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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9일 화요일

동선 짧아진 김정은…‘수소탄 실험’ 뒤 지방 발길 뚝 끊어

북한 김정은의 잠행(潛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주째 사저·노동당 청사만 오가
4~5㎞ 무력부 갈 때도 철통 보안
미국 지난주 스마트핵폭탄 공개
“고강도 무력시위에 긴장” 분석도
4차 핵 실험(지난 6일 함북 풍계리) 후 2주 가까이 공개활동이 사실상 중단된겁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동정을 추적하는 관계당국에 따르면 그는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습니다. 

중구역 창광동에 자리한 노동당 청사와 바로 옆 사저를 오간다는 건데요. 관영 선전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동정을 살펴봐도 일치합니다.

‘수소탄 성공’에 기여했다는 핵 과학자들과의 기념촬영(11일 보도)과 국가 표창 수여 행사(13일 보도)가 모두 노동당 중앙위 사무실에서 열렸죠. 

사전 녹화 가능성이 높지만 1일 조선중앙TV로 방영된 김정은 신년사도 노동당 청사에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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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북한 선전매체들이 보도한 김정은의 인민무력부 신년 축하 방문 모습. [구글어스, 노동신문]
노동신문은 10일자에 김 제1위원장이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를 축하방문했다고 사진과 함께 전했는데요.

정보 당국 관계자는 “집무실서 4~5㎞ 떨어진 무력부 청사를 철저한 통제 아래 잠깐 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합니다.
 
지방의 군부대나 공장·기업소를 수시로 찾아다니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르다는겁니다.

올들어 평양을 벗어난 김정은의 활동은 핵 실험 직전 북한군 대연합부대의 포사격 경기 참관(5일 보도)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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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보 당국은 김정은의 집무실과 노동당 청사 등에 웬만한 포격에 견딜 특수 콘크리트 지하벙커가 갖춰진 것으로 파악합니다.

또 이 건물들 간에는 차량 이동이 가능한 지하 대피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는 겁니다.

인민무력부나 국가안전보위부 건물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요.

김정은이 유사시 긴급대피와 탈출이 가능한 시설에 머물며 대외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핵 실험 직후엔 김정은이 평양을 비우기 힘든 상황도 생겼습니다. 

우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 등의 외교·군사적 대북조치에 대해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직접 보고받고 결정해야 하는 측면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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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집무·주거 시설이 몰려있는 평양 중구역 일반인 통제구역의 위성사진. [구글어스, 노동신문]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심상치않은 대북압박 움직임입니다. 워싱턴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강경한데요. 핵심 전략자산인 B-52 폭격기가 북한 상공을 관통하는 무력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고민은 깊을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특히 지난주 미 국방부가 공개한 최신형 열핵폭탄 B61-12의 시험투하 영상은 김정은과 평양 지도부를 숨죽이게 했을 것이란 게 우리 정부 당국의 판단입니다.

무게 380kg의 오렌지색 탄두는 네바다 사막에 그려진 둥근 원 모양의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했는데요.

지하 45m미터 콘크리트 갱도의 가상 적 지휘부를 초토화 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드러냈습니다.

이 실험은 지난해 말 북한의 핵 실험 징후가 포착된 직후 이뤄졌다고 합니다. 미묘한 공개시점을 두고 김정은 정권의 핵 도발을 억제·응징할 대북 맞춤형 핵무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도 이를 감추지 않고 있죠.

스마트 핵폭탄으로 불리는 B61-12를 두고 ‘반드시 보복받는다’는 인식때문에 북한의 전쟁의지를 개전(開戰)단계부터 꺾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북한은 핵 선제 공격이나 전쟁시 전시 지휘부가 평양이나 북부 산간지역 지하벙커에 은신해 하게돼있는데요.

우리 군 관계자는 “통신감청이나 내부 협조자에 의한 정보인 휴민트(humint)등으로 파악해 지도부만 정밀타격하는데 최적화된 무기체계”라고 설명합니다. 폭발력을 제어할수도 있어 핵심 지도부가 있는 곳의 상황에 맞게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나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는군요.

