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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7일 일요일

아내가 일 오래 할수록 남편은 우울해진다


아내 근무시간에 따른 남편의 우울 증상 비율
윤진하·강모열 교수팀, 부부 1만6천112명 조사 결과

직장의 근무시간이 긴 아내와 함께 사는 남편일수록 우울한 증상을 보일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근무시간이 개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발표된 바 있지만, 배우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정신적 영향을 분석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진하(연세의대)·강모열(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함께 거주하는 부부 1만6천112(8천56가구)명을 뽑아 배우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우울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부부의 개별 근무시간을 경제활동이 없는 '무직', '주 40시간 미만',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 '주 50시간 이상 60시간 미만', '주 60시간 이상'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남편은 아내가 무직일 때보다 근무시간이 일주일에 60시간 이상일 때 2배 가까이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무직일 때 우울한 남편은 7.1%에 불과했지만, 아내의 근무시간이 주 40시간 미만일 때 10.7%, 주 50시간 이상 60시간 미만일 때 11%, 주 60시간 이상이 되자 13%로 점차 높아졌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으로 일할 때 가장 덜 우울했고 이보다 일을 적게 하거나 많이 할수록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근로시간이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일 때 우울한 아내는 14%에 그쳤지만, 근무시간이 주 60시간 이상으로 늘어나자 17.5%, 남편이 무직으로 일을 적게 할 때는 20.4%로 많아졌다.

남편 근무시간에 따른 아내 우울 증상 비율
이런 경향은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계소득, 나이, 본인의 근무시간 등의 변수를 보정한 통계분석에서도 나타났다.

남편의 우울 증상은 아내가 무직일 때보다 아내가 40시간 미만으로 일할 때 1.29배,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으로 일할 때 1.33배, 60시간 이상 일할 때 1.57배로 점점 높아졌다.

아내는 남편이 주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 일할 때보다 근무시간이 60시간 이상 넘어가면 우울 증상이 1.57배로 높아졌고, 나머지 근무시간 변화에 대해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윤진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무시간이 일하는 당사자의 육체, 정신적 피로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는 근무시간이 긴 편인데 일과 삶의 불균형은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무시간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인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산업보건(Industrial Health) 4월호에 게재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꼴사나운 선배들이 술 강권…안 마시면 왕따 걱정”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등장한 학과나 대학 이름을 붙인 술병(위, 가운데)과 집단 음주 뒤 모아놓은 빈 병들. [사진 인스타그램]
“선배와 새내기가 조를 짜서 술 먹이기를 하는데 꼴사나운 선배들을 많이 보게 되고 술도 억지로 많이 마시게 된다.” 트위터 이용자 ‘@vanill****’가 이달 초에 올린 글이다. 한 대학 신입생이 새터(‘새내기 새로 배움터’의 줄임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궁금증을 보이자 답으로 썼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선배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터=술’ 또는 ‘새터=군기’라는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해마다 2월 말께 반복되는 현상이다.

23일 새터에 참석해야 하는 서울의 한 신학대 신입생 이모(19)씨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은데 안 마시면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왕따를 시킬까 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건국대 신입생 김모(19)씨도 “소주 3잔도 못 마시는데 괜히 술을 많이 마셔 실수할까 봐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이미 호되게 당한 학생도 많다. 최근 새터를 다녀온 서울의 한 국립대 신입생 김모(19·여)씨는 “강요하진 않았지만 말리는 사람이 없다 보니 과음을 해 응급실에 간 친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큰 사고도 심심찮게 생긴다. 지난해 2월에는 광주교대 신입생 이모(19·여)씨가 술을 과도하게 마신 뒤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2013년 2월에는 서울 지역 대학생 김모(20)씨가 술을 마신 뒤 콘도에서 추락해 숨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오리엔테이션 음주 사망자는 매년 1~3명씩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선배 갑질을 보여주는 글과 사진이 수북하다.

지난 1월 서울의 한 사립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우리 과에는 페트병 윗부분을 자른 뒤 입구를 신입생의 입에 물리고 소주와 물을 섞어 붓는 전통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는 ‘나도 처음 할 때 말도 못할 압박감에 벌벌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겁나 무섭다’ ‘XX대에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강압적인 ‘군기 문화’나 고액의 참가비도 논란거리다. 최근 경희대 체육대학교 학생회가 새터 비용으로 38만원을 책정하고 참석을 강제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학생회 측은 “참석을 강제한 적이 없고 금액도 학생회비(11만원)와 단체복 구입비(15만원)가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구교대에선 일부 학과 학생회가 ‘불참비’를 거둬 말썽이 됐다. 지난해 2월 전남대 음악학과에서는 선배들이 새터 날 신입생들의 동아리와 아르바이트 활동을 금지시켰다.


