬 대학 연구팀 역시 "SNS에 셀피를 자주 올리는 연인의 계정을 염탐하는 것은 질투와 불안을 뜻하며, 연인관계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낸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앞서 2013년 영국 버밍엄대와 에딘버러대 등 4개 대학 공동 연구팀은 SNS에 사진을 많이 올릴수록 인간관계 친밀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SNS에 셀피를 많이 올리는 남성이 일반 남성에 비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있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하루에도 몇 번씩 접속하는 인터넷. 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웹브라우저'인데요. 한국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크롬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사실 그 외에도 다양한 브라우저가 존재합니다. 오늘은 웹브라우저를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데이터 출처 : http://www.w3schools.com/browsers/browsers_stats.asp먼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웹브라우저는 무엇일까요? 마침 W3스쿨이라는 기관이 매달 웹브라우저 점유율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다음과 같네요.
▲전세계 웹 브라우저 점유율. (데이터 : 스택카운터/ 이미지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Usage_share_of_web_browsers_(Source_StatCounter).svg /CC BY 3.0)또 다른 수치는 스탯카운터가 수집한 자료에서 볼 수 있습니다. 크롬이 부동의 1위인 건 맞지만 파이어폭스와 IE 점유율이 조금 다르네요.
▲로고 출처 : https://github.com/alrra/browser-logos/그럼 가장 많이 쓰이는 크롬부터 알아볼까요? 1. 크롬 크롬은 구글이 만든 웹브라우저입니다.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같은 구글 제품들의 성장으로 구글 크롬도 함께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IE가 너무 느려 답답함을 느끼던 사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확장 프로그램을 연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인기요인이었죠. 사실 구글은 크롬 외에 다양한 브라우저를 내놓고 있습니다.
▲로고 출처 : https://github.com/alrra/browser-logos/먼저 '크로미엄'이 있는데요. 크롬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기술입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이나 개인이 자유롭게 소스코드를 사용할 수 있고, 내부 구조를 살펴볼 수 있지요. 그래서 여러 기업이 크로미엄을 활용해 새로운 브라우저를 만들곤 합니다. 이때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지키는 한에서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롬 카나리'는 개발자와 얼리어답터를 위한 브라우저입니다. 크롬의 가장 새로운 기능을 먼저 만나볼 수 있죠. 대신 새 기능을 테스트하는 중이기 때문에 오류가 날 수도 있고 안정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크롬 카나리의 피드백을 받고 일부 기능을 수정해 크롬에 최종적으로 배포하는 것이죠. 안드로이드용 크롬도 따로 존재하는요. 이때 테스트 중인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를 '크롬 베타', 개발자용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를 '크롬 데브'라고 부릅니다. 2. 파이어폭스
▲로고 출처 : https://github.com/alrra/browser-logos/파이어폭스는 모질라재단이 만든 웹브라우저입니다. 2000년대 중반 IE 대안 브라우저를 찾는 사용자에게 큰 관심을 받은 브라우저입니다. 한국에서는 '불여우'라는 귀여운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파이어폭스 역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입니다. 기업들은 파이어폭스를 기반으로 새 브라우저를 만들곤 하죠. 모질라재단은 파이어폭스에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넣어두었는데요. 그 덕분에 웹 개발자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파이어버그'라는 플러그인은 웹사이트에서 쉽게 코드를 살펴보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아예 디벨로퍼 에디션용 브라우저를 출시하고 플로그인 없이 다양한 웹 개발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했습니다. 파이어폭스의 가장 새 기능을 이용하고 싶다면 '파이어폭스 베타'나 '파이어폭스 나이틀리'를 이용하면 됩니다. 파이어폭스 베타가 나이틀리 버전보다 조금 더 안정된 제품이라고 하네요. 3. 인터넷 익스플로러, 엣지
▲전세계 웹브라우저 점유율. (데이터 : 스탯카운터/ 이미지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Browser_Market_Map_June_2015.svg / CC BY-SA 4.0)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만든 웹브라우저입니다. 윈도우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깔리기 때문에 초반에 많은 사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IE 점유율이 높은 편입니다. 은행 업무, 결제 등을 이용할 때 설치해야 하는 액티브X 때문이죠. 다음은 스탯카운터 데이터로 그려본 웹브라우저 점유율이라고 하는데요. 한국과 일본에서 유독IE 점유율이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죠.
