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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8일 월요일

'정권비리' 덮으려 '연예특종', 정말일까?

연예뉴스는 어떻게 정치를 왜곡하는가

장면 1. 2013년 5월 15일. 가수 서태지와 이은성의 결혼 발표. 5월 14일. 시사IN 주진우 기자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피소에 대한 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
장면 2. 2014년 7월 25일. 김태용, 탕웨이 스웨덴 결혼 보도. 7월 24일. 세월호 사건 100일. 유족, 시민 첫 도심 행진.
장면 3. 2015년 4월 20일. 유리, 오승환 열애설 보도. 4월 21일. 4?29 재보선 8일전, 성완종 리스트 논란으로 이완구 총리 취임 63일 만에 사임 발표. 

▲  2013년 5월 15일. 결혼을 깜짝 발표한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은성
ⓒ 서태지컴퍼니

▲ 영장실질심사 받는 주진우 기자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2013년 5월 14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나꼼수' 공동진행자였던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출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가 5촌 조카 살인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주 기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를 받고 있다.
ⓒ 권우성

이상은 2013년 이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를 비롯한 연예뉴스가 보도된 시점에 발생한 주요 정치 사건을 나열한 것이다. 매일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이를 보도하는 뉴스 역시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사건과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건은 다를 수 있다. 이는 미디어의 상업화 현상이 심화되며 말초적 관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뉴스가 많아지는 뉴스의 연성화, 옐로우 저널리즘의 확산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미디어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 불과한 현실을 고려하면 일견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미디어가 스스로 권력에 대한 감시자를 자임하며 또 다른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현실과 모순이 발생한다. 즉 연예뉴스의 확산은 옐로우 저널리즘으로 전락하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대한 대중의 무지를 확산시키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용돌이의 정치'(politics of vortex)로 표현되는 권력의 추구와 정치적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연예뉴스의 확산은 정치적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차단하고 특정 세력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작동한 결과로 이해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일종의 음모론은 특히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첫째는 보도시점의 우연성 문제다. 디스패치는 보도 내용에 대한 자료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특정 시점에서 보도한다는 의혹이다(http://gosunggo.tistory.com/229). 

둘째는 디스패치 배후설이다. 비교적 신생 매체인 디스패치가 특종 행진을 한 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http://jeongrakin.tistory.com/3020).

디스패치에 대한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떠나 박근혜 정권 이후 단독 연예뉴스가 보도된 시점에는 늘 정치적 사건이 발생했고, 어쩌면 우리의 삶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표1>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연예뉴스와 정치 상황
ⓒ 이규정

위의 <표-1>에서처럼 2013년에는 7건, 2014년 8건, 2015년 7건 전체 22건의 단독 연예뉴스가 정치적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사건이 발생된 시점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연예뉴스 발생 시점의 정치뉴스를 대비하여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사실상 무한하며,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는 것은 각각의 매체가 중요한 것으로 규정한 것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의 인지 능력은 유한하고 각각의 성향과 개성에 따라 흥미를 갖는 것 역시 다양하다. 따라서 연예뉴스의 이해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실제로 정치이슈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는지, 여론 형성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예뉴스의 관심 분산 효과, 정말일까

