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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대여료 때문에... 씁쓸해진 '달콤창고'

사라지는 소통과 힐링의 공간

[달콤창고란]

일종의 간식 나눔 이벤트로 지난 5월 SNS ‘어라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시작됐다. 지하철역이나 학교 등의 물품보관함을 대여해 타인을 위한 간식을 넣어 두고 SNS를 통해 비밀번호를 공유한다. 간식을 꺼내 먹은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간식을 채워 두는 식이다. 이 때 응원과 격려, 위로 메시지를 첨부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20일 서울 강남역 양말 매장의 상품 수납장 한 편에 마련된 달콤창고. 이용자 중 간식을 넣어 두는 사람이 적어 창고 안이 휑하다. 누군가 세워 둔 크리스마스 카드는 씁쓸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올해 5월 등장한 이후 삭막한 일상 속 나눔과 힐링의 공간으로 주목받아 온 달콤창고가 최근 들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SNS ‘어라운드’의 위치 정보 포스팅 ‘달콤지도’를 토대로 살펴본 결과 달콤창고 개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9월 서울에만 30개였던 것이 20일 현재 19개로 줄었다. 특히,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개설돼 신분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누구든 이용이 가능한 달콤창고는 같은 기간 16개에서 7개로 크게 줄었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달콤창고 수가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만만치 않은 대여료다.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을 한 달 대여하는데 드는 비용은 5만5,000원, 보증금 5,000원은 해지 시 돌려받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을 나누자는 취지와 이용자 대부분이 젊은층이란 사실을 감안할 때 혼자서 지불하기엔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용자 수가 많은 편이던 서울 강남역 달콤창고마저 물품보관함 대여 기간을 연장하지 못해 얼마 전 문을 닫았다. 


달콤창고 석달 새 30곳서 19곳으로 줄어
지하철역 보관함 월 대여료 5만5000원
주로 젊은층 이용… 혼자 내기엔 버거워

대여비용에 대한 부담 외에도 달콤창고가 줄어드는 이유는 또 있다. 일부 이용자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해 다수의 순수한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다음달 물품보관소 대여료를 십시일반으로 모으기 위해 넣어 둔 저금통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일이 강남역과 잠실역 등에서 벌어졌다. 사비로 대여료를 지불하고 잠실나루역에 달콤창고를 개설한 한 이용자는 누군가 만료 전 대여를 해지하고 보증금 5,000원을 가로채 간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뜨렸지만 이미 달콤창고 안에 있던 간식과 응원 메시지까지 모두 사라진 뒤였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 발생하고 나면 이용자의 양심에 의지해야 하는 달콤창고 유지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간식과 함께 응원 메시지로 채워진 서울 잠실역 달콤창고.서울 잠실역 달콤창고 문에 각종 응원 메시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대여료 한 푼 두 푼 모은 저금통 도난
어떤 이는 간식 안 채우고 다 털어가
관심 커지자 순수한 목적 사라질까 우려도

‘먹은 만큼 다시 채워 넣는다’는 달콤창고의 불문율이 흔들린다는 점 역시 이용자들 사이에 불신을 쌓고 있다. 최근 강변역 내 달콤창고를 이용하려던 이용자가 한 학생이 간식을 싹쓸이 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주의를 줬다는 내용을 어라운드에 포스팅하기도 했다. 강남역에서 양말 판매업을 하는 박모(31ㆍ남)씨는 20일 “강남역 4번 출구 쪽 달콤창고를 여러 번 채워 두었는데 먹는 사람만 있고 다시 채워 놓는 사람은 없었다. 여러 사람들이 그런 건지 한 사람이 다 털어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채우다 채우다 지쳐서 아예 가게에 공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씨가 상품 수납함 한쪽을 비워 달콤창고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적어 창고는 거의 비다시피 했다. 어라운드에는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애초의 순수한 목적이 희미해지고 업체 광고 같은 상업적인 목적이나 범죄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 것을 우려하는 이용자들의 포스팅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물품보관함의 ‘흑역사’