▲로고 출처 : https://github.com/alrra/browser-logos/IE는 특히 느린 속도 때문에 사용자들의 불만을 많이 사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웹표준을 지키지 않고 이것저것 다른 기술을 끌어왔기 때문입니다. 2015년 공개된 'MS 엣지'는 아예 기존 IE를 싹 뒤엎고 새로 만든 브라우저입니다. IE보다는 웹표준을 지키고 크롬이나 파이어폭스가 사용하는 엔진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브라우저를 개선했습니다. 내부에 핵심 엔진 기술들도 오픈소스 기술로 공개했고요. ☞참고 : MS는 왜 ‘엣지’ 웹브라우저를 내놓았나 4. 사파리
사파리는 애플이 만든 웹브라우저입니다. 윈도우, 안드로이드에는 이용하기 힘드며, OS X과 iOS에서 최적화된 브라우저이죠. 애플 기기들과 연동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읽기모드'같은 독특한 기능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이나 맥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 제품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사파리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파리는 '웹킷'이라는 오픈소스 엔진을 만들어 사용했는데요. 이 웹킷은 웹브라우저 기술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크롬도 한때 웹킷을 쓰다가 2013년에 웹킷을 버리고 자체 개발한 엔진 '블링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5. 오페라
오페라는 오페라소프트웨어라는 회사에서 만든 웹브라우저입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1995년 설립된 기업으로 노르웨이에 본사가 있죠. CSS를 창시한 호콘 뷔움 리가 오페라소프트웨어의 CTO이기도했습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웹표준을 준수하고 웹 기술 발전에 기여한 걸로 유명합니다. 초창기에는 다른 브라우저에는 없는 특별한 기능을 제공해 주목받았는데요. 예를 들어, 자체 e메일 클라이언트가 있었습니다. 또한 페이지를 압축하는 기능 덕분에 인터넷 환경이 안좋은 곳에서 웹서핑하기 좋았습니다. 탭을 전환하거나 미리보기 기능도 주목받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오페라만의 자체 기능은 점점 사라지고 대중적인 브라우저로 변환되면서 사용자들이 많이 떠났습니다. 최근에 '오페라 미니', '오페라 코스트'같은 모바일 전용 웹브라우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TV 에 브라우저를 넣으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참고 : 웹브라우저 ‘오페라’를 아시나요? 6. 비발디
비발디는 ‘오페라’ 웹브라우저를 개발한 욘 폰 테츠너가 새로 만든 웹브라우저입니다. 욘 폰 테츠너 비발디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1994년 오페라 웹브라우저를 만들고, 2011년 회사를 떠났는데요. 그 후 2년 뒤 비발디테크놀로지라는 기업을 설립하고 오페라소트프웨어에서 하지 못한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발디 브라우저는 마치 오페라 브라우저의 초창기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만들고, 마니아층을 끌어오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퀵 커맨드’ 메뉴를 쓰면 사용자는 단축키 명령어로 웹브라우저에서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보다 키보드를 많이 활용하는 사용자에게 좋죠. 또한 ‘노트’는 현재 접속 중인 웹사이트에 대한 메모와 스크린샷을 남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자체 e메일 클라이언트도 제공하고요. 현재 실행한 웹페이지 탭을 그룹으로 묶어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비발디는 2015년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현재 두 번째 베타버전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7. 브레이브
브레이브는 2016년 나온 신인 웹브라우저입니다. 브레이브소프트웨어라는 회사가 만들었죠. 이 회사는 자바스크립트 창시자이자 모질라재단 최고기술관리자(CTO)였던 브랜든 아이크가 설립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브레이브를 설립한 또다른 인물도 브레인 본디도 2011년부터 3년 동안 모질라재단에서 일한 바 있습니다. 브레이브는 불필요한 광고를 없애 속도를 높이는 브라우저를 지향합니다. 개인정보 및 쿠키 정보를 가져가지 않는 보안 기술도 강조하고 있죠. 사실 브레이브는 파이어폭스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브레이브 iOS 버전은 파이어폭스iOS버전을 복사해 수정해서 배포했습니다. 두 설립자는 모질라재단에서 파이어폭스를 만들지 않고 브레이브라는 새 브라우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요? 바로 브랜든 아이크 CEO가 불미스러운 일로 모질라재단에서 떠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질라재단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새로운 회사에서 실현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브랜든 아이크 CEO는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동성결혼금지 법안(California’s Proposition 8)’에 1천달러를 기부했는데요. 내부 직원들은 개방성을 중시하는 모질라재단에서 그를 임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죠. 결국 브랜든 아이크는 2014년 모질라재단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브레이브는 현재 0.7버전을 내놓고 베타버전 사용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브레이브가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모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 출처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