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박원순 “샌즈그룹, 카지노 등 10조 투자 의사”

미국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이 서울시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코엑스 일대 등 강남 영동권역에 카지노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샌즈그룹 회장이 세 번이나 나한테 와서 10조원을 투자할 테니 카지노를 허가해달라고 얘기해 솔직히 구미가 당겼는데 중앙정부 권한이라 계속 안 됐다”고 밝혔다. 

샌즈그룹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복합리조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마카오 베네시안 샌즈 복합리조트를 개발했고, 우리나라에도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샌즈그룹 회장이)세 번째 방문 때는 일본 도쿄가 (카지노를) 원한다며 거의 협박을 하더라. 그런데 전문가들이 도쿄는 서울보다 중국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샌즈그룹이 절대 도쿄에 못한다고 했고 실제로 아직 (도쿄에 투자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 “어느 시대에 서울시장이 이렇게 애정을 갖고 서울역 일대 전체를 바라보고 재생계획을 세우고 하겠느냐”며 “(사업이)안되면 지역의 불행이고 서울의 불행”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이 걷기 시작하면 인근에 활력이 생긴다. 여러가지 공원 만들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도 타고 이런 기가 막힌 계획을 그냥 두자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회현동, 중림동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한 달간 ‘일자리 대장정’에 나선 것이 정치적 행보란 지적에 대해선 “그런 선거유세라면 남들도 만날 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다녀보니 현장에서 어마어마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늘 감동과 영감을 얻어 정책에 실제로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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