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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7일 일요일

아내가 일 오래 할수록 남편은 우울해진다


아내 근무시간에 따른 남편의 우울 증상 비율
윤진하·강모열 교수팀, 부부 1만6천112명 조사 결과

직장의 근무시간이 긴 아내와 함께 사는 남편일수록 우울한 증상을 보일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근무시간이 개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발표된 바 있지만, 배우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정신적 영향을 분석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진하(연세의대)·강모열(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함께 거주하는 부부 1만6천112(8천56가구)명을 뽑아 배우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우울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부부의 개별 근무시간을 경제활동이 없는 '무직', '주 40시간 미만',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 '주 50시간 이상 60시간 미만', '주 60시간 이상'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남편은 아내가 무직일 때보다 근무시간이 일주일에 60시간 이상일 때 2배 가까이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무직일 때 우울한 남편은 7.1%에 불과했지만, 아내의 근무시간이 주 40시간 미만일 때 10.7%, 주 50시간 이상 60시간 미만일 때 11%, 주 60시간 이상이 되자 13%로 점차 높아졌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으로 일할 때 가장 덜 우울했고 이보다 일을 적게 하거나 많이 할수록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근로시간이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일 때 우울한 아내는 14%에 그쳤지만, 근무시간이 주 6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자 17.5%, 남편이 무직으로 일을 적게 할 때는 20.4%로 많아졌다.

남편 근무시간에 따른 아내 우울 증상 비율
이런 경향은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계소득, 나이, 본인의 근무시간 등의 변수를 보정한 통계분석에서도 나타났다.

남편의 우울 증상은 아내가 무직일 때보다 아내가 40시간 미만으로 일할 때 1.29배,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으로 일할 때 1.33배, 60시간 이상 일할 때 1.57배로 점점 높아졌다.

아내는 남편이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 일할 때보다 근무시간이 60시간 이상 넘어가면 우울 증상이 1.57배로 높아졌고, 나머지 근무시간 변화에 대해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윤진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무시간이 일하는 당사자의 육체, 정신적 피로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는 근무시간이 긴 편인데 일과 삶의 불균형은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무시간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인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산업보건(Industrial Health) 4월호에 게재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84년을 함께 지낸 이 부부 "상대를 변화시키려 들지말아요"

미국의 '최장수 부부'인 베타 부부는 1932년 결혼식을 올린 이래(아래 사진) 서로 아끼며 살아왔다. [트위터]
84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온 미국인 부부가 연인들의 날인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오랫동안 사랑을 이어온 비결을 공개했다.

 12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에 사는 존 베타(104)와 앤 베타(100) 부부는 오는 11월 25일이면 결혼 84주년을 맞는다.

 아내 앤은 17세이던 1932년, 자신과 20세 이상 차이 나는 남성과 결혼시키려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동네 오빠였던 존과 뉴욕에서 가정을 꾸렸다. 결혼 직후는 전 세계에 불어닥친 대공황으로 경제위기가 극심했다. 이들 부부는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면서 자녀 5명을 길렀으며 이제는 손주 14명, 증손자 16명을 뒀다. 베타 부부는 2013년 살아 있는 미국의 최장수 부부로 공인됐다.

 이들은 결혼생활에선 무엇보다 타협하고 절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앤은 “결혼할 상대방을 당신이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미친 것”이라면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 들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라는 조언이다.

 존은 “자기가 버는 수입 안에서 생활하는 것도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자기가 버는 돈 이상으로 과소비를 하고 사치를 부리다 가족의 행복마저 무너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존은 “아내를 보스로 섬겨라”고 말했다. 이에 앤은 “우리 사이에 ‘보스’는 없다”며 “남편이 말한 ‘아내를 보스로 모시라’는 의미는 아내의 말을 잘 들으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상대를 ‘보스’처럼 높여 대우해주고 그의 말을 경청하는 일이 백년해로의 지름길이라는 말이다.

 이밖에 베타 부부는 함께 요리하고 책을 읽는 등 무슨 일이든 함께 하는 게 부부의 덕목이라고 전했다. 또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감사하며 사는 것도 오랜 사랑의 노하우라고 전했다.