이 같은 대학 문화에 대해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초·중·고 내내 입시 위주 교육을 받던 학생들이 민주 시민의 덕목을 키우는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대학에 입학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의료·법조계에서도 ‘기수 문화’와 같은 서열주의가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성인으로서 첫발을 딛는 학생들도 ‘서열주의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인식하게 돼 선배가 후배 위에 군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새터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한양대·수원대 등 참여 학생 500명 이상인 13개 교가 점검 대상이다.

점검단이 교육부가 2014년 배포한 ‘대학생 집단연수 운영 안전 확보 매뉴얼’ 내용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각 대학은 음주·폭행에 관한 사전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새터=‘새내기 새로 배움터’의 줄임말. 대학교 학생회가 학교 생활을 안내한다는 취지로 신입생을 한자리에 모으는 행사를 일컫는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으로 오랫동안 불렸으나 최근에는 ‘새터’라는 용어가 더 많이 쓰인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6년 2월 19일 금요일

하버드 교수가 말하는 '걱정 없애는 5가지 방법'


‘왜 하필 내가 그때 그랬을까.’

‘내일 이러면 큰일인데…’

이런 생각이 머릿 속을 휘저을 때가 있다. 잠자리에 들어 불을 끄고 나면 홀연히 떠오르는 민망한 기억과 심장이 내려앉는 걱정들. 마구 이불킥을 내찰수록 오히려 머리에는 더 착 감기는 골칫덩이.

이런 불쾌한 기억과 걱정은 ‘난 보잘 것 없는 인간’이란 생각이 드는 자괴감도 동시에 데려와 결국 영혼이 탈탈 털리기 일쑤다.

걱정과 불쾌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현대 과학과 수천년전 내려온 지혜가 만나 내놓은 방법이다. 그러니 제목에 낚였다고 생각하지 말아주길.

하버드의대 임상심리학과 교수인 로널드 시걸가 제안한 다섯가지 방법이다. ‘마음 챙김’을 통해 걱정을 없애고 현실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1. 당신과 당신의 생각은 다르다

지금 바로 여기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라는 말이다. 뭐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나는 현재를 살고 있고, 세상에 열려 있고, 충분히 지각하고 있다’

글쎄, 그럴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데 정신이 팔려 무엇을 온전히 느끼는지엔 관심 따위는 없지 않나. 시시때때로 과거에 사로잡히고 미래 걱정에 여념이 없지는 않나. 사실 우리는 주변의 세계에 온전히 빠져들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너무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생각이란 게 늘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생각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생각을 실제 세계 그 자체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떠도는 생각에 또다른 생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그 생각에 더 사로잡힌다. 심하게 저항할수록 더욱 생각의 노예가 돼 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2. 관찰하라, 판단하지 말고

나쁜 생각들과 논쟁을 벌이지 마라. ‘관심 종자’에게 먹이를 던져주지 마라. 그저 내버려 둬라.

물론 스마트폰 전원을 끄듯 생각의 스위치를 끌 수는 없다. 수년간 명상 수련을 해온 사람들도 마음을 깨끗하게 하지는 못한다. 다만 심란하게 만드는 생각들 말려들지 않고 한발자국 떨어져 가만히 지켜볼 순 있다.

마음을 비우란 얘기가 아니다. 복잡한 감정을 제거하란 얘기도 아니고, 삶의 문제들에서 탈출하란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지금 체험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으라는 말이다. 때때로는 불쾌한 순간까지도. 종종 우리는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대신 그 경험들을 포용하는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게 옳다.

뜬구름 잡는 얘기 아니냐고. 하지만 여기 실제 사례가 있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리처드 데이비슨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한 생명공학 회사의 직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직원들에게 한 주에 3시간씩 8주 동안 ‘마음 챙김’ 명상을 가르쳤다. 그들의 대뇌 전두엽 피질 활동이 강해졌고, 그 결과 업무 집중도가 향상됐다. 구글에서도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마음 챙김’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이제 좀 더 깊이 들어가보자.

