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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7일 일요일

모집인 대신 모바일로.. 카드사, 비대면 회원모집 확대

삼성카드, 카드 발급 24시간 365일 서비스
신한·국민 등 은행계열도 비대면 발급 꾸준히 증가


모바일 등 비대면 카드 신청이 증가하면서 전업계 카드사들이 신규 채널을 통한 회원 모집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들은 여전히 계열사 은행들을 통한 안정적인 회원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전통적인 판매채널인 모집을 통한 카드 회원보다 비대면 채널 등을 통한 회원 모집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모바일 카드 등을 대거 출시하면서 비대면 회원 모집을 늘리고 있다"며 "비대면 회원 모집은 발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계 카드사들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비대면 모집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신규 회원 모집 채널은 카드 영업점 외에 SC제일은행 영업점 10%, 삼성생명.삼성화재 등과 공동 운영하는 금융복합점포 10%, 모바일채널 '탭탭카드' 5% 등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업계 처음으로 온.오프 카드 발급 시스템을 24시간 365일 신청.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는데 이 시스템이 탄력을 받으면 점차 비대면 채널 발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의 롯데카드의 경우 올 상반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규카드 모집 비중이 31%로 2014년 상반기에 비해 4%포인트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대면 카드 발급이 경쟁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유통계열사가 많아 모집인을 통한 대면 모집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당일 발급서비스를 오픈하고 앞으로 24시간 발급체제를 준비하는 등 발급편의를 높여 비대면 채널 발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들은 전통적인 회원 모집 창구인 은행을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의 카드 신규 회원 채널별 비중을 살펴보면 올 1.4분기 은행모집이 23%로 2014년 1.4분기에 비해 5%포인트 증가했다. 온라인, 모바일 채널 역시 8%에서 10%대로 상승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올 상반기 은행 등 영업점 채널(대면채널) 비중이 48%, 비대면 채널은 11%이다. 지난해에는 은행 등 영업점 채널이 51%, 비대면 채널은 9%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은행쪽 채널이 강하다 보니 여전히 절반 가까이 영업점에서 모집된다"고 말했다.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대면모집채널을 활용한 금융그룹 시너지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 확대에도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5만원 이하 카드결제 서명 안 해도 된다



카드 부가서비스 의무유지기간 5→3년 단축

앞으로 5만원 이하의 금액은 대부분 점포에서 서명을 하지 않고 카드결제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5만원 이하 무서명 결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도 카드사와 가맹점이 별도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5만원 이하 금액을 무서명으로 결제할 수 있지만 개별 계약 체결의 어려움으로 일반화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개정 감독규정이 이달 3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카드사는 가맹점에 통지하는 것만으로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31일부터 일괄적으로 무서명 거래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사들이 관련 절차를 거쳐 무서명 거래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서명 거래가 활성화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전표를 수거할 필요가 없어져 밴(VAN)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수수료 수입감소를 우려한 밴사들이 시행시기 연기를 요청하고 나서기도 했지만 관철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개정 감독규정은 또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의무유지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기존 이용자가 적용받는 부가서비스는 5년의 의무유지기간을 적용토록 했다.

앞서 금융위는 영세 가맹점의 우대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그 후속조치로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해왔다.

한편 금융위는 밴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리베이트 금지 대상 가맹점의 범위를 애초 예고한 수준(연매출 10억원 초과)보다 강화해 연매출 3억원 초과 가맹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중장기적으로 리베이트 금지 대상을 모든 가맹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금융사 등록된 내 주소, 오늘부터 한번에 변경 가능

이사 등으로 주소가 변경됐을 경우, 금융사 한 곳에서만 주소 변경을 신청하면 다른 모든 금융회사에 등록된 주소가 한꺼번에 변경되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감원은 18일부터 거래 금융회사 창구에서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 안에는 거래 금융회사 홈페이지에서도 일괄 주소변경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금융사와 금융거래가 있는 본인만 신청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에 한해서는 법정대리인이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수출입은행과 외은지점을 제외한 전 은행, 증권사, 생명·손해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종합금융사의 영업점을 찾으면 된다. 


© News1
자신이 거래하는 금융회사 중 주소 변경을 원하는 금융회사를 신청서에 기재하면 주소가 변경된 각 금융사에서 변경결과를 문잦로 통지해준다. 