▲  <표2 > 연예뉴스와 정치뉴스의 비교. ※( ) 안은 검색 키워드
ⓒ 이규정

위의 <표-2>는 네이버 트렌드 검색을 이용하여 연예뉴스의 관심 분산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네이버 트렌드의 검색어 수치 통계에 사용된 데이터는 통합검색의 검색횟수를 0~100 숫자로 환산하여 표시한다. 특정 키워드가 통합검색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지점(주단위)을 기준(100)으로 하여 나머지 기간의 검색횟수를 상대값으로 환산하여 보여주며, 최대 5개의 키워드를 입력해 각 검색량의 상대적 추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연예뉴스의 관심 분산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뉴스의 관심도 측면에서 전체 22건의 연예뉴스 중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한 해당 월의 키워드 검색량이 정치뉴스와 관련된 키워드 검색량보다 많은 것은 8건에 불과했다. 오히려 13건은 정치뉴스 키워드 검색량이 많았으며, 1건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는 연예뉴스가 대중의 흥미와 관심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사안에 따라 정치뉴스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전체적인 검색의 빈도나 양에서는 연예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최고검색일의 시간적 선후관계의 측면에서는 연예뉴스가 갖는 관심 분산 효과는 상당한 수준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실 정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사건과 이슈에 대하여 연예뉴스가 미디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은 해당 정치 사건이 발생한 직후라 할 수 있다. 또한 시간적으로 정치뉴스가 보도된 시점과 매우 인접한 상황에서 보도가 되었을 때 관심 분산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전체 22건의 연예뉴스 중에서 13건의 뉴스가 정치뉴스와 최고검색일이 일치하는데, 이는 미디어 이용자들이 동일한 날짜에 서로 다른 성격의 이슈에 대하여 관심을 나타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정밀한 분석을 위한 시간 단위의 검색량은 알 수 없지만, 같은 날짜에 상호 다른 성격의 뉴스에 대한 검색어 유입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은 미디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분산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정치적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뒤 보도된 연예뉴스가 1건, 1주일 이내 보도된 연예뉴스는 6건으로 나타났다. 하루에서 1주일 이내에 검색어가 유입된 것은 동일한 날짜에 검색어가 유입된 것에 비하여 관심 분산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만, 하루 이상의 전개 과정을 갖고 있는 대중의 관심이 지속되는 정치적 사건에 대한 관심 분산 효과는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주일의 시간 차이를 갖는 연예뉴스와 관련된 정치 사건은 2014년 6월의 문창극 총리 후보 자격 논란, 2015년 1월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메모 파동, 3월의 박상옥 대법관 후보 자격 논란, 4월의 '성완종 리스트' 파문, 7월의 국정원 민간인 해킹 의혹, 10월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과 같이 비교적 이슈 지속 기간이 오랫동안 이어진 사건이었다. 기타 연예뉴스가 먼저 보도된 것은 2건, 검색량이 아예 집계되지 않는 것이 1건으로 나타났다. 

연예뉴스 보도, 대통령과 여당에 유리한 효과?

이상에서 네이버 사용자들은 정치사건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예뉴스의 보도는 높은 정치적 관심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상에서 보도된 연예뉴스가 실제 여론 형성에 대하여 갖는 효과는 어떠할까.

▲  <그림1> 연예뉴스와 주간 정당지지율 변화. ※ 한국갤럽(www.gallup.co.kr) 주간 조사 자료 정리
ⓒ 이규정

▲  <그림2> 연예뉴스와 주간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변화. ※ 한국갤럽(www.gallup.co.kr), 리얼미터(www.realmeter.net) 주간 조사 자료 정리
ⓒ 이규정

위의 <그림 1>과 <그림 2>는 연예뉴스가 보도된 당시를 기준으로 직전 1주와 직후 1주 총 3주간의 정당별 지지율과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지지도 변화를 정리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예뉴스가 보도된 시점의 정치사건은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게 불리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가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비슷한 시점에 보도된 연예뉴스가 관심 분산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여당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하지 않거나 상승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즉 연예뉴스 보도 전후의 주간 정당 지지율은 여당에 불리한 정치 사건의 발생으로 인한 하락과 연예뉴스 보도의 관심 분산 효과로 인한 우상향 V자 형태의 변화를 보일 것이다. 반대로 야당의 지지율은 무당파 층을 제외할 때, 반사 이익을 획득하여 여당과 반대 형태의 변화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자료가 확보된 17건의 연예뉴스 보도 시점 전후의 여당 주간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우상향 V자 형태를 나타내는 것은 5건에 불과하며, 야당 주간 변화율이 여당과 반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4건에 불과했다. 

또한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 변화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2013년 5월의 서태지 결혼 ? 주진우 영장 기각 사건, 2015년 4월의 유리, 오승환 열애 ? 성완종 리스트 논란과 관련된 사건 등 2건에 불과하였다. 다음으로 연예뉴스 보도 전후의 주간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변화는 위의 <그림 2>와 같이 나타나고 있다. 