3. 정신을 흐트리지 말고 주위에 녹아들어라

명상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명상을 할 시간이 안 나거나,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안 하고 말지’하는 이들을 위해 생활 속에서 수련을 할 방법을 말하자면…

우선, 당신의 감각에 집중해라. 스마트폰을 놓고 당신을 둘러싼 세계에 녹아들어라.

커피를 마실 때는 향을 음미하고 식사를 할 때는 맛에 집중해라. 당신 주위의 사람이 어떤 이들인지 지켜보고 그들의 말과 생각에 주의를 기울여라.

당신을 사로잡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고 현재 존재하는 감각의 세계에 발을 디뎌라. 기차가 연착했다고 짜증내는 대신 사람들을 관찰하고 당신이 앉아 있는 그 감각에 귀를 기울이는 게 어떨까.

맞다. 물론 그런 감각들에게 신경을 기울인다고 걱정이 달아나는 건 아니다.

그럴 때를 위한 방법이 있다.

4. 나쁜 생각엔 ‘나쁜 생각’이라는 딱지를 붙여놔라

나쁜 생각을 피하거나 다투지 말고 인정해라. 그리고 다시 당신의 감각에 집중해라. 호흡에 집중하고 엉덩이 닿은 의자의 촉감을 느끼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여라.

잘못 만든 광고 CM송처럼 머릿 속에 맴도는 나쁜 생각들에게 딱지를 붙여놔라. 하찮은 생각이니 조롱하는 제목을 달아라. ‘의심하기’ ‘기죽이기’처럼 평범한 이름도 좋다. 일단 딱지를 붙여놓으면 당신의 주의를 감각으로 돌려놓기 편하다.

어이없는 발상인 것 같지만, 꽤 효과가 있다. 그저 나쁜 생각에 몸을 맡기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이런 ‘마음 챙김’은 항우울제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사실 이런 훈련을 계속해온 사람들은 약을 끊어도 될 정도라고 한다.

5. 그래서 결국, 감각으로 돌아와라

이 모든 훈련을 통해 다시 감각에 집중하라. 계속된 훈련보다 사람을 더 빨리 성장시키는 건 없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글로 배웠으면 실행하길.

자, 요약 들어간다.

1. 당신과 당신의 생각은 다르다.
때때로 생각은 순전히 스스로 기만한다. 당신이 생각한다고 그게 진짜가 아니다.

2. 관찰하라, 판단하지 말고.
생각을 끊으려 들지 말고 인정해라. 대신 그 생각들이 둥둥 떠다니게 둬라. 괜히 치고받고 하지 마라.

3. 정신을 흐트리지 말고 주위에 녹아들어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지 말고 당신 주위의 세계로 곧장 들어가라. 감각에 집중해라. 스스로에게 되뇌는 생각이 이 세계 그 자체가 아님을 깨닫게 될 거다.

4. 나쁜 생각엔 ‘나쁜 생각’이라는 딱지를 붙여놔라.
다신 한번 말하지만 나쁜 생각을 인정해라. 나쁜 생각도 만만한 존재는 아니라서 되받아 칠거다. 주눅들기보다 여유를 갖고 나쁜 생각을 조롱하는 이름을 붙여줘라.

5. 그래서 결국, 감각으로 돌아와라.
당신 주위의 세계에 온 정신을 집중해라. 사물만 말하는 게 아니다. 사람에게도 관심을 기울여라.

그래, 결국 사람이다. 당신 주위의 사람에게 집중하고 그들을 포함한 세계를 껴안아라.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쁜 생각들은 당신 주위를 떠돌게 내버려두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좀더 신경을 쏟자.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6년 2월 5일 금요일

"日연구진, 노인성 탈모 원인 찾았다…"두피 콜라겐 감소 탓"


탈모를 검진하는 모습(연합뉴스.자료사진)
머리칼이 얇아지는 것은 두피의 콜라겐 감소와 관련있다는 일본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콜라겐 증가로 노화로 인한 탈모를 억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탈모방지약 개발에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NHK는 전했다. 

