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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5일 일요일

'택시 없는 작은 섬' 장봉도에 관광용 전기차 도입

인천 최초…전기차 15대로 섬 관광객 유치 '시동'
순수전기차 '스파크 EV' [연합뉴스 자료 사진]
순수전기차 '스파크 EV' [연합뉴스 자료 사진]
택시가 다니지 않는 인구 1천 명인 작은 섬 장봉도에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관광용 전기자동차가 도입될 예정이다.
15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시비 5억원을 지원받아 북도면 장봉도에 '섬 순환' 관광용 전기차 15대를 늦어도 올해 6월 투입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옹진군 백령도, 신·시·모도, 장봉도 등 3곳을 검토한 결과 섬 내 전기차 운행 시 안전성과 인천에서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장봉도를 첫 대상지로 정했다.
시는 장봉도에서 전기차를 운영할 사업자로 옹진군과 인천관광공사를 검토했지만, 지역 특성을 잘 파악하며 마을 기업에 위탁 운영할 수 있는 옹진군을 최종 선택했다.
옹진군은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거쳐 한국지엠의 순수전기차 '쉐보레 스파크 EV'나 기아자동차의 '레이 EV'를 살 계획이다.
차량 가격은 한 대당 3천300만∼3천900만원가량으로 정부의 환경보조금(한 대당 1천4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군은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검토했지만, 창문이 없는 개방형인 데다 에어컨이나 난방시설도 없어 섬에서 관광용으로 운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대상 차종에서 제외했다.
장봉도 야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장봉도 야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옹진군은 마을 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해 장봉도 선착장 인근에 전기차 대여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간당 전기차 대여료는 관광객이 차량을 갖고 장봉도에 오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책정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배로 40분가량 걸리는 장봉도는 주민 1천59명(지난해 12월 기준)이 사는 작은 섬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병풍을 친 듯 섬 곳곳에 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
장봉도가 있는 북도면 관광객 수는 2011년 33만9천507명, 2012년 35만3천259명, 2013년 39만2천52명, 2014년 38만6천277명, 2015년 41만5천546명, 지난해 50만4천50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하루 10여 차례 운행하는 공용 버스 외 마땅한 섬 내 교통수단이 없는 장봉도에서 전기차를 운영하면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장봉도에는 렌트카 업체도 없고 운행하는 택시도 없다"며 "전기차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서 탈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장봉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7년 1월 10일 화요일

버스 내릴 땐 지갑, 택시 문 닫기 전 휴대전화, 지하철 갈아탈 땐 가방, 한번 더 확인하세요

지난해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 접수된 분실물은 하루 평균 466개로 2015년(435개)에 비해 3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분실한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교통 수단별로 분실물이 크게 달라 지하철은 노트북 및 가방, 버스는 지갑, 택시는 스마트폰이 가장 많았다. 지하철의 경우에는 최근 새를 유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골칫거리가 됐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유실물 센터에서 직원들이 분실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하루 평균 466개… 스마트폰 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대중교통에서 발견된 분실물은 17만 57개로, 2015년(15만 8812개)보다 6.6% 늘었다.

버스 분실물(1~11월 기준)은 모두 3만 3451건이었고 이 가운데 지갑이 6632개(19.8%)로 가장 많았다. 분실된 지갑 중 4890개가 주인 품으로 돌아가 반환율은 73.7%였다. 분실 품목 2위는 쇼핑백(박스 포함)으로 2558개(7.6%), 3위는 신용카드로 2317개(6.9%)였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승객들이 요금을 내기 위해 지갑이나 카드를 꺼냈다가 자리에 앉으면서 주머니에서 지갑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법인택시의 경우 지난해 분실물 6875개 중 휴대전화가 3530개(51.3%)로 가장 많았다. 주인을 찾은 휴대전화는 이 중 2434개로 반환율은 69.0%였다. 2위는 지갑(1067개)이었고 반환율은 51.3%(547건)였다. 택시의 분실물 반환율은 버스나 지하철보다 약간 낮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다만 통계가 잡히지 않는 개인택시를 포함하면 반환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라인별로도 달라

같은 지하철이지만 서울메트로(1~4호선)의 분실물 중에는 전자제품이 가장 많았고, 도시철도(5~8호선)는 가방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울메트로의 분실물은 7만 6871개였고, 이 가운데 전자제품은 2만 525개(26.7%)였다. 도시철도의 분실물은 5만 2860개로, 이 중 가방이 1만 4283개(27.0%)였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에는 선반이 있다 보니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가방, 노트북 등을 올려두었다가 놓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많이 지나는 2호선은 노트북 분실이 많고, 오피스 지역 인근에서는 가방이 주로 신고된다”고 말했다.