갤럽의 조사 자료에서는 우상향 V자 형태를 나타내는 것은 서태지, 이은성 결혼 ? 주진우 영장 기각 사건 1건에 불과했으며, 리얼미터의 조사 자료에서는 서태지, 이은성 결혼 ? 주진우 영장 기각, 원빈, 이나영 결혼 ? 국정원 국정조사, 김연아 열애 ? 야당 통합, 김태용, 탕웨이 결혼 ? 세월호 사건 100일, 이병헌 동영상 ? 김영오 주치의 신상정보 요구, 신해철 사망 ? 자원외교 조사, 이민호, 수지 열애 ? 박상옥 대법관 파동, 유리, 오승환 열애 ? 성완종 리스트 논란 7건이었다. 

▲  <그림3> 연예뉴스와 일간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변화. ※ 한국갤럽(www.gallup.co.kr)
ⓒ 이규정

<그림 3>은 더욱 세분화된 분석을 위하여 연예뉴스 보도 시점 전후의 일간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의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주간 정당별 지지도 변화와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변화와 같이 우상향 V자 형태를 보여준 것은 김연아 열애 ? 야당 통합, 김태용, 탕웨이 결혼 ? 세월호 100일, 이병헌 동영상 ? 김영오 주치의 신상정보 요구, 신해철 사망 ? 자원외교 조사, 이민호, 수지 열애 ? 박상옥 대법관 파동, 유리, 오승환 열애 ? 성완종 리스트 논란, 신민아, 김우빈 열애 ? 국정원 민간인 해킹 의혹 사건 총 7건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음모론이 확산되는 이유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연예뉴스가 갖는 정치적 효과는 주로 정치뉴스에 대한 관심 분산 효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정당별 지지율이나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에 일관성 있는 영향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연예뉴스의 보도가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한 것이라는 음모론적 시각은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음모론이 지속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원인을 추론할 수 있다. 

▲  <그림4> 정권별 음모론 관련 검색어 변화 추이. ※ 출처 : 미디어가온 기사통합검색(www.kinds.or.kr) 2015년 10월 7일 검색
ⓒ 이규정

첫째,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차단이나 부재이다. 위의 <그림 4>는 정권별 음모론 관련 검색어 변화의 추이를 정리한 것이다. 미디어가온의 기사통합 검색 결과, 노무현 정권과 비교하여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서 특히 '유언비어'와 '불신'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용자들이 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사회적 자본(socialcapital)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명박 정권에서 미디어법 개정을 통한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하는 등 전통적 미디어의 기술적 다양화와 양적 증가가 이루어졌으나, 내용적 측면에서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하였다. 2005년 3월에 처음 몇몇 블로거에 의해서 알려지게 된 팟캐스트 방송이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된 이후, 2011년 정치 시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2012년 10월 현재 그 수는 약 4650여 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다운로드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정치 팟캐스트는 당파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가설이나 추정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제작과 이용에서 기존 미디어에 비하여 자유로운 특성을 보인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12). 이와 같은 변화는 기존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차단과 부재로 수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  <그림5> 한국 언론자유도 변화 추이. ※ 출처 : Reporters Without Borders(http://en.rsf.org)
ⓒ 이규정

둘째, 기존 미디어에 대한 불신의 확대이다. 앞에서 언급한 정보의 차단과 부재는 미디어 자유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게 된다. 위의 <그림 5>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국경 없는 기자회'에서 발표한 한국의 언론자유도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서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언론자유도 순위는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69위 가장 하락하였으나, 낮을수록 언론자유가 보장된 것이라 할 수 있는 언론자유지수는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2014년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하락에 대하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과 아버지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기소한 점을 지적하였으며, 2015년에는 세월호 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된 보도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가토 다쓰야 산케이 신문 지국장의 기소와 관련이 된 것으로 보인다(미디어 오늘. 2015/02/13).