도쿄의과·치과대학 니시무라 에미(西村榮美) 교수 주도의 연구팀은 쥐의 털이 나이가 들면서 얇아지는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그 결과 털을 생성하는 세포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포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17형(型) 콜라겐'을 스스로 분해함으로써 죽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또 '17형 콜라겐'이 줄어들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는 털의 감소가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연구팀은 인간의 머리칼에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노화로 머리칼이 얇아지는 구조를 상당 부분 알게 됐다"며 "콜라겐의 감소를 억제하는 치료제의 후보 물질을 찾아 몇 년 안에 동물실험을 실시한 후,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 테스트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유방 종양 자가진단법 날탕…69% 만져도 확인 못해

유방암이 있는지 촉진하는 여성./© News1
1만1221건 시술사례 중 68.5%…큰 종양 20~30대 여성 많아

유방암 전 단계로 유방에 종양이 생긴 환자 10명 중 7명은 자가진단법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유방암은 여성 스스로 유방을 만지면서 멍울이 있거나 젖꼭지가 함몰됐는지 파악하는 형태의 촉진이 권고되고 있다.

5일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에 따르면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종양 시술사례 1만1221건(8748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 스스로 혹을 발견하기 힘든 비촉지성 병변이 68.5%(7697건)였다.

종양이 2센티미터(㎝) 이상인 1276건에서도 비촉지성 병변이 43.4%(553건)에 달했다. 

촉진으로 유방을 찾기 어려운 사례가 전체 10건 중 7건, 종양 크기가 크더라도 2건 중 1건은 확인이 어려운 셈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종양 크기가 매우 작거나 조직 깊은 곳에 위치해 자가진단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유방 종양이 2㎝ 이상인 환자 76.3%가 20~30대 젊은 여성으로 확인했다. 

큰 종양은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종양이 2㎝ 이상인 1276건 중 10.6%(136건)는 유방암으로 진단받았다.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절개 부위를 최소한으로 줄여 종양을 제거하고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맘모톰 시술을 받게 된다. 

박 교수는 "젊은 여성도 정기적인 유방 검진과 건강한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초음파 검사에서 2㎝ 이상 큰 혹이 발견된 중년 여성은 조직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는 습관 중요

최근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6.8시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면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하루 종일 풀가동되던 엔진을 잠시 꺼두고 소진된 에너지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렇다면 6.8시간은 과연 우리 인체에 적당한 수면시간일까? 김원형 인하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8시간은 다소 부족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수면 관련 연구에 따르면 보통 7∼8시간 수면을 취해야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다수 한국인들은 수면부족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수면부족이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적정시간 동안 잠을 자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면부족은 비만, 당뇨병,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성인의 10년 후 심혈관계·호흡기계 질환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 교수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수면부족은 알코올 의존, 주요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장애, 강박장애, 사회 공포증을 포함한 불안장애와도 연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직장에서의 업무수행 능력 저하의 원인이 되며, 이러한 증상들은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져 신체 및 정신건강에 간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반대로 수면과다 역시 인체에 좋지 않다. 김 교수는 강조한다. 김 교수는 “10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성인도 10년 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 또한 알코올 의존,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9시간 이상의 수면과다와 연관이 높으며, 이에 따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적정수면 시간 유지가 중요하다. 김원형 교수는 “적정수면 시간 유지를 위해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늘 밤에 잠을 못자면 어쩌나’란 걱정을 하거나 ‘매일 최소 8시간 자야 한다’고 믿으며, 이러한 기준을 달성하려고 하면서 불안이 증가돼 다시 불면에 시달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오늘 밤에 잠을 못자더라도 다음날의 생활이 평소보다 꼭 나쁘지 않으며, 8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더라도 건강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어 건강한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다. 잠자리에 누울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같은 시각에 일어나고, 졸릴 때에만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또한 낮잠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짧게 수면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삼가고, 늦은 밤 운동은 피해야 한다. 과식과 과음을 줄이고, 침실의 소음, 빛 통제, 적절한 온도 유지로 쾌적한 수면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수면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 지속되거나 건강한 수면에 대한 습관을 갖는데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바로 수면제를 처방받기 보다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명왕성 퇴출시킨 美 과학자 "태양계 9번째 식구 있다"

