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페루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페루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전 세계 이색 크리스마스 축제…어디가 매력적?

[빨간 미니스커트 산타 미녀 등장하는 뉴질랜드 vs 오감만족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본문이미지
독일의 크리스마스 시장/사진제공=독일관광청
크 리스마스 연휴를 보름여 앞두고 남은 연차를 연말에 소진하려는 직장인들이 많다. 따뜻한 동남아나 대양주에서 뜨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거나 춥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는 것 모두 매력적이다. 세계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이색 크리스마스 축제들을 모아봤다.

◇ 장인의 수공예품 한눈에 보는 축제 …페루 '센추런티커이'
페루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축제가 열린다. 페루 남부 쿠스코(Cusco)에서 열리는 페루 최대 예술 공예품 축제인 '센추런티커이(Santurantikuy)'다.

센 추런티커이는 스페인 사람들이 쿠스코에 도착한 이후 어린 예수, 동정녀 마리아, 성 요셉의 그림을 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모여들면서 시작됐는데 지금은 쿠스코를 비롯해 페루 전역에서 온 장인들이 일 년 동안 만든 독창적인 수공예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축제다.

특히 쿠스코는 역사 속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잉카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페루의 대표적인 명소인 마추픽추와 함께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힌다.

본문이미지
페루 최대 예술 공예품 축제인 센추런티커이(Santurantikuy).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장인의 모습. /사진제공= 페루관광청

◇ 빨간 미니스커트 입은 산타 미녀 눈길…뉴질랜드
추운 크리스마스보다 뜨겁고 핫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다면 뉴질랜드가 제격이다. 산타할아버지 대신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산타 미녀들을 볼 수 있다. 오는 13일부터 TSB 뱅크 전등 축제가 북섬 중부 동해안 지방 타라나키의 대표 도시 뉴플리머스에서 열린다. 1000여 개의 전등으로 푸케쿠라 공원 전체가 꾸며진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보물찾기, 스포츠 이벤트, 마술 쇼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본문이미지
TSB 뱅크 전등 축제/사진제공=뉴질랜드관광청

◇ 화려한 조명, 로맨틱한 분위기…홍콩 밤거리
침사추이부터 센트럴까지 홍콩의 주요 거리는 11월부터 성탄 분위기로 휩싸인다. 특히 상징적인 장소는 스태추 스퀘어(Statue Square)의 '더 크리스마스 트리'다. 19세기 말에 조성된 스태추 스퀘어는 HSBC 은행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 홍콩을 대표하는 마천루에 둘러싸인 광장이다. 12월 초 이곳에 섬세한 장식품들로 가득찬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연말 내내 홍콩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대형 쇼핑몰에서 경쟁하듯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스팟 역시 눈길을 끈다. 센트럴의 IFC몰은 매년 테마를 달리하는 12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하다. 침샤추이의 고풍스러운 쇼핑몰 1881헤리티지 중심부 광장에 세워지는 크리스마스 트리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본문이미지
홍콩의 크리스마스/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캐롤과 산타의 워크숍은 보너스…노르웨이 크리스마스 마켓
11 월 말부터 12월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노르웨이의 도시들과 마을에서는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특히 12월 첫째, 둘째주에 오슬로 민속 박물관에서 열리는 야외 크리스마스마켓이 가장 눈에 띈다. 120개 부스에서 다양한 공예품들과 크리스마스 장식품, 계절음식들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산타의 워크숍은 보너스로 즐길 수 있는 볼거리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는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브레드 마을'을 선보인다. 1991년부터 매년 이어온 행사로 베르겐에 있는 유치원, 학교, 회사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온 진저브레드 건물들로 '진저브레드 마을'을 탄생시킨다.

본문이미지
노르웨이 크리스마스마켓/사진제공=노르웨이 관광청

◇ 오감을 충족시키는 축제…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향기로운 냄새, 화려한 불빛, 크리스마스 노래와 맛있는 음식. 독일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름답게 장식된 매대에서 상인들이 공예품을 팔고, 크리스마스 쿠키와 데운 와인 그리고 각 지역의 특산요리가 방문객의 입을 만족시키며 합창단과 브라스밴드의 노랫소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 준다.

북 쪽 해안에서 남쪽 알프스까지, 독일 전역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각 지역의 전통과 관습을 역사적이면서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시장은 뉘른베르크의 크리스트킨들 시장과 드레스덴의 슈트리첼 시장이다.
본문이미지
독일 뉘른베르크의 크리스트킨들 시장/사진제공=독일관광청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세상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객실? 120m 벼랑에 매달린 ‘하늘호텔’ 화제



120m 높이에 매달린 객실에서 묵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깎아지르는 낭떠러지에 설치된 투명 캡슐형 호텔이 화제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호텔은 남미 페루의 한 계곡에 위치해 있다.

’매셔블닷컴’ 등 인터넷 매체 등에 따르면 이 호텔은 지난 2013년 6월 페루의 쿠스코 지역 스케어드 계곡에 설치되었다. 각기 분리된 3개의 캡슐형 객실을 갖추고 있다.

’스카이랏지 어드벤처 스위트’란 이름을 가진 이 호텔을 이용하려면 암벽에 쇠를 박아 만든 사다리와 케이블을 이용해 호텔까지 올라가야 한다. 따라서 스릴을 즐기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암벽등반족이 주 고객이다.

