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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일 수요일

‘1회 충전에 383㎞’ 볼트 EV, 국내 전기차 시장 뒤흔드나

ㆍ현대차 아이오닉의 두 배 이상 주행…상반기 중 출시 ‘주목’
ㆍ집에서 충전 가능…테슬라 ‘모델3’도 연말 나와 본격 경쟁
한국지엠 ‘볼트 EV


“2018년에 전기차 빅뱅이 일어날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도 전기차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이면 충전 인프라도 어느 정도 확충된다. 무엇보다 한 번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올해 말에는 테슬라의 대중모델인 모델3가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인도된다.

모델3는 1회 충전으로 215마일(약 346㎞)을 달릴 수 있다. 모델3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32만5000대에 달하는 주문예약으로 전기차 바람을 일으켰다. 모델3가 나올 연말은 아직 멀다. 그에 앞서 전기차 빅뱅의 다리 역할을 할 차가 있다. 바로 한국지엠이 상반기 중 공식 출시하는 전기차 볼트(BoltEV다.

■ 볼트 EV, 전기차 차원을 바꾸다

미국에서는 “1번 충전에 200마일(약 320㎞) 주행이 가능하고 차값이 4만달러(약 4671만원)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전기차 구매를 참으라”라는 말이 있었다. 거꾸로 말하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얘기였다.

현재까지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차가 바로 볼트 EV와 모델3다. 볼트 EV는 이미 환경부로부터 383.1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2㎞)의 두 배가 넘는다. 서울~대전(약 150㎞)은 한 번 충전해 왕복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웬만한 거리는 방전에 대한 두려움 없이 볼트 EV를 타고 다녀올 수 있게 됐다.

김필수 교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83㎞를 대중차 모델에서 구현한 것은 깜짝 놀랄 만한 기술력”이라면서 “볼트 EV가 굉장한 센세이셔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라. 기름 한 방울 넣지 않고서도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기차에 대한 시선을 확 바꿔놓을 것이다.”

볼트 EV는 지난 1월10일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로는 최초로 ‘2017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모터트렌드 ‘2017 올해의 차’, 그린카저널 ‘2017 올해의 친환경차’, 카앤드라이버 ‘2017 베스트 자동차 톱10’ 등 상을 휩쓸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3’


■ 볼트 EV 주행거리 도약의 비밀은 

볼트 EV는 지엠이 20년 만에 다시 내놓은 순수 전기차다. 설계부터 철저히 장거리형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는 게 지엠의 설명이다. 해치백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주행거리를 연장하기 위해 대용량의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탑재했다. 이를 위해 차 크기 대비 넓은 휠베이스와 전폭으로 섀시가 설계됐다.

디자인은 부평에 위치한 한국지엠 디자인센터가 도맡아 진행했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전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플랫폼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 볼트 EV를 디자인했다”며 “드라마틱한 외부 디자인과 특별한 실내공간으로 진보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 배터리다. 볼트 EV에 들어간 배터리는 288개 셀로 이뤄진 LG화학의 60kwh 리튬-이온 배터리다. 이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배터리 용량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원 페달 드라이빙’이라는 주행거리 연장 기술도 적용됐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제동 브레이크가 작동해 감속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패들을 통해 이 기능을 발동시키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더라도 감속이 더욱 빠르게 이뤄지며,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지엠은 1996년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 EV1을 출시한 바 있다. EV1은 1회 충전에 약 160㎞ 주행이 가능했다. EV1이 있었기에 볼트 EV의 도약이 가능했던 것이다.

■ 일반 가정에서도 충전 가능

볼트 EV는 일반 가정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240V 충전기를 가정에 설치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충전 1시간당 25마일(약 4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미국 가정에서 쓰고 있는 120V 아웃렛을 통해선 충전 1시간당 4마일(약 6.5㎞)의 거리를 갈 수 있다. DC콤보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30분 충전으로 90마일(약 145㎞)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GPS 기술을 이용해 가장 가깝고 저렴한 충전소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은

볼트 EV에는 말리부와 비슷한 준자율 주행기술이 적용됐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저속 및 보행자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 등이 탑재된 수준이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동시에 탑재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온스타(OnStar) 및 미국 통신사 AT&T와 연계해 차량 내 와이파이 핫스팟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최대 7개 스마트 디바이스를 4G LTE로 연결할 수 있다. 마이 쉐보레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시동, 에어컨, 도어록 등을 원격으로 조종 가능하다.