시리아 난민 가정 출신인 부부는 고달팠지만 행복했던 신혼 시절을 떠올리며 현재는 시리아 난민들을 돕는 데 기부금을 내고 있다. 존은 “이렇게 부부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자체가 우리는 운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앤은 “80년 이상 나와 함께 산 남편은 관대하고 훌륭한 사람이며, 받기보다는 주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데이비드 레터맨 쇼’ 등에 출연하며 미 전역에 이름을 알린 베타 부부의 이야기는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됐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6년 1월 6일 수요일

"여보 미안해!"…中 남성, 택시 1400대에 광고게재


아내에게 사과하려 택시 1400여대 전광판에 광고를 냈던 중국인 남성이 화제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 이빈(宜?) 시에 사는 창씨는 최근 부부싸움 후 아내에게 사과할 방법을 연구했다.

창씨가 내건 해결책은 택시 전광판이었다. 택시 지붕에 달린 작은 전광판에 아내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어 진심을 널리 알리기로 그는 결심했다.

“여보, 정말 미안해! 부디 나를 용서해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이빈 시내에서 운행하는 택시 1407대 전광판에는 이 같은 창씨의 사과문이 실렸다. 반짝이며 움직이는 그의 메시지에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이 쏠린 것도 당연하다.

창씨의 사과문은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아내를 향한 그의 마음이 기특하다고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차라리 신문광고를 내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창씨가 광고제작에 들인 돈은 3만위안(약 540만원)으로 알려졌다. 과연 창씨의 아내는 남편의 사과를 받아들였을까?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아내의 "한 장만 더~"가 제일 무서운 남편들

- '인스타그램 허즈번드' 아시나요
SNS에 사진 올리는 아내 위해 '찍사'가 된 남편을 희화화한 말
외식하러 가면 음식 앞에 두고 "OK" 할 때까지 찍고 또 찍어
열중하는 모습, 길 걷는 모습 등 카메라 없는 듯 '자연스러움' 대세
"여성은 자신이 찍은 사진 보며 당시의 행복감 느끼고 싶어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내에게 셀카봉을 사줬어요. 그랬더니 아내가 '더 이상 내 사진 찍어주기 싫은 거야?' 하고 화내더군요. 사실 이제 아내 사진 좀 그만 찍고 싶어요."
이달 초 유튜브에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업로드된 지 2주 만에 400만 뷰를 훌쩍 뛰어넘은 영상의 제목은 '인스타그램 허즈번드(husband·남편)'. 아내가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쉴 새 없이 찍어줘야만 하는 남편을 희화화한 단어다. 영상엔 '아내 전담 사진기사'라는 동병상련을 앓고 있는 전 세계 남편들이 보낸 사연이 모였다.
여보, 한 번만 더 찍어줘~
'페이스북은 본인 자랑, 카카오스토리는 자식 자랑, 인스타그램은 음식 자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이 음식 사진이다. 맛깔스러운 음식 사진은 물론, 음식 앞에서 활짝 웃는 여성들의 사진도 많다.
/일러스트=김성규 기자
그러나 결혼 1년 차 남편 김진원(31)씨는 "인스타그램 때문에 아내와 함께 외식하러 식당을 가는 게 두렵다"고 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아내가 스마트폰을 건넨다. 음식 먹는 사진을 찍어달라는 신호다. "제일 무서운 소리가 '오빠 한 번만 더 찍어줘'예요. '잘 나왔네' 소리 듣기까지 몇 번을 찍는지 몰라요. 앞에 음식 두고도 먹질 못하니 고통스럽죠."
반대로 아내가 촬영할 때는 모델이 돼줘야 한다. 박찬(35)씨는 "고기 굽고 있는데도 아내가 '여기 보고 웃어봐'라고 하면 웃어야 한다"고 했다.
OK할 때까지 찍고 또 찍고
'찍사' 남편에게 요구하는 수위는 점점 높아만 간다. 카메라를 보며 웃는 모습만 찍어서는 안 된다. 카메라가 없는 듯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 길거리를 걷는 모습과 같은 '자연스러움'이 대세다. 결혼한 지 3년을 갓 넘긴 이재현(33)씨는 처음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도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는 아내 때문에 당황했다. 하지만 이젠 아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익숙하다. 그는 "위, 아래에서 본 각도와 정면 촬영을 골고루 해준다"며 "사진을 조금 찍어 혼나는 것보다 못 찍어도 많이 찍는 게 낫다. 많이 찍어놓으면 그중에서 한두 장은 건질 수 있다"고 했다.
사진으로 행복 증명하는 여자
아내가 끊임없이 사진 촬영을 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권정혜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자들은 관계보다 성취감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부부간의 세세한 일을 사진으로 촬영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관계로, '우린 이런 걸 먹고 즐겨'식으로 일상을 기록해 사람들에게 둘의 관계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여성은 심리학적으로 자신이 찍은 사진을 계속 보며 당시의 분위기와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내의 요구를 들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꾹 참고 셔터를 누르다 화가 다른 쪽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하지 마' '싫어' 같은 말을 신경질적으로 불쑥 내뱉으면 부부 싸움이 되기 쉽다"며 "사진을 다 찍고 나서,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의 귀가 열려 있을 때 '이런 거 안 하면 좋겠어'라고 부드럽게 돌려서 말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썸’ 타는 김부장님… 남성성 회복의 욕망일까

