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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8일 목요일

믿었던 자동차 블랙박스… ‘블랙아웃’에 발등



불량제품 피해 급증

지난해 7월 김모(34) 씨는 운전하다가 차 사고를 겪었다. 자신의 잘못보다는 상대방 운전자의 과실이 컸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믿었던 차량용 블랙박스에 ‘배신’을 당했다. 사고 당시 영상이 녹화되어 있지 않아 결백을 증명할 수 없게 된 것. 그는 앞서 2014년 4월에 A사의 블랙박스를 50만 원에 사들여 쓰고 있던 터였다. 

어쩔 수 없이 상대방 운전자에게 배상 책임을 떠안게 된 그는 A사를 상대로 운전자에게 준 배상금 전액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A사는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 당시 영상이 녹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2013년 11월에 제조된 제품으로, 주기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김 씨가 평소에 블랙박스를 어떻게 관리했는지도 증명할 수 없어 무조건 제품 불량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배상을 거부했다. 김 씨는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차량 운행정보 및 실시간 동영상 정보를 담고 있는 블랙박스를 둘러싼 소비자 피해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블랙박스 시장은 3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0년 25만 대, 2012년 150만 대를 고려하면 사고 발생에 대비해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억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장착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블랙박스가 사고 영상만 제대로 확보하면 사고 원인, 당사자 간의 분쟁해결, 범인 검거, 사건·사고 예방에까지 톡톡히 한몫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블랙박스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 계약, 부당행위를 둘러싼 피해 호소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가격이나 품질 역시 천차만별로, 소비자들로서는 여간해서 질 좋은 제품을 선별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블랙박스 동영상이 떠돌아다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블랙박스 등록제 도입 방안마저 검토되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블랙박스 피해 상담은 2013~2015년 기간에만 1만1033건으로, 연평균 3677건에 달했다. 올해 1월 들어서도 211건이 들어왔다. 피해구제를 해달라는 민원도 같은 기간에 656건, 올 들어 1월에 23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10~2013년 1~9월의 피해구제 건수는 219건이어서 시장 규모의 팽창과 함께 피해가 덩달아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AS와 품질 불만 상담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제품에 하자가 있어 AS를 요청하면 처리를 늦게 하거나 AS를 해도 같은 하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소비자 불만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모(39) 씨의 경우도 블랙박스 때문에 낭패를 본 사례다. 그는 2014년 3월에 주차해 뒀던 차량의 오른쪽 뒤범퍼 부위가 부서지는 뺑소니 사고를 당했고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기록돼 있지 않았다. 여러 차례 25만 원을 주고 장착했던 B사의 서비스센터를 찾아 이의를 제기하고 본사에도 정밀검사를 의뢰했지만 “비정상적으로 전원이 차단됐고, 제품에 대한AS만 가능하다”는 말만 들었다. 실랑이 끝에 나 씨는 한국소비자원의 중재로 블랙박스 구매 원가를 돌려받는 것에 합의했다. B사는 제조물책임법에 따라 배상책임이 있다는 소비자원의 권고가 있고 나서야 환급 의사를 보였다.

블랙박스는 제품이나 가격이 천차만별인 데서 알 수 있듯 업체 수도 많고 중국산 제품도 반입되고 있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를 보면 31개 제품 가운데 21개 제품의 번호판 식별성이나 시야각 확보 능력 등 주요 성능과 한국산업규격(KS) 기준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돼 품질개선 지적을 받았다. 

또 전파법 제58조의 2(방송통신기자재 등의 적합성 평가)에 따라 전자파 적합성 평가 대상제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제조해 수입하려면 적합등록을 받아 국가통합인증(KC) 마크를 붙여야 함에도 불구, 전파법을 위반한 제품도 있었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런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정작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작동하지 않거나 업체에 보상을 요구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해 소비자만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고 있다. 블랙박스를 설치하고도 활용을 못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다. 영상의 위·변조 가능성도 있어 사고 발생 때 될 수 있는 대로 현장에서 영상을 확보해 두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울러 노상, 주차장 등에서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거나 휴대전화 요금으로 결제하면 무료라고 속이는가 하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가장해 판매하는 등 사기성 판매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움직이는 CCTV’로 불릴 만큼 블랙박스의 기동성이 드러나면서 영상 및 음성정보 유포에 따른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블랙박스는 지금은 설치, 운영이 자율이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사실이 드러나도 제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현윤 소비자원 경기지원 자동차팀장은 “블랙박스는 막연히 해상도가 높은 고가의 제품보다 번호판 식별성 등 영상품질과 동영상 저장성능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며 “설치 후에는 녹화 화면을 살펴보고 시야가 확보됐는지, 설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매 전에는 계약서 작성과 함께 공인 기관의 품질보증, 지속적인 AS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기사 출처 : 문화일보>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2016년을 뜨겁게 달굴 스마트폰 ‘루머’ 총정리!