●“최근 지하철에 새 유기 늘어 골치”

서울메트로 분실물 중에는 전자제품과 가방(1만 6434개)에 이어 현금(봉투)이 6854건으로 많았다. 지난해만 총 3억 7510만원이 분실물센터에 들어왔다. 통상 9개월 이상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분실물은 복지 단체 등에 기부하지만 현금과 귀금속은 경찰청에 인계된 뒤 국고로 귀속된다. 서울메트로의 유실물 반환율은 83.6%(6만 4229건)였다.

지하철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동작역 등 5곳에 유실물 센터가 설치돼 있다. 이날 찾은 충무로 유실물 센터(130㎡)에는 자전거, 악기, 가방, 쇼핑백, 틀니 등이 가득 차 있었다. 분실물에는 분실 장소와 날짜를 적은 노란 꼬리표가 달려 있다. 고명길 센터장은 “온종일 분실물들이 밀려온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에는 새장에 든 새를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센터에 들어온 분실물은 연락처가 있으면 바로 찾아주고, 나머지는 이튿날 유실물 센터로 옮겨 보관된다.

버스·택시는 각 업체에 분실물센터가 있다. 다만 서울시의 모든 대중교통 분실물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택시는 영수증에 있는 차량 번호와 사업자 전화번호를, 버스나 지하철은 이용 노선이나 회사명을 입력하면 된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사고 났더라도 과실 없으면 무사고 인정해야”

춘천지법, 개인택시 면허 발급 소송 제기 택시 운전자 손 들어줘

게티이미지뱅크

교통사고가 났더라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면 개인택시 면허를 발급 받는데 필요한 무사고 운전기간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김동국)는 A씨가 춘천시를 상대로 낸 ‘개인택시 신규면허 미인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 등을 고려할 때 택시기사의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시 사고는 A 씨의 무사고 운전 경력 기간을 산정하는데 영향을 줄 수 없는 만큼 개인택시 신규면허를 발급하지 않은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3년 11월 4일 오후 8시 5분쯤 일어났다. 16년 무사고 경력의 법인택시 기사 A씨는 강원 춘천시의 한 교차로 앞에서 우회전 중 직진하던 SUV차량과 부딪쳤다. 당시 택시는 폭이 좁은 생활도로를 시속 10㎞가량 속도로 주행 중이었고, 상대 차량은 시속 15㎞ 속도로 운행 중이었다.

A씨는 ‘통상 교차로에서 직진하는 상대방 차량에 우선권이 있는 만큼 과실이 있다’는 이유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A씨가 교차로를 먼저 진입해 통과한 상태에서 택시 뒷부분을SUV차량이 추돌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은 ‘공소권 없음’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고는 9개월 여 뒤 A씨의 발목을 또 잡았다. 2014년 9월 춘천시가 이 사고로 단절된 무사고 운전 경력 기간을 문제 삼아 개인택시 신규면허를 발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개인택시 면허를 1순위로 발급 받으려면 최소 5년 이상 택시 무사고 경력을 충족해야 하지만 접촉사고를 낸 A씨의 무사고 기간을 9개월만 인정했다.

접촉사고가 자신의 과실이 아님에도 무사고 경력이 단절되자 A씨는 강원도에 낸 행정심판 마저 받아 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6월 소송을 제기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심야 콜버스 ‘13인승 택시’로 운영


택시 공급이 급감해 소비자들이 불편했던 심야 시간에 13인승 대형승합택시가 ‘심야 콜버스’처럼 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은 서울 전역 어디를 가나 1인당 5000원(정액제)이 유력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심야 전세버스 공유서비스인 ‘콜버스’를 전세버스가 아닌 택시에 접목시킨 방안이다. 규제는 일부 풀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다.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택시로 포함시킨 13인승 대형승합차를 심야 시간 ‘콜버스’처럼 운행하기로 가닥을 잡고 늦어도 다음달 초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안에 13인승 대형승합택시의 심야 운행을 허용하는 운수사업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심야 리무진’(가칭)이란 이름으로 콜버스처럼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에서 최근 출시한 대형밴 쏠라티가 심야 리무진으로 쓰일 예정이다. 서울에는 택시 7만대(개인·법인)가 운행 중이나 심야 시간에는 개인택시(5만대)들이 대부분 빠지면서 운행률이 40%(2만 8000대)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콜버스랩이 시범 운영 중인 콜버스는 이 시간대에 해당하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스마트폰 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 탑승시간을 입력하면 전세버스업 등록을 한 버스가 실시간으로 비슷한 경로의 승객을 모아 운행한다. 정부는 전세버스사업자의 콜버스 영업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13인승 택시의 합승 완화에 대해 국토부는 현행법상 택시의 합승은 불법이지만 콜버스 앱 등을 통해 사전 동의를 구하고 택시를 타는 것은 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인당 요금을 5000원으로 하는 등 정액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3인승 대형택시는 고급택시로 분류될 예정이어서 월 고정급여(250만원)도 나올 예정이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2016년 1월 6일 수요일

