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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자녀 키, 아들 175·딸 165㎝ 이상은 돼야"



소아내분비학회 조사결과…"자녀 식습관, 운동, 수면관리에 힘써야"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의 이상적인 키로 아들은 175㎝ 이상, 딸은 165㎝ 이상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회장 김호성)는 '바른 성장' 캠페인의 하나로 전국 19개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환자의 보호자 1천37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부모들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아들의 최종 키는 175㎝ 이상~180㎝ 미만이 46.6%로 가장 많았으며, 180㎝ 이상도 42.7%나 됐다.

반면 딸은 165㎝ 이상~170㎝ 미만 54.6%, 160㎝ 이상~165㎝ 미만 36.5%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기대치는 국내 20대 남녀 평균 신장인 174.1㎝, 161.6㎝를 웃도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의 최종 키가 작을 때 우려되는 점으로 '구직 활동 등 사회생활에서의 차별'(72%), '친구 및 이성 교제 등 대인관계' (61%) 등을 꼽았다.

자녀의 성장 관련 문제를 대처하는데 어려움으로는 정보부족(51.8%), 경제적인 부담(30.8%) 등의 응답이 많았다.

식습관과 관련한 걱정으로는 편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44%), 식사량 부족(26.2%), 패스트푸드 및 길거리 음식 섭취(23.5%) 등의 순이었다.

학회는 ▲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기 ▲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 스마트폰, 컴퓨터, TV 사용 줄이기 ▲ 하루 30분 이상 햇볕 쬐기 ▲ 하루 세끼 꼭 챙기기를 '바른 성장을 위한 5계명'으로 제안했다.

양승 학회 홍보이사는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해 부모들이 필요 이상의 걱정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키가 남들보다 크면 좋겠다는 생각 대신 자녀의 키 성장이 방해되지 않도록 식습관, 운동, 수면관리에 힘쓰고 성장기 동안 자녀의 키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1일 목요일

체중 줄지만... 아침 거르면 일어나는 4가지


직장인들이 아침마다 반복하는 고민이 있다. 그만 일어나서 밥을 먹을까, 아니면 아침식사를 포기하고 10분 더 잘까 하는 고민이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과학자들은 가급적 아침을 먹을 것을 권장한다. 

아침을 거르면 에너지원이 부족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기 어렵다. 점심식사를 해도 충당이 안 되기 때문에 결국 늦은 저녁 야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밤늦게 먹은 음식으로 속이 더부룩해지면 숙면이 어려워 또 다시 개운하게 일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우리 몸은 나이, 건강상태, 식습관 등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음식에 정직하게 반응한다. 식사를 거를 때 생리학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은 건강에 유익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특히 아침을 거를 때는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일단은 줄지만, 결국...=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체중도 준다. 이는 칼로리 섭취와 소비의 기본 원리다. 그런데 아침을 거르는 방식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후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안 하면 당분간은 살이 빠지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되돌아간 체중이 복부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복부비만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전과 동일한 체중이라 해도 건강상 더 해롭다. 

체내 염증이 가라앉는다=관절염, 암, 심장병 등의 질환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서 일어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단식을 하면 세포에서 손상된 부분이 회복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논문을 발표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끼니를 거르는 횟수가 누적되면 염증 수치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은 이러한 원리에서 비롯된다. 

영양소 결핍이 일어난다=식사를 거를 때는 무작정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양 결핍으로 이어져 정신건강의 균형이 깨진다거나 신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아침을 거르는 간헐적 다이어트를 하고자 한다면 공인된 영양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편이 좋다. 아니면 스스로 자신이 먹고 있는 식사와 간식을 점검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필수 지방산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몇몇 질환의 위험률이 증가한다=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반복적으로 아침을 거르게 되면 몇 가지 질병 위험률이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아침을 자주 거르면 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률이 20% 증가한다. 정상적인 혈압 수치, 호르몬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2015년 9월 22일 화요일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특강 2~3번에 연봉 2억 ‘노벨상 교수님’