태양 주위 도는데 1만~2만년 "지구 질량의 10배… 증거 찾아"
태양계 가장자리에 9번째 행성(行星)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천문학 저널'에 실렸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마이클 브라운 교수 연구진은 20일(현지 시각) "명왕성보다 먼 곳에 지구보다 질량이 10배 큰 새로운 행성이 있다는 유력한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를 말한다.
태양계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8개의 행성이 공인된 상태다. 2006년 명왕성은 행성 아래 단계인 왜소행성으로 지위가 격하됐다.
태양계 9번째 행성의 상상도. 오른쪽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것이 태양이다. /미 칼텍 제공
공교롭게도 브라운 교수는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왕성 너머에는 50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던 당시에 행성으로 커지지 못한 작은 천체와 얼음 알갱이들이 구름처럼 퍼져 있다. 바로 '카이퍼 벨트(Kuiper belt)'이다. 브라운 교수는 2005년 이곳에서 명왕성보다 큰 왜소행성 에리스를 발견했다. 이로 인해 이듬해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강등됐다.
브라운 교수는 이번에 태양계 9번째 행성을 직접 관측하지는 못했다. 대신 카이퍼 벨트에서 태양을 도는 6개 천체의 공전 궤도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태양에 가까워지면 한 점을 중심으로 모였다가 태양에서 멀어지면 제각각 흩어졌다. 브라운 교수는 "명왕성 너머에 있는 미지의 행성에서 나오는 중력에 이끌려서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행성에 '행성 9(Planet Nine)'란 별명을 붙였다. 행성 9는 태양을 한 번 도는 데 1만~2만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는 320억㎞, 가장 멀 때는 1600억㎞ 떨어져 있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과학계는 9번째 행성의 존재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행성학자인 할 레비슨 박사는 네이처지 인터뷰에서 "그동안 새로운 행성에 대한 수많은 주장을 봤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논문을 심사한 프랑스 코트다쥐르대의 천체 궤도 전문가인 알레산드로 모비델리 교수는 9번째 행성에 대해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이모티콘 많이 쓸수록 성관계 횟수 많아


이모티콘을 많이 쓸수록 성관계 횟수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데이트 서비스 업체 매치닷컴이 미혼 응답자 5600명을 대상으로 ‘이모티콘과 성관계의 상관관계’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기준연도는 2014년이다.

결과는 흥미롭다. 그해 이모티콘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 중에는 34%만이 성관계를 가졌으며, 한 번이라도 이모티콘을 쓴 사람 중에서는 54%가 성관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티콘을 쓴 응답자가 가장 많이 쓴 표정은 윙크이며, 이어 표준형 웃는 얼굴과 키스 날리는 모양의 이모티콘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모티콘을 많이 쓸수록 감성 표현이 짙어 그만큼 성적으로 잘 교감하는 파트너를 찾으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러트거스 대학의 헬렌 피셔 교수는 “이모티콘을 쓰는 사람이 단순히 더 많이 성관계한다는 게 아니다”라며 “파트너와의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과 오랜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데이트, 결혼 등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사진=영국 메트로 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파키스탄 북서부 대학 괴한 습격…최소 7명 사망,50여 명 부상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20일 오전(현지시간) 괴한들이 대학교를 습격해 최소 7명 이상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CNN이 현지 보도했다.

파키스탄 우르두TV와 지오(GeoTV등은 이날 무장괴한 여러 명이 북서부 챠르사다에 위치한 바차 칸 대학을 습격해 교수 1명이 숨지고 대학 경비원과 경찰관 등 5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AP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교수 1명과 학생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 숫자를 15명으로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대학 주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아직 사태를 진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단체는 없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내 자식은 무조건 이과”… 학부모 쏠림에 科高 ‘뜨고’ 外高 ‘지고’


초중고-학원가 신풍속도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 등의 말이 유행하면서 최근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는 “내 자식은 무조건 이과를 보낸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과 선호 현상은 최근 특수목적고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입시 열풍의 주역이었던 외국어고(31곳)는 2015학년도 2.31 대 1이던 경쟁률이 2016학년도에 1.93 대 1로 떨어졌다. 대원외고 등 서울지역 외고 6곳도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그러나 과학고(20곳) 경쟁률은 2014학년도 2.94 대 1, 2015학년도 3.70 대 1, 2016학년도 3.73 대 1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어 대입에서 영어 변별력이 약화돼 외고 진학에 매력을 못 느끼는 것”이라며 “과고는 내신이 불리해도 수학·과학 특기자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넓고 최근의 이공계 선호 현상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는 조기 수학·과학교육이 성행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A학원 겨울방학 특강반은 영어는 2개인 반면 수학은 10개가 넘게 개설됐다. 이 학원 실장은 “문과는 연고대를 나와도 답이 없다며 이과를 보내겠다는 중학생 학부모가 많다”고 했다. 같은 지역의 B과학학원은 “자녀가 수학·과학에 소질 있는 것과 관계없이 이과를 보내고 싶다며 찾아오는 중학생 학부모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문과를 선호했던 여고도 이과를 늘리는 추세다. 본보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수능 수학과 탐구과목 응시자를 기준으로 이과 비율을 따져 보니 세화여고는 2013년 30.7%에서 지난해 41.6%로, 혜원여고는 36.6%에서 40.2%로 늘렸다.

