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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일 수요일

40·50대 돌연사 주범…심장건강을 지켜라

담배 무조건 끊고 콜레스테롤 관리
흡연 男 심근경색 발병률 비흡연자보다 3배 높아
당뇨·비만환자 더 위험…매일 가볍게 운동해야




심장은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쉬지 않고 움직여 온몸 구석구석까지 혈액과 산소, 영양소를 보내는 심장엔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한 해 5만803명(2013년 기준), 전체 사망 원인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심장병으로 돌연사(급사)하는 40·50대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100세로 가는 중간 길목에서 애석하게 삶을 마감하는 셈이다.

심장은 심장근육과 이와 연관된 혈관으로 이뤄진다. 총 무게는 250~350g 정도로 흉곽(가슴우리) 안에 위치하며, 가로막 위 그리고 허파 사이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심장은 하루 평균 약 10만번, 평생 20억번 이상 쉬지 않고 박동해 온몸으로 혈액을 보낸다. 심장이 펌프질을 하는 혈액은 하루에 1만5000ℓ 정도로, 심장근육이 움직여 펌프작용이 일어난다. 심근이라 불리는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벽은 심막으로 싸여 있으며, 심근은 혈액을 내보낼 정도로 강한 압력이 필요한 좌심실에 잘 발달돼 있다. 

송영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의 규칙적인 박동을 만드는 것은 심장 자체가 만들어내는 전기자극"이라며 "심방 상부에 있는 동방결절에서 전기자극이 규칙적으로 발생해 심장의 각 부분에 정확히 전달되면 심장은 일정한 리듬으로 박동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온몸을 돌고 난 뒤 이산화탄소를 많이 포함한 혈액은(검붉은 정맥혈) 대정맥을 타고 우심방으로 들어가고 삼첨판이라는 판막을 거쳐 우심실로 넘어가게 된다. 삼첨판은 한 방향으로만 열림으로써 우심방에서 우심실로만 혈액이 흐르도록 한다. 우심실에 모인 혈액은 폐동맥을 타고 폐로 흘러들어가 온몸을 순환하며 생긴 이산화탄소를 산소와 바꾼다. 폐에서 산소를 얻은 혈액은(선홍색 동맥혈) 폐정맥이라는 혈관을 타고 좌심방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승모판이라는 판막을 거쳐 좌심실에 모인다. 좌심실은 수축력이 매우 좋은 구조물이기 때문에 여기에 모인 혈액은 강한 힘으로 대동맥을 통해 온몸으로 순환하게 된다. 좌심실이 수축할 때마다 생기는 강한 파동을 우리가 맥박으로 느끼는 것이다.

이처럼 소중한 심장이나 심장과 관련된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을 심장질환이라고 한다. 심장병은 심장과 그 내부의 구조물, 심장혈관(관상동맥 등), 그리고 주변 대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며, 약 50종에 달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 국민의 사망 원인을 보면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계통 질환이 2위로 악성종양(암) 다음으로 높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려면 심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이견을 다는 전문가는 없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와 흉부외과 김정태 교수는 "심장을 위협하는 위험인자와 치료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심혈관 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위험인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흡연, 비만,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이다. 흡연은 중성지방을 높이고, HDL-콜레스테롤(혈관벽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또한 교감신경계를 항진시켜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혈관수축을 유발해 급성 관동맥질환을 촉발할 수 있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증 발병률이 여자는 6배, 남자는 3배나 높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원인으로 작용해 관상동맥 질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몸에 나쁘다고 알려진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세포막과 성호르몬의 주성분이지만 과잉이면 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인다.

당뇨병은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과 고혈압을 유발한다. 높아진 혈당은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혈관벽을 손상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이는 혈액 흐름에 악영향을 끼쳐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혈압을 상승시킨다. 당뇨환자의 약 65%는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며, 일반인보다 당뇨환자가 13~15년 빨리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된다.