#1. 국내 S대 A교수는 얼마 전 해외 학회에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을 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외국인 교수들이 대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부탁을 해 왔기 때문이다. 몇몇 교수들이 “한국 대학에 초빙교수나 석좌교수로 갈 수 있게 다리를 놔달라”고 했다. 외국인 교수에 대한 금전적 처우는 좋지만 강의 부담은 크지 않은 한국 대학에서 연구년 개념으로 쉬면서 일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A교수는 기자에게 “한국 정부나 대학들이 목적의식 없이 외국인 교수들을 경쟁하듯 초빙하고 있는 사실이 외국 학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2. 한 학회 실무자 B씨는 최근 개최했던 국제포럼만 생각하면 넌더리가 난다. 무조건 노벨상 수상자를 섭외해 초청하라는 지시에 골머리를 앓았다. B씨는 “노벨상 수상자만 모셔 오면 학회 홍보가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현재 학문 추세와 상관없이 거액을 들여서라도 수상자를 데려오라는 식의 주문이 포럼 때마다 되풀이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예산 문제로 노벨상 수상자 초빙이 무산됐지만 다음 행사 때는 또 닦달할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해외 석학들을 앞다퉈 국내에 불러오고 있지만 겉만 요란할 뿐 실속은 못 차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고액을 들여 외국인 학자를 초빙하고도 홍보를 위한 ‘얼굴마담’이나 각종 평가지표의 국제화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당초 외국인 연구자를 초빙하려고 했던 초심(初心)이 퇴색했다는 목소리도 학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2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02년 1454명이었던 국내 외국인 교수 영입 규모는 2007년 2919명으로 두 배가 됐고, 2013년 613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6034명으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올해에도 9월 현재 5961명으로 줄었다.

국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외국인 교수 1인당 투자하는 비용은 1년에 1억~2억원선이다. 주요 타깃은 노벨상 수상자이지만 실제 유치한 사례는 10명 안팎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해외 저명 연구자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을 주로 석좌 혹은 석학교수, 초빙교수 등으로 모시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대부분 1년에 3~4차례 혹은 한번에 1주일 정도 국내에 체류하며 2~3번 특강을 하는 수준에 그친다.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거론됐던 그래핀 분야의 석학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2012년 3월 서울대 초빙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김 교수는 하지만 공동연구나 대학원생 지도는 하지 않고 한 학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서울대 특강만 진행할 뿐이다.

외국인 석학에게는 일반적으로 기본 연봉에다 방한 시 여행 경비와 국내 체재비가 제공된다. 연간 유지 비용은 1억~2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 과학계 인사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우는 수상 시기나 연구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국내 체류 중 1회 강연에 5000~1만 달러 안팎의 강연비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대학들이나 연구기관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겠다는 사전 계획이 없이 해외 석학들을 데리고 오기 때문에 비싼 돈만 주고 아무런 효과가 없는 특강이나 몇 번 하고 끝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구 능력이나 국내 적응 등의 여건을 고민하지 않고 초빙 자체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중도에 떠나는 외국인 연구자도 속출한다. 건국대는 2009년 당시 19세였던 알리아 사버 박사를 공대 신소재융합학과 외국인 전임교수로 채용하면서 ‘최연소 교수로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웠고 국내 연구에도 활력을 줄 것’이라고 대대적 홍보를 했다. 하지만 사버 박사는 정규 강의가 아닌 특강만 하다 한 학기 만에 되돌아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았다. 서남표 전 카이스트(KAIST) 총장은 “한국 대학의 경우 총장은 학교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 특히 외국에서 총장을 데려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며 “이런 사회적 폐쇄성은 대학이나 정부가 해외 석학을 데려오고 정착시키는 데 실패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인 연구자들의 유치 실패는 한국식 연구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연구 풍토에서 장기적 연구 내용보다는 단기적인 논문 생산 편수를 따지고, 연구자들에게 행정 업무까지 떠안기는 현실이 해외 우수 인재들을 중도에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