정서적 외도 초기 증상…정서적ㆍ성적 몰입되면 심각
기혼남만 ‘썸’욕구?…“남성=여성 불륜횟수 동일”

직장의 기혼남녀들 사이에서 ‘썸’이 유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가정의 근간인 부부관계가 붕괴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직장인 최모(41) 씨는 수개월 전부터 같은 부서 30대 초반의 여직원을 향해 감정을 키워 왔다. 이 여직원도 최씨가 보이는 관심에 부담감을 갖고 있지 않은 듯했다. 최근 두 사람은 회식을 핑계로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가까워졌다. 육체적으로 ‘선’을 넘진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호감이 지속되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그녀와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 아내라는 존재는 머리에서 싹 사라진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최씨처럼 직장에서 ‘썸’을 타는 기혼남들이 늘고 있다. 이런 세태의 반영인듯, ‘오피스 와이프’라는 신조어가 도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썸 타다’라는 말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5월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63만9440건과 블로그 11만4079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썸 타다’라는 표현은 3년 전 1,768건에서 67배 폭증한 11만8,961번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등 몇몇 대중가요 가사로도 등장하는, 남녀간의 미묘한 관계나 감정 상태를 일컫는 ‘썸’.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핑크렌즈 효과’, 아내보다 더 매력적 상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분석에 따르면 썸은 ‘정서적 외도’의 초기 증상이자 부부관계를 파탄으로 이끄는 신호탄이다.

최씨 사례처럼 직장 기혼남에서 썸은 정신적인 위로와 동료애의 느낌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아내와 다른 이성에 대한 묘한 느낌은 ‘덤’이다. 이런 심리 상태는 정신분석학적으론 정서적 외도의 초기 증상이다. 정신분석학적으로 외도는 ▦정서적 몰입형 ▦성적 몰입형 ▦정서적ㆍ성적 몰입형으로 나뉘는데, 정서적 몰입형은 성적 문제는 없지만 상대방과 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유치환 시인이 20년 넘게 마음에 품은 여인에게 5,000통이 넘는 편지를 보낸 것도 정서적 몰입형에 속한다. 성적 몰입형은 성(性)을 기반으로 하기에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문제는 썸에 ‘집착’이 생겨날 때다. 이 경우 썸의 감정이 외도나 불륜으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동료애로 싹 튼 가벼운 감정에 본능과 현실 이탈 등 욕구가 덧칠해지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핑크렌즈 효과’가 결정적인 촉매 작용을 한다. 이는 애정이나 사랑을 품은 경우 단점은 안 뵈고 장점만 보이는 심리 현상. 기혼남의 경우 아내보다 잘 차려 입고,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일상의 고충을 나눌 수 있어 이상적인 정서적 동반자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강동우 성의학 전문의(강동우 S의원 원장)는 “썸을 타게 되면 상대 여성이 현실의 아내보다 매력적이라 자신과 잘 통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데 남성은 본능적 충동이 강해 썸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강 전문의는 “여성들은 경제적 안정, 사회적 시선 등을 의식하고 출산 후에는 양육까지 더해져 가정에 충실하려 하지만 남성들은 집 밖으로 나가면 이런 책임감에서 탈출하려는 경향이 크다”면서 “아내가 자신의 사회생활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즉각적인 위로와 격려가 가능한 직장동료를 동반자로 여겨 상대방에 집착한다”고 했다.

