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400원 때문에'수험생 택시에서 뛰어내려 중상…경찰 수사

택시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3 수험생이 택시기사로부터 봉변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능 전날인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11일 택시기사가 400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3 수험생에게 욕을 하고 택시에서 내리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A(19)군은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11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효자동에서 서신동까지 택시를 타고 가던 중 택시 요금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돈보다 400원이 많게 나오자 "요금이 부족하다"며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 말을 들은 택시기사는 돈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A군에게 화를 내며 욕을 하고, 내려달라는 요구를 묵살한 채 A군을 태우고 돌아다녔다.

택시기사의 갑작스런 행동에 A군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달리던 택시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

이 사고로 A군은 발목 인대가 찢어지면서 병원으로부터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를 진행중인 것은 맞지만 택시회사명과 차량 번호 등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장기 보관돼 있는 폐쇄회로(CC)TV가 남아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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