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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6일 수요일

중동이 요동치자 건설사가 조마조마

현지 동향파악 예의주시… 중동 의존에서 탈피해 기술력 높여야
국내 한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사중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랜트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새해 중동특수를 기대하던 국내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저유가 여파로 건설수주가 급감한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단절을 선언하며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조만간 경제 제재가 풀리는 이란에서 신규 수주를 고대하던 국내 건설사들로선 오히려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올해는 국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지난해처럼 해외건설 손실을 국내에서 보전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수주액은 461억4,000만달러로 6년 만에 5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014년 해외 수주액이 660억1,000만달러였으니 1년 새 30.1%가 감소한 수치다. 

해외 수주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이다. 2014년 수주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중동 수주액(313억5,000만달러)이 지난해 반토막(165억3,000만달러)이 났다. 중동 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저유가의 여파다. 돈줄이 마른 산유국들은 긴축재정에 돌입해 발주를 줄이고 미청구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국내 건설사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7개 대형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잔액이 17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공산이 큰 와중에 사우디와 이란 간 외교 분쟁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특히 그간 중동부진을 만회할 ‘대박’을 기대했던 이란이 이번 분쟁의 당사국이 된 것은 업계에 큰 부담이다.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에서 조만간 풀릴 이란은 총 1,6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ㆍ인프라 공사 발주를 예고한 상태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사들은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며 수주를 준비해왔다. 이란은 한국 건설사들에게 한때는 6위의 수주 시장이었지만 2011년 미국의 경제 제재가 시작된 후 수주액이 급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테헤란 지사 설립 인허가 절차 작업 중에 있다”며 “정정 불안이 이어지면 지사가 개설된다고 해서 물량 수주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좌불안석이다. 사우디나 이란에 진출해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이번 사태로 수주에 영향을 받지 않을지 현지 사업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느라 분주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 신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터여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 12월 이란 테헤란에 지사장 발령을 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는데 시작부터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경기 호황으로 버텼지만 올해는 국내 시장도 불안정해 사우디 사태 확산으로 해외수주가 급감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정정 불안이 상시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 위주의 수주 전략에서 하루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외시장 다변화 밖에 당장 이 위기를 해결할 묘수는 없다”며 “해외수주 물량은 2, 3년후 먹거리이기 때문에 실제 수주 급감으로 이어질 경우 건설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올해 해외건설 수주 461억달러…5년만에 '최악'


<<연합뉴스자료사진>>
발주량 감소·기업들 선별적 수주 영향…"내년 수주여건도 불확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461억달러로 집계돼 작년의 70% 수준에 머물렀다고 국토교통부가 31일 밝혔다.

우리 해외건설은 2010년 이후 매년 50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왔으나 올해는 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량 감소, 엔화·유로화 약세 등에 따른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방지를 고려한 기업들의 선별적 수주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수주 내용별로 보면 올해는 총 452개사가 107개국에서 697건을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북미·태평양 지역에서, 공사종목별로는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작년과 비교해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165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으나 인프라 개발 수요가 늘어나는 아시아에서는 작년보다 30% 증가한 197억달러를 수주했다.

미국 매그놀리아 LNG 액화플랜트 공사(SK건설. 13억달러)나 호주 웨스트커넥스 외곽 순환도로 공사(삼성물산. 15억달러) 등 북미·태평양 선진시장에서도 36억5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중소기업 수주액도 하도급을 포함해 올해 699건, 39억1천만달러로 작년(685건, 30억2천만달러)보다 30%가량 늘었다.

공사 종목별로는 토목 85억달러, 건축 71억1천만달러, 엔지니어링(용역) 30억달러로 모두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부문은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운전 및 유지보수(O&M. 8억7천만달러) 등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플랜트는 264억9천만달러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으나 중동 수주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주액은 작년 517억2천만달러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국토부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구조개혁 등 리스크와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IS 악재 등으로 내년에도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정부 지원과 공공-민간 간 협력을 강화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제3차 해외건설 진흥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인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 해외건설산업의 수익성 제고, 진출지역·진출분야 다변화를 위해 구체적인 과제를 실행하고 해외건설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