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2014년 3915톤의 녹차를 생산했다. 2천 년 대 초기만 해도 녹차는 건강음료의 상징이었다. 보성과 하동 제주 등에는 차밭이 늘어났다. 대기업 음료도 생산됐다. 항산화, 항암물질이 풍부하고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성분이 많다고 했다. 커피와 비교되기도 했다. 커피 보다는 녹차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차는 차나무에서 잎을 채취해 만든 식품이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700년대 전설의 황제 신농 시대에 이미 "차는 오래 마시면 힘이 나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차나무 종류나 재배 지역에 따라 , 혹은 가공 방법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차가 있다. 대표적인 중국차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보이차만 해도 잎 생산지, 만든 차창, 가공 방법 등에 따라 수백 개의 이름으로 판매된다. 같은 차에도 이름이 여럿이다.

항저우(杭州)에서 나는데 근처 생산지에 따라서도 종류가 나뉘고 맛도 다르다. 가장 유명한 용정차는 항저우의 큰 호수인 시후[西湖] 일대에서 나는 종류로 역사만 1200년에 이른다. 그 유명한 '시후 롱징차'다. 근처의 아름다운 호반도시 쑤저우(蘇州)에서는 비로춘(碧螺春)이라는 유명한 녹차가 생산된다.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인 안후이성(安徽省)의 명산 황산(黃山)에서는 황산마우펑(黃山毛峰)이란 녹차가 유명하다. 타이핑허우쿠이, 류안과피엔 등 유명 녹차까지 중국에서는 한 해 10만 톤에 이르는 녹차가 생산된다.

추석 연휴인 지난 9월 28일에는 정식 계약도 체결했다. 물론 여러 가지 단서 조항도 있다. 녹차는 모두 유기농으로 생산돼야한다. 그리고 올해는 20톤을 우선 수출하기로 했다. 향후 현재 개발 중인 녹차 함유 당면 제조기술이 성공하면 연간 2천 톤의 녹차분말을 수출하기로 했다. 과연 2천 톤을 수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아한 점도 많지만 20톤부터 수출하기로 했으니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2천 톤 수출이 성사될 경우 빈사 상태인 국내 녹차산업은 활로를 찾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3백억 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억새만 무성한 임덕순 할머니의 차밭도 그대로 방치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사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