고혈압은 모든 연령대와 모든 성에서 뇌출혈, 울혈성 심부전, 협심증, 신부전,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이다. 고혈압은 심장에 후부하(좌심실의 혈액 분출 시 심실벽에서 발생되는 저항하는 힘)로 작용해 좌심실 벽 두께가 두꺼워지고 이완기 충만이 감소하며 혈관 내벽 이상을 초래해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최근 고혈압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 혈압보다 높은 전고혈압기(120~139/80~89㎜Hg)에서도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발표됨에 따라 고혈압을 예방하는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6년 4월 20일 수요일

식사 순서만 바꿔도 `3高` 줄어든다

점심식사 때 채소부터 먹는 식습관만 실천해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정부가 당(糖)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달 7일 국민 식생활 공통지침과 당류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올해 당뇨병을 세계보건 핵심 이슈로 선정하고 당뇨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당뇨 예방의 해답은 '건강한 식습관'에 있고 그중에서도 '단맛 줄이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는 없다. 그렇다면 바쁜 직장인들은 어떻게 해야 단맛 섭취를 줄일 수 있을까?

일본 가지야마 시즈오 가지야마내과 원장은 '식사 순서 혁명(중앙북스 출간)'라는 책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식사 순서를 먼저 채소를 먹고, 그다음으로 단백질 반찬, 마지막으로 밥을 조금만 먹는 순서로 바꿔보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가지야마 원장은 "수많은 전문의들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정해주거나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라고 권유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기존의 '무엇을 먹을까'에서 탈피해 '어떻게 먹을까'에 주목해 채소, 단백질, 밥의 순서로 30분 넘게 천천히 식사를 해보니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등 3고(高)를 치료한 환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당뇨병 치료의 명의로 꼽히는 안철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 "점심 메뉴로 밥과 국이 있을 경우, 국 안의 채소를 먼저 먹고 그다음 밥을 먹어도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식사하는 순서만 바꿔도 당뇨병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식사는 국, 밥, 반찬 순서로 먹거나 아니면 순서 없이 아무렇게나 먹는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밥, 반찬, 국, 고기를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으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무의식적으로 밥을 먹으면서 반찬, 국, 고기를 동시에 먹게 된다. 이 때문에 밥 혹은 반찬만 몰아먹는 것을 잘못된 식습관으로 여긴다.

이 같은 식사법은 성장기 어린이의 편식 습관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한정식이나 서양요리 코스는 샐러드나 채소, 가벼운 국물요리나 수프 등이 가장 먼저 나온다. 그리고 생선이나 고기를 이용한 메인요리, 밥, 빵, 파스타 등과 같은 탄수화물 요리가 나중에 나온다. 이는 혈당수치의 급상승을 막는다는 점에서 이상적이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바람직한 식단은 탄수화물 50%, 단백질 30%, 지방 20%며 지방은 12% 이상을 등푸른생선과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구성하는 게 좋다.

젊을 때는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어도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40대 접어들어 폭식과 과식, 폭음 습관이 계속되면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3고(高) 증상이 나타난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고혈압은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꼴, 고혈당과 고지혈증은 4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다.

가지야마 원장은 "그동안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은 각각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긴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 3고의 공통점은'인슐린'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평소대로 먹는 식사를 채소, 단백질, 밥(탄수화물) 순으로 바꿔 먹으면 인슐린을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있다"고 주장한다. 50대 여성이 3개월간 식사순서 요법을 실천한 결과 최고 혈압 179㎜Hg, 식사 2시간 후 혈당 254㎎/㎗, LDL 콜레스테롤 178㎎/㎗, 중성지방 165㎎/㎗에서 3개월 이후 혈당은 140㎎/㎗, LDL 콜레스테롤은 110㎎/㎗, 중성지방은 126㎎/㎗, 혈압은 정상범위로 떨어졌다고 가지야마 원장은 소개했다.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밥 150g(약 한 공기)과 채소 샐러드 위주로 식사하되 먹는 순서를 한 번씩 바꾸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채소→밥'의 순서로 먹었을 경우 '밥→채소'의 순서로 먹었을 때보다 혈당치 상승이 완만했다. 또한 채소를 먼저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었다.

