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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0일 월요일

번번이 졌던 한일수주전…터키 다리 혈투선 이겼다

기술력·네트워크·정부지원 `3박자` 맞물려, `영업팀장` 자처한 아베의 올인전략 물리쳐
3.7㎞ 세계최장 현수교…16년 운영권 확보



■ 대림·SK컨소시엄, 3.5조 우선협상자에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공사 수주를 놓고 벌인 '한일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이겼다. '이순신대교'와 터키 현지 네트워크로 무장한 한국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일본 기업들을 꺾고 터키 다르다넬스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터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가칭 '차나칼레 1915교') 수주전에서 대림산업·SK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이토추, IHI 등 일본 기업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은 3조5000억원 규모로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영업팀장'으로 나서며 수주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국 건설사 연합팀에 무릎을 꿇었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터키 서안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3.7㎞ 길이의 현수교와 부속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하면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오는 3월 공사가 시작돼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투자방식(BOT) 인프라 사업으로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착공 후 16년2개월간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까지 맡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투자·시공·운영까지 전 단계를 책임지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낙찰 통지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전 승리는 대림산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현수교 기술력, 최근 터키에서 집중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시공한 SK건설의 성과와 네트워크, 정부의 측면지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가능했다는 평가다. 

우선 과거 국내사들끼리 경쟁을 벌이며 저가 수주를 초래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국내 건설사들이 '드림팀'을 구성해 힘을 합친 점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터키 정부가 이번 입찰을 위해 요구한 1300m 이상 현수교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1545m)를 비롯해 소록대교, 팔영대교, 고군산대교 등 다양한 현수교를 건설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건설은 터키 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실적을 쌓고, 그 과정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도 구축해왔다. 2013년 터키 보스포루스3교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총 길이가 5.4㎞에 달하는 유라시아터널도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빠르게 조기 개통했다. 유라시아터널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프로젝트다.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한국 정부도 기업의 수주를 돕고자 백방으로 노력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역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관심서한(Support Letter)을 발급하며 금융 지원을 보탰다.

물론 일본 정부의 공세적 지원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아베 총리가 진두지휘할 정도였다. 2013년과 2015년 터키 방문에 이어 지난해 뉴욕 유엔총회 때 터키와 정상회담을 통해 인프라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펼쳤다. 입찰 마감 약 1주 전에는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을 터키 현지로 보내 수주 지원 활동을 벌였지만 끝내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 제2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전에서 일본에 역전패한 아쉬움을 만회하게 됐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6년 7월 17일 일요일

터키, 쿠데타軍·법조인 6천명 체포·해임…대대적 '피의 숙청'


에르도안 지지자들이 흔드는 터키 깃발(AFP=연합뉴스)
전국 판·검사 2천745명도 쿠데타 동조 혐의 해임·체포영장
에르도안, 배후지목 귈렌 신병인도 미국에 요청 
사형제 부활 거론…국제사회 '법치 통한 후속대응' 당부

터키 정부가 군부의 쿠데타를 빠르게 진압하며 3천명 가까운 쿠데타 세력을 체포했다. 또 쿠데타에 동조한 혐의로 전국의 판사와 검사 2천700여명을 해임하고 이들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사형제 부활까지 거론돼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예상된다.

터키 쿠데타 가담자 체포[AP=연합뉴스]
국제사회는 쿠데타 후폭풍으로 또 다른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터키에 법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정권은 전날 밤 발생한 '6시간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등 2천839명을 체포했다. 

여기에는 쿠데타의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육군 2군 사령관 아뎀 후두티 장군, 제3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 등도 포함됐다. 