금감원은 이 서비스 시행으로 소비자 불편이 해소될 뿐 아니라 주소 불일치로 인한 대출금 연체, 보험계약 실효 등의 피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휴면예적금·보험금 등 휴면금융재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News1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지를 이동한 사람은 약 780만명으로 추정되며, 휴면 금융재산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조6413억원에 달했다. 금융사도 연간 약 3300만건(약 190억원 추정)에 달하는 우편물 반송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 은행연합회 등 12개 협회 등과 전 금융권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현금 없는 사회’ 스웨덴서 현실로…

GDP 대비 현금통화량 불과 2%
교회 헌금·노점 거래도 앱·카드로
은행, 예금 잘 안받고 현금도 없어 


스웨덴의 화폐 크로나. 연합뉴스
‘현금이 사라진 경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려온 미래사회의 모습 가운데 하나다. 현재 여기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나라는 어디일까? <뉴욕 타임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북유럽의 스웨덴을 꼽았다. 이 나라에서는 교회 신자들이 모바일 앱이나 카드로 십일조 헌금을 내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행상인이 결제에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스웨덴이 디지털 거래의 매력에 빠진 것은 여러 수치로 드러난다. 우선 지폐에다 동전을 더한 현금통화량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미국(7.7%)과, 유로를 화폐로 쓰는 유로존(10%)보다 크게 낮다. 우리나라는 4.7%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올해 스웨덴 소비자들의 현금 결제 비중은 20%에 그치고 있다. 세계 다른 나라들의 평균치(75%)에 견줘 55% 포인트나 떨어진다. 현금이 사라진 자리는 신용·직불카드와 앱이 메우고 있으며 앱의 비중이 갈수록 상승세다. 게다가 대형 시중은행 지점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금(시재금)을 보유하지도 않고 예금으로 받지도 않고 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폐쇄된 현금입출금기만도 수백개에 이른다고 한다. 

스웨덴에서 현금이 찬밥 신세가 된 것은 카드와 앱이 주는 편리함과 안전함 때문이다. 현금을 지니고 다니거나 집에 보관할 경우 절도 등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는 이런 현금 탈피 추세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전자거래는 기록이 남아서 현금 거래보다 세수를 확보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 한편에서는 지하경제의 축소 가능성도 내다본다. 은행들도 비용 절감과 함께 수수료 수입을 늘릴 수 있어 현금 없는 거래 확대에 적극적이다.

그럼에도 현금 종말의 시간이 곧 올 것 같지는 않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현금이 20년 정도는 더 유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새로 디자인한 동전과 지폐를 선보였다.

디지털 화폐의 확산에 따른 문제가 없을 리 없다. 디지털에 익숙지 못한 노인세대로서는 불편할 수 있고 젊은이들의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는 게 그것이다. 특히 ‘빅 브라더’가 거래 기록을 악용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한편, 영국중앙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홀데인은 통화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기가 나빠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릴 경우 사람들이 예금을 인출해 현금으로 보유할 가능성(유동성 함정)이 작지 않다. 이리 되면 통화정책이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현금을 없애고 화폐를 모두 전자화하면 사람들이 예금을 소비 등에 쓸 수밖에 없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기사 출처 : 한겨레>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유니온페이 본사 가보니…"마스터 제치고 비자 추격한다"


중국 상하이 차이나유니온페이 본사 박물관에 진열된 자사 브랜드로 세계에서 발급된 카드들.
상하이 본사 1층에 '괘속성장史' 자랑하는 박물관 배치
드라마틱한 '숫자·그래프들'로 '자부심·자신감' 과시 
작년말 기준 발급카드 50억장…한국시장 공략도 본격화 

막강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세계 신용카드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급속히 키워온 회사가 있다.

바로 유니온페이(UnionPay)다.

유니온페이는 2002년 중국 은행카드의 연합체로 출범한 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다. 한국에선 은련(中國銀聯)카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012년 글로벌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을 설립해 3년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아직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쓰는 카드 겉면에는 비자나 마스터, 아멕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로고가 주로 박혀 있고, 유니온페이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가게 입구에서 빨간색·파란색·녹색이 섞인 유니온페이 로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고 있다.

이제 유니온페이 카드의 역할은 유커들이 한국에서 하는 신용구매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인 고객에까지 유니온페이 브랜드의 인지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유니온페이는 중·상위 계층까지 고객을 확대해 한국 시장에서 선발주자인 비자·마스터카드를 제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지난 4일 찾아간 중국 상하이(上海)의 차이나유니온페이(CUP) 본사와 UPI본사의 모습은 설립한 지 불과 10여 년 만에 세계적인 신용카드사들의 경쟁자로 우뚝 섰다는 특유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중국 카드의 굴기(<山+屈>起)인 셈이다.