결과적으로 미디어 수용자들의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가 동반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게 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2006년부터 2년 단위로 조사한 언론인의 신뢰도(5점 척도: 1점 '매우 낮다' ~ 5점 '매우 높다')는 2006년 3.00, 2008년 2.82, 2010년 3.22로 다소 높아졌다가 2012년 2.81, 2014년 2.68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요컨대 한국 사회의 불신을 반영하는 음모론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 단초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차단과 부재, 그로 인한 미디어에 대한 불신의 지속과 확대에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즉 정부는 시민이 원하는 정보를 숨기거나 조작해서는 안 되며, 미디어의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미디어 역시 대중의 말초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옐로우 저널리즘을 극복하고,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쓰는 행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건을 보도하고 보이는 현상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탐사 추적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10억 기부’ 신민아 알고 보니, 부산 미혼모들도 돌보고 있었다

배우 신민아. 인스타그램
7년 동안 어려운 환경의 노인들과 아이들을 위해 10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던 배우 신민아가 부산의 미혼모들에게도 마음을 쏟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위드맘 한부모가정 지원센터’의 이효천 대표는 18일 국민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0월에 각각 100만원과 500만원을 기부해주셨다”라며 “그 동안 알리지 말아달라고 해서 말씀을 드리지 못했었는데 10억 기부 보도가 나온 것을 보고 위드맘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이 도리인 듯해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민아씨가 지인을 통해 서울보다 더 소외된 지역인 부산 미혼모들의 열악한 상황을 듣고 아이들의 분유값과 미혼모와 아이들의 거주 공간에 쓰이도록 후원을 해주셨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10월 초에 500만원을 급히 기부하게 된 데에는 이효천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한 미혼모의 가슴 아픈 사연 때문이었다. (관련기사: 10대 미혼모 대부분 ‘가정폭력 상처’ 따뜻한 관심으로 ‘회복의 계절’ 됐으면)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릴 때부터 아빠에게 학대를 받으며 살아왔다. 아이를 때리고 아빠는 화가 날 때면 폭력을 행사하다가 피고 있던 담배를 딸의 손등에 지져 꺼버렸다. 아빠의 학대를 피해 18살에 집을 나와 살기 시작한 친구는 홀로 돈을 벌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은 휴학한 대학까지 진학했다. 손등의 울긋불긋한 흉터들은 아빠가 지져놓은 담배빵 자국이었다. 한두 개가 아니다. 아기를 안고 찍은 사진에도, 토닥이는 사진에도, 분유를 타 먹이는 사진에도, 이제는 손등의 흉터가 먼저 보인다. 이 청소년 미혼모 가정은 지금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 옥탑방 한 칸에 살고 있다. 아기를 키우는데 환경이 좋지 않아 돌아다녀 알아보니 마침 월세 주택이 싸게 나온 것이 있어 돈을 모으는 중이다. 당연히 아기 키우는데 필요한 물품들은 부족한 상황이고 돈 모으기가 팍팍한 상황. 미혼모 쉼터나 연계 기관은 사정상 입소가 불가능하다. ‘집을 구해. 이사해라’고 말 못했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없기에... 아이를 둘러싼 문제들 하나 해결 해 줄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하는 이효천 대표가 신민아에게 보내는 편지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신민아씨 위드맘 대표 이효천입니다. 저희 같은 소규모 비영리단체에 후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청소년 미혼모 가정의 주거지 마련 비용에 보태어 사용되어집니다. 청소년 시기를 흔히 꽃다운 10대 혹은 꽃 피울 시기라 합니다. 또 다른 생명을 싹 틔우기 위해 자신의 꽃 피울 시기를 희생한 이 꽃봉오리들에게 신민아씨의 후원은 큰 응원과 지지가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향해 관심과 사랑으로 물을 주었으니 시간이 흘러 이들의 인생이 꽃 피우길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섬기신 손길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오스트리아 여장 남자 가수, 푸틴에게 사귀자 제안



【빈=AP/뉴시스】지난 16일 자료사진으로 오스트리아의 여장 남자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가 빈에 있는 시청에서 열린 ‘라이프 볼’ 개막식 중 공연하고 있다. 그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사귀자고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새 앨범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싶어 그와 최소 1주일간 사귀고 싶다고 밝혔다. 2015.05.24

오스트리아의 여장 남자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사귀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새 앨범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싶어 푸틴 대통령과 최소 1주일간 사귀고 싶다고 밝혔다.

