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 접수된 분실물은 하루 평균 466개로 2015년(435개)에 비해 3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분실한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교통 수단별로 분실물이 크게 달라 지하철은 노트북 및 가방, 버스는 지갑, 택시는 스마트폰이 가장 많았다. 지하철의 경우에는 최근 새를 유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골칫거리가 됐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유실물 센터에서 직원들이 분실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하루 평균 466개… 스마트폰 최다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대중교통에서 발견된 분실물은 17만 57개로, 2015년(15만 8812개)보다 6.6% 늘었다.버스 분실물(1~11월 기준)은 모두 3만 3451건이었고 이 가운데 지갑이 6632개(19.8%)로 가장 많았다. 분실된 지갑 중 4890개가 주인 품으로 돌아가 반환율은 73.7%였다. 분실 품목 2위는 쇼핑백(박스 포함)으로 2558개(7.6%), 3위는 신용카드로 2317개(6.9%)였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승객들이 요금을 내기 위해 지갑이나 카드를 꺼냈다가 자리에 앉으면서 주머니에서 지갑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법인택시의 경우 지난해 분실물 6875개 중 휴대전화가 3530개(51.3%)로 가장 많았다. 주인을 찾은 휴대전화는 이 중 2434개로 반환율은 69.0%였다. 2위는 지갑(1067개)이었고 반환율은 51.3%(547건)였다. 택시의 분실물 반환율은 버스나 지하철보다 약간 낮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다만 통계가 잡히지 않는 개인택시를 포함하면 반환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지하철 라인별로도 달라같은 지하철이지만 서울메트로(1~4호선)의 분실물 중에는 전자제품이 가장 많았고, 도시철도(5~8호선)는 가방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울메트로의 분실물은 7만 6871개였고, 이 가운데 전자제품은 2만 525개(26.7%)였다. 도시철도의 분실물은 5만 2860개로, 이 중 가방이 1만 4283개(27.0%)였다.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에는 선반이 있다 보니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가방, 노트북 등을 올려두었다가 놓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많이 지나는 2호선은 노트북 분실이 많고, 오피스 지역 인근에서는 가방이 주로 신고된다”고 말했다.●“최근 지하철에 새 유기 늘어 골치”서울메트로 분실물 중에는 전자제품과 가방(1만 6434개)에 이어 현금(봉투)이 6854건으로 많았다. 지난해만 총 3억 7510만원이 분실물센터에 들어왔다. 통상 9개월 이상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분실물은 복지 단체 등에 기부하지만 현금과 귀금속은 경찰청에 인계된 뒤 국고로 귀속된다. 서울메트로의 유실물 반환율은 83.6%(6만 4229건)였다.지하철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동작역 등 5곳에 유실물 센터가 설치돼 있다. 이날 찾은 충무로 유실물 센터(130㎡)에는 자전거, 악기, 가방, 쇼핑백, 틀니 등이 가득 차 있었다. 분실물에는 분실 장소와 날짜를 적은 노란 꼬리표가 달려 있다. 고명길 센터장은 “온종일 분실물들이 밀려온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에는 새장에 든 새를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센터에 들어온 분실물은 연락처가 있으면 바로 찾아주고, 나머지는 이튿날 유실물 센터로 옮겨 보관된다.버스·택시는 각 업체에 분실물센터가 있다. 다만 서울시의 모든 대중교통 분실물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택시는 영수증에 있는 차량 번호와 사업자 전화번호를, 버스나 지하철은 이용 노선이나 회사명을 입력하면 된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익스피디아 조사…한국인 비행 필수품은 휴대전화비행기로 해외여행을 할 때 기내 서비스나 시설 중 한국인은 넓은 좌석을, 중국인은 기내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2014∼2015년 미국, 중국, 한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2개국 1만1천26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익스피디아 항공여행 보고서'(Expedia Sky Conduct Report)를 7일 공개했다. '가장 중요한 기내 서비스나 시설'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500명·이하 복수응답)의 41%는 '넓은 좌석'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내식'이라는 응답이 25%, '다리 뻗을 공간'이라는 응답이 23%로 뒤를 이었다. 가장 비중이 적은 항목은 '복도쪽 좌석'(6%)으로 나타났다.미국인(500명)은 '다리 뻗을 공간'(3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기내식'(30%), '넓은 좌석'(26%)이 뒤를 이었다. 선호도가 가장 떨어지는 서비스는 '회원제 클럽 라운지'(6%)였다. 중국인(500명)은 가장 많은 48%가 '기내식'을 꼽았다. 다음으로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39%), 넓은 좌석(32%)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가장 인기가 없는 항목은 '기본 와이파이 서비스'(4%)로 나타났다.