채소를 먼저 먹는 것은 밥이나 면처럼 혈당치를 급격히 높이는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보다 식이섬유로 이뤄진 음식을 장에 먼저 보내기 위해서다. 음식을 장에 보내려면 최소한 5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소는 천천히 꼭 씹어 5분 이상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혈당을 낮추고 다이어트를 하는데 외식보다 구내식당이 낫다. 심진영 CJ프레시웨이 영양사는 "구내(사업장)식당 메뉴는 매주 바뀌기 때문에 단조로운 식단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영양학적으로도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하다"며 "특히 메뉴를 구성할 때 가급적 500㎉를 초과하지 않으며, 소금 함량도 3g이내로 구성하기 때문에 외식메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나트륨과 설탕, 감미료 칼로리가 적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6년 1월 19일 화요일

뇌·심장 노리는 한파

혈압 올라 뇌졸중·심장마비 위험… 무리한 새벽운동·외출 자제해야
오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한파(寒波)가 예보되면서 저체온증·동상 같은 '한랭질환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지난 15일까지는 과거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편이었는데도 총 16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6명이 숨졌다. 전체 한랭질환자의 33.5%(56명)는 65세 이상 노인들이었다. 질본 관계자는 "강추위가 오면 노약자는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꼭 필요한 외출이라면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다른 사람을 동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심근경색증·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도 높다. 특히 고혈압 환자나 노인의 경우 실내외 기온 차에 따라 더 심한 혈압 변화를 겪으면서 그만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더 위험하다. 순식간에 혈압이 급상승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올 수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아침에 급히 일어나지 말고 새벽에 신문을 가지러 갈 때도 옷을 껴입고, 새벽 운동이나 등산은 삼가야 한다"면서 "혈압 상승을 부추기는 술도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외출할 때는 체온 유지를 위해 모자와 목도리로 목과 귀를 감싸는 게 좋다. 목은 피부가 얇아 추위에 노출되면 열 손실이 크다. 마스크는 찬 공기가 폐로 직접 들어오는 것을 막아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쌀쌀하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언 길에 미끄러져 낙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를 잘 관리하려면 따뜻한 오후 햇볕을 쬐며 산책,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이상 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실내에서 맨손체조나 운동 기구를 이용한 운동이라도 해야 한다. 운동 부족으로 당뇨 환자의 혈당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6년 1월 8일 금요일

나이들어 근육 없으면 초라해요…근력부터 키우세요


새해 들어 가장 많이 세우는 계획 중 하나가 살 빼기(다이어트)다. 그러나 체중 감량에만 초점을 맞춘 살 빼기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있는 중장년층이 급격히 살을 빼면 얼굴이 늙고 쭈글쭈글해진다. 또한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면 영양 결핍 및 불균형으로 체력 저하, 바이러스 감염, 장염, 노화, 탈모 등을 초래한다. 10대 청소년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키 성장 장애를 겪을 수 있고, 20·30대 젊은 층은 면역력 저하에 따른 결핵이나 A형 간염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연령 및 몸 상태에 따라 살빼기를 달리해야 건강에 득(得)이 된다는 얘기다.