숙박료는 1인당 300달러. 여기엔 숙박후 케이블을 이용해 내려가도록 도와주는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숙박은 물론 식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인테리어 등과 독서등도 갖춰져 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2015년 5월 18일 월요일

나스카의 지상화는 누가 그렸을까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아메리카 토착 문화가 살아 숨쉬는 '찬찬 고고유적'
신비의 도시 '마추픽추.' 페루 여행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잉카 제국의 고대 도시다. 마추픽추가 1983년 페루의 고대 유적 중 가장 먼저 유네스코(UNESCO) 세계 유산에 등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루 여행에서 마추픽추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마추픽추를 페루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남아메리카 토착 문화와 식민지 시절 스페인 문화가 공존하면서 페루는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나갔다. 덕분에 다양한 문명의 유적이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 세계 관광객들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도 페루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1~2월 페루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만 5677명으로 전년 대비 52%가 늘었을 정도. 마추픽추에만 '올인'할지도 모를 투어월드 독자들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될 페루 여행 명소를 소개한다.

영원한 수수께끼…나스카의 지상화

"인간이 그렸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완벽하고 거대하다." 페루 나스카와 후마나 평원에 위치한 '나스카의 지상화'를 본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얼핏 보기에는 태평양 연안과 안데스산맥 사이에 위치한 황량한 자갈사막인 나스카 평원. 일단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혹독한 시련'을 거쳐야 한다. 쿠스코에서 이곳까지 버스로 걸리는 시간만 해도 9시간이 훌쩍 넘는다. 안데스산맥의 구불구불한 길을 버스로 이동하는 코스가 워낙 힘들어서 '죽음의 구간'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다. 힘든 여정 끝에 이곳에 도착하면 땅을 파서 그린 거대한 지상 그림이 펼쳐진다. 땅 위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경비행기를 타고 이곳을 여행하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기하학적인 도형, 그저 길게 그어진 선, 거미 콘도르 원숭이 등 다양한 식물과 동물까지…. 콘도르로 보이는 새는 그림 길이가 80m에 달하고 도마뱀 그림은 무려 188m다. 총면적 450㎢에 걸쳐서 이곳에 그려진 그림만 해도 200여 개가 넘는다. 인류의 문명과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나스카 지상화를 누가, 어떻게 그렸는지에 대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신비감을 더한다.

그나마 '연중 강우량이 10㎜도 되지 않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그림이 오랜 세월 온전히 보존됐다'는 것과 '기원전 500년에서 기원후 500년 사이에 그려졌다'는 사실만이 밝혀졌을 뿐 나머지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하며 과거 문명인들에게 찬사를 보낸 것이 전부다.

오죽하면 "외계인이 그렸다"는 주장마저 설득력을 얻을 정도. 유래를 밝히기 위해 인간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스카 평원의 지상화는 지금도 아무 말 없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페루 나스카와 후마나 평원에 위치한 '나스카의 지상화'

◆ 남미 고대 왕국의 추억…찬찬 유적

1824년 스페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이룬 페루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남아메리카 토착 문화와 스페인 문화가 공존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잉카 문명이 아닌 또 다른 남아메리카 토착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찬찬 고고유적'이다. 찬찬은 지금의 페루 북부·중앙 연안을 지배한 치무 왕국의 수도다. 이들의 전성기는 13~15세기. 한때 인구가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1450년 잉카 제국에 점령당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이전까지 남아메리카 최대 도시로 꼽히기도 했지만 더 이상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곳에 관광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는 석조 건축이 주를 이룬 잉카 문명과는 달리 '흙'을 활용해 만든 광대한 건축 유적 때문이다. '어도비.' 찬찬 고고유적을 감상하기 전 알아둬야 할 단어다. '햇볕에 말린 벽돌'로 번역되는데 찬찬 고고유적의 모든 건축물이 커다란 어도비와 어도본(흙으로 만든 담)으로 만들어졌기에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신비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과거 이곳에 살던 찬찬인들은 어도비나 어도본 위에 진흙과 조가비 가루를 섞어 만든 재료로 칠을 해 한껏 멋을 부렸다. 높은 곳에 올라 도시 중심지를 내려다보면 척박한 산악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흙으로 집을 짓고 스스로 보호한 이들의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페루의 수도 리마. [사진 제공 = 페루관광청]

◆ 식민지 시절의 아픔…페루 수도 리마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페루 수도 리마는 '도시는 인간의 필요로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어느 도시보다도 잘 보여주는 곳이다.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1535년 잉카제국을 멸망시켰을 당시 잉카의 수도는 쿠스코였다. 문제는 쿠스코가 내륙 고원에 위치해 물자수송이나 스페인 본국과 연락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 이에 피사로는 태평양 연안의 한 곳을 점찍어 도시를 만들었고, 이곳이 이제는 페루 수도가 된 리마다.

편리한 지배를 위해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뉘어진 도시 구획과 도시 중앙에 위치한 광장,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웅장한 대성당까지…. '유럽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리마다.

이곳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은 1535년 리마가 건설될 때 지어진 '리마 대성당'이다. 피사로가 직접 성당의 주춧돌을 놓았고, 성당 안에는 피사로 유해가 안치돼 있다.

여기에 거대한 피사로의 전신화까지…. 식민지 시절 아픈 기억과 페루의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 리마 대성당인 셈이다.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때 명칭을 아예 '리마 역사 중심지'라고 했을 정도로 식민지 시절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리마. 특히 1735년 지어진 토레 타글레 궁전은 리마의 식민지 시대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힐 정도로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