이 밖에 프랑스(500명)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다리 뻗을 공간'을 1위(22%)로 꼽았으며, '이코노미 좌석의 가장 앞좌석'(5%)이라는 응답은 가장 적었다. '비행하는 동안의 필수품' 1위 품목으로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대부분 국가가 '물'을 꼽은 가운데 한국(57%), 멕시코(59%), 태국(54%)만이 '비행기에서도 휴대전화가 없으면 살 수 없다'고 응답했다. 한국 여행객이 꼽은 기내 최악의 꼴불견은 '과도한 음주로 폐 끼치는 사람'(32%)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끄럽게 떠들거나 큰 볼륨으로 노래를 듣는 사람'(31%), '시끄러운 아이를 방관하는 부모'(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인은 1위로 '시끄럽게 떠들거나 큰 볼륨으로 노래를 듣는 사람'(42%)을 꼽았고, 이어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38%), '향수를 포함해 냄새가 불쾌한 사람'(29%)을 들었다. 미국인은 '좌석을 자꾸 발로 차는 사람'(37%), '시끄러운 아이를 방관하는 부모'(36%), '향수를 포함해 냄새가 불쾌한 사람'(26%)을 들었다.독일과 프랑스인은 각각 40% 이상이 '향수를 포함해 냄새가 불쾌한 사람'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칭얼대거나 시끄러운 아이를 방관하는 부모'나 '과도한 음주로 폐 끼치는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자파 거리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유심을 꺼내 보이고 있는 매장 주인 유리 오르씨. 2016.2.4요금경쟁구도로 통신비 절감…정부가 약정 요금·진입 장벽 없애이스라엘 통신부 정책개발처장 "서민위한 정책 통했다""월 29세켈(약 8천891원)에 무제한 통화와 문자, 인터넷 10GB, 국제 일반전화 무료"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중심가인 자파 거리의 휴대전화 매장들은 한국과 분위기가 딴판이었다.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에 최근 3년간 이스라엘 휴대전화 요금은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손님들은 점원의 별도 설명을 듣지도 않고 편의점에서 과자라도 사듯이 원하는 이동통신사의 유심을 말한 뒤 결제하고 매장을 나갔다.우리나라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처럼 알아듣기조차 어려운 각종 요금 할인 설명이나 '보조금'이란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무제한 통화·문자, 인터넷 8GB에 40세켈(약 1만 2천 원)', '국제전화를 제외한 무제한 통화·문자, 인터넷 5GB에 29세켈' 등 요금이 제시되고, 손님들은 이중 하나를 고르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자파 거리에 있는 식당의 한 끼 식사 비용이 파스타 한 그릇에 1만5천원, 태국식 쌀국수가 1만4천원, 팔라펠(중동식 고기튀김) 1만3천원 정도이니 한끼 밥 값도 안되는 싼 가격이다. 유심은 인근 카페나 주유소에서도 5∼30세켈(약 1천500∼9천 원)에 살 수 있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자파 거리 휴대전화 매장에서 점원들과 손님들. 한국과 달리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개통을 위한 유심을 판매하지 않았다. 손님들은 대신 인근 카페나 주유소, 인터넷에서 주로 유심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2016.2.4이스라엘 통신부에 따르면 수년 전만 해도 평균 통화 요금은 월 42달러(약 5만 원)로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는 500∼600세켈(약 15만∼18만 원)까지 내곤 했다.이스라엘에서 1994년 이동통신 사업자가 영업한 이후 2000년대까지는 사업자가 GSM, 셀콤, 오렌지, MIRS 4개 업체 뿐이었다.모토로라가 만든 MIRS의 시장 장악률은 5%에 그쳐 사실상 3개 업체가 장악하는 구조였다.요금 인하 바람은 2010년 들어 정부가 정책을 개혁하며 이동통신사를 경쟁체제로 몰아세우며 시작했다.야일 하칵 이스라엘 통신부 정책개발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신사 간 통화 연결 비용 인하 △약정 요금 폐지 △신규업체 입찰 성공을 요금 인하 비결로 꼽았다.예루살렘의 중앙우체국 건물에 입주해있는 통신부 정책개발처는 말 그대로 이스라엘의 통신정책을 총괄 기획하는 부서다."10년간 휴대전화 요금을 어떻게 낮출까만 궁리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하칵 처장은 이스라엘의 이동통신 정책 개혁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고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우선 이용자가 망외 통화시 이동통신사가 상대편 통신사에 내는 연결비용 0.27세켈(약 82원)을 0.055세켈(약 16원)로 약 79% 줄여버렸다.2011년에는 각종 약정 기간을 금지해 가입 후 한 달 만에도 다른 업체로 갈아탈 수 있게 했다.신규업체에는 7년간 기존 국내 서비스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시장에 뛰어들 여건이 조성되자 HOT, Golan과 같은 신생업체들은 주파수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자파 거리 중앙 우체국 건물의 도서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이스라엘 통신부 야일 하칵 정책개발처장. 2016.2.4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경쟁적으로 인하된 요금을 내놓았다.값비싼 전화요금에 불만을 제기해온 국민은 환호했다. 당시 통신부 장관이던 모셰 카흘론 현 재무부 장관의 인기도 치솟았다. 물론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고 하칵 처장은 설명했다.그는 "통신부 공무원들은 거의 매일 법원에 불려 다녔다"며 "하지만 기업들에 경제적으로 부당한 조치를 한 게 아니었고, 누가 봐도 정당한 일이었기 때문에 매번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판사들도 휴대전화 이용자죠.(웃음) 우리 정책이 서민을 위하는 일이란 걸 판사들도 알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는 다만 현 상태가 계속된다면 5g 인터넷 구현을 위한 기본시설 구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스라엘의 휴대전화 속도는 2014년 9월 기준 46mbps로 OECD 국가(평균 77.42mbps) 하위권에 머무른다.요금 체계를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이동통신사가 생겨날 일을 우려해 보완책도 마련 중이다. 하지만 그는 "분명한 건 앞으로 요금이 오르더라도 과거와 같은 가격대는 아니며, 무제한 요금제도 쉽게 사라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중고폰 수출액 한해 2400억