■ 전기차는 운전 재미가 없다?

볼트 EV에는 북미 기준으로 최고 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36.7㎏·m의 최대 토크를 즉각적으로 뿜어낼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고 출력이 120마력, 최대 토크가 30㎏·m다.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제로백)도 7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볼트 EV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있어 무게중심이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더 낮다. 기계적으로 전달되던 변속 신호를 전자 방식으로 대체한 전자정밀 변속 시스템 적용으로 정밀한 주행감과 동력전달이 가능해졌다.

김필수 교수는 “볼트 EV가 내연기관차 중심의 국내 자동차 시장을 얼마나 흔들어줄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6년 2월 6일 토요일

땅으로 내려온 1등석… 승용차-버스도 럭셔리 끝판왕

“비행기처럼”… 자동차 좌석 고급화 바람
《 이동수단의 ‘좌석’이 호화롭게 바뀌고 있다. 그간 겉모습 꾸미기에만 치중했던 비행기, 자동차 등의 좌석이 점차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 대중적인 이동수단이 점차 고급화하면서 이동 중에도 안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좌석 중 제일은 단연 비행기 일등석이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최고급 세단인 ‘EQ900’나 올해 상반기 시범운행 예정인 ‘프리미엄 고속버스’도 모두 ‘비행기 일등석’을 닮은 좌석을 내세우고 있다.

대체 실제 일등석은 어떻기에?

비행기 일등석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주변에서 막상 실제로 타봤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주 노선 왕복 기준으로 가격이 1000만 원 안팎인 수준이어서 사실상 대기업 고위 임원이나 자산가가 아니면 일반인은 평생 쉽게 타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가 실제 비행기 일등석과, 비행기 일등석을 본떠 만들었다는 좌석을 직접 체험하고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이 좌석들은 어떤 점이 특별한 걸까.

아, 비행기 일등석은 워낙 비싸서 정비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비행기에서 체험했다. 물론 서비스는 없었다. 특급 서비스를 받을 순 없었지만 좌석 자체에 더 집중할 수는 있었다. 》

지난달 28일 본보 김성규 기자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아시아나의 일등석인 ‘퍼스트 스위트’를 체험하고 있다. 널찍한 접이식 테이블과 여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가 눈에 띈다.
일등석, 작은 방 속 소파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격납고를 찾았다. 현존하는 최대 항공기인 A380 기종의 일등석에 앉아보기 위해서였다. 아시아나 직원의 안내를 받아 정기점검을 위해 대기하던 A380에 올라타 아시아나의 일등석인 ‘퍼스트 스위트’에 조심스레 앉아봤다.

일등석에 생전 처음 앉아본 느낌은 ‘작은 방 속 소파’였다. 일등석에서 제일 눈에 띄었던 점은 좌석 그 자체보다 좌석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었다. 좌석을 앉은키보다 높은 가림막이 둘러싸고 있었고, 옆으로는 두 개의 슬라이딩 도어 형태의 자동문이 달려 있었다. 문을 닫고 좌석에 앉으면 마치 방처럼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 비즈니스석도 앉는 각도와 좌석을 감싼 판을 통해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하긴 했지만 다른 승객의 시선까지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또 다른 점은 좌석의 넓이. 어깨 공간이 훨씬 넓어 소파에 앉는 듯했고 발을 놀릴 수 있는 공간도 넓었다. 비즈니스석도 좌석을 수평으로 눕힐 순 있지만 발을 두는 공간은 아무래도 좁았다. 설명을 들으니 좌석 길이가 80인치(203.2cm)에 이른다고 한다.

가장 놀란 것은 테이블과 모니터의 크기. 비즈니스석에 비해서도 테이블 크기는 훨씬 컸다. 노트북을 편 뒤 서류들을 주변에 쌓아둔 채 일하기에도 충분해 보이는 넓이였다. 대형 모니터는 대각선 81.28cm(32인치)의 고화질(HD) 모니터. 영화 볼 맛 나겠다 싶었다. 이 외에도 앉은 좌석과 발받침 사이 공간도 넓어 드나드는 게 훨씬 편한 것은 물론이고 간단한 체조도 가능할 듯싶었다. 비즈니스 좌석에서는 체조까지 하긴 힘들다.