서울 지하철에 등장한 지 35년, 공공장소의 물품보관함에는 다양한 쓰임새만큼 파란만장한 역사가 담겨 있다. 최근 들어 달콤창고로 변신하거나 연인 또는 친구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약속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누가 어떤 물건을 넣는지 일일이 알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설치 초기부터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잦았다. 1980년대 절도범들이 물품보관함을 장물 보관 및 전달 장소로 이용하거나 미신고 불법무기를 몰래 숨기다 발각되는 경우도 있었다. 199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부부간첩단 사건 수사 결과 간첩들이 시외버스터미널의 물품보관함을 무기나 공작금수집정보를 공유하는 접선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국가 안전금고’라 속이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지하철역마다 ‘현금을 보관하지 말라’는 경고문구를 붙여 두기에 이르렀다. 얼마 전엔 경남 창원에서 대형마트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마약 밀매가 적발되는가 하면 일본에서 토막살해 사건 피해자의 시신을 도쿄역 물품보관함에 숨겨 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80년대 절도범 장물 보관장소로 이용
97년 간첩들 접선 수단으로 활용
‘국가 금고’라 속이는 보이스피싱 등장

물품보관함에 양심까지도 보관하는 양심 실종 사건도 끊임 없이 일어났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한 쇼핑센터 물품보관함에 강아지를 넣어 두고 쇼핑을 한 주인의 이야기가 SNS에 퍼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한술 더 떠서 아예 물품보관함에 반려견을 유기하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사라지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오히려 범죄자가 물품보관함을 통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경우도 있다. 1983년 충남예산문화원에서 추사 김정희의 난초화 등을 훔친 범인이 이를 외국으로 밀반출하려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반납한 것이다. 범인은 대전역 물품보관함에 고서화를 넣어 둔 후 열쇠 위치를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고서화 32점을 모두 회수했다. 이 밖에도 주요 국제 회의를 앞두고 테러 가능성 때문에 전면 폐쇄되거나 메르스가 창궐했을 땐 소독 대상 1순위가 된 것도 공공장소 내 물품보관함이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흑역사’가 아닐 수 없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하와이, 노숙인 '천국'…무너진 하와이 드림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하와이가 노숙인의 천국으로 변모했다. 하와이 인구 10만 명당 487명이 노숙인으로 미국 50개 중 뉴욕주(州)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미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하와이 노숙인 수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경기 회복으로 미국 전역의 노숙인 비율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변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인들로 인해 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의 이미지는 치명상을 입었다.

하와이의 노숙인은 2014~2015년 사이에만 46%가 증가했는데 이렇게 단기간에 노숙인이 급증한 요인 중 하나는 미크로네시아인들의 유입이 증가한 것이다. 미크로네시아는 태평양 서북부에 위치한 섬나라로, 미국 정부가 미크로네시아인의 미국 이주를 허용하자 의료 혜택과 교육 기회, 일자리를 찾아 가장 가까운 미국 영토인 하와이로 몰려든 것이다. 미 통계청은 하와이 노숙인 중 약 30%는 하와이 원주민, 27%는 미크로네시아인, 26%는 백인이라고 밝혔다. 물론 하와이의 높은 물가와 낮은 임금이 그들을 길거리로 나앉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하와이 주는 2006년 노숙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캠프를 법적으로 허용했지만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캠프 단속에 나섰다. 이로 인해 많은 노숙인들은 와이키키 해변 호텔 주차장과 인도로 몰려들었다. 그러자 하와이 주 정부는 노숙인들이 인도에 앉거나 눕는 것을 금지하고 나섰다. 하와이 관광 수입에 큰 공헌을 하는 하얏트 호텔과 힐튼 호텔 등이 노숙인들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키오니나 카네소라는 이름의 미크로네시아 여성은 지난 2004년 하와이로 건너와 식당 설거지 및 공장 직원 등의 일자리를 전전했다. 현재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미크로네시아에 남겨둔 아들의 비행기표 값을 모으고 있다. 그녀의 아들이 심장병을 앓고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녀는 거처할 곳이 없어 노숙인 수용소에서 지내며 하와이 공공주택 거주를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녀에게 지난 9월의 경험은 악몽이었다. 하와이 당국이 그녀와 딸, 손녀들이 거주하던 텐트를 없애버려 길거리에 나앉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며칠 만에 노숙인 수용소에 들어갔지만 그녀는 공공주택 입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아들의 심장병 치료를 위해 하와이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카네소의 말이다.