외도는 임상적 견지에서 부부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부부관계를 회피하려는 ‘갈등회피 외도’와 아내와의 관계를 끝내기 위해 파트너를 유도하는 ‘문 밖 외도’도 포함된다. 여기에 부부 간 친밀감이 지나쳐 반작용으로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친밀 회피 유도’와 성적 정복을 추구하는 ‘성 중독 외도’도 있다. 외도는 뭇 남성들의 잠재 욕망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윤리적이었다고 평가 받는 대통령 중 한 명인 지미 카터조차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간음 해 본 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수없이 많은 여자들을 간음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현재 아내와 친밀관계나 애착이 부족한 남성일수록 썸에 대한 집착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표면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가정보다 직장에서의 삶이 중시되고 있지만 배우자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대리만족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섹스리스일 경우 썸에 집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부부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남성의 경우 성적 반응이 제한되는 ‘상황성 성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강동우 전문의는 “평소 아내가 비난만 일삼고, 무섭고, 지나치게 엄마와 같다면 남성은 아내를 자신을 야단치는 존재로 여길 뿐 연인으로서의 감정이 사라져 다른 이성을 꿈꾸게 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40~50대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직무능력으로 자존감이 확장돼 남성적 매력을 이성 직장동료에게 전달하고 싶은 욕구로 ‘썸’을 갈망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잊혀진 남성성 회복에 대한 욕망”분석도

기혼 남성에서 썸은 잊혀진 남성성의 회복이기도 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40~50대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직무능력으로 자존감이 확장돼 남성으로서의 매력을 이성 직장동료에게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김한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행복드림의원 원장)는 “삶에 대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자극으로 썸을 원하는 이들도 많다”면서 “이들 가운데는 배우자에 대한 복수심으로 다른 여성과의 썸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전문의는 “40~50대 남성들은 높은 지위와 경제적 여유 등 현실적으로 힘을 갖고 있다”면서 “아내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싫고 젊었을 때 남성성을 아내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보여주고 싶은 비뚤어진 욕망 때문에 썸, 더 나아가 ‘오피스 와이프’를 갈구한다”고 했다. 

심리학자들은 “40~50대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육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 이성 직장동료와의 썸을 동경한다”고 말한다. 기혼 남성 중 육아에서 해방돼 여유가 생기면 첫사랑을 떠올리는 심리가 썸에도 작동된다는 것이다.

썸에 대한 집착이 반드시 기혼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한선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 과장은 “기혼남성이 썸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통계적 오류”라면서 “남성 혼자 불륜을 저질 수 없고, 결과적으로 남성의 불륜횟수와 여성의 불륜횟수의 총합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에 대한 동경과 관심은 본능적으로 남성이 강하지만 썸은 남녀 공히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썸은 전통적 가정해체의 부산물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한선 과장은 “인류는 오랜 세월 부부관계를 기초로 가정을 꾸려 성적욕구와 후손 생산이란 생물학적 욕구와 함께 식사, 수면, 육아, 여가, 교육, 훈육, 치료, 종교적 활동, 정서적 치유 등을 해결했지만 급격한 가족해체 현상으로 부부관계를 기초로 제공되던 성적교감이나 정서적 친밀감마저도 직장이라는 사회적 단위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가정에서 공유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정서적 친밀감’이 가정해체 과정에서 직장단위로 전이됐다는 것이다. 박한선 전문의는 이를 ‘부부관계의 외주화’라고 정의했다.

썸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썸을 타고 있는 대상이 아니라 소외된 아내와 남편을 돌아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강동우 전문의는 “썸이든 외도든 결국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기 마련”이라면서 “부부가 함께 시간을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전문의는 “꼭 성행위가 아니라도 부부간 일상적인 대화와 위로, 격려의 빈도를 높이고 가벼운 스킨십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했다. 이른바 부부 애착훈련을 통해 모든 일과 판단의 최우선 순위를 배우자에게 배려하면 썸과 같은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도 회복이 불가능하다면 부부간 갈등, 성적이슈, 섹스리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복수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단순히 가벼운 감정이상의 성적으로 직장동료와 일탈이 심하게 되면 성 중독으로 진단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성 중독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한선 과장은 “기혼 남성이던 여성이던 간에 직장 내에서 부부관계를 대처할 만한 인간적 교감을 찾기 원한다면, 이는 기존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단위가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할 만큼 무너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유부남에게 '사랑해' 문자…"간통 아니어도 위자료 지급"



유부남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의 애정행각으로 그 아내에게 고통을 줬다면 간통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0단독 원정숙 판사는 A씨가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A씨의 남편 C씨는 업무관계로 10년 동안 알고 지내던 B씨와 지난해 급격히 가까워졌다. B씨와 C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약 110회에 걸쳐 메시지와 전화 통화를 주고 받았다. 