푸틴 정권의 러시아는 동성애를 강하게 단속하고 있으며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을 처벌하고 있다.

부어스트가 지난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한 것에 대해 러시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셌다.

러시아 정교회는 부어스트는 혐오스럽다고 비난했으며 부어스트가 콘테스트에서 우승하자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의 삶의 방식을 자랑하지 말라고 조언했었다.

그러나 전날 빈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공동 진행을 맡은 그는 이에 동요하지 않는 듯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5월 16일 토요일

'본방사수'는 옛말…24시간이 '골든아워'

드라마·영화, 다시보고 몰아보고 영구소장까지…
VOD가 대세…미디어시장 틀이 바뀐다

20~30대 TV시청시간 10년새 반토막
IPTV 가입자는 작년 1000만명 돌파
극장영화 안방서 동시개봉도 급증

통신사는 모바일 VOD 사용자 늘자
데이터 중심 요금제 잇따라 도입



[ 전설리/이호기 기자 ]
서울 홍익대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수진 씨(41) 집엔 TV가 없다. 혼자 사는 데다 집도 작아 굳이 TV를 구매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챙겨 본다. 스마트폰 모바일TV를 통해서다. 김씨는 “저녁엔 바빠 일 끝나고 여유로운 시간에 몰아서 본다”며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직장인 유병진 씨(52) 가족은 주말마다 거실에 모여 인터넷TV(IPTV)로 극장 동시상영 영화를 즐긴다. 이씨는 “영화 티켓 한 장 가격으로 가족 네 명이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2011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이 같은 시청 행태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탈(脫)TV’ 가속화로 미디어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VOD 이용량, 모바일 시청률 등을 반영한 통합 시청률 도입을 추진 중이다. VOD 이용량이 급증해 실시간 TV 시청률만으론 지표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영화 배급·유통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쑥쑥 크는 VOD시장

VOD시장이 활짝 열린 건 기술 진화 덕분이다. 디지털TV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 LTE(4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망, IPTV와 모바일TV 등 서비스의 발달로 영화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디지털TV 보급률은 2011년 49.7%에서 지난해 76.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보유율도 24.2%에서 79.5%로 껑충 뛰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 수는 2011년 494만명에서 지난해 1084만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통신 3사의 VOD 총매출도 1344억원에서 4150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KTIPTV 서비스인 올레TV 가입자 600여만명 가운데 VOD를 이용하는 가구는 55%에 이른다. 월평균 VOD 총 이용 횟수는 약 3억건, 가구당 이용 횟수는 13회에 달한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케이블TVVOD 매출도 증가세다. 지난해 1600여억원을 기록했다.

‘폭식 시청(binge viewing·빈지 뷰잉)’ 등 새로운 시청 행태도 생겨났다. 주말 등 여유로운 시간에 종영 드라마 등의 VOD를 한꺼번에 내려받아 보는 방식이다. DVD를 수집하듯 VOD를 소장하는 서비스도 나왔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VOD로 보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VOD 이용량이 증가한 반면 실시간 TV 시청 시간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방송 콘텐츠 주요 소비 계층인 20·30대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2002년 3.2시간에서 지난해 1.4시간으로 10여년 만에 반토막났다.

TV·영화·통신산업 급변

과거 지상파TV는 막강한 실시간 시청률을 기반으로 광고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실시간 시청률이 하락해 관련 수익이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IPTV 또는 케이블TV에 제공하는 방송 VOD 등 콘텐츠 수익이 늘었다.

닐슨코리아는 “(지상파TV) 황금시간대 시청률 지표가 무의미해졌다. 이제 24시간이 황금시간대”라고 분석했다.