미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와이키키 해변 인도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들에게 선적 컨테이너를 임시 거처로 제공하기도 했다. 데이벳 이게(David Ige) 하와이 주지사는 지난달 노숙인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숙인 수용 시설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하와이 북부 오아후 섬에는 노숙인 7620명 중 4900여 명만이 노숙인 시설에 거주한다. 하와이 주는 2020년까지 2만 7000개의 임시 거주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예산으로 새로 마련할 수 있는 시설은 800여 개에 불과하다. 하와이 주 전체로 보면, 1만여명의 노숙인들이 공용 노숙인 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 5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배로 40분이면 딴세상…근심비움·행복채움 ‘삽시도’ 놀랍쥬~

안면도·원산도와 함께 충남 3大섬
해식동굴 샘물·물망터 물 마시면 잡념 ‘싹’

봉긋댕이·딴뚝머리 등 아기자기한 둘레길
숲길·해변길 이어지며 천천히 걷기에 제격
물좋은 낚시포인트 곳곳 항상 ‘낚시天島’



“섬은 다 똑같은 섬이지유 뭐”

관광객은 눈에 들어오는 곳마다 “우와우와” 소리를 지르며 카메라로 찍기에 바쁜데 삽시도 주민은 무심하다. 정해진 배 시간에 맞춰야 하고 일렁이는 파도에 배멀미가 나기도 했지만 섬은 이를 충분히 감수할만큼 매력적이다. 육지에서 볼 때와 확연히 다른 바다색이 아름답기도 하고, 육지에서 한발 떨어져 복잡해진 머리를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삽시도를 비롯, 충남 서해안에 있는 섬들은 서울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오는 2019년에는 안면도와 원산도를 잇는 연륙교와, 원산도와 보령(대천항)을 잇는 해저터널이 완공된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원산도에 1600실 규모의 대규모 대명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산도, 삽시도, 외연도 등 섬지역이 서해안 최대 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객선을 타고 가면 대천항~원산도는 20분, 대천항~삽시도는 4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 멀리 나가면 호도, 녹도, 외연도가 나온다. 원산도는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해수욕장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삽시도는 원산도에 이어 충남에서 세번째로 큰 섬이다. 원산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둘레길로 유명하다.


대천항에서 배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삽시도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둘레길뿐 아니라 해식동굴 속 옹달샘 등 작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숨어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삽시도(揷矢島)는 섬의 모양이 화살(矢)을 메겨놓은 활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 이름은 한자지만 둘레길 곳곳의 지명은 봉긋댕이, 차돌백이, 딴뚝머리, 보리망끝 등 정겨운 우리말이 많다.

삽시도 둘레길은 진너머해수욕장에서 출발한다. 언덕을 조금만 오르면 소나무 등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이 나온다. 경사가 완만해 파도 소리를 들으며 느릿느릿 걷기 좋다. 

둘레길 중간에서 면삽지로 가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해변가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다. 면삽지는 밀물 때는 삽시도에서 떨어졌다가 썰물 때는 삽시도와 이어지는 곳이다. 삽시도에 포함되는 것을 면(免)했다고 해서 면삽지다. 면삽지에 있는 해식동굴 안에는 작은 샘이 하나 있다. 바다가 바로 옆이지만 샘물을 떠서 마셔보면 전혀 짠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숨은 비경을 간직한 이 섬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대천항에서 배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삽시도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둘레길뿐 아니라 해식동굴 속 옹달샘 등 작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숨어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면삽지에서 올라와 숲길을 더 걸으면 물망터가 나온다. 이곳 역시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겨있다가 썰물이 되면 드러나는 샘이다. 바위 틈에서 시원한 생수가 솟아오른다.

둘레길은 전체 길이가 5㎞로 두세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삽시도에는 버스나 택시와 같은 교통수단이 없지만 불편을 느낄 틈이 없다. 둘레길 숲길을 걷다 해변에 내려가 모래를 밟고,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며 여유를 누리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낚시 포인트들이 많아 일년 내내 낚시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대천항에서 삽시도로 가는 배는 하루 세번 운항한다. 삽시도 내에 펜션ㆍ민박 등 숙박시설이 30~40개 가량 갖춰져 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가을철 걷기 좋은길’