미국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지난 5일자에 새해 다이어트 열풍을 반영한 기사를 싣고 "살빼기는 사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며 "장·단기간 내 살 빼기, 임신율을 높이기 위한 살 빼기, 심장병 및 당뇨병을 개선하기 위한 살 빼기, 아름다운 몸매 관리를 위한 살 빼기 등과 같이 목적에 따라 적정한 방법을 찾아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도 '고혈압을 막는 식이요법'을 중심으로 이뤄진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를 최고의 다이어트법으로 선정하고, 주 3~4회 약 40분씩 유산소운동과 함께 과일, 야채, 통곡물을 즐겨 먹고 싱겁게 식사하라고 권했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부루닐다 나자리오 박사는 "운동을 하지 않고 식이요법으로만 살 빼기에 성공한 사람은 6%였고, 나머지 94%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중장년 및 고령층이 살빼기를 할 경우 건강한 식사와 함께 반드시 근력운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영무 솔병원 원장은 "근육의 양은 30세쯤 정점에 달하고 40세 이후 해마다 1%씩 감소해 평균 수명에 해당하는 80세가 되면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늦어도 40대부터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최고 노화 전문가인 이시하라 유미 박사도 "노화는 근육의 쇠퇴 여부 정도와 비례해 진행되기 때문에 젊음을 유지하고 활기차게 오래 살려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근육은 우리 몸무게의 절반을 차지하며 체온의 40% 이상을 생산한다. 근육의 움직임이 부족하면 체온이 내려가 각종 질환을 초래한다. 근육은 또한 인체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한다. 심장이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도 근육 때문이다. 몸 안의 60조개나 되는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근육이 움직여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근육은 태어나면서 급속히 발달해 30대 남성의 경우 체중의 약 40~45%, 여성은 약 35~40%를 차지한다. 근육량은 25~30세에 최고에 달했다가 40세 무렵부터 눈에 띄게 줄어든다. 특히 등 근육과 복근, 엉덩이 근육, 넓적다리 근육과 같이 큰 근육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 근력은 운동을 쉬면 생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 원래대로 회복하기 어렵다. 살 빼기를 하면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이 재활의학저널(Journal of Rehabilitation Medicine)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2주만 신체 활동을 하지 못해도 근력이 25~30% 소실된다. 연구팀이 남성 30여 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한쪽 다리에 교정기를 채워 거동을 불편하게 한 뒤 근육량을 비교해보니 젊은 남성은 다리 근육량이 평균 485g, 나이 든 남성은 평균 250g 줄었다. 젊은 남성은 원래 근육량에서 3분의 1, 나이 든 남성은 4분의 1이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교정기를 푼 뒤 한참이 지나도록 원래 근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전거를 주 3~4회씩 6주간 타는 근력 운동을 했지만 원래의 근육량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한겨울 요통 및 무릎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도 추위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와 운동 부족 때문이다. 야외 활동이 어려운 추운 겨울에는 신체 활동이 줄면서 고령층은 근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근육이 약해지면 주위 뼈와 관절을 지탱해주지 못해 무릎이나 허리 통증도 심해진다. 겨울철에도 운동을 쉬면 안 되는 이유다. 겨울철에도 일주일에 3~4회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근력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력 운동은 어깨와 허리, 가슴, 복부, 다리 등 주요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나 근력 운동은 무리하면 근육통이나 관절 손상 등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 안과 같이 좁은 공간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하체 근력 운동은 스쿼트와 런지다. 초기 무릎 관절염 환자도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허벅지 근육이 발달해 관절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쿼트의 기본 동작은 어깨 너비로 발을 벌리고 서서 발끝이 약간 바깥쪽을 향하도록 한 뒤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면서 허벅지와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일어서는 것이다. 엉덩이가 무릎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무릎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런지는 발을 엉덩이 너비로 벌린 다음 한 발을 앞으로 옮겨 무릎을 구부렸다 일어서는 자세를 취한다. 런지는 무릎은 90도까지 굽히되 뒤에 놓인 다리의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아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長壽 4대 걸림돌, 운동부족·비만·고혈압·결핵