이들이 하루에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나 전화통화는 12~23차례에 이르렀다. 문자메시지는 '사랑해 좋아해', '내 감정은 어떻게 하냐. 십년이란 세월 어떻게 쉽게 잊냐'는 등의 내용이었다.

또 이들은 이 기간 10여 차례에 걸쳐 대전과 부산 지역에 함께 있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아내 A씨는 B씨가 자신의 남편과 부정행위를 벌여 "정신적 고통을 주고 혼인생활이 파탄됐다"며 "3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B씨는 "업무 때문에 연락해왔고 부정한 관계가 아니다"며 "문자메시지는 감정을 과하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며 이혼했다는 말에 혼자 사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원 판사는 그러나 "B씨는 C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연인관계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감정표현을 했다"며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도 수십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전화통화를 하며 부부 공동생활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같은 불법행위로 A씨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C씨는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원 판사는 또 "B씨는 C씨가 혼인 관계에 있는 줄 몰랐다고 하지만 10년간 알고 지낸 점에 비춰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C씨가 이혼했다고 말한 것을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제3자가 부부 일방과 부정행위를 해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 이때 부정행위는 간통에 이르지 않아도 간통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일체의 부정행위를 뜻한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내 남편 바람났어요” 차에 스프레이 복수한 美여성 화제



바람난 남편을 응징하기 위해 남편 소유로 보이는 트럭에 페인트 스프레이로 온갖 비난 글귀를 써 놓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jennny55'라는 사용자 명의로 유명 사진 업로드 사이트인 'imgur'에 올라온 이 사진은 하얀색 트럭에 검은색 페인트로 해당 남성의 외도를 비난하는 글귀로 가득 차 있다. 

트럭 한쪽 편에는 "내 애인이 임신했는데, 아내와 아들에게 말하지 마세요"라는 비아냥 문구와 함께 차량 앞 보닛에는 "나는 마약(코카인)을 했다"라는 커다란 비난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트럭의 또 다른 한편에는 "나는 ***와 바람을 피웠다"며(사생활 보호상 검은색 처리) 이 남성의 외도 대상인 상대 여성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을 올린 사용자는 "내 이웃에 사는 남성이 바람을 피다가 걸렸다"는 제목으로 이 사진을 올려 자신의 집 근처에서 발생한 일임을 암시했다.


해당 사진이 SNS에 올려져 화제를 모으자, 네티즌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나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충분히 해당 여성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댓글은 달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 멀리 나갔다"며 "저렇게 차량을 훼손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고 그녀의 실수"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저것은 해당 남성의 아내가 아니라, 또 다른 여성이 한 짓이라고 확신한다"며 "아마 해당 남성과의 관계를 끊고 싶은 다른 여성의 짓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바람난 남편을 응징하기 위해 트럭에 온갖 글귀를 써 놓은 모습 (해당SNS(imgur.com) 캡처)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출장 가서 바람피운 아내가 보낸 결정적 '증거'


출장을 떠난 아내가 남편에게 실수로 결정적인 '증거'가 담긴 사진을 보내 불륜 사실이 들통났다.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이바움스월드는 한 누리꾼이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공개한 스냅챗(Snapchat) 사진과 문자 내용을 소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챌시(Chelsea)라는 여성은 비즈니스 출장차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잠자리에 들기 전 SNS인 스탭챗을 통해 남편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문자와 함께 '섹시한' 사진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 아내가 보낸 사진을 보면 어색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텔레비전 선반 밑에 남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분명히 혼자 잠자리에 든다고 말했는데 호텔에는 남자의 신발이 놓여있다.

남편은 아내의 문자를 확인한 뒤 바로 메시지를 보내서 외도 사실을 캐묻는다. 아내는 "무슨 소리냐"면서 시치미를 뗀다.
남편은 "그런데 왜 남자 신발이 호텔에 있냐? 변호사에게 연락하겠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

이 사진과 문자 내용은 공개된 이후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웃픈' 해프닝이라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