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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8일 일요일

'후진국병' 잇단 출몰 주이유가 '기상이변'?



평균온도 1도 상승시 말라리아 17%↑… 쯔쯔가무시·렙토스피라 등도 증가 
강수량도 감염병 출몰 주요 변수로 작용…말라리아는 증가·콜레라는 감소 
전문가 "기상요인 기계적 잣대 해석 안돼…이상기후 감염병 발생 영향은 확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감염병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라는 해외에서 유입된 미지의 질병에 극한의 환란을 겪었다면 올해는 지난 15년간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던 콜레라 환자, A형 간염, 수두, 결핵 등 전통의 감염병, 이른바 '후진국형 감염병'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극복했다고 믿었던 이들 감염병이 속수무책으로 터지는 원인은 국내 감염병 감시·관리시스템에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최근 몇년간 동아시아 전반에 걸친 기상이변도 한 몫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만해도 불볕 더위가 지속되고 장마기에도 비가 국지적 폭우에 그치는 등 예년과 다른 기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감염균, 바이러스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실시한 '기후변화 건강영향 감시체계 실용화 및 선진화 기술 개발' 연구에 따르면 기온과 강수량 등의 변화가 감염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일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전국 의료기관에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균온도와 강수량의 변화에 따라 감염병 환자가 늘기도 줄기도 했다.

예를 들어 최근 3주전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하면 말라리아는 17.01% 증가했다. 또 ▲쯔쯔가무시증(8주전) 13.14% ▲렙토스피라증(8주전) 18.38% ▲신증후군출혈열(8주전) 5.14%씩 늘어나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수인성 감염병의 경우도 ▲장티푸스(1주전) 1.042배 ▲파라티푸스(당시) 1.365배 ▲세균성이질(1주전) 1.365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1주전) 1.219배 ▲살모넬라균(4주전) 1.055배 ▲장염비브리오균(1주전) 1.101배 ▲감필로박터균(3주전) 1.365배 등으로 평균온도 상승이 일부 감염병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콜레라는 6주전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할 경우 환자 발생이 0.99배 감소했으며 비브리오패혈증도 온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강수량도 감염병 출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말라리아의 경우 8주전 일주일 누적 강수량이 10㎜ 증가할 때 감염병 발생이 1.12% 증가했다. 또한 일주일 누적강수량이 1㎜ 증가하면 ▲파라티푸스(1주전) 1.004배 ▲비브리오 패혈증(6주전) 1.002배 ▲살모넬라(당시)는 1.005배 ▲장염비브리오균(1주전) 1.002배 ▲캄필로박터균(1주전)는 1.018배 등 강수량과 감염병 발생과 유의한 영향이 있었다. 

반대로 ▲쯔쯔가무시증(2주전) 31.49% ▲렙토스피라증(2주전) 11.87% ▲신증후군출혈열(2주전) 16.34% 등은 감소하는 경향성을 드러냈고 콜레라도 4주전 강수량이 1㎜ 상승하면 질병발생이 0.998배 감소하는 있는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정해관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든 기상환경이 고정된 상태로 봤을 때 온도와 강수량만 변했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결과로 기계적인 해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상요인이라는 것은 어떤 포인트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상이변에 따라 국내 감염병 발생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기상이변과 감염병 토착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사람의 생활패턴이 급속하게 변해가는 상황에서 일일히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콜레라 같은 감염병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교수는 "감염병 발생시 조기 발견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의료진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감염병을 대응하는데 있어 그동안 쌓아왔던 고정관념은 깨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6월 15일 수요일

냉방병 없이 에어컨 잘 쓰려면 '5℃ 법칙' 알아두세요

냉방기구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쳐 나타나는 증상인 냉방병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가 5℃ 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바깥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지만, 실내는 냉방기구 사용으로 오히려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바깥과 온도 차이가 큰 시원한 곳에 오래 있으면 몸의 항상성이 무너져 나타나는 여러 증상인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냉방병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알아본다.