또 몸이 닿는 손잡이나 머리받침 부분에 천연 가죽을 쓰고 인조 소재이긴 하지만 둘레가 나무 무늬 소재로 돼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리모컨이 스마트폰처럼 세련된 모습이고 개인용 미니바 등 수납공간이 많았다. 서비스 시간별로 조명이 달라져 잘 때는 밤하늘의 별과 같은 모습이 된다고 한다. 디자인은 세계적 디자인 전문업체인 영국 ‘탠저린’이 맡았다고 한다. 여객기 좌석은 보통 에어버스나 보잉 등 항공기 제작업체가 아니라 전문 제작업체가 맡는데 국적 항공사의 일등석은 미국 ‘B/E 에어로스페이스’의 제품이다.

‘제네시스 EQ900’의 ‘퍼스트클래스 VIP 시트’의 모습.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원하는 좌석 모드로 바꿀 수 있는 등 항공기 일등석을 본떠 만들었다. 이 시트는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땅 위로 내려온 일등석… 공통점과 차이점은

최근 “항공기 일등석 수준의 좌석을 갖췄다”고 내세우는 자동차가 등장했다. 바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중에서도 최고급 세단인 ‘EQ900’와 올해 7월쯤 시범운행이 예정돼 있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바로 그 주인공. 실제 이 좌석들은 일등석과 무엇이 비슷하다는 걸까.

제네시스 EQ900는 ‘국산 럭셔리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당연히 시트에도 공을 들였는데, 운전석은 독일 척추건강협회가 인증한 ‘모던 에르고 시트’가 장착됐고 뒷좌석에는 최고급 선택품목으로 ‘퍼스트클래스 VIP 시트’를 장착할 수 있다. 현대차는 ‘퍼스트클래스 VIP 시트’에 대해 “최신형 항공기의 일등석을 분석하고 세계적인 명품 소파의 특장점을 더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된 EQ900 시승행사에서 체험해본 퍼스트클래스 VIP 시트는 분명 최상의 안락함을 주긴 하지만 사실 겉으로는 일등석과 비슷해 보이지 않았다. 일단 재질부터가 달랐다. 

아시아나 일등석 시트는 95% 울(양모) 혼방 소재로 돼 있었다. 대부분의 시트커버가 90%대 울 혼방을 쓰고 있는데, 화재 시 잘 타지 않는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연 가죽은 실제로 피부가 닿는 부분만 쓰고 있었다. 반면EQ900의 좌석은 전체가 천연 가죽이었다. 개인 취향이겠지만 소재만 보면 오히려 일등석보다 나은 듯싶기도 하다. 최고급 ‘내파 가죽’을 쓰는데, 이탈리아 명품 가죽 가공 브랜드 ‘파수비오’와 협업해 개발했고, 스티치는 고급 시트 브랜드인 오스트리아 ‘복스마크’와 공동 개발했다고 한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브랜드다.

앉은 느낌도 달랐다. EQ900의 뒷좌석이 등을 감싸주는 느낌이었다면 일등석은 평평하고 넓게 열려 있어 움직임이 좀 더 자유로웠다. 또 일등석 좌석은 180도 젖힐 수 있는 반면 EQ900의 뒷좌석은 최대 9도만 추가로 젖힐 수 있다. 9도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보통의 차 뒷좌석은 아예 고정돼 있는 걸 생각하면 느낌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에 더해 엉덩이 받침 부분과 발받침이 동시에 앞으로 나오면서 승용차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몸을 기울일 수 있도록 했다.

EQ900 뒷좌석이 일등석과 같은 요소를 갖고 있는 건 오히려 편의기능 쪽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대표적인 것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휴식, 독서, 영상 시청 등 다양한 모드로 좌석을 바꿀 수 있다는 것. 항공기 좌석이 취침 시나 식사할 때 맞는 좌석 위치를 버튼 하나로 자동으로 바꿔주는 것과 비슷하다. 아주 강하진 않지만 마사지 기능도 있다. 이에 더해 자동차임에도 뒷좌석에 모니터가 있다는 것, 움직이면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테이블이 설치된 점, 따로 독서등이 달려 있다는 점 등 일등석에서 누릴 수 있는 편의기능을 자동차에 최대한 옮겨놓은 듯하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이 5월 시범차량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좌석 설계안(왼쪽 사진)과 조합이 참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고급형버스의 내부 모습(오른쪽 위 사진). 이들 고급형 좌석은 모두 항공기의 일등석(오른쪽 아래 사진)과 같은 편안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아시아나항공 제공
‘좌석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자동차는 바로 고속버스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이 준비 중인 이 버스는 기존 우등고속버스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좌석으로 손님들을 맞을 계획이다.