영화 배급사들의 윈도 전략(홀드백 전략)도 변했다. 윈도 전략이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콘텐츠를 언제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배급할지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과거엔 영화관→홈비디오·DVD→캐치온 등 유료채널→지상파TV 순서로 배급했으나 최근엔 극장과 유료방송(VOD)에 동시에 배급하는 극장 동시상영 서비스를 내놓는 등 전략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영화 기획사 및 배급사들은 극장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VOD 등으로 판매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작년 VOD 시장에서 인기를 끈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대표적인 예다. ‘겨울왕국’은 작년 VOD로만 시청건수 128만건, 매출 110억원가량을 올렸다.

스마트폰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을 시청하는 가입자가 급속도로 늘자 통신사들은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데이터가 동영상 시청 등에 가장 많이 쓰여 비디오 요금제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신문>

2015년 5월 13일 수요일

김현주, 네팔 봉사활동 중 지진 "안전지대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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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현장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배우 김현주/사진=홍봉진 기자
네팔 지진 현장으로 봉사활동을 간 배우 김현주가 현지에서 다시 강진이 발생해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
13일 국제구호개발 굿네이버스 측에 따르면 홍보대사인 김현주는 지난 11일 굿네이버스 구호팀과 함께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김현주는 구호팀과 함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고르카 지역으로 이동해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동 중 강진이 발생해, 현재 안전지역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김현주를 비롯해 14명의 구호팀이 현지에서 강진으로 인해 이동 및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며 "이들이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현주와 구호팀의 활동은 현지 상황에 따라 진행될 계획이다"며 "이들의 안전 여부는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소속사 에스박스미디어 관계자 또한 스타뉴스에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난 김현주가 안전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현지 상황으로 전화 통화가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현주는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지난 11일 굿네이버스 구호팀과 함께 네팔로 떠났다. 오는 18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현지에서 강진이 다시 발생, 귀국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12일(한국시간) 밝힌 바에 따르면 리히터 규모 7.4 강진이 네팔 북동부의 에베레스트 산중 마을 남체바자르에서 발생했다. 앞서 지난 달 25일 네팔에서는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기사 출처 : 스타뉴스>

2015년 5월 7일 목요일

귀갓길 여고생 추행하려 한 주연급 뮤지컬 배우

귀갓길 여고생 추행하려 한 주연급 뮤지컬 배우

술에 취해 여고생을 추행하려던 베테랑 연극배우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배우는 7년 전에도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돼 유죄선고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경)는 귀가하는 여고생을 강제로 붙들고 추행하려 한 혐의(강제추행 미수)로 기소된 연극배우 이모(3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사회봉사 160시간과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이씨는 작년 9월 6일 오전 2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출입구에서 여고생 A(17)양의 팔목을 잡아당기고 강제로 추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A양이 아파트 1층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따라간 뒤 양팔을 세게 붙잡았으며, 이를 뿌리치고 달아나는 A양을 두 차례 다시 붙들었다.

A양은 아파트 인근 카페로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재판에서 "함께 술 마시던 여성 김모씨가 안 보여 그를 찾으려 돌아다니다가 A양이 비슷하게 생겨 확인하려고 붙들었을 뿐 성추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일 인물이 아닌 것을 확인했지만 같이 술을 마시고 싶어 재차 잡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씨는 줄무늬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은 성인이지만 피해자는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책가방을 멘 학생이어서 인상착의가 다르다"며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는 2000년부터 연극에 출연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뮤지컬 작품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그는 2008년 6월 서울고법에서 강간치상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받아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재판부는 "새벽에 17세 학생을 뒤쫓아가 강제로 추행하려 했고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었다"면서도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고, 연극배우로서 성실히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5월 3일 일요일

잠실에 울려 퍼진 렛잇비…폴 매카트니 첫 내한공연



4만5천 관객 빗속에서 떼창…"다시 만나요" 한국말로 작별인사

"렛잇비 렛잇비 위스퍼 워즈 오브 위즈덤 렛잇비"(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2일 밤 서울 잠실 한복판에선 라디오에서나 들었던 목소리로 비틀스의 노래 '렛잇비'(Let it be)가 흘러나왔다.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3)의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 내한공연에서였다.