세계보건기구(WHO)가 건강관리법으로 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많이 움직이고 걸어라’다. 걷기는 각종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필수운동이다. 또 수많은 의학논문들도 공통적으로 ‘걷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 햇볕에는 비타민D가 풍부해 뼈 건강은 물론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분비를 촉진해 기분전환에도 효과만점이다. 서울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엄선한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물 따라 걷는 단풍길=시원한 청량감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으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다. ▲성동구 송정제방 ▲중랑구 중랑천 제방길 ▲강북구 우이천변 제방길 ▲서대문구 홍제천로 ▲구로구 안양천산책로 ▲여의도 여의서길 등이 대표적이다.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예쁜 공방과 화랑도 구경하고 맛집을 즐기기 좋아 가족나들이코스로 제격이다. ▲삼청동길 ▲덕수궁길 ▲이태원로 ▲청계천로 등을 추천한다.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풍성한 단풍을 만날 수 있는 대형공원은 데이트하기도 좋고 기분전환에 적합하다. ▲중구 남산북측순환로 ▲서울대공원 ▲송파나루공원 ▲올림픽공원 ▲월드컵공원 ▲뚝섬 서울숲 등이 대표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선정한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25선’중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 4곳을 소개한다. 

◇설악산 수렴동계곡=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의 수렴동계곡은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거쳐 수렴동대피소까지 이어지는 편도 11km의 길이다. 설악산의 여느 계곡과 달리 산길이 평지처럼 순할 뿐 아니라 길을 수놓는 오색단풍과 투명한 계곡은 한 편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지리산 피아골계곡=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알록달록 물들여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대표탐방코스. 연곡사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피아골계곡 단풍은 직전마을에서 연주담, 통일소, 삼홍소까지 이르는 1시간 구간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북한산 우이령길=왕복 2시간 정도의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총 7km의 길이다. 공깃돌을 닮은 다섯 개 바위봉우리(오봉)가 붉은 단풍에 둘러싸인 장관은 가을철 사진찍기 NO.1 배경이다.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산책할 수 있다. 

◇오대산 선재길=오대산국립공원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동피골을 지나 상원사로 가는 9km의 길로 아름드리나무와 신갈나무, 단풍나무숲으로 이뤄져있다. 대부분 평지로 가을철 계곡을 따라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스. 걸음마다 계곡과 단풍이 잘 어우러져 지루할 틈이 없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여긴, 꼭, 찍어야 돼" …박신혜, 파리의 1일 가이드

프랑스, 파리입니다.
에펠탑만 생각난다고요?
아니면,
샹제리제 거리가 전부라고요?

파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금 이 페이지를 저장하세요.

오늘은, 박신혜가 파리 가이드!
믿고 보는 박신혜 투어가 시작됩니다.

"팔로 팔로 미"

▶ 관광파 안녕하세요, 박신혜입니다. 여기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입니다. '샤넬' 2016 S/S 콜렉션을 끝내고, 관광에 나섰습니다.

그래도 랜드마크는 찍고 가는 게 예의죠? 단도직입적으로, 사진 포인트 나갑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곳이 '루브르' 명당이에요.

"누가 봐도 Paris"

모두 인증샷은 확보하셨죠? 그럼 루브르를 감상합시다. 그 감동은 어쩔 수 없습니다. 책에서만 보면 작품이 눈 앞에 펼쳐지니까요.

"나 진지하다"

루브르를 감상했다면, 세느강으로 향해야 합니다. 사랑의 자물쇠 앞에서 기념 사진은 남겨야 겠죠? 이 자물쇠 또한 언제 철거될 지 모릅니다.

파리시는 지난 6월, 퐁데자르 다리 난간에 채워진 사랑의 자물쇠를 분리했습니다. 자물쇠가 70만 개에 육박, 퐁데자르 다리 일부가 무너졌기 때문이죠.

어둠이 내리면 개선문 거리를 추천합니다. '파리에 왔노라'를 외쳐야 하니까요. 은은한 조명 덕분인가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그림이 됩니다.

파리는, 걷기만 해도 설렙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 더 낭만적입니다. 여러분도 로맨틱한 파리의 밤을 즐겨 보세요~.

파리, 관광, 성공적

▶ 힐링파 : 지친 삶은, 충전해야 합니다. 힐링을 필요하신 분들에게 강추. 지베르니 모네 정원으로 가보세요. 파리 근교 노르망디에 있어요.

아름다운 경치에 스트레스가 절로 사라집니다. 저는…. 정원에 들어선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여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참 했죠.

"힐링할까?"

"힐링하자!"

단언컨대, 이곳에 오면 셀카 100만 장 예약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구경하고 사진 찍고, 감상하고, 사진 찍고. 시간 가는 줄 몰랐죠.