터키 정부는 또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도 붙잡았으며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터키 전역의 판사와 검사 약 2천745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터키 검찰이 이들 법조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미 상당수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수사 당국이 현재 100명이 넘는 판사와 검사를 전국에서 잡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쿠데타 반대" 터키 시민들[AP=연합뉴스]
민영 도안 통신은 전체 수사는 수도 앙카라 검찰이 이끌고 있다며 터키 콘야에 44명, 가지안테프에 92명의 판검사가 밤새 구속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법조인이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에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신에게 총부리를 겨눈 쿠데타 세력을 엄히 다스리겠다고 밝힌 만큼 판사의 해임을 넘어서는 '숙청 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 발생 당시 휴가 중이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새벽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연설을 통해 "(쿠데타 관련자들은) 반역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도 터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와 정당들이 사형제 부활이 합리적인지를 놓고 논의를 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터키에서 금지된 사형제의 부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쿠데타 시도에 가담한 군인들을 참수했다는 주장, 동영상,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쿠데타 진압' 터키 시민들[EPA=연합뉴스]
다만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런 주장, 영상물이 과거의 것으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당국이 쿠데타 진압 후속 작업에 발 빠르게 나선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길 것을 미국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 추방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귈렌을 터키로 넘기라고 촉구했다. 

다만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지에서 정적으로 바뀌어 미국으로 망명한 귈렌은 "민주주의는 군사행동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자신이 쿠데타 배후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터키 당국은 또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웃 그리스로 도망가 망명 신청을 한 군인 8명에 대해서도 그리스에 송환을 요구했다. 

국제사회는 쿠데타에 가담한 세력에 대한 '피의 숙청' 가능성을 우려하며 터키 정부에 법치에 따른 대처를 주문했다. 

이스탄불 국제공항 정상화 수순[EPA=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터키의 모든 당사자가 법치에 따라 행동을 하고 추가 폭력이나 불안정을 야기할 어떤 행동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터키 내 모든 당사자가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역시 성명을 내고 터키에 군부 쿠데타로 발생한 유혈사태를 진정시키고 민주주의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전날 쿠데타가 발생하자 발 빠르게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던 국제사회가 유혈 피바람은 안된다며 에르도안 정권에 날린 '견제구'다. 

터키에선 쿠데타로 통제됐던 공항 등 주요 시설의 운영도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쿠데타 세력이 한때 봉쇄한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다리의 통행이 재개됐고 아타튀르크 공항도 점차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국들은 터키가 완전히 안정을 찾기 전까지 여객기 운항을 전면 또는 일부 중단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검은 후추·레몬 주스…‘헉’소리 나는 이색커피

세네갈선 후추, 베트남선 연유 듬뿍
이탈리아선 레몬조각 등 이색물 첨가
다르게 즐기는 세계 각국의‘독특한 커피’의 맛·향…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등장인물들이 비엔나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온 이후 서울의 한 커피숍은 메뉴에 비엔나커피를 추가했다. 에스프레소 더블샷 위에 휘핑크림을 얹어 만든 비엔나커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래해 비엔나커피로 불린다. 

하지만 원래 이름은 ‘아인슈패너(Einspnner)’로, 말 한필이 끄는 마차라는 뜻이다. 과거 마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던 오스트리아의 마부들이 한손으로 고삐를 잡고, 한손으로 설탕과 생크림을 얹은 커피를 마신데서 따온 것이다.

커피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료지만 나라별로 마시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어떤 나라는 1950년대 한국처럼 커피에 계란노른자를 넣어 마신다. 어떤 나라에서는 레몬주스나 후추를 타서 먹기도 한다.

영국 세계 항공편 정보사이트 칩 플라이트와 캐나다 허핑턴포스트는 세계 각국의 독특한 커피들을 소개했다.


터키시 커피[사진=위키미디어]
▶미국=미국의 커피 중에 ‘브리브(Breve)’는 우유거품과 에스프레소로 만든다. ‘토비오’는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를 1:1로 섞은 것이다. ‘지브롤터’는 우유와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1:2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

미국인들은 하루에 평균 커피를 3.5잔 마신다. 스타벅스의 고향 시애틀에는 인구당 커피숍 숫자가 미국 평균의 10배나 많다.

▶이탈리아=이탈리아의 ‘안토치노(antoccino)’는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1:1로 섞은 것이다. ‘카페 마로치노’는 코코아파우더, 우유, 에스프레소를 조합해서 만든다. ‘에스프레소 로마노’는 에스프레소에 레몬조각을 넣어 상큼하게 마신다.