["2020년까지 건강수명 75세 목표"… 4대 지표 오히려 악화]
잦은 야근 탓에 운동 못해
몸짱 열풍? 男비만율 37%, 고혈압 환자도 갈수록 급증
잠복 결핵균, 발병위험 높아
자살률, OECD 국가 중 최고
새해부턴 운동을 제대로 하겠다고 결심한 이영희(45·가명)씨. 준비하는 마음으로 서울 여의도 직장 근처 헬스클럽에 이달부터 등록했지만, 지난 4주간 운동한 날은 일주일도 채 안 됐다. 야근과 송년회 등으로 시간 내기가 어려웠던 탓도 있었지만 "근육 운동을 새로 익히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큰맘 먹고 개인 트레이너에게 레슨까지 받았는데 재미가 없고 어색해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건강과 장수(長壽)를 위협하는 4대 걸림돌은 ①운동 부족 ②만연한 비만 ③고혈압 ④높은 결핵 발생률 및 자살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011년 발표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 "2020년까지 국민의 '건강 수명'을 75세로 높이겠다"고 밝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6개 대표 지표를 선정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올해 16개 지표의 목표 달성률을 점검한 결과, 이 4대 지표는 개선은커녕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1.8세, 건강 수명은 73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8.8년을 골골 앓으며 보내는 것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 수명 기간 연장을 이 4대 지표가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율 높아져
2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성인의 '중증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8년 14.5%에서 2013년 6.8%로 크게 떨어졌다. 2020년 목표치(20%)에서 더 멀어진 것이다. 중증도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숨이 약간 찰 정도로 하루 30분 이상씩 주 5회 이상 운동하는 성인의 비율'을 말한다. 성인 비만율 역시 남성은 2008년 35.3%에서 2013년 37.6%로 더 높아졌고, 여성은 2008년 25.2%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2020년 목표는 남녀 각각 35%와 25%다.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몸짱 열풍'이 불면서 운동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열심히 하는 일부 층에 국한된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나 국가적 투자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운동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쉽게, 저렴한 시설을 찾긴 힘들고 돈과 시간을 상당히 투자해야 하는 형편이란 얘기다. 장시간 근로 문화가 운동할 시간을 빼앗고, 학생 때 체육 활동이 부족해 운동 습관이 길러지지 않은 것도 성인 운동 부족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고혈압 유병률 역시 2020년까지 23%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13년 27.3%로 2008년(26.3%)보다 더 높아졌다. 신진호 한양대 심장내과 교수는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고혈압 환자가 늘기 때문에 '싱겁게 먹기' 같은 사회 운동을 벌여서라도 고혈압 발생을 막아야 한다"면서 "특히 고혈압 진단을 받고도 약을 안 먹는 40~50대 젊은 환자들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살률·결핵발생률 여전히 높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자살률(인구 10만명당 28.5명)과 결핵 발생률(인구 10만명당 22명)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정부 정책은 자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춰 자살 고위험군 관리에 그쳤다"면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을 가진 자살을 해결하려면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종합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울증이 있어도 치료받는 비율이 15%에 그치는 등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낙인 찍기' 같은 사회적 분위기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대규모로 퍼진 결핵균이 여전히 국민의 약 30%에 남아 있어 결핵 발생률도 줄이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고교생, 군인, 산후조리원이나 의료기관 종사자처럼 다수에게 퍼뜨릴 수 있는 고위험군은 잠복 결핵을 찾아내 치료하는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美 캘리포니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비상

지금껏 28명 사망…가뭄속 모기 주거지 몰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비상이 걸렸다.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보건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 수는 모두 28명으로 집계됐다.
또 주 내 인구가 밀집된 로스앤젤레스(LA)·오렌지·벤투라를 포함해 총 30개 카운티에서 517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33개 카운티에서 여전히 발병 가능성이 크다고 주 보건국은 전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카운티별 사망자 현황은 LA 카운티가 8명으로 가장 많고, 동부 리버사이트 카운티 6명, 샌디에이고 카운티 5명, 오렌지 카운티 3명, 샌버나디노 카운티 2명, 벤투라·부테·네바다·컨 카운티 각 1명 순이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모기가 감염된 조류의 혈액을 빨아 먹고 인간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다.
건강한 사람은 그냥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지만, 어린이와 노약자는 3∼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두통과 고열을 동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는 치명적이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급증한 것은 4년째 이어지는 극심한 가뭄 속에 물이 부족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들이 주거지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전파 경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전파 경로.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청장년 남성 뇌졸중 원인 1위는 담배

뇌졸중 환자./ © News1
고혈압 29%로 2위…노인들은 재발 방지하는 게 중요

45세 이하 젊은 남성들이 뇌졸중이 발생하는 원인의 절반가량이 흡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이나 사망에 이르는 중증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서울의료원 박태환 교수 연구팀은 2008~2010년 전국 9개 대학병원과 지역 뇌졸중센터에 입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 5107명을 선별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수집한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45세 이하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의 45%가 흡연 때문에 발병했다. 고혈압은 29%로 뒤를 이었다.

46세 이상 65세 이하 중장년 남성도 흡연 37%, 고혈압 23%로 두 개 요인이 전체 발병 원인의 60%를 차지했다. 66세 이상 노인은 남성과 여성 각각 고혈압이 24%, 23%로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청장년 남성은 흡연과 고혈압, 노인은 고혈압과 뇌졸중 병력이 주요 위험요인임을 밝혀냈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혈압 조절과 함께 청장년은 금연, 노인은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배 교수는 "청장년 남성이 담배를 끊어야 하는 중요성이 다시 확인된 연구 결과"라며 "노인들은 항혈전제 투여 등 기존 치료법을 잘 실천해도 재발의 80%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