올 한 해 스마트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삼성 갤럭시 S6가 수려한 디자인으로 포문을 연 뒤 LG G4가 F1.8의 렌즈를 장착한 고성능 카메라로 주목을 받았고 3D터치를 탑재한 아이폰 6S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죠.

그러는 사이 한 해가 훌쩍 지나갔고 2016년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과 관련된 소문들이 벌써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매체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즈(IBT) 각 제조사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삼성 갤럭시 S7
삼성은 갤럭시 S7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발표할 거라는 소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IBT는 삼성이 MWC 개막일보다 하루 앞선 2016년 2월 21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에서 을 이벤트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BT는 “갤럭시 S7에 대해 알려진 바가 너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삼성이 갤럭시 S7 라인업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이 소니처럼 플래그십 모델에도 크기가 작은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Z 라인업에 컴팩트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양이 플래그십과 동일합니다.


애플 아이폰7
애플은 2년 주기로 아이폰의 버전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S시리즈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모델을 내놓았죠.

2016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이폰7이 발표될 전망입니다. IBT는 “4.7인치와 5.5인치의 스크린 사이즈는 유지하겠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이폰7이 6보다 다소 얇아질 것이며 빠른 프로세서와 더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바라건대 카툭튀는 더 이상 그만 봤으면 한다. 또 앞으로는 최소 16GB가 아닌 32GB 모델로 출시하길 바라는 바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아이폰7의 가장 큰 이슈는 커넥터입니다. 일각에서는 3.5mm 이어폰잭을 라이트닝 커넥터로 대체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고 USB-C를 도입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LG G5
IBT는 LG가 2016년 5월 경 G5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IBT는 “LG는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G4 공개 행사를 열었지만 기대 이하의 판매량과 삼성, 애플에 뒤쳐지는 인기 탓에 제품이 준비되는대로MWC에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5.6인치 Q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등이 탑재되며 최대 50cm 내에서도 홍채를 인식하는 아이리스 스캐너를 채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Z6
소니는 Z 시리즈를 6개월마다 내놓는 파격적인 전략을 선보여 왔습니다. 그로 인해 지난 2013년 Z1이 출시된 지 3년여 만에 이미 Z6을 바라보게 됐죠.

IBT는 “반 년마다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은 소니가 이제는 속도를 조금은 늦출 때가 됐다”는 말과 함께 MWC 혹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박람회(IFA)에서 Z6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밖에도 HTC가 M10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고 프리브로 호평을 이끌어낸 블랙베리 역시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발 물량공세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죠.

과연 다가오는 2016년에는 어떤 스마트폰이 시장을 주름잡게 될까요?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스마트폰 휴대용 보조배터리의 충전량 최대 69%"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휴대용 보조배터리의 실제 충전 용량은 겉면에 표시된 전력공급량의 최대 69% 수준이고 일부 제품은 56%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조배터리는 전력을 충전해뒀다가 외부에서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해 주도록 제작된 배터리로 내장된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도록 제작된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샤오미 등 10개 회사 대용량(1만∼1만2천㎃h)과 중용량(5천∼6천㎃h) 배터리를 각각 8개씩 검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14일 이런 결과를 공개했다.

대용량 가운데서는 알로코리아 배터리의 용량이 배터리 겉면에 표시된 전력공급량의 56%에 그쳐 가장 낮았다. 이 회사의 '알로(allo)2000A' 제품은 충전되는 기기가 비교적 강도가 센 1.8A의 전류를 흡수하는 조건에서 1만400㎃h의 56%인 5천841㎃h를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코리아와 LG전자 배터리의 실제 충전용량은 표시된 값의 60%, 오난코리아와 티피링크는 62%, 소니와 샤오미는 63%, 삼성전자는 64%로 조사됐다.

중용량 중에서는 지트랜드의 '파워뱅크5506'의 실제 충전용량이 표시된 값의 58%에 그쳤다. 갤럭시코리아의 '파이'는 59%, 소니의 'CP-V5'는 60%, 삼성전자·샤오미·아이리버·알로코리아·LG전자의 배터리는 모두 64%였다. 