흔히 알려진 에스프레소는 아주 작은 잔에 담겨 나오는 진한 커피다. 에스프레소는 고온과 고압 하에서 커피 가루에 물을 부어 30초 이내에 추출해낸다. 이탈리아에는 이같은 에스프레소보다 양이 더 적고 진한 ‘리스트레토’도 마신다.

우유와 시나몬가루로 만드는 ‘카푸치노’,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마시는 ‘아포가토’ 등도 이탈리아에서 유래했다. 칩 플라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우유를 넣은 커피를 아침에만 먹는다. 절대로 식사 후에는 밀크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에스프레소 같은 진한 커피가 인기지만, 북부에서는 부드러운 밀크커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로 갈수록 날씨가 더워져서 더 자극적인 맛을 더 원하기때문이다.

▶스페인=스페인에서는 ‘카페 봉봉(bombon)’이 유명하다.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첨가한 것이다. ‘카페 콘 밀(cafe con miel)’은 에스프레소에 꿀과 시나몬, 뜨거운 우유를 더해서 만든다.

▶포르투갈= ‘갈라오(galao)’는 뜨거운 우유와 커피를 3:1의 비율로 섞어서 만든다. 레몬주스, 얼음, 물을 에스프레소에 탄 ‘마자그란’도 즐겨 마신다.


[사진=위키미디어, 플리커]
▶독일=독일에는 럼을 넣어 만든 ‘바리새인’이라는 커피가 있다. 블랙커피에 럼과 휘핑크림, 설탕을 더해 만든다. ‘에스카페(eiskaffee)’는 인스턴트 커피에 아이스크림, 초콜릿칩, 휘핑크림을 얹어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다.

1677년 독일에서는 사람들이 음료에 돈을 너무 많이 쓸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커피가 금지된 적도 있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커피 수입국이다.

▶오스트리아=‘비엔나커피’가 탄생한 오스트리아에는 ‘윈터 멜란지(melange)’라는 독특한 커피도 있다. 에스프레소에 계란노른자와 갈색설탕을 넣고 휘핑크림을 얹은 것이다. 

비엔나에는 모차르트가 와서 연주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서깊은 커피숍 ‘프라우엔후버’가 있다.

▶아일랜드=커피에 위스키, 갈색설탕, 휘핑크림을 얹은 ‘아이리시 커피’가 유명하다. 이 커피는 1942년 팬암 비행선을 탄 승객들에게 악천후로 고생한 심신 안정을 위해 건넸던 음료에서 유래했다.


베트남커피[사진=위키미디어]
▶베트남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다. 베트남 커피 ‘카 페 다(ca phe da)’는 커피에 연유, 얼음을 넣은 것이다. 달달한 연유와 함께 마시는 베트남 커피는 음료라기보다 디저트같다는 평도 있다.

▶홍콩=차 문화가 발달한 홍콩에서는 커피에 블랙티, 연유를 넣은 ‘위안양’을 마신다.

중국은 ‘차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커피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2020년까지 매년 500개의 신규 매장을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스타벅스는 중국 100개 도시에서 2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커피 전문점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터키=터키에서는 카르다몬(Cardamom)이라는 식물을 커피 위에 얹은 ‘터키시 커피’를 마신다. 터키에서는 1500년대부터 커피하우스가 유행했다고 전해진다.

▶브라질=브라질은 전세계 커피의 40%를 생산하는 커피 대국이다. 5세 어린이도 커피를 마실정도로 커피가 보편화돼있다. 브라질 커피 ‘카페 콩 레이치(caf com leite)’는 진한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만든다.

▶기타=쿠바의 ‘카페 쿠바노’는 에스프레소에 설탕 1티스푼을 넣어 마신다. 멕시코의 ‘카페 드 올라’는 커피, 물, 시나몬스틱, 흑설탕(piloncillo)이 들어간 음료다. 아프리카 세네갈의 ‘카페 투바(touba)’는 커피에 아프리카 검은 후추, 설탕을 넣어 만든다. 후추 대신 향신료인 정향을 넣기도 한다.