취업을 고려해 교차지원이 되는 자연계열에 지원하는 문과 학생도 많다. 이러한 모집단위의 인문계 학생 경쟁률은 2015학년도 7.09 대 1에서 2016학년도 7.89 대 1로 올랐다. 숙명여대 통계학과는 인문계 할당 인원이 6명인데 271명이 몰렸다. 인하대 공간정보공학과는 인문계 4명을 뽑는 데 105명이 지원했다.

문과 학생들은 취업난과 열악한 처우를 호소한다. 고려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백분율 점수가 같은 이과 친구는 ‘SKY’에 합격했는데 나는 떨어져 재수하느라 1년을 허비했다. 삼성전자 마케팅부에 취업한 문과 친구가 ‘행사 때 인형탈을 쓰고 호객 행위를 한다’는 말을 듣고 어떤 직업을 택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다니는 여학생은 “이과는 석사 학위만 있어도 현대자동차에 고액 연봉을 받고 취직하는데 문과는 석·박사 학위가 있어도 취업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문·이과 졸업생 간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14∼2024년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인문계열은 10만1000명, 사회계열은 21만7000명의 인력이 초과 공급된다. 그러나 공학계열은 21만5000명이 부족하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문·이과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2021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학은 문과형과 이과형으로 나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 일선 고교에서 분반 수업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6년 1월 4일 월요일

'137명 몰카' 의사 "직업잃을까" 선처…전문직 성범죄 4년새 23%↑

['의사·변호사·교수' 전문직 범죄 증가 "관대한 처벌 탓" 평가도…일반인 대비 유리한 양형 "국민 법감정과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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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의학전문대학원생 김모씨(27)는 2014년 1월부터 8개월간 여성 183명의 치마 속을 500여차례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거됐다.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자신의 여자친구는 물론 친 여동생의 은밀한 부위를 찍은 사진까지 저장돼 있었다. 김씨를 신고한 것도 그의 여자친구였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가 학생 신분이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김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한 달에 23명꼴로 범행했지만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보고 재판에 넘기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충동조절장애를 앓고 있고 재판에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의사가 될 수 없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처벌을 감해줬다. 피해자들과 전부 합의가 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휴대전화나 몰카를 이용해 137차례 여성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한 레지던트 의사 이모씨(30)가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2013년 10월 경기도의 모 병원 진료실에서 산부인과 검진을 위해 누워 있던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도권 일대 지하철 여자화장실을 돌며 몰카를 설치해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문제는 이씨가 불과 1년 전인 2012년 말에도 같은 범행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법원이 '신상공개'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 이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가족이 선처를 호소하는 데다 이씨의 신상이 공개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신상공개를 면해 준 이유였다.

사법당국이 전문직 범죄에 대해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진 솜방망이 처벌을 반복하면서 소위 '엘리트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이 재량권을 이용해 엘리트 범죄에 과도한 면죄부를 줄 경우 사법체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의 강간·추행, 카메라 이용 등 성범죄는 799건에 육박했다. 성직자 103건, 의사 102건, 예술인 60건, 교수 32건 순으로 기타 전문직은 49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직의 성범죄는 지난 2011년 연간 650건에서 2012년 685건, 2013년 747건, 2014년 762건으로 꾸준히 늘어나 작년에는 11월까지 집계만으로도 이미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4년 전 대비 지난해 증가율이 23를 넘겼다.

성범죄를 포함한 전체 범죄 건수도 최근 4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의사 직군의 범죄는 2011년 5104명에서 작년 5081명으로 매년 5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같은 기간 변호사 범죄는 394명에서 471명으로, 교수 범죄는 1126명에서 1211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전문직 범죄의 경우 피해자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악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아 엄중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전문직 피의자들 상당수는 일반인보다 경미한 처벌을 받거나 개인사업자 등 자유직이라는 이유로 별도 소속 기관의 징계에서도 자유롭다. 전문직 범죄에 대한 느슨한 처벌이 이들의 범죄 증가를 부추겼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피의자의 재범 여부를 판단할 때 전문직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이들을 조속히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이 범죄 재발을 막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국민 법감정과 괴리된 부분이 크다고 지적한다. 