CUP 본사의 1층 박물관에는 유니온페이 설립 이전부터 지금까지 중국 신용카드 산업의 역사를 정리해 보여줬다.

이렇게 정리된 역사의 곳곳은 CUP의 빠른 성장을 자랑하는 드라마틱한 숫자와 그래프로 채워져 있었다.

발급 카드 수는 2011년에 이미 마스터와 비자를 넘어 작년 말 기준으로 50억 장에 달했다. 

연간 거래량도 2012년 마스터를 제친 데 이어 지난해 7조 달러를 넘어서며 비자를 추격 중이라는 지표도 눈에 띄었다.

기본적으로 유니온페이의 쾌속 성장에는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UPI 설명에 따르면 2002년 유니온페이의 설립 이전까지 중국의 소비 중 카드 사용 비중은 2.2%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8%에 이를 정도로 카드 산업이 급성장했다.

이제는 중국인 고객층을 넘어 글로벌 고객의 구매력까지도 자사 브랜드로 흡수하겠다는 것이 유니온페이의 전략이다.

UPI의 둥리(董力) 부총재는 "유니온페이가 이전에는 중국인만을 위한 브랜드였다면 지금은 전 세계 카드 사용자들이 좋아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K팝을 매개체로 아시아 전역의 젊은 층과 접촉할 수 있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를 BC카드 등과 함께 후원하는 것은 글로벌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유니온페이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와 협업해 내년 출시 예정인 체크카드 기능이 탑재된 시계의 샘플.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와 협업해 체크카드 기능의 칩을 탑재한 시계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

유니온페이는 특히 한국 시장에 주목한다.

둥 부총재는 "현재 유니온페이의 해외시장 중 가장 중시하는 곳이 한국시장"이라면서 "비자와 마스터 브랜드가 강한 홍콩에서 올해 유니온페이가 '넘버원'으로 올라섰는데, 이런 성공사례가 한국 시장에서도 재연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 시장에서 고객층 확대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2008년 발급 업무를 시작한 이후 하위레벨의 고객이 주 타깃이었다면 앞으로는 중상·상위 클래스로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런 전략에 따라 그린피 할인, 연습 라운지 무료 제공 같은 골프 관련 서비스와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 등을 주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회원들이 선호할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둥 부총재는 국내에서 오랜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BC카드와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양사 간 제휴를 통해 유니온페이가 자사 고객들에게 BC카드 가맹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덕에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기준으로 외국인이 발급받은 유니온페이 카드는 모두 5천만 장이다. 

이 가운데 32%인 1천600만 장이 한국에서 발급됐다고 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6년 전 잘라버린 카드가 ‘페이인포’ 자동이체 목록에 왜?”



최근 직장인 A씨는 새로운 통장을 개설한 뒤 자동이체를 설정하기 위해 ‘페이인포’(온라인 자동이체 통합관리시스템 www.payinfo.or.kr)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거래한 기억이 없는 카드사와 은행이 자동이체 목록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깜짝 놀란 A씨가 은행에 문의하자 실제 자동이체 거래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자동이체 내역이 남아 있는지 알 수 없어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A씨는 페이인포에서 즉시 자동이체 해지 신청을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계좌이동제를 시행한 이후 금융사에 A씨와 유사한 사례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사용하지도 않은 자동이체 내역이 남아 혼란이 발생한 이유는 카드사나 보험사 등 요금 청구기관들이 고객의 자동이체가 중단되거나 거래가 끝났는 데도 은행 측에 해지 통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의 경우 6년 전 카드를 만들었다가 곧 거래를 중단했던 카드사에서 여태껏 은행에 해지 통보를 하지 않아 은행 쪽에 A씨의 정보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요금청구기관들이 관행처럼 해지 통보 절차를 생략했던 것이 계좌이동제를 시행하면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금융결제원과 금융 당국도 올해 계좌이동 서비스를 앞두고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금융기관의 자동이체 내역을 전수조사했다. 총 12억여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거래가 없음에도 해지 통보 절차를 밟지 않고 정보를 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결제원이 카드·보험·통신사 등 주요 요금청구기관들을 대상으로 거래 없는 자동이체 정보를 해지하도록 해 최근까지 6억건가량을 삭제했지만, 시스템 미비 등으로 여전히 수백 만건의 무거래 자동이체 정보가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일부 요금 청구기관은 나중에 고객이 재거래를 할 수도 있고, 은행 쪽에 정보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요금 청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해지 절차에 추가적인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자동이체가 중단됐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해지되지 않고 거래 정보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개인 정보 유출과 출금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래 정보가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몇 년 전 문제가 됐던 소액결제 사태처럼 자신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카드나 보험 등 금융사와 일정 기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탈회 절차를 밟고 개인정보도 모두 폐기해야 하는데 정작 이체 거래 기관에는 해지 통보를 하지 않던 관행이 사각지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스템적으로 완전히 해지하는 절차를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계좌나 카드는 늘 이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결제원은 페이인포를 통해 자동이체 내역을 확인한 뒤 개인이 스스로 해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계좌 이동 처리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요금 미납, 중복 이체 등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재안내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이용 기관들로 하여금 무실적 거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해지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이용기관 관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대형 이용 기관들은 이를 통해 고객들의 거래 정보를 꼼꼼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돈이 무엇인지 모르는 세상이 온다”…힘 실리는 ‘현금 무용론’