"여보 미안해!"…中 남성, 택시 1400대에 광고게재


아내에게 사과하려 택시 1400여대 전광판에 광고를 냈던 중국인 남성이 화제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 이빈(宜?) 시에 사는 창씨는 최근 부부싸움 후 아내에게 사과할 방법을 연구했다.

창씨가 내건 해결책은 택시 전광판이었다. 택시 지붕에 달린 작은 전광판에 아내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어 진심을 널리 알리기로 그는 결심했다.

“여보, 정말 미안해! 부디 나를 용서해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이빈 시내에서 운행하는 택시 1407대 전광판에는 이 같은 창씨의 사과문이 실렸다. 반짝이며 움직이는 그의 메시지에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이 쏠린 것도 당연하다.

창씨의 사과문은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아내를 향한 그의 마음이 기특하다고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차라리 신문광고를 내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창씨가 광고제작에 들인 돈은 3만위안(약 540만원)으로 알려졌다. 과연 창씨의 아내는 남편의 사과를 받아들였을까?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필리핀서 총든 강도 만나면'…외교부 공항서 전단배포

여행경보 현황·행동요령·범죄유형과 사례 등 수록

"강도가 총을 들고 있는 경우 겁만 주려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발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 든 강도와 격투를 벌이려는 것은 무모한 짓이니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의 살인·납치 피해가 잇따르자 외교부가 우리 여행객들에게 '안전 유의사항'을 담은 홍보 전단을 공항에서부터 배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2일부터 8개 항공사의 필리핀행 항공기 탑승 수속 카운터에서 우리 여행객들에게 필리핀 안전정보를 수록한 전단을 나눠준다고 21일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전단은 남색·황색·적색·흑색 등 필리핀 내 여행경보 발령 현황, 우리 대사관 및 한인회 연락처, 주의해야 할 행동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가 야간에 마닐라 제1공항에서 일반 택시를 타는 것", "(필리핀 사람들에게) 언행을 조심하고 겸손하게 대하라" 등의 실제 여행에 참고할 '꼼꼼한' 조언이 담겼다.

음식물에 수면제를 타 정신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털어가는 '아티반 갱'이나 경찰이 무고한 사람을 붙잡고서 석방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셋업 사건' 등 필리핀에서 특히 빈발하는 범죄 유형 및 사례도 수록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세부퍼시픽, 필리핀에어, 에어아시아 공항 카운터에서 1차로 12만 부가 배포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일 50대 교민이 집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에 숨지는 등 올해 들어서만 한국인 11명이 살해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400원 때문에'수험생 택시에서 뛰어내려 중상…경찰 수사

택시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3 수험생이 택시기사로부터 봉변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능 전날인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11일 택시기사가 400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3 수험생에게 욕을 하고 택시에서 내리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A(19)군은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11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효자동에서 서신동까지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택시 요금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보다 400원이 많게 나오자 "요금이 부족하다"며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 말을 들은 택시기사는 돈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A군에게 화를 내며 욕을 하고, 내려달라는 요구를 묵살한 채 A군을 태우고 돌아다녔다.

택시기사의 갑작스런 행동에 A군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달리던 택시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

이 사고로 A군은 발목 인대가 찢어지면서 병원으로부터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를 진행중인 것은 맞지만 택시회사명과 차량 번호 등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장기 보관돼 있는 폐쇄회로(CC)TV가 남아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중고차 구경만 하고 안 사면 협박 … “무서워 수고비 줬다”

지난해 12월 A씨는 경기도 부천의 중고차 매매 상가를 찾았다. A씨는 자동차 딜러가 보여주는 차들 중 마음에 드는 차가 없어 상가를 떠나려 했다. 그러자 중고차 딜러는 표정이 돌변해 “지금까지의 자동차를 보여준 시간 보상을 하라”며 A씨를 협박했다. A씨는 결국 30만원의 수고비를 줬다. A씨는 “너무 무서워서 수고비를 줬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인천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은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마음에 드는 차량이 없어 떠나려 하자 자동차 딜러들은 B씨를 차량에 태운 후 “왜 차를 사지 않느냐”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B씨가 “내려달라”고 했지만 중고차 딜러들은 차를 멈추지 않고 B씨를 계속 협박했다. B씨는 결국 3㎞를 끌려가서야 간신히 빠져나왔다.