1000만대 매물 중 80~90% 해외로
홍콩서 분류·수리 후 재수출 …베트남 중동 등서 10~30만원에 거래
단통법 영향으로 국내 시장도 커져
대기업·우체국도 중고폰시장 진출
회사원 전 모씨(45)는 직업 특성상 저녁 술자리가 잦은 편이다. 한번 마시면 2차, 3차는 기본이다. 그러다보니 작년에만 잃어버린 휴대전화(스마트폰)가 2대나 된다. 매번 수소문을 해보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며칠 후 위치 검색을 해보면 스마트폰은 엉뚱하게도 해외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택시나 길거리에서 주운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미덕이 사라졌다. 고가의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나온 세태다. 피처폰(일반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암암리에 거래가 된다.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경우 20∼30만원을 호가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폰 거래 시장이 형성됐다.분실폰으로 시작된 중고폰 시장이 양성화되는 양상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이 중고폰 시장을 형성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폰을 부담없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14년10월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년 지난 중고폰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겼고, 시장도 형성됐다. 중고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폰 수출도 늘었다. ◆중고폰은 수출역군 = 지난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신규 개통된 휴대폰은 1850만대다. 업계에선 이중 1000만대 가량이 중고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80∼90%가 수출되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수출실적이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2014년 국내 중고폰 수출 규모는 2억달러(2400억원 상당)다. 2012년 55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규모가 2년새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중고폰 수출은 2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중고폰 수출은 직거래보다 중간 단계를 거친다.우선 수출물량의 70% 정도가 홍콩으로 보내진다. 홍콩에서 분류와 수리과정을 거친 후 중국과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재수출된다. 이렇게 해서 수출된 중고폰은 동남아 시장에서 보통 10만~3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내산 중고폰은 현지에서 이통사 유심(USIMㆍ범용가입자인증모듈)만 갈아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이통사들은 휴대폰의 국가잠금장치(Country lock)를 설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휴대폰 교체 주기가 짧고 다른 나라에 비해 사양이 좋아 해외에서도 한국산 중고폰의 인기가 좋다.인기가 좋다보니 외국인이 한국에서 직접 중고폰을 구입한 후 현지에 전달하는 보따리상도 등장했다. 보따리상은 밀수출이라는 점에서 중고시장을 혼탁하게 할 수 있다.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고폰 시장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사업자의 중고폰 시장 진출이나 중고폰협회 설립 등이 불법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단말기유통법으로 커진 국내 중고폰 시장 = 경제적 이유로 신형 폰보다 중고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1∼2년 지난 중고폰의 성능이 신형폰에 뒤떨어지지 않는 만큼 중고폰을 구입하는 사람이 과거에 비해 늘고 있는 추세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대기업들이 속속 중고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부터 우체국 인터넷몰을 통해 중고폰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우정사업본부는 중고폰 수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가 매입한 중고폰만 28만대에 달한다.KT는 자회사인 KT링커스를 통해 중고폰 사업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중고폰 매매 및 수출을 직접 하겠다는 전략이다. SK C&C는 지난 2014년부터 중고폰을 매입,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중고폰 시장이 형성된 것은 또다른 소비 트렌드"라며 "자원낭비 및 관세 등 세금을 감안, 종합적인 중고폰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음성적으로 형성된 중고폰 시장을 양성화시키면 중고폰도 수출효자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의사·변호사·교수' 전문직 범죄 증가 "관대한 처벌 탓" 평가도…일반인 대비 유리한 양형 "국민 법감정과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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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