중간 정도 세기인 1A의 전류를 흘리며 방전한 조건에서는 중용량 중 LG전자가 표시용량 5천200㎃h 대비 3천109㎃h에 그치는 60%의 충전용량으로 성능이 가장 떨어졌다. 같은 조건에서 대용량 제품으로는 알로코리아가 1만400㎃h의 58%인 6천54㎃h의 충전용량을 나타내 최하위 성능을 나타냈다.

이 조건에서 중용량과 대용량을 합해 삼성전자와 샤오미 제품은 모두 68∼69%의 충전용량으로 상대적으로 성능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에서 전체적으로 중용량 제품의 실제 충전용량은 58∼68%, 대용량 제품은 56∼69%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배터리에 표시된 충전용량과 실제 충전용량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기기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손실 등 때문으로, 보통 배터리의 충전용량은 표시된 용량보다 70% 이하로 줄어든다. 

아울러 배터리를 300회 정도 사용한 걸 가정한 시험에서 중용량 배터리 중 알로코리아의 용량이 처음의 75% 정도로, 대용량 제품 중에서는 갤럭시코리아 제품이 91%로 나타났다.

배터리 충전시간도 제품마다 차이가 났는데 중·대용량을 통틀어 소니 제품이 11시간 55분으로 가장 길었고 샤오미가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배터리에 겉면 표시된 충전용량을 실제 충전용량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샤오미, 소니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겉면에 배터리의 충전용량만을 표시하고 실제 충전용량은 표시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표시용량을 배터리용량이 아닌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표시하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안팔려서 어렵다더니"…우유업계 모럴해저드 심각

우유 재고난을 하소연해왔던 우유업계가 뒤에서는 각종 비리 및 횡령사건에 연루됐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10월 국내 우유 재고 25만여톤…사상 최대 규모
서울우유 임원 '뒷돈' 혐의·일동후디스 '두집 살림' 논란


우유 재고난을 하소연해왔던 우유업계가 뒤에서는 각종 비리 및 횡령사건에 연루돼 논란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우유업계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국내 우유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의 이 모 전 상임이사는 '뒷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불량품이 적발돼도 무마해주는 대가였다.

또 일동후디스의 경우 현재 조상균 사장이 유사업종의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두 집 살림'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는 우유업계 전체가 심각한 재고난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국내 우유 재고난, 얼마나 심각할까?

우유업계는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의 우유 재고난을 겪고 있다.

9일 낙농진흥회 통계에 따르면 9만톤(t) 수준이었던 우유 재고량은 지난해 23만2000톤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뒤 올해 10월에는 25만2225톤까지 증가했다.

우유재고가 쌓이다보니 대형마트 등 소비자들이 몰린 소매점에서는 '1+1'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제품을 찾는 것이 더 힘든 상황이다.

현재 1인당 연간 우유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32.5kg으로 10년 전(2005년) 3.51kg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우유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가연동제의 영향으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우유 재고가 쌓이고 있다.

원유가연동제는 매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유생산비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우유 원유의 생산비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소비와 공급에 따른 재고 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결국 소비가 줄어들면서 우유 원유가 남아돌기 시작했고 재고를 쌓아둘만한 창고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우유가 남아도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손해를 감수하고 저렴한 값에 판매하는데도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드는 추세는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국내 우유시장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는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84.5% 감소했다. 


◇앞에서는 하소연, 뒤에서는 비리

우유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이동영(62) 전 서울우유 상임이사 등 3명을 구속하고 김정석(56) 전 매일유업 부회장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201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계약 유지를 도와주고 불량품이 있어도 무마해 주겠다"며 최 대표로부터 8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 창업주의 차남이자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동생인 김정석 전 부회장은 회삿돈 48억원을 빼돌린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측은 "당사와는 관계없이 김 전 부회장이 경영하는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일동후디스의 조상균 사장은 취임 전부터 유사 업종의 회사를 별도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동후디스에서는 전문경영인으로 사업에 집중해 왔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오너 경영인으로 활동해 왔다는 지적이다.

2008년 설립된 에스엔케이비즈는 두유 및 음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통상적으로 두유와 우유는 유사한 식품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해 1월 일동후디스 사장으로 취임한 지 넉달여 뒤인 지난해 5월 에스엔케이비즈 본사를 이전했을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로 연임됐다.

