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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5일 토요일

서너달 칫솔을 교체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일


눈가에 주름이 보이면 아이크림을 바꿀까 고민하게 된다. 피부표면에 각질이 일어났을 땐 보습력이 더욱 강한 화장품을 찾는다. 그런데 정작 칫솔모가 닳아빠진 칫솔은 교체한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썩은 치아는 주름이나 각질처럼 쉽게 눈에 띄지 않아 무관심해지기 쉽다는 의미다. 만약 마지막 칫솔 교체 시기가 세 달이 넘었다면 입속에선 이미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입안에 있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칫솔로 옮겨 붙어 3일 정도 생존이 가능하다. 썩은 이가 있다거나 잇몸병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했던 칫솔을 치료 후 재사용한다면 다른 부분으로 박테리아가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껏 칫솔질을 하고 박테리아를 다시 입안으로 넣는 꼴이 되고 만다. 오래된 칫솔을 그만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좀 더 심해지면 치주질환을 비롯한 구강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마모된 칫솔모 때문에 치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칫솔모가 낡게 되면 치아 사이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져 치태가 쌓인다.

미국의 멜리사 톰슨 치의학박사는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치태는 충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치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치주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학교 치의학과 존 글빅 교수도 칫솔 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교수는 “기능성이 뛰어난 칫솔이란 칫솔모가 유연하게 구부러지면서도 뻣뻣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며 “칫솔을 오래 사용하다보면 기능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눈치 챌 수 있다. 그럴 땐 반드시 교체하라”고 조언했다. 

치태를 제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지나치게 힘을 줘 닦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면 치아 표면이 손상될 뿐 아니라 칫솔모가 마모되는 시기 역시 빨라진다. 잇몸 혹은 치아가 예전보다 예민해졌다거나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라인이 알파벳 'V'자 형태로 바뀌었다면 칫솔질을 지나치게 세게 하고 있다는 의미다. 구강질환이 있다면 치료 후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좋고,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최소한 3~4달에 한번 씩은 칫솔을 바꿔줘야 한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충치, 강제로 제거하지 않아도 치료 가능”


치과 충치 치료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치아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충치다. 때문에 대부분의 치과 전문의들은 치아에 작은 충치만 생겨도 이를 강제로 제거하고 치과용 충전물로 구멍을 메우는 시술을 권한다.

하지만 드릴을 이용해 충치를 제거하는 시술이 필요 이상으로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으며, 충치 치료와 관련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드니대학교의 치과전문의인 웬델 에반스 박사는 7년간 20여 곳의 치과를 방문한 환자 900명의 치아 건강상태를 추적·관찰했다.

연구 초기,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역시 충치가 발견됐을 때 드릴로 썩은 부분을 제거하고 그곳에 아말감이나 합성레진 같은 물질을 채워 넣는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충치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반스 박사는 7년의 연구기간 동안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절반은 통상적인 치료를, 나머지 절반은 직접 고안한 치료 방법을 쓰게 한 뒤 치아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에반스 박사가 직접 고안한 방법이란 환자들에게 하루에 2번, 불소가 포함된 치약으로 양치질을 하는 한편 설탕이 든 음식과 간식을 피하는 것이다. 그 결과 에반스 박사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충치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일부는 충치가 사라지기도 했다.

초기단계의 충치가 치아를 완전히 침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4년에서 8년 정도며, 에반스 박사는 이 기간 동안 드릴을 이용해 치아 일부에 구멍을 내지 않아도 충분히 치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반스 박사는 “충치가 발견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빨리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 이미 치아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진 경우가 아니라면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의 많은 치과들이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7년의 연구 기간 동안 실제로 필링(치아의 썩은 부분을 드릴로 제거하는 치료방법)이 필요한 환자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충치를 만드는 세균이 언제나 공격적인 것은 아니며 때로는 생각보다 더디게 치아를 잠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치과의술과 구강역학’(Community Dentistry and Oral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