◇실내외 온도 차가 커 자율신경계가 지친 것이 원인냉방병은 우리 몸이 과도한 실내외 기온 차이에 적응을 제대로 못 해서 발생한다.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를 왔다 갔다 반복하면 체온을 조절하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는데, 이때 바로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 나타날 수 있어냉방병에 걸리면 코와 목이 마르고 불편한 느낌이 들며, 감기에 걸린 것처럼 추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 졸림, 소화불량, 변비, 설사, 복통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증상과 비슷한 콧물, 코막힘, 눈 충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실내 외 온도 차 5℃ 넘지 않게 유지해야냉방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실내 외 온도 차가 5℃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또한, 에어컨의 찬바람은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너무 강한 경우에는 긴 소매 겉옷을 걸치거나 따뜻한 차를 마셔 체온조절을 하도록 해야 한다. 냉방병에 걸렸을 때 위에서 언급한 것만 지켜도 증상이 한결 좋아진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콧물약, 진통제 등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사 출처 : 헬스조선>

2016년 3월 27일 일요일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10가지 음식…맥주, 사과, 커피, 쌀도 포함

‘맥주, 사과, 커피, 쌀, 감자…’ 이들은 모두 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다른 공통점이 또 있다. 바로 기후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음식들이라는 것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희윤 연구원은 27일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던 강력한 기상 재해의 발생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우리가 알던 눈 덮인 산과 해안가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며 “영국의 미러지가 맥주, 사과, 커피, 쌀, 감자, 초콜릿, 와인, 땅콩버터, 아보카도,해산물 등 10가지가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구 평균 기온은 한 해가 멀다 하고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라며 “이제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실제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영국 미러지가 선정한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10가지 음식’이다.



▶맥주=맥주에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원료는 물과 보리, 홉인데 3가지 모두 부족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현재 16억명이 절대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고 2025년에는 무려 28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기온의 상승과 빈번해지는 기상재해는 보리와 홉의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2006년 유럽을 강타한 이상 고온과 폭풍우로 인해 보리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 



▶사과=사과가 자라고 상품가치가 있는 열매를 맺으려면 추운 기간이 충분하게 지속되어야 한다. 2004년 브라질과 프랑스의 연구자들은 겨울이 충분히 길지 않을 경우 사과나무에 싹이 나지 않거나, 개화가 늦어지고 결실이 줄어드는 등 다양한 이상증상을 보고하고 있다. 2011년 독일, 미국, 영국의 연구자들도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이 온화해지고 짧아지면서 사과를 비롯한 과일과 견과류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초콜릿=나이지리아에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햇빛과 비의 양, 강도, 지리적 분포 등은 코코아의 생장과 토양 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코아 열매는 충분히 건조되어야 가공하기 좋다. 

그런데 기후변화는 이 모든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코코아를 괴롭히는 병해충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 가뭄이 지속되면 코코아 종자가 생명력을 잃고 다 자란 코코아나무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에는 생산량이 감소하고 곤충 공격에 취약해진다.



▶커피=지난 2014년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Coffea arabica와 Coffearobusta를 비롯한 여러 커피나무를 병들게 하는 Hemileia vastatrix라는 곰팡이가 크게 번지면서 중남미의 커피 생산이 큰 타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패턴의 변화가 이 균류의 갑작스러운 확산을 촉진시킨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주요 커피 재배 지역이 달라지면서 커피 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다. 