 중고 자동차 시장이 허위·미끼 매물을 올린 후 찾아온 손님들에게 협박·감금 등으로 돈을 갈취하는 불량 중고차 딜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4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접수된 중고차 매매 관련 민원 851건을 분석한 결과 허위 매물 게재가 237건이었고, 차량 구매를 포기한 고객을 협박한 건수도 23건이었다. 가장 많은 민원은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이는 식의 성능·상태 고지 미흡(339건)이었다. 중고 자동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 부천(91건)이었다. 대규모 중고차 시장이 있는 인천도 남구(37건)·서구(31건)·부평구(18건) 등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불량 중고차 매매인은 시가보다 싼 매물을 올려 손님을 끌어들인 뒤 원래 차량 가격보다 더 많이 받거나, 구매를 포기한 고객을 협박해 수고비를 받아내는 수법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감금·협박을 하는 일부 중고차 딜러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처럼 움직인다”며 “허위 매물을 인터넷에 올리는 조와 손님을 맞이하는 조,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을 경우 동원되는 조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지난 6월 초 검거된 김모(25)씨가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다. 김씨는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계정을 만든 후 300~900대 정도의 중고차를 매물로 올려놓았다. 다른 딜러들이 올려놓은 차량 정보를 그대로 갖고 와 가격만 낮춰 놓은 ‘허위 매물’이다. 해당 사이트에 판매자로 등록하려면 계정 한 개당 월 300만~400만원을 내야 하는데, 광고비를 낸 김씨는 다른 불량 중고차 딜러들 중 ‘팀장’ 역할을 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광고를 보고 고객이 전화하면 ‘전화상담 조’가 나섰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으로 직접 물건을 보러 오라고 고객을 유인했다. “허위 매물이 의심된다”며 고객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 “허위 매물이면 교통비를 다 주겠다”고 설득했다.

 고객이 차량을 보기 위해 현장에 나타나면 ‘현장 출동책’이 나섰다. 고객에게 보러 온 차가 “없다”고 말하거나 “하자가 있다”며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차량을 보여줬다. 고객이 차량을 살 경우 원래 가격보다 부풀려 받았다. 이들이 파는 중고차는 다른 딜러들의 차였다. 이익을 남기려 알선비 명목의 수수료를 뗐다. 300만원짜리 차를 350만원에 파는 식이었다.

 고객이 차를 안 살 경우 협박·감금 등의 수단을 동원했다. 경기도에서 중고차를 사러 온 이모(27)씨도 차량에 감금돼 협박을 당했다. 이씨가 “마음에 드는 차량이 없다”며 그냥 가려고 하자 김씨 등은 “수고비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김씨는 “그러면 밖에까지 차를 태워주겠다”며 이씨를 차에 태운 뒤 협박했다. 이씨는 시동이 꺼진 틈을 타 간신히 도망쳐 택시를 탔다. 이씨가 택시기사에게 처음 외친 말은 “살려주세요”였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런 일이 반복되자 지난 5~7월 집중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153건의 불법 행위가 적발돼 353명이 검거됐다. 허위 광고가 113건(74%)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 14건(9%), 폭행·감금 13건(8%), 공갈·협박 13건(8%) 등의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청년실업으로 인해 20대들이 대량으로 중고차 딜러 시장에 유입돼 ‘알선’ 영업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중고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중고차 매매조합 등에 등록된 정식 상사를 이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필리핀 ‘납치산업’ 지능화 … 경찰복 입고 와 “함께 가자”


필리핀 한국 교민 사회가 심난하다. 벌써 10명째다. 지난달 31일 홍모(74)씨가 납치 10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며 필리핀에서 강력 범죄로 희생된 한국인은 10명으로 늘었다. 인터넷 교민 커뮤니티에선 ‘이제 필리핀을 떠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안타까운 사건이 한둘이 아니다. 지난해 3월 3일 유학생 납치·살해 사건이 있었다. 20대 여대생이 마닐라 파사이 지역으로 친구를 만나러 갔다. 파사이 지역은 마닐라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호텔과 유흥지역이 많은 동네다.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아 탔는데 납치범들이 타고 있었다. 납치범들은 그날 오후 9시 여대생의 친구에게 문자를 해 2억원이 넘는 몸값을 요구했다. 이틀 동안 납치범들은 10여 차례 전화를 걸어 왔다. 간혹 여대생이 아직 살아 있다며 통화도 시켜줬다.