현재 외부 업체와 협의해 시범차량을 설계하는 단계에 있지만 구체적인 윤곽은 나온 상태다. 버스 한 대에 좌석 21개가 설치되는데, 최대 165도까지 눕힐 수 있어 거의 항공기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처럼 누워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림막이 있어 외부 시선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고, 게임 음악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제공한다. 접이식 테이블은 기본이고 신발장, 옷걸이, 독서등에 와이파이까지 돼 무선인터넷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등석까지는 아니어도 항공기 비즈니스석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상쾌한 공기를 유지하는 기능까지 장착한다고 한다. 새로운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5월 시범차량이 나오고 7, 8월 중 시범운행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젠 먼 지방출장의 피로가 조금 줄어들 것 같다.

국적 항공기, 내년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

좌석이 고급화하는 것은 목적지에서 즐겁게 지내기 위해선 이동 과정도 즐겁고 편안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부모님을 모시고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이모 씨(32·여)는 “8시간 정도 일반석에 앉아있다 보니 나도 피곤함이 느껴지는데 부모님은 오죽할까 싶었다”며 “여행은 비행기에 타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여행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자니 가격을 보는 순간 엄청난 부담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름부터가 사업할 때나 쓸 수 있는 것처럼 ‘비즈니스’ 아닌가. 결국 웬만한 사람들은 일반석을 찾게 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국적 항공기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내년에 새로 운항하는 차세대 항공기인 A350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고급화한 일반석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일반석보다 약 50% 더 넓은 좌석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무료수하물 허용량이 더 많고 마치 비즈니스석처럼 환영음료 및 편의용품 증정 등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완전히 누울 수 있도록 좌석을 젖힐 수 있는 정도는 아니어도 옆과 앞뒤 간격이 더 넓어 발을 더 편하게 둘 수 있다. 델타항공, 캐세이패시픽, 루프트한자 등 외국 항공사에서는 운영하는 곳이 많지만 지금까진 국적 항공기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동수단의 좌석뿐만 아니라 일반 의자도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마의자가 인기를 끌면서 ‘바디프랜드’ 등 업체들이 급성장했고, 고급 의자를 만드는 ‘시디즈’는 국내 의자업계 최초로 지난해 연간 100만 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디즈의 손태일 대표가 기아자동차에서 근무하면서 네트워크를 쌓아왔던 자동차 시트 소재 업체들이 오늘날 성공의 바탕이 됐다는 점은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비행기의 최고급 좌석이 자동차 시트에 영향을 미치고, 자동차의 시트는 일반 의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제네시스, 벤츠E250 등 19개 차종 무더기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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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제작·수입·판매한 승용자동차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경우 타이어(한국타이어 Ventus S1 noble2) 측면 부위의 미세한 크랙으로 주행시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3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제작된 1만2848대다. 현대자동차 수리점에서 타이어 4개를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QM5는 연료호스에 결함이 발견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2013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제작된 1만237대가 대상이다. 에어백에 결함이 발견된 2002년 2월~2003년 2월 제작된 SM3 차량 4418대도 리콜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250·C220 등 16개 차종에도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 △보행자 보호를 위한 다이나믹 엔진후드 결함 △우측 전조등 결함 △연료파이프 결함 △조향장치 결함 등이다. 대상 차량은 모두 1835대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자동차 업체(△현대자동차 (080)600-6000 △르노삼성자동차 (080)300-300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080)001-1886)로 문의하면 된다. 결함이 발생한 경우엔 자동차결함신고센터(www.car.go.kr, (080)357-2500)로 연락하면 된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초대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EQ900’ 베일 벗었다

- 정몽구 회장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
- 항공기 일등석 재현 시트로 안락감…사전계약 1만여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9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EQ900’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정몽구(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첫 모델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이 9일 공식 출시됐다. 

