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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5일 일요일

한국, 먹고 살기 힘들다…식료품·집값 세계 최고수준

과일·쇠고기·쌀·우유 가격 119개국 가운데 상위 10%…바나나 세계 3위

도심아파트 매매가도 세계 9위…비교적 싼 항목은 인터넷·맥도날드 정도

한국의 식료품 가격과 집값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뭇거리는 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설 성수품에 쓰이는 주요 농·축·수산물 중 절반 이상의 수입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농산물 36개 품목 중에선 20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그 중 수입 축산물은 10개 가운데 삼겹살(33.7%), 소시지(13.6%) 소갈비(10.5%) 등 3개 품목 가격이 올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 2017.1.13 2017.1.13 mon@yna.co.kr

15일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의 과일·쌀 등 식료품 12개 항목과 도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세계 119개국 가운데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료품 가운데 바나나 1㎏ 가격이 3.42달러(약 4천원)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쌌다. 한국보다 바나나 가격이 비싼 국가는 몽골과 버뮤다뿐이었다.

사과와 오렌지, 토마토 가격도 세계 4위에 올랐고 쌀과 감자 가격은 5위였다.

이외에도 양파, 우유, 치즈, 쇠고기 가격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았고 흰 빵과 양배추 가격은 세계 11위 수준이었다.

넘베오가 집계하는 19개 시장 판매품 가운데 그나마 한국에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것은 물과 술, 담배였다.

물과 국내산 맥주 시장 판매가격은 세계 38위로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고, 담배는 말버러 한 갑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44위에 그쳤다. 

[연합뉴스TV 제공]

집값도 손꼽히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도시 중심가 아파트 매매가는 ㎡당 6천659.57달러로 세계 9위였다.

한국보다 도심 아파트 가격이 비싼 곳은 세계에서도 땅값이 높기로 유명한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마카오, 영국, 일본,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 8개국이었다.

중국의 경우에는 13위였으며 미국은 44위에 그쳤다.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 아파트의 매매가도 ㎡당 3천604.61달러로 세계 13위였다.

다만 아파트 월세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

도심지역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월세는 536.35달러로 세계 41위, 방 3개짜리 아파트 월세는 1천309.6달러로 세계 37위였다.

커피콩[연합뉴스 TV 제공]

이외에도 식당에서 카푸치노 한 잔 가격은 세계 19위, 휘발유 1ℓ 가격은 세계 3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가운데서는 폴크스바겐 골프의 가격이 세계에서 25번째로 비쌌다.

넘베오가 집계하는 총 53개 항목 가운데 한국의 물가 순위가 하위권에 드는 것은 인터넷과 맥도날드 식사 가격 정도였다.

평균 속도 10Mbps의 무제한 광케이블·ADSL 인터넷 월간 이용액은 22.24달러로 세계 82위에 불과했고, 맥도날드 식사 가격은 5.11달러로 70위였다.

넘베오는 정부·언론 통계와 전 세계 35만여 명의 이용자들이 입력한 자료를 기반으로 119개국 6천여 개 도시의 생활비, 주거, 의료, 환경오염, 범죄율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먹고 살기 팍팍'…장바구니 체감 물가 12% 올라



39% "식품 지출 늘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0.7%)를 기록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계임 박사 연구팀은 전국 3천312개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5년도 식품소비행태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식품 지출액은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3.6%, 늘었다는 응답이 38.5%였으며 줄었다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체감 장바구니 물가 수준은 1년 전 식품 물가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112.2로 전년보다 높았다. 즉 지난해와 비교해 물가가 12.2% 올랐다고 느낀 것이다.

다만 체감 장바구니 물가 지수는 2013년 128.5, 2014년 114.4로 최근 3년간 상승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가구 식품 구매 빈도는 주 1회(40.3%)가 가장 많고 주 2∼3회(38.4%), 2주에 1회(12%), 한 달에 1회(4.8%), 매일(3.5%)이 그 뒤를 이었다.

쌀을 포함한 곡물은 가구의 절반(49.4%)이 2∼3개월에 1회 조달한다고 답했다.

곡물을 한 달에 1∼2회 이상 사는 가구 비율은 2013년 22.4%, 지난해 19.8%, 올해 16.5%로 꾸준히 줄어 쌀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채소와 과일을 사는 주기는 주 1회(각 39.7%·46.4%)가 가장 많았다. 채소·과일 구매 빈도는 가구 소득과 가구주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육류 소비는 돼지고기(73.4%), 쇠고기(12.7%), 닭고기(10.7%) 순으로 자주 이뤄졌다. 조달 주기는 쇠고기 한 달 1회(28%), 돼지고기·닭고기 각 2주 1회(33.9%)라는 응답이 1위였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응답은 2013년 48.1%, 2014년 46.1%, 2015년 42.4%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생선류는 2주에 1회(31%), 미역·김 등 해조류는 한 달에 1회 미만(28.9%) 사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대부분 구입처에서 손질 형태(68.9%)로 구매했다.