 납치범으로부터 연락이 끊긴 건 사흘 뒤인 3월 5일이었다. 이날 저녁 마닐라 북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됐다. 택시 밖에 납치범으로 보이는 1명이 총상을 입고 죽어 있었다. 납치범들은 그로부터 5일이 지난 10일 문자메시지로 다시 연락을 해왔다. 여대생은 4월 9일 범인들의 아지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로지 택시를 잘못 탔을 뿐인데….

 필리핀에 오래 사는 교민들은 길거리를 다니는 택시는 잘 타지 않는다. 택시 탈 일이 있으면 호텔이나 사무실에서 콜택시를 부른다. 꼭 탈 일이 있으면 모범택시를 이용한다.

 피랍 10개월 만에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홍씨 사건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홍씨는 지난 1월 남부 민다나오섬 잠보앙가 지역에 있는 아들 집을 찾았다가 납치를 당했다. 잠보앙가 지역은 납치 조직인 ‘아부사야프’가 활동하는 술루섬 인근이다. 술루섬은 ‘납치의 수도’로 불린다. 필리핀 언론 ABC의 표현에 따르면 “민다나오에서 일어나는 납치의 끝은 술루섬이다. 이게 패턴”이라고 한다. 홍씨가 억류된 곳도 술루섬이었다.

 아부사야프의 활동 범위는 상상 이상이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사바섬까지 가 중국인 관광객을 납치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해외언론은 필리핀의 납치를 산업(industry)이라 부른다. 지난해 10월 민다나오 남쪽 술루 지역에서 납치됐다 풀려난 독일인 2명은 몸값으로 250만 페소(약 64억원)를 지불했다니 그런 말을 붙일 만하다.

 납치조직은 결코 즉흥적으로 범행을 하지 않는다. 물색조·납치조·운반조·협상조가 따로 있다. 물색조는 부유층에 고용된 가정부나 운전기사 등이다. 필리핀 경찰청에 있는 반납치국(Anti-Kidnapping Group)에서 납치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으로 가정부나 운전기사를 고용할 때 유의하라는 지침을 내린 적도 있다. 이들은 납치 대상이 어느 정도 몸값을 줄 수 있는지, 고정된 동선이 있는지 파악해 알려준다.

 납치조는 총기는 기본이고 경찰복을 입기도 한다. 밤에 AK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10여 명이 고급리조트에 들이닥친 적도 있다. 지난달 민다나오섬 인근 사말섬의 고급리조트에서 납치된 캐나다인·노르웨이인들이 그렇게 당했다. 납치를 하면 운반을 전담하는 이들이 따로 있다. 사말섬에서 납치된 캐나다인들은 운반조에 의해 400㎞ 떨어진 술루섬까지 이동했다. 술루섬에 있는 부패정치인과 현지 관료가 납치조직과 협력하기도 한다. 몸값을 받으면 납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몸값을 나눠 가지게 된다.

 길거리를 가다가 경찰인 줄 알고 차를 탔는데 알고 보니 납치범인 경우도 있었다. 40대 한국인 교민 김모씨는 지난 8월 마닐라에서 한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말라테 지역 거리를 혼자 걷고 있다가 무심코 담배를 빼물었다. 경찰복을 입은 필리핀 남성이 나타나 김씨에게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했다”며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 김씨는 회색 SUV에 올라탔는데, 경찰이 납치범으로 돌변해 김씨에게서 금품을 빼앗았다. 다행히 김씨는 차량이 신호에 걸려 서 있을 때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월 마닐라 퀘손시티에서 일어난 40대 여성 박씨의 피살 사건은 강도에 의한 것이었다. 박씨는 커피를 사기 위해 스마트폰과 약간의 현금만 들고 카페를 찾았다 변을 당했다. 카페에는 무장강도가 있었다. 박씨는 스마트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하다 총을 맞았다. ‘설마’ 총을 쏠까 하는 생각에 몸싸움을 한 게 화근이었다. 2012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총기살해 사건은 7349건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8.93명이 총에 맞아 죽었다.

