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30대 여성이 책선물 가장 많이 한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선물을 사야 할 이유가 적어도 두 가지는 있는 셈이다. 연말 선물로 책을 고르는 이들도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 의뢰해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책을 포장해 선물하는 이들을 조사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를 품고서 선물되는 책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가장 많이 선택한 책은 올해의 베스트셀러 1위인 '미움받을 용기'였고, 계층으로는 30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책시장 '큰손'인 30대 여성은 책 선물도 가장 많이 했다. 구매자 24.9%가 이들이었다. 30대 남성은 17.3%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는 전체 중 42.4%에 달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로 넘어오니 남성이 16.4%로, 13.8%에 그친 여성보다 선물을 더 많이 했다. 30·40대 비중은 전체 독자 가운데 72.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20대 남성은 7.3%, 20대 여성은 9.3%에 불과했다.

선물로 고른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많았다. 1위 '미움받을 용기'부터 2위 '나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3위 '혼자 있는 시간의 힘까지'는 같은 기간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와 일치한다. 1·2위는 각각 아들러 심리학과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쉽게 풀어쓴 인문서로,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라' '자기 자신을 알아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잠언과 같은 메시지를 담아 선물로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3위인 '혼자 있는 시간의 힘'도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선물로 각광 받았다. 반면 연간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던 캐주얼 인문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13위에 그쳤다. 


선물용 책으로 독자들은 백과사전적 지식이 함축된 책보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을 선호한 것이다. 외국 소설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소설 프레드릭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가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까지 3권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따뜻한 이야기와 잘 읽히는 가독성으로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책들이다. 

6위에 오른 '5년 후 나에게 Q&A a day'는 하루에 하나씩 주어지는 질문에 1년 동안 그 답을 기록할 수 있도록 쓰여진 다이어리북이다. 새해를 앞두고 선물로 낙점받기 좋은 책이다. 구매층에 40대 남성 독자들이 많았던 만큼 신년 트렌드 책인 '트렌드 코리아 2016'도 이름을 올렸다. 스테디셀러 '삐뽀삐뽀 119 소아과'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 이색적이다. 육아와 아기 질병에 관한 백과사전 격인 책이다. 아빠가 읽어주는 태교 동화인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도 11위에 올랐다. 두 권 모두 신혼부부를 위한 가정용 선물로 크게 사랑받은 책이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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