수산물과 육류 소비 빈도를 비교하면 육류를 더 많이 먹는 편이라는 응답(46.8%)이 수산물을 더 많이 먹는다는 응답(16.9%) 비율을 크게 앞섰다.

식품 구매 시 우선 확인하는 정보는 쌀은 가격, 과일·채소·육류·수산물은 신선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1988년 버스요금 140원, 택시기본료 600원, 라면 100원



은마 아파트 20배 올라…'종합물가총람' 발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시대적 배경인 1988년 시내버스 요금은 얼마였을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1970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을 집대성한 '종합물가총람'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9일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발간한 이 책에 따르면 1988년 당시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140원이다. 드라마에서 쌍문동 덕선이가 버스를 탈 때 140원을 냈다는 의미다. 현재 시내버스 요금은 1천300원으로, 27년 사이에 9.2배 인상됐다.

버스 요금만 오른 것이 아니다. 같은 기간 택시 기본요금은 600원에서 3천원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200원에서 1천250원으로 각각 5배와 6.2배 인상됐다. 

드라마에 보면 쌍문동 5인방은 프로바둑선수인 최택의 집에 종종 모여 라면을 끓여 먹는다. 이 책을 보면 그 당시 라면 한봉지 가격은 100원(현재 신라면 634원)에 불과했다. 자장면은 759원(현재 4천600원)으로, 라면과 자장면 모두 6배가량 올랐다.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초코파이는 개당 100원에서 320원으로, 커피는 프랜차이즈 등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지만 558원(다방커피)에서 4천100원(스타벅스 톨사이즈 기준)으로 뛰었다.

그나마 라면, 자장면, 초코파이의 인상률은 높은 편이 아니다. 쇠고기는 500g 기준 5천80원에서 4만5천원으로 8.8배 인상됐다.

반면 쌀(중품 40㎏)은 4만2천225원에서 12만5천원으로 상승폭(2.9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류의 경우 소주(360㎖)는 250원에서 1천80원으로 3배, 맥주(500㎖)는 620원에서 1천280원으로 2배가량 올라 소주가 맥주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겨울을 맞아 가정마다 난방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가운데 경유는 1ℓ당 179원에서 1천423원으로 7배, 휘발유는 402원에서 1천640원으로 4배 오른 사실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휘발유보다 경유 상승폭이 높은 것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경유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신호위반 교통범칙금(9인승 이상)은 3만원에서 7만원으로, 공중전화요금은 20원에서 70원으로 각각 2.3배와 3.5배 올랐다.

한편 극중에서 이창호 9단을 모티브로 한 인물인 프로 바둑선수 '최택'이 받은 상금 5천만원을 어디에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출판사는 현재 9억~10억원선인 은마아파트(76㎡)가 당시에는 5천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인천공항선 김치찌개 한그릇 9500원…가격폭탄 이유가?


인천국제공항
서울시내 평균보다 4000원 이상 비싸
與 이노근 "과도한 임대료 상승 제한해야"


인천국제공항 내 상업시설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의 가격이 서울 시내 평균보다 4000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음식 가격 때문에 공항 이용객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내 CJ 푸드빌에서 팔리는 김치찌개는 9500원이었다.

서울시 물가정보 사이트를 보면 서울 시내 음식점의 김치찌개 평균 가격은 5500원이다. 인천공항에서 시내 평균보다 4000원 비싸게 김치찌개가 팔리고 있는 것이다.

삼계탕, 비빔밥, 냉면, 된장찌개 등 주요 음식 가격 역시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 평균가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있다.

인천공항 아워홈에서 삼계탕은 1만6000원, CJ 푸드빌에서 비빔밥과 된장찌개는 각각 9500원이었다. 삼계탕과 비빔밥, 된장찌개의 서울시내 평균가는 각각 1만400원과 5300원이다.

이처럼 인천공항에서 유독 음식 가격이 높은 이유는 임대료가 높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연간 수십억대의 임대료를 내야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음식 가격을 스스로 내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이노근 의원은 "인천공항의 밥값 '바가지'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공항 차원에서 상업시설에 대한 과도한 임대료 상승을 제한해야한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