제네시스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EQ900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EQ900은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6종 라인업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에서만 1만7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출시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EQ900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고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EQ900는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신차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혁신적으로 높이고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더욱 우수한 품질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국내 투자와 고용을 지속 확대해 국가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40여분간 신차발표를 찾은 손님들을 맞았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현대의 첨단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을 토대로 세계적인 명차들과 경쟁하면서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고급차 시장에 문을 당당히 두드리는 현대차가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새 길을 열어가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Q900는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HI’로 개발에 착수, 4년여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됐다. 차명은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축적해온 위상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EQ’,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 ‘9’, 그리고 최고급 세단의 차별적 위엄을 고려해 EQ900으로 정했다. 해외에서는 제네시스의 작명법에 따라 G90으로 판매된다. 

EQ900는 전장 5205mm, 전폭 1915mm, 전고 1495mm의 차체크기를 갖춰 동급 최고 수준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스마트 자세제어시스템과 항공기의 일등석 좌석의 안락함을 구현한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 등 안락함이 최대 장점이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과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등 최첨단 주행지원 기술도 적용됐다. 

EQ900는 3.8 GDi 모델과 3.3 터보 GDi 모델은 각각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프레스티지 등 3개 트림, 5.0 GDi 모델은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3.8 GDi 모델이 7300만~1억700만원, 3.3 터보 GDi 모델은 7700만~1억1100만원, 5.0 GDi 모델은 1억1700만원이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국내 폴크스바겐 경유차도 배출가스 조작…12만5천대 리콜


사진은지난 10월 11일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인천 서구 종합환경연구단지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에 방문하여 폭스바겐 임의설정 관련 배출가스 검사 현황 등을 확인 하고 있는 모습
환경부 조사결과…과징금 141억 부과·미판매 車 판매정지
현대·BMW 등 국산·수입차 16개사도 내달부터 조사

국내에서 판매된 폴크스바겐 경유차(디젤차)도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디젤차 6개 차종 7대를 검사한 결과, 현행법상 금지된 임의설정(defeat device)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의설정은 일종의 눈속임 장치다. 차량 인증시험 모드와 다르게 실제 도로주행시에는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기능이 저하되도록 정지·지연·변조하는 것이다.

문제의 차종은 구형 EA189 엔진이 장착된 티구안 유로5 차량이다. 도로주행 중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EGR)를 고의로 작동 중단시키는 형태로 조작이 이뤄졌다.

이 차량은 실내 인증시험에서는 EGR을 가동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줄였다가 도로를 주행할 때에는 EGR 작동을 중단해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도록 했다.

후속 모델인 신형 EA288 엔진이 장착된 골프 유로5 차량과 유로6 차량 4종(골프·제타·비틀 및 아우디 A3)은 임의설정 사실을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환경부가 밝혔다.

그러나 환경부는 조작 의심이 든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자료 점검 절차를 거쳐 임의설정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임의설정이 적발된 구형 엔진 차량에 대해 이달 23일 판매정지 및 결함시정(리콜)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미판매 차량은 판매정지 명령이, 이미 판매된 12만5천522대는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과징금은 15개 차종에 총 141억원이 부과됐다. 

차량 인증취소를 위한 행정절차도 개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리콜계획서를 내년 1월 6일까지 환경부에 제출해야 한다. 계획서에는 임의설정 차종의 배출가스 개선 방안과 리콜 전후의 연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담아야 한다.

한편 환경부는 국내에서 디젤차를 판매 중인 모든 자동차 제작사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사는 다음달 시작해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해당 회사는 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아우디폭스바겐, BMW, 벤츠,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푸조, FCA코리아, 포드, FMK, 닛산 등 16개사다.

조사 대상에는 미국에서 추가로 문제가 발견된 폴크스바겐·포르쉐 3천CC급 디젤차도 포함된다.

환경부는 이번 사태와 같은 디젤차 임의설정을 막기 위해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제도'를 도입하고, 처벌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은 '실도로 배출가스 검사' 제도를 대형차(3.5t 이상)는 내년 1월부터, 중소형차(3.5t 미만)은 2017년 9월부터 각각 도입한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차량은 판매가 금지된다. 

임의설정이 적발된 차량의 과징금 부과 상한액은 현행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해 임의설정을 한 자동차 제작사를 사법처리하는 처벌 규정(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도 신설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