#의학전문대학원생 김모씨(27)는 2014년 1월부터 8개월간 여성 183명의 치마 속을 500여차례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거됐다.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자신의 여자친구는 물론 친 여동생의 은밀한 부위를 찍은 사진까지 저장돼 있었다. 김씨를 신고한 것도 그의 여자친구였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가 학생 신분이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김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한 달에 23명꼴로 범행했지만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보고 재판에 넘기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충동조절장애를 앓고 있고 재판에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의사가 될 수 없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처벌을 감해줬다. 피해자들과 전부 합의가 되지도 않은 상태였다.#휴대전화나 몰카를 이용해 137차례 여성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한 레지던트 의사 이모씨(30)가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2013년 10월 경기도의 모 병원 진료실에서 산부인과 검진을 위해 누워 있던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도권 일대 지하철 여자화장실을 돌며 몰카를 설치해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문제는 이씨가 불과 1년 전인 2012년 말에도 같은 범행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법원이 '신상공개'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 이씨가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가족이 선처를 호소하는 데다 이씨의 신상이 공개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신상공개를 면해 준 이유였다.사법당국이 전문직 범죄에 대해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진 솜방망이 처벌을 반복하면서 소위 '엘리트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이 재량권을 이용해 엘리트 범죄에 과도한 면죄부를 줄 경우 사법체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의 강간·추행, 카메라 이용 등 성범죄는 799건에 육박했다. 성직자 103건, 의사 102건, 예술인 60건, 교수 32건 순으로 기타 전문직은 490건으로 집계됐다.전문직의 성범죄는 지난 2011년 연간 650건에서 2012년 685건, 2013년 747건, 2014년 762건으로 꾸준히 늘어나 작년에는 11월까지 집계만으로도 이미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4년 전 대비 지난해 증가율이 23를 넘겼다.성범죄를 포함한 전체 범죄 건수도 최근 4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의사 직군의 범죄는 2011년 5104명에서 작년 5081명으로 매년 5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같은 기간 변호사 범죄는 394명에서 471명으로, 교수 범죄는 1126명에서 1211명으로 늘어났다.경찰은 전문직 범죄의 경우 피해자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악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아 엄중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전문직 피의자들 상당수는 일반인보다 경미한 처벌을 받거나 개인사업자 등 자유직이라는 이유로 별도 소속 기관의 징계에서도 자유롭다. 전문직 범죄에 대한 느슨한 처벌이 이들의 범죄 증가를 부추겼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대목이다.전문가들은 법원이 피의자의 재범 여부를 판단할 때 전문직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이들을 조속히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이 범죄 재발을 막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국민 법감정과 괴리된 부분이 크다고 지적한다. 검찰의 경우 기소편의주의와 같은 제도를 본래 취지와 달리 특정 전문직 범죄의 처벌을 감경해주는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비판도 있다. 차미경 여성변호사회 사무총장은 "전문직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 양형상 유리한 측면이 있는 건 이미 오래된 얘기"라면서도 "국민들이 극단적으로 '봐줬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전문직 여부는 판사나 검사가 고려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일 뿐 재량권을 남용해 처벌을 감경해서는 안된다"며 "국민 법 감정과 일반적인 양형에 동떨어진 결과는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 문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 사용패턴 감안 변경 시기 잡아야…월말 변경, 초과요금 확률↓통신 요금제는 언제 바꾸는 것이 좋을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요금제 변경을 한 달에 1번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기본료를 내고 사용한 양에 따라 요금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정액 요금제다. 정액 요금제 변경은 매달 말일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 일까.현재 통신 3사 요금제는 크게 4개 구조다. ▲음성 일정량+데이터 일정량 ▲음성 무제한+데이터 일정량 ▲음성 일정량+데이터 무제한 ▲음성 무제한+데이터 무제한 등이다. 요금제를 해지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월정액을 한 달로 나눠 사용한 일수만큼 곱하는 일할계산이 원칙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주어진 용량 역시 일할계산을 한다. 이를 초과해 이용한 내역은 추가로 요금을 부과한다.