셀카가 부끄럽다면? 지나가는 누군가를 붙잡고 부탁하세요. 어디에서, 어느 누가, 어떤 각도로 찍어도 화보가 됩니다. 모네 정원은 그래요.

"셀카가 이 정도?"

"막 찍어도, 화보"

"누가 찍어도, 그림" 

"놓치지 마세요"

꽃 구경, 나무 구경 하느라 배고픈 줄도 몰랐습니다. 어느덧 오후, 점심은 정원 안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됩니다. 햇살, 바람, 새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는 따로 시킬 필요 없어요. 아이스크림 트럭이 있거든요. 귀여운 트럭 앞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사진까지 찍으면 1석 2조!

"흑백 전환은 필수"

▶ 쇼핑파 : 파리까지 왔으니, 쇼핑은 해야겠죠? 앗! 명품 브랜드만 떠올리면, 댓츠 노노. 아이쇼핑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곳입니다.

제가 택한 쇼핑 포인트는 '메르시'입니다. 마레지구에 있는 소품 전문 편집샵이에요. 침구, 쿠션, 조명 등 생활 용품부터 펜, 노트, 다이어리 등 문구류까지 가득.

"여기가 인증 포인트"

"흑백 모드는 필수"

쇼핑에 지치셨다면, 카페로 고고. 이왕이면 테라스 자리를 찜하세요. 휴식을 취하면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기승전-셀카도 좋고요.

"100백만 2번째 셀카" 

"인생사진 어때요?"

사실 파리는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곳입니다. 저도 참 많이 걸었어요.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이렇게 멈춰 서서 가만히 바라 봐도 좋아요.

자, 박신혜 투어는 여기에서 끝입니다. 어떠셨나요? 물론 제 가이드는 참고만 하세요. 결국 여행은 본인에 맞춰야 한다는 것. 원하는 코스대로 움직이세요~

"나, 파리의 여인"

"Bonjour"

"merci"

정리 = 서보현기자(Dispatch)
사진 = 박신혜, 솔트엔터테인먼트(SKV 김성용)
<기사 출처 : 네이버 스타캐스트>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회사 점심시간 때는 자유시간 아닌가요?”

 기사의 0번째 이미지
회사 점심시간 활용 여부를 놓고 상사에게 핀잔을 들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점심시간 때는 자유시간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재 스물여섯살의 회사원으로 직장을 옮긴지 7개월째에 접어들었다고 밝히면서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서 풀어보려한다”면서 “회사 점심시간에는 개인의 자유시간이 아닌가요?”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점심시간에는 인터넷, 독서, 음악감상 등 어떤 일을 하더라도 눈치를 안봐도 되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쓸개 수술 이후로 남들보다 피로를 빨리 느끼고 회복시간이 느려서 점심시간에 종종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데 직장상사는 이를 안 좋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평소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를 빠르게 하고 돌아와 담요를 덮어쓰거나 엎드려 자면서 남은 점심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직장상사 중 한 여자 대리가 찾아와 글쓴이에게 핀잔을 줬다는 설명이다.

여대리가 글쓴이에게 핀잔을 준 이유는 부사장, 이사 등 임원들이 오고 다니면서 직원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좋지 않게 생각할거라는 판단에서다. 이어 다른 상사도 이야기 했다면서 잠은 탕비실에 가서 자라고 했다고 글쓴이는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글쓴이는 이에 “윗분들이 보시기엔 충분히 안 좋아 보일 수 있다 생각해 그동안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다고 대답하고 그 이후부터는 탕비실 안쪽 의자에 앉아 박스에 기대어 잠을 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쓴이에 대한 뒷담화는 계속됐다. 핀잔을 줬던 여자 대리가 다른 상사들에게 ‘글쓴이는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탕비실에 잠을 자러 들어간다’는 식의 흉을 본 것이다.
글쓴이는 “나중에 다른 남자 차장님께 이야기를 전해 들어 기분이 몹시 나빴다”면서 “본인은 점심시간에 탁구 치러 나가거나 인터넷 하면서, 왜 나는 사람들이 들어오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잠도 못 자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점심시간에 잠을 자든 안 자든 원래 법적으로 정해진 휴게시간 아닌가...”, “오히려 적당한 낮잠은 원활한 업무를위해 장려해야합니다.”, “점심시간은 엄연히 쉬는 시간인데 그 시간 조차도 군기 잡혀있는 신입의 모습을 원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