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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3일 화요일

서울역 고가에 유리바닥… 발아래 감상

발코니 전망대-307개 벤치-찻집도 조성… 5일 공개 공원화 기본설계안 보니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 꽃집과 찻집 약국이 들어선다. 또 바닥 곳곳에 유리창이 설치돼 발아래 거리 풍경도 볼 수 있다.

2일 동아일보가 단독 입수한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기본설계안’에 담긴 내용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의 공원화 밑그림을 담은 기본설계안을 5일 시보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공람조치로 서울시는 주민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실시설계에 나선다.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서울역 고가(길이 938m) 상부에는 크고 작은 벤치 307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벤치 주변에는 나무와 화분이 배치돼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연출한다.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장미찻집’ 등 찻집 8곳, ‘수국꽃집’ 등 꽃집 3곳, 그리고 ‘참나무 운동장’ ‘측백나무 놀이터’ ‘박쥐나무 약국’ ‘서울역 고가 관련 박물관’ 등도 들어선다. 고가의 서쪽과 동쪽 합류부에는 각각 광장이 설치돼 방문객을 맞는다. 서울시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관계자는 “상부에 설치된 상점은 고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계절이나 개최 행사에 따라 업종이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망이 뛰어난 4곳에는 발코니형 전망대가 설치된다. 또 바닥 5곳에 지름 60cm 크기의 원형 강화유리판이 설치돼 열차나 자동차가 지나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 17m의 고가 상부와 지면을 연결하는 진출입로는 서울역 광장 연결로, 중림동 방향 램프 등 총 7곳에 설치된다. 보행로는 최소 2.5m 이상의 폭을 확보해 비상시 소형차량의 이동이 가능하게 한다. 또 서울역광장, 퇴계로입구, 의주로교차점, 만리동지상공원 등 4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휠체어와 유모차의 접근이 편리하게 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올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이고 사업비는 약 380억 원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다음 달부터 일부 철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역 고가 폐쇄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국토부의 승인이 필요치 않은 사업’이라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해선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만 남았다.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 관계자는 “안전등급 D급인 서울역 고가를 이달 말 폐쇄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경찰의 교통심의 통과 없이 도로가 폐쇄되면 시민 불편이 커지는 만큼 경찰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박원순 “샌즈그룹, 카지노 등 10조 투자 의사”

미국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서울시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코엑스 일대 등 강남 영동권역에 카지노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샌즈그룹 회장이 세 번이나 나한테 와서 10조원을 투자할 테니 카지노를 허가해달라고 얘기해 솔직히 구미가 당겼는데 중앙정부 권한이라 계속 안 됐다”고 밝혔다. 

샌즈그룹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복합리조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마카오 베네시안 샌즈 복합리조트를 개발했고, 우리나라에도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샌즈그룹 회장이)세 번째 방문 때는 일본 도쿄가 (카지노를) 원한다며 거의 협박을 하더라. 그런데 전문가들이 도쿄는 서울보다 중국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샌즈그룹이 절대 도쿄에 못한다고 했고 실제로 아직 (도쿄에 투자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 “어느 시대에 서울시장이 이렇게 애정을 갖고 서울역 일대 전체를 바라보고 재생계획을 세우고 하겠느냐”며 “(사업이)안되면 지역의 불행이고 서울의 불행”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이 걷기 시작하면 인근에 활력이 생긴다. 여러가지 공원 만들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도 타고 이런 기가 막힌 계획을 그냥 두자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회현동, 중림동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한 달간 ‘일자리 대장정’에 나선 것이 정치적 행보란 지적에 대해선 “그런 선거유세라면 남들도 만날 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다녀보니 현장에서 어마어마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늘 감동과 영감을 얻어 정책에 실제로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