예를 들어 1개월 동안 ▲음성 1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300MB를 주고 월 3만원을 내는 요금제가 있다면 1일에 해지할 경우 기본요금은 1000원(3만원/30일)이다. 음성 문자 데이터를 각각 30일로 나누면 ▲음성 3.3분 ▲문자 6.6건 ▲데이터 10MB다. 이를 초과해 쓴 비용은 따로 내야한다. 부가가치세를 빼면 ▲음성 초당 1.8원 ▲문자 건당 20원(단문 기준)▲데이터 0.5KB당 0.25원이다. 월초에 해지할수록 초과요금을 낼 확률이 높다.음성과 데이터 각각 무제한의 경우는 다르다. 무제한이라면 일할계산만 한다. 예전에는 무제한도 기본 제공량을 일할로 나눠 요금을 물렸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개선됐다. 기본 제공량과 무관하게 일할 계산이다. 그럼에도 불구 음성 무제한+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고 추가 부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영상통화 ▲전국대표번호(15xx, 16xx) ▲평생개인번호(050x) ▲주파수공용통신(013)은 별도 용량이 있다. 이는 일할계산이다. 이 제공량이 50분인 경우 앞서 예를 들은대로 50분을 30일로 나눠 요금이 책정된다.기존에 사용하던 요금을 냈다고 끝이 아니다. 새로 가입하는 요금제도 일할계산법이 적용된다. 새 요금제는 반대다. 월초가 넉넉하고 월말이 빠듯해지는 구조다. 한편 요금제 변경 때 초과 데이터 사용분에 대한 과금은 통신사별 차이가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대 1만8000원까지만 요금을 물린다. KT는 최대 15만원까지 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대신 KT는 데이터 이월이 가능한 요금제를 쓰고 있던 사람은 남은 데이터가 있으면 최대 1.5GB까지 이월을 해준다. 이에 따라 요금제를 바꿀 때는 바꾸기 전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썼는지 확인이 필수다. 새 요금제로 가입한 뒤에도 마찬가지다.
<기사 출처 : 디지털데일리>
버스 운전사의 절반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통안전공단은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운전사 204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103명(50.4%)이 최근 일주일 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시내버스 운전사 102명 가운데 35명(34.3%), 고속버스 운전사 102명 가운데 68명(66.7%)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다.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23명(22.3%)은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고 주 3회 이상이 17명(16.5%), 주 1∼2회가 63명(61.1%)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720건이며 13명이 숨지고 1천251명이 부상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문자메시지, SNS, 게임 이용이 많아졌는데 자동차 운행 중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과 다를 바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재인증까지 3개월 걸려
레노버 스마트폰 '팹플러스' 한국레노버 제공
전파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레노버의 스마트폰 '팹플러스'의 국내 판매가 결국 중단됐다. 스마트폰에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만 바꿔 끼우면 모든 이동통신사를 갈아탈 수 있도록 한 'LTE유심 이동성'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국내 스마트폰을 첫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진 중국 레노버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출시된 레노버의 '팹플러스'는 현재 국내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팹플러스는 레노버가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폰으로 6.8인치 대화면 시장을 공략하면서 국내에서도 1, 2차 물량 약 1000대가 판매됐다.
초기 흥행에 제동이 걸린 것은 팹플러스가 'LTE유심 이동성' 제도에 따라 국내 전파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LTE유심 이동성은 소비자가 단말기에 관계없이 유심칩만 바꿔 끼우면 모든 이통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팹플러스는 LG유플러스의 'VoLTE'(LTE망을 통한 고품질 음성통화)를 지원하지 않아, 출시 당시 LG유플러스에서는 이용 불가능한 상태로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전파인증 시 누락 부분이 발견돼 부적합한 부분에 대해 시정 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시정조치 후 재인증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팹플러스가 다시 국내 판매되기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는VoLTE를 자동 지원하고 있다. 이미 판매된 단말기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 조치를 취하게 된다. 팹플러스에 최신 OS가 적용되기까지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레노버 측은 예상하고 있다. 최소 3개월 간 사실상 소비자는 국내에서 팹플러스를 구매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레노버의 한국 시장 안착에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레노버 측은 일단 한국 시장에 배정된 초기 물량은 모두 판매가 된 만큼 직격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사장은 "한국 시장의 초기 물량은 이미 다 팔린 상태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안드로이드6.0을 적용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며, 재인증까지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