 그러나 교민 커뮤니티에선 ‘알아서 조심하면 된다’는 의견도 많다. 필리핀 교민들의 조언을 종합하면 이렇다. 외출할 때 최대한 허름하게 입고 다닐 것. 강도를 만나면 순순히 물건을 줘버릴 것. 그리고 결코 돈자랑을 하지 말 것. 납치가 산업인 나라에서 사는 법은 그랬다.
<기사 출처 : 중아일보>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확 달라진' 평양 도로…끼어들기에 중앙선 침범까지



방북자가 올린 유튜브 '평양 교통' 영상 눈길 (서울=연합뉴스) 자카 파커(Jaka Parker)라는 인물이 지난 5일 유튜브에 올린 '평양 교통'(Pyongyang Traffic) - 2015년 9월 26일'이라는 제목의 1분27초 분량의 영상에는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평양 시내 도로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더러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도 있어 통행을 한층 어렵게 한다. 야광봉을 손에 든 채 교통정리를 하는 남성과 교차로 중앙에서 수신호를 하는 여경의 모습도 들어있다.

방북자가 올린 유튜브 '평양 교통' 영상 눈길

북한의 평양시내 도로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카 파커(Jaka Parker)라는 인물이 지난 5일 유튜브에 올린 '평양 교통'(Pyongyang Traffic) - 2015년 9월 26일'이라는 제목의 1분27초 분량의 영상에는 평양 시내 도로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다.

자카 파커 씨는 "가족과 평양시내를 자동차로 달리면서 영상을 찍었다"면서 "교통이 혼잡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방북자가 올린 유튜브 '평양 교통' 영상 눈길
그는 "오늘날 평양시내 교통은 2012년 처음 왔을 때와 매우 달랐다. 많은 자동차와 택시들로 붐볐다"며 3년 전에도 방북한 경험이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영상 속에는 차들이 시내로 들어가는 3개 차선 모두를 꽉 채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보인다.

더러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도 있어 통행을 한층 어렵게 한다.

야광봉을 손에 든 채 교통정리를 하는 남성과 교차로 중앙에서 수신호를 하는 여경의 모습도 들어있다.

도로 위의 자동차는 구체적으로는 식별되지 않지만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있고 워런 버핏이 투자해 유명해진 BYD, 화타이자동차 등 중국산 브랜드가 특히 많다.

방북자가 올린 유튜브 '평양 교통' 영상 눈길
영상은 평양 인민군교예극장 부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로변에는 북한의 인공기도 걸려 있다.

9일 오전 현재 이 영상은 1만2천500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카카오, 내년 상반기중 대리운전 서비스



전용 앱 통해 '카카오 드라이버' 출시 예정
대리운전사업자는 '반발'…운전자는 '환영'
연간 수익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카카오가 대리운전 진출을 공식화했다.

'카카오 드라이버'로 명칭된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는 카카오 택시처럼 전용 앱을 통해 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구조다.

카카오는 5일 수도권 5개 대리운전 기사 단체(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 대리운전노동조합·한국노총 대리운전 노동조합·한국 대리운전 협동조합·전국 대리기사 협회·전국 대리기사 총 연합회)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대리운전에 진출하면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실적 부진에 빠진 카카오의 대표적 수익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에 대해 대리운전사업자들과 운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사업자들은 카카오의 시장 잠식 우려로 반대하는 데 반해 대리운전자들은 "근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다양한 업계 반응을 카카오 드라이버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자들과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하지만 대형 경쟁자 등장을 두고 대리운전사업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대리운전사업자들은 카카오 판교 사옥 앞에서 삭발식까지 벌이며 카카오 대리운전 진출에 반대해왔다.

정주환 카카오 비즈니스총괄부사장은 "내부의 깊이있는 논의 결과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내년 상반기중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서비스 구조와 이용 방법 등은 서비스 시작 시점에 최종 확정된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스마트폰으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타보니…본사기자 시승기

'스누버'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를 공유,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의 이동성을 제공하는 신개념 차량 공유서비스다.2015.1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스누버(SNUber) 택시 시연

'ON BOARD.'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스누버(SNUber)에서 탑승 버튼을 누르자 스누버 택시의 핸들이 저절로 움직였다. 

4일 오후 2시13분쯤 스누버 택시는 천천히 서울대학교 교내 뉴미디어통신연구소 앞을 출발했다. 그러자 스누버 택시 운전자 좌석 뒤쪽으로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 안 3D 고정밀 지도 속 택시도 서서히 출발했다.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소속 서승우 전기정보공학부교수·이경수 기계항공공학부교수 공동연구팀이 4일 오후 교내 캠퍼스에서 공개한 스누버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를 공유,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의 이동성을 제공하는 차량 공유서비스다.
스누버 택시는 지붕에 달린 라이더 센서에서 레이저 64개를 발사해, 레이저가 돌아오는 결과를 토대로 전후좌우 80m 이내의 도로 상황을 인지하는 원리로 운행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은 양손을 들어올리거나 팔짱을 끼는 등, 핸들을 잡지 않은 채로 기자와 함께 스누버 택시의 운행을 지켜봤다. 