평양의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하면서 활동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차원인데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엔 최고지도자의 동정을 구체적인 날짜와 함께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5월 미군 무인항공기가 탈레반 지도부의 지휘차량을 포격해 몰살당하자 상황이 달라졌죠. 그해 7월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군부대나 공장 방문 날짜를 감추기 시작했다는군요.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北 평양 53층아파트 어떻게 지어졌길래..'최고수준' 자찬

수천가구 입주한 주상복합 추정…과학자·교육자 등 입주
북한이 최근 평양시내에 완공한 53층짜리 아파트를 '북한 건축물 중 최고 수준의 자랑거리'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고 있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은 지난 3일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에서 준공된 53층 초고층 살림집(아파트)에 대해 "미래과학자거리의 상징 건물로, 수도 평양에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또 하나의 선경거리가 생겨났다"고 치켜세웠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김양건 당 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지난 15일 입주민의 가정을 방문하고 아파트 시설을 둘러본 것도 이 건물이 북한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주로 과학자와 교육자, 국가와 노동당 책임일꾼들이 입주한 이 아파트는 한 층에 6가구씩 살도록 시공됐다. 수천 가구의 살림집과 건물 단층에 150여 개의 상업·편의 봉사망(상업·서비스 시설) 등을 갖췄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주상복합시설로 추정된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휴식터와 농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과 조경시설이 꾸며져 있다.
내부를 보면 원형으로 시공된 복도에 4대의 고속 승강기가 설치돼 맨 위층까지 단숨에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출입문에서부터 시원하게 탁 트인 공동살림방(거실)은 반원형으로 된 베란다와 연결돼 있고, 공동살림방을 거쳐 부모방, 부부방, 자식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자식방은 동심에 맞게 밝은 색을 바탕으로 하고 세로줄 무늬로 장식돼 온화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또 방을 비롯한 실내의 모든 공간에는 고급 가구와 비품들이 비치됐다.
특히 제일 높은 곳인 53층 살림집에서는 창문을 열고 아침 안개가 드리운 평양 수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꼭대기에는 높이 24m, 무게 40여t의 상징탑이 세워졌다.
궤도에 진입하는 위성 모양인 상징탑은 "마치 금시라도 지구를 세차게 휘감으며 힘차게 타오를 북한의 문명과 최첨단 과학의 거세찬 불길처럼 느껴진다"고 묘사됐다.
북한 매체들은 이런 훌륭한 주거시설에 교원과 연구사들이 돈 한 푼 내지 않고 손짐만 들고 오면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평양에서는 이 아파트가 건립되기 전에는 2012년 6월 평양 창건거리에 들어선 45층 아파트가 가장 높은 공동주택이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름을 붙인 미래과학자거리에는 원자구조 모양의 과학기술전당을 비롯해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연구소, 기상수문국, 탁아소·유치원·학교를 비롯한 수많은 공공건물, 각종 편의 봉사망과 휴식터, 체육공원 등이 종합적으로 꾸려져 있다고 조선중앙TV는 설명했다.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은 지난 12일 53층 아파트 등을 포함한 미래과학자거리의 준공을 기념해 이 거리의 전경을 담은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북한 당장은 아니지만 체제변형 과정서 붕괴 가능성"


켄 가우스 미국 해군연구소 박사가 자신의 저서 '북한의 하오스 오브 카드' 출간기념 설명회를 하고 있다.
미국내 북한리더십 전문가 켄 가우스 '북한의 하우스 오브 카드' 출간

북한 김정은 정권의 '수령 체제'가 한계에 달해 중추 세력의 변화가 불가피하며 이러한 과정이 결국에는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30일(현지시간) 미국 내 한 북한 리더십 전문가가 내놓았다,

켄 가우스 미 해군연구소(CNA) 켄 가우스 박사는 이날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북한의 하우스 오브 카드-김정은 체제 하에서의 리더십의 역학' 출간 기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리더십 전문가인 가우스 박사는 "향후 2∼5년은 북한 정권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김정은은 이 시기에 그의 권력을 공고화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 정권 내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 문턱을 넘어서게 되면 권력의 공고화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록 다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북한 정권이 2∼5년 내 붕괴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정권이 기본적으로 명령의 리더십에 기반을 둔 수령체제로 작동하기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며 다른 체제로의 변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체제에서는 권력의 중추에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갖는 다른 목소리들이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북한의 기존 정치문화가 지탱하기에 엄청나게 힘든 체제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우스 박사는 "물론 그것은 장기간에 걸친 연쇄적인 과정으로, 결국 그 과정의 어느 지점에서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러한 과정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내년 5월초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연다고 밝혔는데 이는 정권이 빠르게 공고화 과정의 최종 단계로 향하고 있음을 적어도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제는 비공식적으로 김정은이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가이며 이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