일동후디스 입사 후에도 계속 에스앤케이비즈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일부 기간이 겹치는 것은 맞지만 입사 당시 회사에서도 알고 있었고 문제가 안될 것으로 봤다"며 "에스엔케이비즈는 현재 폐업 신고가 된 상태이고 사실상 지난 1월 이후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찬물전용 세제, 세척력 별 차이 없어...PB상품 가격, 제조상품의 1/3

찬물 전용 세제가 ‘찬물에서도 뛰어난 세척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찬물에서의 세척력은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PB 상품 세제의 가격은 제조사 세제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용 합성세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 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을 시험한 결과, 냉수에서 찬물에 특화된 제품과 일반 제품 간 세척력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시험에 사용한 일반 제품은 ‘좋은상품 세탁세제’, ‘한스푼’, ‘때가 쏙 비트’ 등 3개 제품이며, 찬물 전용 제품은 ‘파워크린 더블액션’, ‘듀얼화이트닝 브라이트 찬물전용’, ‘초강력 효소표백 슈퍼타이 찬물전용’, ‘스파크 찬물전용 강력세척’ 등 4개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세제 가격·세척성능에 사용한 7개 제품. 소비자원은 시험 결과, 찬물에서 찬물 전용 제품의 세척력은 일반 제품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사진=이윤정 기자
소비자원은 찬물 전용 제품 4개와 일반 제품 3개가 10℃ 냉수에서 기름, 단백질, 흙 등 복합때를 얼마나 세척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찬물 전용 제품의 세척력은 평균 40%인 반면 일반 제품의 세척력은 평균 41%로 1%포인트 더 높았다.
혈액, 우유, 잉크 등 찌든 때의 경우 찬물 전용 제품의 세척력은 면 30%, 혼방 22%로, 면 29%, 혼방 21%인 일반 제품보다 각각 1%포인트씩 높았다.
피지 등 기름때가 묻은 면을 세척했을 땐 찬물 전용 제품의 세척력은 17%, 일반 제품은 19%로 일반 제품이 조금 더 나았다. 기름때가 진 혼방에서의 세척력은 찬물 전용 제품, 일반 전용 제품 모두 27%로 같았다.
소비자원은 “찬물에 특화된 제품들은 찬물에서도 잘 녹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세척성능 측면에서는 일반 제품들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가격적 측면을 보면, 제조사 브랜드 제품보다 PB(Private Brand) 제품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PB 제품이란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직접 만든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말한다. 시험 대상 중에서는 홈플러스의 ‘좋은 상품 세탁 세제’, 이마트의 ‘한스푼’ 등이 PB 제품이다.
소비자원이 빨래 7kg 세탁에 필요한 세제량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 PB 제품으로는 평균 88원어치 세제가 필요했다. 반면 제조사 브랜드 제품의 경우 평균 245원어치 세제가 필요해 PB 제품이 훨씬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세제의 핵심성능은 세척력이므로 살균 등 부수적 효과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세척력 등 기본적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심하게 오염된 세탁물이 아니라면 제품에 표시된 표준 사용량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권고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2015년 12월 2일 수요일

최신 사양 PC를 20만 원으로 조립할 수 있을까?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만 원 조립PC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내용을 요약하면 게시물 작성자는 20만 원의 예산으로 조립PC를 만들어 달라는 지인의 요청에 최대한 가격에 맞는 사양으로 PC를 조립해줬다. 얼마 뒤 지인으로부터 최신사양으로 맞춰달라고 했더니 왜 옛날에 출시된 부품을 썼냐며 따졌다는 이야기다.

<게시물 작성자가 공개한 20만 원 PC 견적>
사실 PC 부품을 직접 구매해 조립해본 사람이라면 작성자가 20만 원의 예산으로 조립PC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들였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지인의 입장에서는 최신 부품을 장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당연한 이야기지만)출시한지 좀 지난 저가형 부품을 장착해 실망했을 것이다.
조립PC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그런데 이 말은 같은 사양의 브랜드PC와 비교해 저렴하다는 것이지, 조립PC 자체가 저렴하다는 말은 아니다. 바꿔 말하면 조립PC는 사용자가 구성한 부품에 따라 가격이 아주 저렴할 수도, 반대로 아주 비쌀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정말 최신, 최고 사양의 조립PC를 만들기 위해선 어떤 부품이 필요하고 비용은 얼마나 들까?

