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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0일 토요일

끊이지 않는 '로또 음모론'…조작 가능성은?



#. 매주 로또복권 1만원치를 산 지 2년이 됐다는 김모(55)씨. 일용직 노동자인 그는 퇴직금은 바랄 수도 없는 형편이라 노후자금 한푼이 아쉬워 로또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껏 단 5번, 4등과 5등에 당첨된 것 말고는 당첨이력이 전무하다. 100만원 남짓을 받게되는 3등 당첨자도 매주 2000명이나 나오는데 매번 당첨번호는 자신을 비껴가는 것만 같아 야속하다. 

#. 이모(34)씨는 여태껏 한번도 로또복권을 사본 적이 없다. "되지도 않을 복권에 단돈 1000원도 쓰기 아깝다"는게 그의 말. 이씨는 실제로 주변에서 로또 1등 당첨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혹할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그런 사람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며 "실제로 매주 당첨자가 있기는 한거냐"고 되물었다. 

출시 14년이 지났지만 로또복권 당첨에 대한 소비자들의 미심쩍은 눈초리는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로또 추첨방송은 녹화본이라 조작이 가능하다' '판매된 숫자 중 가장 적게 팔린 것만 추려서 1등 번호로 선정한다' 등의 '근거없는 낭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지난 2008년에는 한 국회의원에 의해 로또복권 당첨 조작 개연성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까지 했다. 당시 결론은 '조작 불가'로 판명났지만 사람들의 억측은 끊이지 않는다. 

로또가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복권 판매 종료와 동시에 추첨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매 회차 로또복권 판매 종료시각은 토요일 오후 8시. 그러나 추첨방송은 8시38분에 시작되는 터라 소비자들은 '38분'의 행방에 묘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38분의 행방'…판매 마감 후 무슨 일이?

이에 대해 나눔로또 관계자는 오히려 판매마감과 동시에 추첨을 하게 되면 조작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단언한다. 

추첨방송 중 메인서버로 전송되는 판매 데이터 정산이 계속되면서, 일선 판매소에서 당첨번호를 재빨리 끼워넣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존재하는 로또복권 단말기는 6477개. 토요일 마감시간이 임박해 구매 혹은 취소하는 비율이 높은 로또 특성상 서버로 전달되는 데이터가 폭증해 입력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판매종료 시간에 단말기가 작동불능되거나 용지가 고갈되는 경우도 향후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추첨 방송국의 프로그램 편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수집되는 로또 판매 데이터 입력은 8시10분께 완료되지만 프로그램 중간에 추첨방송을 할 수는 없는 노릇. 부득이 방송시간을 늦출 수밖에 없다. 

◇로또 이월, 요새는 찾아볼 수 없다? 

로또복권 당첨은 45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맞히면 되므로 당첨확률은 '6/45×5/44×4/43×3/42×2/41×1/40', 814만5060분의 1이다. 즉 814만명이 복권을 샀을 때 1명이 당첨되도록 설계된 셈이다. 

로또복권 일주일 판매량은 6000만장. 확률로 따지면 6000만/814만= 7.36, 매주 7명 정도의 당첨자가 나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소 편차가 있긴 하지만 최근 매주 1등 당첨자는 실제로 6~1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차가 더해질수록 확률 부합도도 높아진다. 예컨대 동전을 던졌을 때, 두 세차례는 계속해서 앞면이 나올 수도 있지만 계속 던질수록 결국 2분의1 확률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유와 같은 이치다. 로또복권 발행 초기에 1등 당첨자가 한 명도 없거나 혹은 수십명에 이른 것도 같은 이유다.