“다음 세대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돈이 무엇인지 모르게 될 것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한 대학 강연에서 ‘현금의 종말’을 예고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미래의 아이들은 ‘돈’을 박물관에서나 보게 된다.

정말 그런 날이 올까. 평범한 직장인의 일과를 되짚어 보면 팀 쿡의 예언이 결코 망상은 아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 사무실 앞 커피숍에서 모닝커피를 산다.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짬을 내 도시가스비와 아파트관리비를 휴대폰에서 납부한다. 퇴근 전 마트에 들러 장을 볼 때는 물론이고 편의점에서 담배나 껌 한 통 사는 것도 카드로 계산한다. 결혼식 축의금 같은 경조사비 말고는 일주일동안 동전이나 지폐를 꺼낼 일이 있나 싶을 정도다. 심지어 일부 예식장에서는 체크카드로 현장에서 납부할 수 있는 ‘경조사비 이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하니 이마저도 카드 한 장이면 족하다. 

현금이 필요 없어진 세상이다. “돈 방석에 앉았다”는 말처럼 현금이 부(富)의 상징이 됐던 시대는 ‘과거’가 되고 있다. 심지어 핀테크(금융+기술)가 발달하면서 플라스틱 카드마저 사라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된다. 게다가 내년 부터는 홍체나 정맥 같은 생체정보로 결제하는 세상이 열린다고 한다. 현금 무용론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현금없는 사회’의 진앙지는 공교롭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고 있는 유럽이다. ‘돈’이라는 실물이 낳고 있는 폐해에, 그리고 ‘저성장’의 늪에 빠져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현실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영국 런던에서는 지난해부터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현금 결제를 중단했다. 덴마크에서는 내년부터 소매점에서 현금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일정 금액 이상을 거래할 경우 현금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까지 부과하고 있다. 현금으로 내겠다는데도 굳이 못 받게 하는 ‘현금 금지’ 시대가 유럽에서는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큰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현금’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것은 ‘현금 사용‘이 낳고 있는 각종 부작용 때문이다. 여기엔 현금으로 유발되는 비용을 감소시켜 경제시스템 전반의 효율성을 개선해 ’저성장의 늪‘에 빠진 시장경제를 구해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현금은 우선 화폐 발행 및 관리 비용이 들어간다. 현금사용 비중이 높을 수록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의 경우 GDP 대비 현금사용 발생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0.3%이내인데 반해, 러시아는 1.1%에 달한다. 

게다가 현금은 탈세나 마약거래, 뇌물공여 등 지하경제의 원천이다. 현금뭉치가 빼곡히 쌓인 사과박스가 뇌물의 상징이 되고, 지금도 ‘5만원권 실종사건’이 반복되는 우리네 현실을 보면 현금과 지하경제의 상관관계는 금새 드러난다. 현금이 여전히 미덕으로 여겨지는 한국사회는 지하경제 규모가 27%에 달한다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또 현금이라는 실물이 없으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유연해진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장 참가자들이 되려 현금을 보유해 통화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부작용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제로금리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중앙은행의 운식폭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여전히 거리가 멀다.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카드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한국의 비현금화 준비 점수는 100점 만점에 69점에 불과하다. “현금으로 하면 조금 더 깎아 줄게요” “카드값과 현금값은 다릅니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게 우리 한국의 현실이다. 부동산 수수료, 변호사 수임료, 일부 대학 등록금이나 보험료 등 여전히 카드를 안 받는 난공불락이 성역으로 남아 있다. 5만원권이 장농 속으로, 지하로 흘러들어 ‘죽은 화폐’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현금없는 사회’를 재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스마트폰 등장으로 쓸모 없어진 10가지 제품