인도에서 볼 수 있는 ‘인디안 필터 퍼키’는 설탕 1티스푼, 우유, 물, 커피 가루로 만든다.

프랑스에는 나폴레옹이 즐겨마셨다는 ‘카페 로열’이 있다. 커피를 넣은 잔 위에 각설탕을 얹은 스푼을 걸친다. 여기에 브랜디를 붓고 불을 붙여 녹여 마시면 된다.

일본은 자판기 커피가 발달돼있다. 뜨거운 커피, 차가운 커피, 우유가 들어간 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자판기에서 쉽게 뽑아 마실 수 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보드카로 해장? 세계 각국의 숙취 해소법


차가운 맥주 마시는 곳도 

우리나라에서는 전날의 술기운을 푸는 데 해장국을 으뜸으로 친다. 이런 해장국의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선지해장국과 콩나물국이다. 

선지와 우거지, 사골, 된장, 고추장, 마늘, 대파 등이 들어간 선지해장국은 구수한 맛에 베타카로틴, 단백질, 비타민A, B, C, E는 물론 칼륨과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쓰린 속을 달래고 영양을 보충하는 데 좋다. 

아스파라긴산과 타우린 성분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런 아스파라긴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타우린이 풍부한 북엇국 등도 해장국으로 좋다.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인 매생이에 굴을 넣은 매생이굴국도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다. 매생이에는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다. 또 타우린이 풍부한 조개에 콩나물을 넣은 조갯국도 해장국으로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는 독특한 해장 방법이 있다. 폭탄주의 발생지인 미국에서는 토마토 주스와 맥주를 섞은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미국 사람들은 날달걀을 먹거나 계란노른자 위에 소금, 후추, 토마토 주스, 식초 브랜디 등을 섞어 먹기도 하며 피자에 핫 소스를 뿌려 먹거나 햄버거로 해장을 하기도 한다. 

다양한 차를 즐기는 중국에서는 숙취도 녹차로 해결한다. 폴란드에서는 피클이, 홍콩에서는 버터나 날달걀이, 태국에서는 삶은 달걀튀김이 해장음식으로 꼽힌다. 브라질에서는 숙취를 없애기 위해 코코넛 열매 주스를 마시며,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를, 그리스에서는 커피 원두를 갈아 레몬주스에 타서 먹는다. 

한국의 해장술처럼 술을 마시는 나라도 있다. 네덜란드는 차가운 맥주를, 러시아에선 보드카를 해장술로 마신다. 소금과 식초에 절인 청어를 피클 양파에 싸서 먹는 독일과 새우와 해산물을 매운 고추에 양념한 샐러드를 먹는 멕시코는 해산물 해장을 즐기며, 루마니아와 터키 등에서는 소내장 탕을 해장국으로 먹는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IS, 자살 대원의 부인을 '성 노예'로 내몬다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인질로 잡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폭 테러 요원의 아내들을 다른 전사의 일회용 '성 노예'로 내몰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IS의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 여성 순찰단으로 활동하다가, IS의 강요된 결혼을 참지 못하고 터키로 탈출한 여성 3인의 사연을 소개했다.

두아(20)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쪼들리던 아버지의 요구를 받아들여 2014년 사우디 출신 IS 전사와 결혼했다.

남편은 두아의 인생을 바꿔주겠다는 감언이설까지 늘어놓았고 실제로 유럽의 신제품 부엌가구가 있는 넓은 아파트에서 호화롭게 생활했다.

두아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신혼주택을 보여주지 못해 안달이 날 정도로 결혼생활은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기를 원하지 않았고 3∼4일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도 많았다.

지난해 7월에도 남편은 사흘 연속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나흘째 되는 날 IS전사들이 방문해 남편이 시리아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죽었다고 말해 줬다.

두아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남편이 죽은 지 불과 10일 뒤에 다른 전사들이 와서 재혼을 강요했다.