참고로 19회는 이전 회차인 18회 추첨이 이월되는 바람에 1등에 혼자 당첨된 1명이 407억원을 가져갔다. 반면 546회는 30명이 1등에 당첨돼 각각 4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로또 추첨, 믿을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추첨 공과 추첨기에 자석을 붙여 당첨번호를 조작한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럴듯한 가설이지만 추첨방송에 참여하는 방청객들과 경찰관이 모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추첨방송에는 매주 20명 내외의 방청객이 모의 추첨 등 사전검수를 실시한다. 방청객들은 방송 1시간 전부터 추첨 준비 과정에 참여, 공 무게와 둘레를 측정하고 추첨기 작동 여부도 점검한다. 이후 방청객이 눈을 가리고 뽑은 45개들이 공세트 5개 중에 1개를 실제 추첨에 사용한다. 이 과정은 방송국 인근 지구대 소속 경찰관 입회하에 이루어진다.

나눔로또 측은 추첨기 역시 아날로그식으로 운영돼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로또복권 추첨에 사용되는 기계는 일본, 독일, 영국 등에서도 사용되는 '비너스'라는 기계다. 비너스는 강한 바람을 넣어 공을 공중에 띄우는 방식을 사용한다. 

때문에 지난해 컴퓨터로 숫자를 뽑는 방식을 악용, 당첨을 조작한 미국 사례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게 나눔로또 측의 설명이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현 시스템상 로또는 절대 조작이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조작의혹이 불거질때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추첨방송이 끝나고 통계를 내기까지 15분동안 메인시스템, 백업시스템, 제1·2감사시스템을 동시에 접속해 자료를 변조해야 한다"며 음모론을 일축해왔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로또는 고통없는 세금”… 그래도 국내 판매액 年 3조원 넘어

복권 구입, 손해일까 이득일까… ‘로또 경제학’

인생역전의 꿈은 나흘 만에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직장인 장모 씨(30·여)는 지난주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미국판 로또인 ‘파워볼’을 대신 구입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당첨되면 당첨금의 10%를 준다는 후한 조건도 내걸었다. 추첨 전날 장 씨는 “복권에 당첨되면 초호화 세계일주를 하자”고 남편과 행복한 약속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대로 ‘꽝’이었다. 장 씨는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즐거웠다”며 “이제 한국 로또에 희망을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세계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인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가 걸린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14일 결정됐다. 당첨자는 모두 3명. 이들이 당첨금을 한꺼번에 받는다면 세금을 제한 실수령액 약 6800억 원을 2260억 원씩 나눠 갖게 된다.

평범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수천억 원을 가진 벼락부자가 됐다는 소식에 한국도 복권 열풍에 휩싸였다. 22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올해 진행된 3번의 로또 추첨에서 회차별 평균 판매액은 6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판매액(635억 원)에 비해 9.0% 늘었다. 특히 미국 파워볼 역대 최고액 당첨자가 나온 지난주와 겹치는 3주차(685회) 판매액은 6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급증했다.

벼락 맞기보다 힘든 로또 당첨

올해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로또 판매액은 꾸준한 증가세다. 2008년 2조2784억 원에서 2014년 3조489억 원으로 6년 사이에 34%가 늘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3조2571억 원으로 2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복권위 관계자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여파로 위축됐던 로또 판매가 살아나고 지난해 신규 판매점 428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며 “올해 판매액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파워볼의 당첨금이 엄청나게 불어난 것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파워볼은 1∼69 가운데 5개와 1∼26 가운데 1개 등 총 6개의 숫자를 맞히면 1등 당첨자가 된다. 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2억9220만1338분의 1 확률이다. 일반적으로 한 해 동안 벼락 맞을 확률을 50만분의 1이라고 본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는 건 이런 확률의 벼락을 584차례나 맞는다는 얘기다. 사실상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는 뜻이다. 한국의 로또(814만분의 1)나 연금복권(315만분의 1)에 당첨되는 일도 벼락 맞기보다 어렵다.


국민 10명 중 7명 “복권이 있어 좋다”


그렇다면 복권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수단일까. 이 역시 복권 당첨금의 기댓값을 구해보면 간단하다. 기댓값은 수학용어로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얻어지는 양과 그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곱해 얻어지는 가능성의 값이다. 로또 당첨금 기댓값은 1000원으로 로또 한 장을 샀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금액이다. 기댓값이 구입 가격(1000원)보다 높아야 살 만한 가치가 있다. 

