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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美 금리인상> "돈 파티는 끝났다"…주식·부동산 버블 꺼지나


(AP=연합뉴스)
미국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넘치면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누렸지만, 이번 금리 인상과 함께 자금이 한꺼번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

이미 북미지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부동산 가격도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불안한 주식시장' 북미 증시서 일주일새 10조원 유출

금리인상을 앞두고 미국을 포함한 북미 증시에서는 일주일 만에 9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시장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와 삼성증권 따르면 3∼9일 사이 북미 증시에서는 90억4천400만 달러(약 10조6천억원)가 빠져나갔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따지면 총 유출액은 1천336억7천800만 달러에 달한다.

신흥국 증시에서도 6주 연속으로 자금유출 현상이 일어났고 이달 3∼9일 일주일간 총 17억1천600만 달러가 유출됐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한국 증시에서는 7억9천800만 달러, 대만에서는 7억2천만 달러, 인도와 태국에서도 각각 4억9천만 달러, 6천500만 달러의 외국인 자본이 빠졌다.

이는 지난 6년간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양적완화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받았던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008년 말 32조 달러에서 최근 64조 달러까지 치솟아 2배로 늘었다.

올해 이미 '버블' 논란으로 폭락을 경험한 중국 증시 시가총액은 이 기간에 4배로 늘어 7조5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도 같은 기간 11조6천억 달러에서 26조1천억 달러로 뛰었다.

단기간에 부풀었던 주식시장에서 최근 빠른 자금유출 현상이 확인되면서 버블 붕괴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에도 저금리 현상 덕분에 기술주에 돈이 몰리면서 '닷컴 버블'이 형성됐다가 곧 버블 붕괴를 경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시기마다 주식은 오히려 상승했다고 강조하면서도 일시적인 급락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 제2의 서브프라임 올까…부동산 버블 우려도 커져

런던·홍콩·뉴욕 등 세계 각국 주요도시의 부동산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버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1년 새 영국 런던의 부동산 가격은 하루에 120파운드, 한화로 21만원 꼴로 상승했으며, 홍콩에서는 주택공급 부족으로 청년층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이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직전 수준보다도 16% 올랐다.

여기에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지난달 1조7천6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은행장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버블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는 올해 1분기는 151.31로 금융위기 직전인 정점을 기록했던 2008년 1분기 159.8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임금이나 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고려하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터무니없이 빠르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명목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 가격 지수' 통계에 따르면 OECD 회원국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중은 3년 새 6.2% 올라 2분기에는 101.11를 나타냈다.

부동산 가격이 실질 가치 상승이나 임금 상승에 힘입은 것이 아니라 각국의 양적완화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 역시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스탠더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의 부동산 시장이 버블 상태라며 향후 2∼3년 안에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최대 20%, 싱가포르는 10%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OO사면 무조건 급등"…SNS의 '위험한 유혹'

[카카오톡 등 통한 유사투자자문업 활개, 피해 발생시 구제 어려워]

#"이제 다시 주식투자를 하고 싶지 않다" 주식 초보인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포털사이트 주식 게시판에서 선착순 10명에게 무료로 종목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유사투자자문업자 B씨의 글을 발견했다. 곧바로 B씨의 글에 적혀있던 카카오톡ID를 친구로 추가했다. 이후 1시간 만에 B씨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초대됐다. 채팅방에는 각종 시황 정보는 물론이고 내일 급등할 종목이라며 추천주가 쉴 새 없이 올라왔다. A씨는 B씨의 정보력을 믿고 추천주를 매수했다. 

그 때부터 A씨의 악몽이 시작됐다. B씨의 추천주는 예상과 달리 다음날부터 2거래일 만에 20% 가까이 급락해 순식간에 손실이 불어났다. 대규모 손실에 불면증 증세까지 보이던 A씨는 B씨에게 항의하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A씨가 아는 것은 B씨의 카카오톡 ID뿐이었기 때문이다.A씨는 "중국 관련 호재가 나올 거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24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의 투자자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활동 범위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SNS의 경우 실시간으로 투자자들과 소통이 가능하고 자신의 신원을 숨길 수도 있어 투자자 구제에도 난항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곳이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이다. 일부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은 인터넷 종목 게시판 등에서 자신을 '투자 고수'로 소개한 뒤 무료로 종목을 추천해주겠다며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의 친구 등록을 유도한다. 그 후 맛보기 서비스를 제공한 뒤 유료 결제를 요구한다. 이들의 경우 스마트폰 메신저의 특성을 이용해 각종 그래프 및 사진자료 등을 특별한 정보인 것처럼 꾸며 투자자를 현혹시키기도 한다.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은 SNS의 경우 대부분 익명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기존 인터넷 사이트나 카페 등을 통한 유사투자자문에 비해 피해 구제가 어려울 수 있다.

유사투자자문업은 정식 투자자문업과 달리 금감원에 등록하지 않고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는데다 금감원의 감독도 받지 않는 투자자문업의 일종이다. 이 때문에 급증세를 보이며 투자자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유사투자자문사는 모두 893개로 지난 2010년 말 422개에 비해 471개(112%) 급증했다. 또한 유사투자자문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13년 73건에서 2014년 145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 7월 기준으로 119건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유사투자자문업과 관련된 불법행위는 수사기관에 통보밖에 못하는 실정"이라며 "금융위와 협의 하에 제재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