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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8일 수요일

“6개월에 400% 수익”… 이런 말에 속지 마세요

고금리 미끼 유사수신 기승… 주의 필요
‘비트코인 투자하라. 6개월에 400% 확정수익을 주겠다.’

최근 이같이 최신 금융기술을 내세우며 사기행각을 일삼는 유사수신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에 접수된 유사수신신고 건수만 2015년(253)의 2배 이상(103.2%)인 총 514건으로 집계됐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저금리·저성장의 이중고로 수익추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반인들에게 아직 생소한 핀테크 기술을 비롯한 첨단 금융기술들을 거론하며 고수익을 미끼로 금융 소비자들을 꾀어내는 유사수신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사기유형 분석에 따르면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핀테크 육성정책 등을 빙자해 가상화폐, 금융업을 사칭한 수법이 전체의 40.6%(66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5년 대비해 60% 가까이 늘어난 수다. 쇼핑몰, 상품권 판매, 커피사업, 해외여행, 특수작물 재배 등을 사기행각에 활용한 사례도 전체의 34.8%에 이르렀다.

유사수신업체들은 수도권에 70% 가까이 집중해 있으며 특히 서울 강남권의 테헤란로 주변에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총 160개, 그중에서도 강남권에 55%(88개)가 몰려 있었다. 김상록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일단 강남에 있다고 하면 믿을 만한 회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용이한 접근성, 정보통신기술(IT) 메카란 특수성 때문에 강남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정식으로 인가받은 금융회사는 절대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실체가 불분명한 신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자금을 모으는 행위, 비상장업체가 곧 상장해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며 매입을 유인하는 행위, 해외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장해 투자를 이끄는 행위 등은 불법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대상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www.fss.or.kr/sos/)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2월 24일 수요일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 아파트에서 미분양 속출

지난해 주택업계의 과욕이 미분양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단지의 상당수가 미분양을 남겼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4년 대비 2015년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분양가가 2001만원에서 2078만원으로 평균 3.8% 올랐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는 2071만원에서 2347만원으로 8.1% 상승했다. 서울 전체 평균보다 2배이상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특히 지난해 분양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3937만원으로 4000만원에 육박하면서 전년도(3419만원)보다 무려 15.1% 올랐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던 작년 서울 분양시장은 결국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이 발생했다.

2015년 4월 분양한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 지은 아현역 푸르지오는 3.3㎡당 평균 2040만원에 분양하고 미분양이 발생했다. 2014년 5월 분양한 인근 아현 아이파크(1800만원)보다 3.3㎡당 240만원이나 비쌌다.

역시 4월에 분양한 응암1구역에 짓는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도 3.3㎡당 1400만원대 고분양가로 분양하면서 미분양됐다. 낡은 구도심에 있어 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것도 원인이지만 지난 2011년부터 분양한 응암 7~9구역에 지은 힐스테이트 백련산 1~3차 시세보다 높게 분양가를 책정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월 이후 강남권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삼호가든4차), 같은해 11월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서초한양),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상아3차)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각각 3.3㎡당 분양가가 각각 4240만원, 4040만원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센트럴 아이파크는 3960만원이었다.

분양계약 전후 되팔려는 단타족 가수요자가 대거 청약했지만 고분양가에 대출규제로 시장 상황이 나빠져 프리미엄이 붙지 않자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66개단지, 2만 2456가구(일반분양)로 조사됐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분양단지는 50개단지, 2만 289구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90.3%에 달한다.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물량은 8개단지, 1608가구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주도할 것”이라면서 “대부분 도심 또는 강남에 있어 입지가 뛰어나지만 완판하려면 지역내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할 수 있는 적정 분양가 책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2016년 2월 6일 토요일

기로에 선 대형 아파트

전용 85m₂초과하는 대형

분양 물량 5년째 3만가구 수준

집값 하락폭도 갈수록 커져

대출규제 공급과잉 논란에

인구구조 변화, 실수요 등 영향

제2의 전성기 가능성도 낮아
3인 이하 가족이 늘고 부동산 시장도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면서 한때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던 대형 아파트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4월 한 대형 건설사가 서울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59~109㎡, 총 940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지금까지 대형(전용109㎡ㆍ총 89가구) 일부를 팔지 못해 특별 조건을 내걸며 수요자들에게 구애활동을 하고 있다. 해당 건설사는 청약 붐이 불었던 지난해 봄 서울 도심에서 분양을 한데다 아파트가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 등 역세권에 있어 ‘완판’을 자신했지만 발목이 잡혔다. 현재 이 대형 세대는 3.3㎡당 1,800만원대로, 분양 당시(평균 2,040만원)보다 200만원 가량 할인돼 판매 중이다.

신안종합건설은 작년 말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을 받았던 ‘인스빌 리베라 3ㆍ4차’ 아파트의 사업을 지난달 14일 취소했다. 전용 84~96㎡ 총 980가구 규모의 단지였는데 청약 경쟁률이 0.5대 1에 그친 데 이어 단 2명만이 계약을 해 무더기 미분양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대출규제와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지만 전체의 66.4%(651가구)가 대형(전용 96㎡)으로 구성된 것이 참패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형 아파트가 위기다. 인구구조의 변화,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 환경 등으로 갈수록 대형 면적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형아파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아파트의 분양 물량은 지난해 3만8,996가구로 10년 전(7만9,773가구)보다 51.1%나 줄었다. 같은 기간 전용 85㎡이하 중소형이 22만5,741가구에서 47만6,897가구로 111.3%나 급증한 것과 정반대다. 대형의 경우 2007년 정점(10만5,996가구)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뒤 2010년부터는 줄곧 3만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중소형보다 2배가 넘으면서 투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2007년 이후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 아파트의 집값 하락폭이 더 커지는 등 타격을 받았다”며 “이런 추세는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0년 전인 2005년에는 중소형 아파트가 8.92% 상승할 때 대형 아파트는 무려 18.66% 뛰었고,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06년 호황기에도 대형(28.15%)의 집값 상승률이 중소형(24.42%)을 앞질렀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지난해까지 9년간 가격 상승률을 보면 중소형은 2012년(-2.69%)을 제외하고 해마다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지만, 대형은 2009년(2.37%), 2014년(2.27%), 2015년(3.86%) 등 3번을 제외하곤 모두 마이너스였다. 집값이 오른 해에도 중소형보다 상승폭이 컸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대형아파트에 돌파구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4인 가족은 줄어드는 반면 1~3인 가구는 증가하는 인구 구조의 변화 ▦부동산시장이 3040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점 ▦발코니 확장 등 특화평면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실제 면적이 넓어진 점 등을 꼽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트렌드에 민감한 건설사들이 최근 택지지구나 지방 등에 단지를 공급할 때 중소형 위주로 구성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강남이나 부산 해운대처럼 학군 등의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에서는 대형 아파트가 살아남을 공산이 적지 않다. 실제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4,290만원)로 분양한 GS건설의 ‘신반포 자이’의 경우 총 607가구 중 383가구가 조합원 물량이었는데 이들이 전용 98㎡(52가구), 114㎡(96가구), 153㎡(6가구) 등 대형 면적을 싹쓸이하면서 일반분양 때는 전용 59㎡와 84㎡ 등 중소형 2개 주택형만 나왔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