익숙한 '렛잇비' 음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에 휩싸여 무언가에 홀린 듯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렛잇비'의 전주가 흘러나온 것은 공연이 2시간 정도 지나 흥이 오를 만큼 올랐을 때였다.

이날 저녁 8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폴 매카트니는 공연 내내 비틀스의 전설이 현재 진형형임을 확인시켰다.

폴 매카트니는 무대 양옆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에 자신의 과거 사진과 히트곡이 주마등처럼 흐르다가 갑자기 화면이 정지되며 기타 이미지가 비치는 순간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선택한 첫 곡 비틀스 4집 앨범에 수록된 '에잇 데이즈 어 위크'(Eight days a week)였다. 최근 투어에서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Magical mystery tour)와 함께 오프닝곡으로 즐겨 선택하는 곡이다.

그는 다음 곡 '세이브 어스'(Save us)까지 마친 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평소 해외 공연에서 그 나라 말로 인사하는 예의를 잊지 않는 그는 모니터에 곁눈질하면서 "한국 와서 좋아요. 드디어!"라고 말하며 자신도 한국 팬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했음을 고백했다.


"오늘 신나게 즐겨봅시다. 한번 놀아볼까요?"라며 공연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그는 비틀스 시절 히트곡부터 1970년 비틀스 해체 뒤 윙스와 솔로로 활동하던 때의 곡까지 골고루 마치 음악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냈다.

그는 친절하게 매 곡을 부르기 전 곡에 숨겨진 사연도 들려줬다.

비틀스 시절 곡 '페이퍼백 라이터'(Paperback writer)를 부르기 전에는 기타를 가리키며 "1960년대 녹음할 때 실제 사용한 바로 그 기타다"라고 말했으며 '마이 밸런타인'(My valentine)을 부르면서는 "낸시(현 부인)를 위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존 레넌과 린다 매카트니도 언급했다.

그는 "린다를 위한 노래"라면서 첫 부인 린다 매카트니가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메이비 아임 어메이즈드'(Maybe I'm amazed)를 부르며 옛 추억에 잠겼다.

팬들도 그의 추억 여행에 동행하듯 몸을 좌우로 흔들며 곡에 빠져들었다.


그는 이 노래를 마친 뒤 팬들을 가리켜 "판타스틱! 대박!"이라며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머리 위로 보여줬다. 일흔을 넘긴 거장의 재미있는 한국어 표현에 관객석 곳곳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 존 레넌을 위한 추모곡 '히어 투데이'(Here Today)도 선보였다.

이어진 비틀스의 곡 '롱 앤드 와인딩 로드'(Long and Winding Road)에선 1층 관객석 전원이 붉은색 하트 그림이 새겨진 종이를 들어 무대를 향해 흔드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 광경은 무대 뒤편 화면에 고스란히 상영됐다.

폴 매카트니는 예상치 못한 장면에 감동한 듯 피아노에 몸을 기대어 한참 관객석을 쳐다봤다.

그러면서 "투 굿, 투 그레이트"(Too Good, Too Great)라고 독백하듯 말했다.

그의 이런 반응은 몇 번 더 볼 수 있었다.


그가 "함께해요"라고 권한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에선 3층 관객까지 모두 일어나 손뼉 치고 따라부르며 마치 록스타의 공연장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점차 굵어지는 빗줄기에 굴하지 않고 이보다 뜨거울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관객들로 급기야 그는 관객들을 가리켜 "코리아, 유 아 쿨"(Korea, You are cool)이라고 외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 위 아티스트와 무대 아래 관객 사이에선 마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듯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번 공연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듯 때로는 양팔을 벌려, 때로는 가슴에 손을 얹어 자신의 공연을 오매불망 기다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국내 팬들도 공연 직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랑비가 점차 굵은 빗줄기로 바뀌는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상의 무대에 격렬한 반응으로 화답했다.

