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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커피숍, 올 1847곳 생겼고 965곳 문 닫았다

비씨카드·KB국민카드 자영업 빅데이터 분석
'회사 밖은 지옥' 이라더니…자영업 '눈물의 폐업' 속출
맥주가게·노래방 폐업률 20%, 음식점 19%·옷가게 18%
평균 3년 버티기 쉽지 않아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1년내 폐업률 최고




올해 1~9월 서울·경기·제주와 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 등 6대 광역시에서 커피전문점 1847곳이 새로 생기고 965곳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집은 4305곳이 문을 열었고 3338곳은 폐업했다. 또 신규 창업한 자영업자 가운데 15.5%는 1년도 안돼 사업을 접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이 20일 비씨카드, KB국민카드와 함께 가맹점 계약 현황을 토대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제자리걸음인 상태에서 자영업 창업은 계속 늘면서 폐업 가맹점도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구조조정 일상화로 30~40대까지 직장을 그만두고 가게를 차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자영업 16% 1년도 안돼 폐업

비씨카드 빅데이터컨설팅팀 분석에 따르면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커피전문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비씨카드가 서울·경기·제주와 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의 폐업 가맹점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계약을 해지한 커피가맹점은 96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1개에 비해 48.2%, 2013년 같은 기간의 469개에 비해선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폐업 커피전문점이 창업 후 문을 닫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3.5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3년을 못 버티고 폐업 수순을 밟았다는 것이다. 비씨카드 빅데이터컨설팅팀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이 잘되는 것 같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폐점하는 곳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알려진 대로 치킨집 경쟁은 더 치열하다. 서울·경기·제주와 6대 광역시에서만 올 들어 9월까지 치킨집 4305곳이 새로 생긴 반면 3339곳은 문을 닫았다. 폐업 가맹점 수는 2013년 2800개, 작년 3164개로 매년 늘고 있다. 제과점도 올 들어 9월까지 1775개가 창업했고 1202곳은 사라졌다.

음식점 작년보다 7000곳 더 폐업

KB국민카드 빅데이터분석팀에 따르면 교육·음식·유통·의류·유흥업 등 5대 생활밀착업종에서 올 들어 11월까지 전국적으로 24만6000개의 신규 가맹점이 생겼고, 21만9000개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창업에 나선 지 1년이 안돼 폐업하는 비율도 1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가맹점이 생기면 15~16개는 1년도 버티지 못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맥주가게·클럽·노래방 등 유흥업소의 1년 내 폐업률이 2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옷가게가 18.6%, 음식점이 18.3%를 기록했다. 가장 손쉽게 창업에 뛰어드는 음식점의 경우 올해 전국적으로 16만2000개가 창업했고 14만3000개 가맹점이 폐업 수순을 밟았다. 폐업한 숫자는 지난해보다 7000개 더 많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1년 내 폐업률에선 강남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았다. 강남구는 음식점(18.6%) 유통업(15.9%) 옷가게(16.0%) 유흥업(24.9%) 등에서 서울 평균을 초과했다. 음식점업 1년 내 폐업률은 서초구 17.0%, 송파구 16.8%, 영등포구 16.2% 등으로 강남구보다 낮았다. 중구와 동대문구는 음식점 1년 내 폐업률이 14.7%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3.3㎡당 4150만원… 서초구 ‘미친 분양가’



최근 주택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지만 서울 서초구만은 완전히 딴 세상이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 경쟁이 이어지면서 이제 3.3㎡당 4000만원은 기본이 됐다. 신흥 최고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가 고분양가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6일 기준 415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154만원과 비교하면 92.7%나 폭등한 가격이다. 강남구가 2217만원에서 3950만원으로 78.2% 오르고, 송파구가 1937만원에서 2567만원으로 32.5%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유독 서초구의 분양가가 두드러진다. 올해 서울과 전국의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각각 2002만원, 989만원이다.

최근 반포에서는 역대 최고 분양가가 잇달아 경신됐다. 지난 10월 분양을 시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이 3.3㎡당 평균 404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하며 최고 타이틀을 갈아치웠지만 지난달 곧바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가 4240만원의 분양가로 기록을 깼다. 그러나 이 기록마저 또 깨질 조짐이다. 신반포자이가 3.3㎡당 4300만원 안팎의 분양가로 내년 1월 공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학군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부촌으로 군림했던 강남구 압구정·대치·도곡동을 제치고 반포가 국내 최고가 주거지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재건축 사업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강남구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2008년 반포 자이, 2009년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 속속 들어서며 서초구 분양가 상승의 신호탄을 쐈다.

게다가 한강변에 자리 잡은 강남권의 새 아파트라는 점이 부유층을 끌어들였다. 반포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7일 “한강이 보이는 새 아파트에 대한 고소득층의 수요가 탄탄하다”며 “학군·교통 등 이미 모든 게 갖춰진 강남권에 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은 조망권까지 확보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포의 모든 이점을 감안해도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는 향후 위험도가 너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포의 ‘투톱’으로 꼽히는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3.3㎡당 시세가 4300만∼4500만원 선에서 형성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반포라고 해도 분양가 4000만원대는 너무 높은 것 같다”며 “주변 시세를 고려해봤을 때 분양가가 4000만원 이하여야 거래도 되고 가격도 오를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8∼10일 계약을 진행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의 경우 70% 수준의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계약률이 50%대에 불과했던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현재 90%대까지 계약률을 끌어올렸다고는 하지만 역시 미분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실제 계약률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