손전등은 사실상 무용지물…알람-지도-거울 등도 시들 

스마트폰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면서 생활 풍속도가 엄청나게 달라졌다. 출근 길 지하철 속 풍경도 마찬가지다. 신문이나 책을 보던 사람들은 이제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스마트폰이 전화라는 생각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스마트폰은 이젠 다양한기능이 탑재된 다목적 미니 컴퓨터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식사를 주문하며, 택시를 부르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한다. 

똑똑한 스마트폰 덕분에 많은 제품들이 사라지고 있다. 알람시계, 손전등에서부터 거울까지 스마트폰으로 대체된 제품들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 손전등 

야간 캠핑을 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물건을 찾을 때 한 손에 꼭 쥐고 사용하던 손전등이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많은 스마트폰에는 손전등 앱이 기본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앱 스토어에도 다양한 손전등 앱이 나와 있다. 

예기치 못하게 어두운 상황이 닥쳤을 때 스마트폰 손전등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시계, 알람시계, 스톱워치, 타이머 

사진 = 킥스타터
시간을 재는 다양한 장치들도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쓸모 없게 돼 버렸다. 물론 기계식 시계를 액세서리로 착용하는 수요도 꾸준할 것이고, 손목시계를 웨어러블 장치로 전환하려는 노력도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손목시계, 알람시계 등의 장치를 찾는 수요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3. 지도, GPS 장치 

지도 서비스 히어(사진=히어)
여행 갈 때 마다 쫙 펴서 보던 종이지도도 구글 지도의 등장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도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에서 구글 지도를 인쇄해 사용했다.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실시간으로 내 위치를 확인하며 원하는 장소를 찾아 갈 수 있게 되었다. 또, 차량용 GPS 장치들도 이제는 구식이 되었다. 

4. 현금, 카드 

모바일 결제가 상용화 됨에 따라 향후 현금이나 카드 사용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안문제 등의 걸림돌도 있다. 

5. 오디오 레코더 

아직도 전문적으로 녹음을 해야 할 때는 오디오 레코더가 사용되긴 한다. 하지만 음질과 상관없이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지 녹음하는 용도로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녹음 기능을 사용해도 팟캐스트를 만드는 등의 충분히 높은 품질로 녹음할 수 있다. 

6. 거울 

휴대전화의 전면 카메라는 셀카 촬영 뿐 아니라 거울로도 사용할 수 있다. 소극적으로는 스마트폰 화면을 끄고 반사되는 화면에서 얼굴을 비춰볼 수도, 거울 앱을 설치해 선명하게 볼 수도 있다. 

7. 종이 티켓 

점점 더 많은 영화관, 공연장소 등에서 전자 티켓을 상용화하고 있다. 전자 티켓의 가장 불편한 점은 전자 티켓의 바코드를 인식할 때 스마트폰의 화면 밝기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티켓은 티겟을 따로 챙기지 않아 표를 분실하는 것을 막아줘 매우 편리하다. 

8.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갤럭시S6 뒷면 모습
스마트폰 카메라는 날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디지털 카메라나 비디오 카메라와 비교해 선명함에 있어 뒤쳐지지 않는다. 올 해 초 아이폰5S로 촬영한 인디 영화가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9. 아이팟, CD 플레이어, 라디오 

아이팟 나노 7세대 (사진= 씨넷)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애플 아이팟은 매출이 크게 감소되었다. 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기존의 음악 CD와 CD 플레이어는 사라지게 되었다. 라디오를 듣고 싶다면, 스마트폰에서 라디오 앱을 설치해 다양한 라디오 방송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10. 장거리 전화요금, 문자 요금 

사진=씨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행되는 많은 문자 앱의 등장으로 더 이상 우리는 문자 메시지 발송요금을 따로 낼 필요가 없어졌다. 마찬가지로 와이파이 통화 기능은 기존 장거리 전화를 대체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