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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일 화요일

42년간 편지 주고받은 두 남녀…"만나고 싶었습니다"

전자우편과 스마트폰 메신저 등이 일상화된 요즘 손으로 정성들여 쓴 편지를 42년간 주고 받은 남녀 간 첫 만남이 이뤄져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각각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조지 곤(56)과 로리 카트(54). 이들이 손편지를 교환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이었다.

펜팔이 한창 유행했던 1975년 당시 15세, 13세였던 두 사람은 유행에 휩쓸려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펜팔이 됐다. 

조지는 “4~5명의 펜팔 친구가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끊겨 아쉬웠는데, 그러던 중 로리를 알게 돼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며 "로리는 특별했다"고 강조했다. 

둘은 “낯선 사람에게 (편지를 통해)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조지는 “처음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잘 이해하게 됐다”며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서 진지한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결혼 후 두명의 자녀를 둔 로리 역시 그와의 특별한 기억이 있다.

2006년 조지로부터 부고를 접한 그녀는 “부모님 장례식에 가면서 냅킨에 쓴 (조지의)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 마음이 흔들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로리는 힘든 때도 편지로 아픔을 전한 조지를 두고 '성실하다'고 평했다. 아울러 “나를 정말 아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렇게 42년이 지나갔고, 둘은 로리의 편지로 최근 첫 만남을 갖게 됐다.

로리는 편지에서 조지에게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존재“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랜 펜팔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동안 뒷걸음질만 치던 그도 더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녀와 지난달 11일 모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얼마나 떨리고 설?을까. 두 사람은 첫 만남에도 ‘안녕’이라는 인사나 어떤 말 없이 따뜻하게 포옹했다.  조지는 감격에 겨웠는지 눈시울을 붉혔고, 로리는 ”너무 기뻐서 눈물조차 잊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42년간 펜팔 끝에 지난달 11일 처음 만난 조지 곤(왼쪽)과 로리 카트가 볼 뽀뽀를 나누고 있다.
둘은 ”42간년의 편지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편지를 주고받자고 약속했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42년간 펜팔 끝에 지난달 11일 처음 만난 로리 카트(왼쪽)와 조지 곤.
42년간 지난 4월11일 미국의 모 호텔에서 처음 만난 로리 카트(왼쪽)와 조지 곤은 말 없이 포옹했다.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한편 두 사람의 감격스런 첫 만남은 호텔 폐쇄회로(CC)TV에 잡혀 영상으로도 공개됐다.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 같이 가슴이 따뜻해지는 광경이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한국계 미국인 남편의 '사랑편지'에 미국 전역 감동

암으로 숨진 미국인 부인 1주기에 '편지 100통' 나눠주기 화제
부인을 암으로 먼저 보낸 슬픔을 딛고 사랑을 전파하는 한국계 미국인의 이야기가 미국 전역에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고위 공무원으로 일하는 이형씨는 '15년간 인생의 벗'이었던 부인 캐서린 장가를 지난해 암으로 잃었다.
7살과 10살 아이 둘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부인의 기일 1주년을 맞아 이씨를 비롯한 남은 세 가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제는 세상에 없는 부인을 특별한 방법으로 추모하기로 했다.
세상을 떠난 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연서 100통'을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나눠주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편지를 받은 이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편지를 건네달라"고 권유했다.
편지를 받은 이들은 편지에 담긴 내용과 이 편지가 쓰인 사연을 알게 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편지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편지 내용과 사연을 공유하기 시작하자 미국 언론은 이씨의 '편지 100통' 사연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심지어 트위터에는 '편지 100통'이라는 단어가 유행어로 떠올랐다.
이씨는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그들에게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와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고 싶었다"며 지금도 부인과 단 1분 만이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난 부인 캐서린 장가는 공익 변호사이자 지역 검사로 일했던 지역사회 일꾼이었고, 이씨 역시 한국계 미국인으로 흔치않게 수도 워싱턴D.C. 등에서 1995년부터 공직에 복무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