스누버 택시 내부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에 표시되는 3D 고정밀 지도. 움직임이 있는 물체가 연두색 상자로 따로 표시가 된다. © News1
출발지점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행정관 근처로 목적지를 설정해 둔 스누버 택시는 교내 캠퍼스 내 순환도로의 기준속도인 시속 30km 이하인 시속 25km 내외로 도로를 달렸다. 내리막길이나 커브길에서도 스누버 택시는 매끄럽게 주행했다.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탑승했지만 스누버 택시의 운전은 곧 믿음직스러워졌다. 

건너편에서 승객을 다 태운 버스가 도로로 나오려고 하자 스누버 택시는 살짝 멈췄다가 다시 출발했고, 또 택배 때문에 앞차가 잠시 멈추자 따라 멈췄다가 약간 옆으로 핸들을 살짝 틀어 도로로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이 한 일은 이 차량이 자율주행자동차임을 알리기 위해 깜빡이 버튼을 누른 일밖에 없었다. 

가을 햇빛이 눈부셔 앞이 똑바로 보이지 않았지만 스누버 택시에선 이마저도 방해가 되지 않았다. 

스누버 택시가 횡단보도 부근을 지날 땐 모니터 속 3D 고정밀 지도에 횡단보도 표지판이 표시됐고, 과속방지턱을 앞두고는 과속방지턱 표지판도 표시됐다. 해당 구간을 지나면 지도 속 표지판은 사라졌다. 

스누버 택시는 약 6분만에 목적지인 서울대 교내 행정관 근처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린 후 할 일은 스마트폰 앱에서 'off'를 누르는 일밖에 없었다. 

이 밖에도 스누버 택시는 처음의 목적지와 달라졌을 때 그저 목적지를 재설정하기만 하면 차량이 알아서 길을 찾아 주행하는 특징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경수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양산형 자율주행자동차도 함께 시연됐다. 이 자동차의 경우에는 카메라 센서가 부착돼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도로 상황을 인지했다. 

사진을 찍는 만큼 색깔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다만 밤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서승우 센터장은 "라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 각각의 장단점을 살려 라이더와 카메라 등의 센서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지하철보다 싼 우버, 운전대 없는 구글 무인차… 이건 혁명이다

[임정욱의 '뜬' 트렌드 따라잡기] 자동차 산업의 이단아들
자동차 업계 위협하는 우버7달러만 내면 어디든 이동 가능

"택시, 지하철과의 경쟁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유한 자가용과 경쟁"

우버가 새로 내놓은 합승서비스인 우버풀은 다른 사람과 함께 타면 샌프란시스코 시내 어디든 7달러에 갈 수 있다. ●자료 : 우버

세계의 자동차와 운송업계에 혁명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통 자동차 업체가 아닌 우버, 구글, 테슬라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나 이단아들이 이 변화를 주도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파괴적 혁신을 보면 미래가 두렵기까지 하다.

어디를 가든 7달러, 우버의 합승 서비스 우버풀

1년에 1,2회 실리콘밸리 출장을 갈 때마다 우버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주변 지인들은 모두 우버 이용자가 됐고 여행자들도 우버를 불러서 이용한다. 이제 우버처럼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불러서 이용하는 승차 서비스는 생활이 됐다.

지난달 국제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우버가 내놓은 또다른 신규 서비스를 만났다. 바로 우버풀(UberPool)이다.

우버앱을 실행해 이용하는 우버풀은 일종의 합승은데,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어디를 가든 7달러면 이동할 수 있다. 대신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다른 손님 1명과 동승해야 한다. 만약 같은 방향으로 가는 승객이 없으면 혼자 타도 된다. 그래도 요금은 달라지지 않고 무조건 7달러다. 덕분에 택시를 타면 수십 달러의 비용이 나올 거리를 7달러만 내고 편하게 다녔다.

이는 곧 우버가 택시 뿐 아니라 버스 지하철 등 다른 대중 교통 수단과도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는 “우버풀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수단보다 더 저렴해 질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심지어 우버는 자동차 소유 문화 까지도 바꿔 놓는다. 이번 출장 때 만난 웰스파고은행의이주희 부사장은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사는데 남편과 함께 각각 갖고 있는 차 2대 중 1대를 팔아버릴 생각이다. 우버 덕분에 필요가 없게 됐다. 그는 “우버만큼 생활에 큰 변화를 준 서비스는 없다”며 “우리집 아이는 택시를 모두 우버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우버의 최고보안책임자 조 설리번은 패스트컴퍼니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택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유한 자가용과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차를 부를 수 있으니 자동차를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멀지 않아 우버의 영향으로 미국의 자동차판매대수가 둔화된다는 뉴스가 나올 수도 있다.