검찰의 경우 기소편의주의와 같은 제도를 본래 취지와 달리 특정 전문직 범죄의 처벌을 감경해주는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비판도 있다. 차미경 여성변호사회 사무총장은 "전문직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 양형상 유리한 측면이 있는 건 이미 오래된 얘기"라면서도 "국민들이 극단적으로 '봐줬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직 여부는 판사나 검사가 고려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일 뿐 재량권을 남용해 처벌을 감경해서는 안된다"며 "국민 법 감정과 일반적인 양형에 동떨어진 결과는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 문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長壽 4대 걸림돌, 운동부족·비만·고혈압·결핵

["2020년까지 건강수명 75세 목표"… 4대 지표 오히려 악화]
잦은 야근 탓에 운동 못해
몸짱 열풍? 男비만율 37%, 고혈압 환자도 갈수록 급증
잠복 결핵균, 발병위험 높아
자살률, OECD 국가 중 최고
새해부턴 운동을 제대로 하겠다고 결심한 이영희(45·가명)씨. 준비하는 마음으로 서울 여의도 직장 근처 헬스클럽에 이달부터 등록했지만, 지난 4주간 운동한 날은 일주일도 채 안 됐다. 야근과 송년회 등으로 시간 내기가 어려웠던 탓도 있었지만 "근육 운동을 새로 익히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큰맘 먹고 개인 트레이너에게 레슨까지 받았는데 재미가 없고 어색해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건강과 장수(長壽)를 위협하는 4대 걸림돌은 ①운동 부족 ②만연한 비만 ③고혈압 ④높은 결핵 발생률 및 자살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011년 발표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 "2020년까지 국민의 '건강 수명'을 75세로 높이겠다"고 밝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6개 대표 지표를 선정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올해 16개 지표의 목표 달성률을 점검한 결과, 이 4대 지표는 개선은커녕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1.8세, 건강 수명은 73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8.8년을 골골 앓으며 보내는 것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 수명 기간 연장을 이 4대 지표가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율 높아져
2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성인의 '중증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8년 14.5%에서 2013년 6.8%로 크게 떨어졌다. 2020년 목표치(20%)에서 더 멀어진 것이다. 중증도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숨이 약간 찰 정도로 하루 30분 이상씩 주 5회 이상 운동하는 성인의 비율'을 말한다. 성인 비만율 역시 남성은 2008년 35.3%에서 2013년 37.6%로 더 높아졌고, 여성은 2008년 25.2%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2020년 목표는 남녀 각각 35%와 25%다.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몸짱 열풍'이 불면서 운동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열심히 하는 일부 층에 국한된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나 국가적 투자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운동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쉽게, 저렴한 시설을 찾긴 힘들고 돈과 시간을 상당히 투자해야 하는 형편이란 얘기다. 장시간 근로 문화가 운동할 시간을 빼앗고, 학생 때 체육 활동이 부족해 운동 습관이 길러지지 않은 것도 성인 운동 부족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고혈압 유병률 역시 2020년까지 23%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13년 27.3%로 2008년(26.3%)보다 더 높아졌다. 신진호 한양대 심장내과 교수는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고혈압 환자가 늘기 때문에 '싱겁게 먹기' 같은 사회 운동을 벌여서라도 고혈압 발생을 막아야 한다"면서 "특히 고혈압 진단을 받고도 약을 안 먹는 40~50대 젊은 환자들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살률·결핵발생률 여전히 높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자살률(인구 10만명당 28.5명)과 결핵 발생률(인구 10만명당 22명)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정부 정책은 자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춰 자살 고위험군 관리에 그쳤다"면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을 가진 자살을 해결하려면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종합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울증이 있어도 치료받는 비율이 15%에 그치는 등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낙인 찍기' 같은 사회적 분위기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대규모로 퍼진 결핵균이 여전히 국민의 약 30%에 남아 있어 결핵 발생률도 줄이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고교생, 군인, 산후조리원이나 의료기관 종사자처럼 다수에게 퍼뜨릴 수 있는 고위험군은 잠복 결핵을 찾아내 치료하는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