나눔로또가 제공하는 로또 1∼685회 통계에 따르면 평균 1등 당첨금액은 약 20억 원이다. 이를 토대로 등위별 당첨금을 20억 원(1등), 6000만 원(2등), 150만 원(3등), 5만 원(4등), 5000원(5등)으로 가정할 때 각각의 당첨금에 해당 등위별 당첨확률을 곱한 뒤 모두 더하면 기댓값을 구할 수 있다. 

그 결과 1000원을 로또에 투자한 기댓값은 513.696원이다. 물론 세금을 떼면 기댓값은 더 낮아진다. 

그럼에도 복권에 관한 대다수의 인식은 긍정적이다. 복권위가 지난해 ‘2015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복권이 있어 좋다’는 인식을 가진 국민이 6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62.9%)보다 5.2%포인트 높은 수치다. 

엘런 랭어 미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사람들을 A, B그룹으로 나눠 각각 1달러를 주고 A그룹은 직접 선택한 번호의 로또를, B그룹은 자동 선택된 로또를 사게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로또를 얼마에 되팔겠느냐고 물었다. B그룹은 평균 1달러 90센트를 달라고 했지만 A그룹은 평균 8달러 90센트를 원했다. 자신이 직접 로또 숫자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랭어 교수는 로또 구입에 있어서도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현실적으로 권한이 없는 뭔가에 대해 통제하거나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작용한다고 봤다.

“있지도 않은 희망에 매기는 세금”

복권은 주로 국가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 중국 진(秦)나라는 ‘키노(Keno)’라는 복권을 발행해 만리장성을 건설하는 등 국방비를 조달했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복권을 “강제성 없이 공공재원을 조성할 수 있는 고통 없는 세금이자 이상적인 재정 수단”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은 파워볼 판매금액의 40%를 세금으로 뗀다. 이 때문에 이번 파워볼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 정부라는 말도 나온다. ‘미국 도박 영향에 관한 연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고졸 이하 학력자는 대졸자보다 4배 많이, 흑인들은 백인보다 5배 더 많이 복권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헛된 희망을 부추겨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로또 당첨금을 주는 NH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찾아오는 당첨자들의 옷차림을 보면 로또는 정말 서민들이 많이 산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이 많아 당첨자들이 당첨금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복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을 구입한 국민의 68.8%가 월평균 가구소득이 457만 원 이하(소득 1∼3분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의 복권사업 순수익률은 40% 수준이다. 정부는 복권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서민 주거안정, 문화예술, 보훈복지, 재해재난 등 5대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6년 1월 15일 금요일

파워볼 1등 복권 판 캘리포니아 편의점도 12억 '대박'

1등 파워볼 당첨자가 나온 캘리포니아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시민들과 편의점 직원이 기뻐하고 있다.©ABC
1등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나온 캘리포니아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수백명이 모여 당첨을 축하했다고 미 ABC방송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 카운티 치노 힐스에 위치한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수 많은 인파가 들뜬 표정으로 모여들었다.역대 최대 금액인 15억 8000만 달러(1조9000억원)가 걸린 1등 복권이 이 편의점에서 판매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다. 

일부는 잠옷 차림 그대로 뛰쳐나왔고 어떤 사람은 편의점 직원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1등 당첨이 나온 편의점은 축하금 100만 달러(12억1000만원)를 갖게 된다. 

이 편의점의 주인 발비어 아트왈은 ABC '굿모닝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1등 복권 판매 소감에 대해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돈을 직원과 불쌍한 사람들과 나누겠다"면서도 "세금을 떼고 나면 100만 달러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1등 당첨 복권이 나온 캘리포니아 세븐일레븐 주인 아트왈이 100만 달러 상금을 받는 모습.©ABC
아트왈은 1981년 미국으로 이민온 인도계 미국인이다.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다가 스물일곱에 세븐 일레븐 편의점을 개점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편의점 4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이 편의점은 상금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여 장사진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복권 당첨자가 익명으로 남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당첨자는 180일 이내 혹은 7월 11일까지 당첨금을 수령해야 한다.
<기사 출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