고사양 PC 게임 구동
고사양 PC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크게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중요하다. 프로세서는 3D 그래픽의 뼈대를 만들고, 게임 속 인공지능을 담당한다. 그래픽 카드는 프로세서가 만든 뼈대 위에 살을 입혀 실물에 가깝게 만들고, 여러 화려한 효과를 담당한다. 여기에 고용량 메모리로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뒷받침하고, SSD처럼 빠른 저장장치를 부착해 로딩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필자가 선택한 부품은 6세대 코어 i7-6700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 에이수스 H170M-E 메인보드, 메모리 16GB(DDR3, 8GB * 2),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80 그래픽 카드, 샌디스크 256GB SSD, 잘만 600W 파워 서플라이 등이다. 상기한 부품 가격은 약 145만 원이며 여기에 케이스를 포함하면 약 150만 원 정도다. 이 정도 사양이면 GTA5나 위처3 등의 게임을 풀HD 해상도(1,920 x 1,080)에서 아주 높은 그래픽 설정으로 구동할 수 있다.

온라임 게임 구동
온라인 게임은 PC게임과 비교해 요구 사양이 비교적 낮다. 따라서 성능이 뛰어난 플래그십 부품 대신, 중급~보급형 부품을 사용해도 비교적 높은 그래픽 설정으로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다. SSD도 몇몇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 게임 실행 시 로딩 속도를 줄여주는 점은 이점이지만, 여러 명의 사용자가 모두 로딩이 끝나야 시작할 수 있는 게임(예를 들면 FPS)이라면 자신만 로딩이 끝나서 다른 사용자를 기다려야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필자가 선택한 부품은 6세대 코어 i5-6500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 MSIB150M 메인보드, 8GB 메모리(DDR3, 4GB * 2), 조택 GTX 960 그래픽 카드, 씨게이트 1TB HDD(7200RPM), 잘만 600W 파워 서플라이 등이다. 부품 가격은 약 77만 원이다. 검은사막, 블레이드 앤 소울, 테라 등 비교적 그래픽 품질이 우수한 온라인 게임에서 그래픽 설정을 중간~높음 정도로 맞춰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낸다.

멀티미디어 감상 및 웹 서핑
앞서 말한 것처럼 게임 구동을 위해서는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모두 좋아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PC사용, 예를 들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웹 서핑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정도는 그래픽 카드 없어도 된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세서에 있는 내장 그래픽만으로 충분하다. 특히 6세대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의 경우 4세대 프로세서 하스웰과 비교해 내장 그래픽 성능이 1.6배 정도 향상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내장 그래픽만으로 풀HD 해상도에서 100프레임 이상을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스웰과 스카이레이크의 내장 그래픽 성능 비교>
이번에 선택한 부품은 아마도 20만 원 조립PC 사건에서 지인이 원했던 사양일 듯하다. 6세대 코어 i5-6500 프로세서, 애즈락 H110M 메인보드, 4GB메모리(DDR3, 4GB * 1), 마이크로닉스 350W 파워 서플라이, 도시바 500GB HDD 등이며, 가격은 약 43만 원이다. 만약 프로세서를 하스웰 코어 i3나 펜티엄 등으로 교체한다면 부품 비용을 10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다만 체감 성능의 차이는 존재한다).

최고 성능의 게이밍 PC
사실 가장 먼저 소개한 140만 원 정도의 구성이라면 풀HD 해상도에서 대부분의 PC 게임을 무난하게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게임에서 말하는 권장 사양은 '이 정도의 사양이어야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다'라는 의미지, 최대 성능으로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해상도를 UHD 이상으로 높이고, 화면 주사율을 120Hz로 맞추고, 앤티 앨리어싱을 16배 이상 적용하고, 가시 거리를 늘리는 등 마음만 먹으면 그래픽 품질은 거의 무한대로 높일 수 있다. PC 성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 뿐.
그렇다면 현존 최고 성능 조립 PC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필자가 선택한 부품은 6세대 코어 i7-6700K 프로세서, 에이수스 막시무스 VIII 히어로 메인보드, 32GB 메모리(DDR4, 8 * 4),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80 그래픽 카드 2개(SLI), 쿨러마스터 850W 파워 서플라이, 인텔 750 시리즈 SSD(1TB) 등이다. 현재 부품 가격은 약 450만 원이며, 여기에 냉각 성능이 비교적 좋은 케이스를 더한다면 10~20만 원 정도가 더 추가된다.

<SATA 방식 대신 PCI익스프레스 방식을 통해 속도를 극한까지 높인 SSD>
물론 이것보다 성능을 더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메인보드의 경우 향후 업그레이드를 대비해 20~30만 원 정도 더 비싼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그래픽 카드를 하나 더 추가해 3way SLI를 구성할 수도 있다. 조립PC는 무조건 싼 제품이 아니라 투자한 만큼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따라서 용도에 맞게 예산을 적절히 책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