▶와인=2013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한 논문은 2050년 경 지구 평균기온이 4.7℃ 또는 2.5℃ 상승한다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전 세계의 주요 와인 산지 9곳을 살펴보았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로 꼽히는 프랑스의 보르도, 론, 투스카니 지방으로 와인 생산량이 무려 85%나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70%, 남아프리카는 55%, 칠레는 40%가량 와인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자=감자는 열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다. 기온이 상승하면 감자 잎의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덩이줄기가 잘 생성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감자의 주산지인 남미 안데스산맥에서는 30년 전 해발 2800~3500미터에서 재배하던 감자를 이제 4000~4200미터에서 재배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8000여 년간 이어진 감자재배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땅콩버터=땅콩은 재배 조건은 까다롭다. 여름에 비가 제때 그치지 않으면 땅콩을 수확하기가 어렵고, 가뭄이 오면 땅콩 줄기가 말라붙고 땅콩에 독성 곰팡이가 퍼진다. 그런데 10년 후 땅콩버터를 만드는 땅콩의 주산지인 미국 남부의 기후는 더 덥고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몇 년 전 미국을 덮친 대가뭄으로 땅콩 가격이 40%나 오르는 것을 경험했던 땅콩버터 업계와 소비자들이 기후변화에 긴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해산물=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나면서 바다에 흡수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바닷물의 pH가 낮아지고 있는데 바다산성화는 탄산칼슘이 몸의 일부를 이루는 조개 등 각종 연체동물과 산호초에 특히 치명적이다. 수온이 상승하고 용존 산소량이 감소하면 물고기의 크기가 작아지고 어류 개체수가 감소하며 질병에 취약해진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온도에 민감한 세균성 질환이 확산되면서 바닷가재 수확량이 급감하기도 했다.

▶쌀=UN 식량농업기구(FAO)는 21세기에 인구는 계속 증가하지만 농사를 지을 땅과 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평균 기온의 상승, 이상 고온과 예측하기 힘든 기상 이변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여러 나라의 벼농사에 타격을 줄 것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1세기에 열대 지역에서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보카도=기온이 오르면 아보카도 열매 크기가 작아지고 지나치게 일찍 성숙하며 병충해가 확산된다. 게다가 아보카도 1kg을 생산하는 데에는 같은 양의 토마토를 생산할 때보다 물이 8배나 더 필요하다. 이는 아보카도의 주산지 중 하나로서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같은 곳에서는 아보카도를 기르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 연구진들은 기후변화 탓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보카도 생산량이 4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인천 고층아파트 '원인 불명' 유리창 파손 잇따라



"자재 불량·기온 급강하 등 다양한 가능성 조사중"

인천의 일부 고층아파트에서 최근 외부와 맞닿은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잇따라 건설사가 원인 규명에 나섰다.

1일 인천시 남동구 모 아파트 주민과 건설사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지난달 초와 하순에 모두 10가구에서 10장의 유리창 파손 신고가 접수됐다.

깨진 유리창은 모두 두께 5㎝가량의 삼중 유리로, 세겹으로 된 유리창 사이사이에 접합필름이 붙어 있어 깨진 유리조각이 지상으로 쏟아지는 등의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단지는 2013년 말 입주한 47∼51층짜리 새 아파트다.

건설사 관계자는 "유리창이 깨진 집들은 특정 방향이나 라인에 몰려 있지 않고 중간층 이상 고층에 흩어져 있다"면서 "삼중으로 된 유리 가운데 중간 유리가 깨진 집이 많아 자재 불량이나 외부 기온 급강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동간 간격이나 유리창이 깨진 집들의 분포, 깨진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접 동에서의 새총 발사 등 외부에서 날아온 물체로 인해 유리창이 깨졌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는 이른 시일 안에 피해를 본 집들에 유리창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면서 파손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청라국제도시에서도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청라 모 아파트 주민 A씨는 "15층 집 거실에서 TV를 보는데 갑자기 '퍽' 하는 소리가 나며 이중 유리창에 금이 갔다"면서 "당시 단지 내 다른 5가구도 같은 형태로 유리창이 깨졌다"고 말했다.

2011년 준공된 이 아파트의 건설사는 유리창 하자보수 기간 1∼2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보상을 거부해 A씨는 140만원을 들여 스스로 유리창을 교체했다.

전문가들은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실내외 온도차로 파손되는 사례는 드물다며 정밀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