발전하는 무인자동차기술구글, 출발 버튼 누르면 자율 주행

우버도 기술개발 나서 기업가치 제고

테슬라는 SW 업그레이드에 주력

구글의 무인 자동차는 감지기를 통해 260도를 전방향을 살피며 스스로 운전을 한다. ●레이져 거리 측정기 - 회전 감지가 260도 방향에 걸쳐 80m 까지 거리를 관찰. ●비디오 카메라 - 행인이나 자전거, 차선, 신호등을 감지.●전파 탐지기 - 전방과 후방에 탑재 돼 물체의 접근을 탐지. ●자료 : 구글

구글이 개발하는 360도 감시형 무인 자동차

구글이 지난달 말 미국 마운틴뷰의 본사건물 옥상 주차장을 비우고 색다른 행사를 열었다. 기자들을 초청한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시승행사다.

재미있는 것은 컵케이크처럼 생긴 구글카의 경우 운전대와 페달이 없다. 대신 출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구글이 직접 제작한 이 프로토타입 자동차는 차량에 달린 감지기로 360도 방향에 걸쳐 축구장 2개를 합친 것 만한 길이의 거리를 살핀다. 시승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구글 직원 같은 장애물을 피해서 천천히 안전하게 주행하는 무인운전차량을 2분 동안 경험했다.

첨단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구글카는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2009년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신호등과 횡단보도, 공사표지판, 자전거, 행인 등으로 가득한 일반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수천 가지 다양한 상황을 학습하면서 무인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차가 될 수도 있다. 360도 사방을 감시하면서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까지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술취한 운전자가 나타나 무인 자동차를 들이받지 않는 한 큰 사고가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구글이 무인 자동차를 시험하면서 일어난 9건의 경미한 사고는 모두 다른 차량의 실수였다. 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프로젝트를 총지휘하는 크리스 엄슨은 CBS와 가진 ‘60미닛’ 인터뷰에서 “지금 만 11세 아들이 4년 반 뒤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는 소프트에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자료 : 테슬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더 좋은 차량이 되는 테슬라의 모델S

전기자동차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가는 테슬라는 ‘모델S’의 소프트웨어를 7.0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에 고속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동운전기능이 들어갔다.

이 기능을 켜면 자동차가 알아서 차량흐름에 맞춰 운전을 한다. 깜빡이를 켜면 자동으로 안전하게 다른 차선으로 이동한다. 자동주차기능도 생겼다. 이런 기능은 벤츠 등 다른 고급차량에도 비슷하게 들어가 있다.

그런데 테슬라가 대단한 것은 기존 차량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성능이 더 좋아진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차를 사람들이 “바퀴달린 아이폰”이라고 칭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3년 정도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할 때 운전자는 자면서 갈 수 있는 차가 준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인 자동차 기술에 투자하는 우버

우버도 무인 자동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우버는 카네기멜론대학과 제휴해 무인운전차와 로봇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우버는 카네기멜론대 출신 연구자 40여명을 영입했고 이 대학에 60억원 이상을 기부해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우버가 무인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버 이용자들은 날로 늘어나는데 운전자 공급 모자라기 때문이다. 패스트컴퍼니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전세계에서 매일 200만건의 승차 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100만명이며 우버 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무인 자동차를 이용해 승객을 수송하면 우버 이용료를 낮출 수 있다는 노림수도 있다.

이런 업체들의 활동을 보면 자동차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버는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통해 약 60조원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세계최대의 스타트업이 됐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 36조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문제는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다는 점이다. 어떤 벤처투자가는 국내 대기업사장에게 우버의 기업가치가 현대자동차의 2배라고 설명하자 “세상 말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웃었다. 우버를 일개 택시회사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나온 반응일 것이다.

우버의 각종 서비스와 구글의 무인 자동차,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변신하는 전기자동차 등 혁명적 변화에 우리가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런 혁신들을 거부하지 않고 우호적으로 끌어 안는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투자해야 한다.

또 이런 혁신적인 결과물들이 국내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소프트웨어인력을 육성해야 한자. 눈 앞에 성큼 다가온 무인자동차 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부동산에 10조원을 투자하는 것보다 소프트웨어기술에 투자를 하는 것이 휠씬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