두아는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남편 사망으로부터 3개월이 지나야 재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거부했지만, IS 사령관은 "당신은 일반적인 과부와는 다르다. 당신은 순교자의 아내다"면서 압박했다.

결국 두아는 시리아 락까에서 도망가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빠의 도움을 받아 터키로 탈출했다.

두아의 사촌언니인 아우스(25)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터키출신 IS 대원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결혼했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일이 잦아 아기라도 낳고 싶었지만 남편은 피임을 요구했다.

남편은 "아빠가 되면 자살 임무를 스스로 수행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이유로 사령관이 반대한다"고 말해 줬다.

아우스도 남편이 자살 폭탄으로 사망한 지 2개월 만에 이집트인 전사와 재혼할 것을 강요받았다.

압박을 견디지 못한 아우스는 '남편의 친구'와 재혼했지만, 재혼한 남편이 월급을 훔쳐 도망가는 바람에 다시 버려진 신세가 됐다. 

또 다른 탈출 여성인 아스마는 돈과 권력을 위해 IS 순찰대원이 됐던 경우였다.

이들 3명의 여성은 순찰대원을 하면서 15일 과정의 훈련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8시간씩 진행된 교육에서는 총알을 장전해 발사하는 훈련도 있었다. 

순찰대원에는 영국과 튀니지, 사우디, 프랑스 출신도 있었으며 총 50명 정도였다.

하지만, 여성 순찰대원 중에서도 외국인은 좋은 대우를 받았던 반면 시리아인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는 여성들에 대한 대우가 좋다는 사실을 외국에 퍼트려 더 많은 외국 여성들이 IS에 가입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세 여성은 해석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7월 26일 일요일

IS이어 벌집 쑤셔놓은 터키, 속내는



뒤늦게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동참한 터키가 그동안 밀린 숙제를 하듯 연일 IS에 대한 공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터키 내 쿠르드족 자치를 요구해온 반군인 ’쿠르드족노동자당(PKK)'에 대한 공격까지 나서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쿠르드족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미국을 도와 IS 격퇴에 가장 애써온 민족이다. PKK는 곧장 터키와 유지해온 2년여 휴전을 무효로 선언하며 대응공격을 예고했다.

26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터키는 25일 시리아 영공에 진입해IS 군 기지와 모병소 등에 대한 3차 공습을 단행했다. 전날 새벽과 전날 밤 1, 2차 공습에 이은 것이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 IS 세력이 없는 지대를 만들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터키는 IS에 대한 공세의 이유로 지난 23일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IS의 총격으로 터키군 1명이 사망한 사건과 지난 20일 터키 남부에서 IS 조직원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로 32명이 숨진 일을 내세우지만 이 못지않게 ‘외교적 계산’이 고려됐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파디 하쿠라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이란과 미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중동에서 터키의 위상이 급추락했다”면서 “이런 위기감 때문에 미국에 자신들의 영향력이 살아있음을 보이려고 공습에 적극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동안 터키가 방조하는 사이 터키·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IS가 상당한 전력을 구축하며 실체적 위협으로 부상한 것도 터키를 움직인 요인으로 보인다.

문제는 터키가 이라크 북부의 PKK 기지까지 공습하면서 양쪽이 새로운 전쟁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PKK는 터키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1450만명의 쿠르드족을 대변해 독립운동을 벌여왔다. 터키에서의 탄압을 피해 이라크 북부에 본부를 두고 있다. 양쪽은 1984년부터 30년 가까이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수만명이 숨졌다. 그러다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권리 확대를 약속해 2013년 휴전이 성립됐다.

하지만 최근 IS가 일으킨 테러로 숨진 32명 대부분이 쿠르드족이고, 이에 쿠르드족이 터키 정부가 테러를 방조했다면서 경찰서 등을 습격한 일이 발생했다. 이에 터키 정부가 PKK가 습격의 배후라며 공습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공습의 진짜 목적은 다른데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IS 격퇴전에서 큰 공을 세운 시리아·이라크 내 쿠르드족이 PKK와 함께 ‘독립국가’ 수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자 터키가 선제적으로 ‘훼방작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