폴 매카트니와 관객 간 교감은 '렛잇비' 무대에서 절정을 맞았다.


피아노 앞에 앉은 그가 '렛잇비'의 전주를 연주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숨을 멈췄다. 그러고는 마치 약속한 듯 휴대전화의 라이트를 켜 무대를 향해 비추었다.

마지막곡 '헤이 주드'(Hey Jude)에선 오히려 한국 팬들의 반응에 폴 매카트니가 더 감격한듯했다.

관객들은 곡 시작부터 목청껏 따라부르며 '떼창'의 진수를 선보였으며 유명한 후렴구 '나나나 나나나 나~'가 나오자 이번엔 후렴구가 적힌 종이를 머리 위로 들어 흔들었다.

이 광경에 매카트니는 몇 차례나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세계 곳곳에서 공연하는 그지만 마치 이런 광경은 반응은 처음 본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는 관객석 곳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손으로 입맞춤을 날렸다.

또 두 손을 번쩍든 뒤 한손으로 자신의 심장 부근을 두드려 다시 한 번 감격을 표했다.

'예스터데이'(Yesterday)를 포함해 비틀스 곡 위주로 채운 앙코르 무대는 마치 또 다른 공연을 보는 듯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대형 태극기를 들고 나와 흔드는 퍼포먼스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두차례의 앙코르 무대에서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 '골든 슬럼버스'(Golden Slumbers)까지 부르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

"다시 만나요"라는 약속의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서였다.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시아지역 투어를 끝마친 그는 3일 출국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19일 목요일

혹시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지 않나요?

 혹시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지 않나요?

비밀스러운 통화, 밤샘 근무, 새로 구매한 속옷 등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진실이 바로 당신 눈 앞에 있는 것일지도..... 당신 배우자가 바람을 피고 있을지도 모르는 증거 10가지를 소개한다. 그러나 정말 사실을 밝혀내는 데에는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 뒷조사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서로 대화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
당신 배우자가 바람을 피고 있을지도 모르는 증거 10가지를 소개한다.

1. 새로 산 옷과 속옷

새로운 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서는 외모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당신 배우자가 갑자기 특별한 이유 없이 새 옷(특히 속옷)을 사기 위해 거금을 들이거나 새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혹은 향수를 바꾼다면, 아마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일 가능성이 많다. 

2. 신경을 덜 쓴다

상대방에게 결혼 생활이 중요하다면 더 잘 하기 위해서, 당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당신의 습관들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함께 어떤 일을 하길 피한다면, 별로 좋은 신호는 아니다. 

3. 방어적 태도를 보인다

배우자가 죄책감이 든다면 방어적 태도를 점점 보이게 될 것이다. 순수한 질문에 짜증을 내기도 하며 피해망상적 반응을 보이기도 할 것이다. 만약 즉각적으로 방어적 자세를 보인다면,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4. 새로운 친구와 자주 어울린다

바람은 주로 회사에서 피우게 되는데, 새로 사귄 회사동료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한다면, 앞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안 좋은 징조이다. 더 큰 힌트는 갑자기 이 회사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인데, 아마 관계가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5. 갑자기 비밀스러워졌다

바람을 피우는 배우자는 문자, 통화나 이메일에 대해 숨기고 싶어하게 된다. 당신이 방에 출입하면 갑자기 컴퓨터 화면을 빨리 꺼버린다던가, 이메일 보관함이 예전에는 꽉 찼었는데 지금은 많이 비어 있다든지, 문자나 통화 최근 기록을 지속적으로 삭제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무언가가 있다는 증거이다. 

6. 야근이 많아졌다

갑자기 그/그녀가 야근이 잦아졌는가? 특별히 경제적으로 어렵지도 않고 원래는 칼퇴근하던 사람이 말이다. 다른 일을 숨기기 위한 핑계일 수 있다. 바람 피는 상대가 직장 동료인 경우가많기 때문에 확연한 이유 없이 야근을 계속한다면 이 시간을 다른 일에 쓰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7. 잠자리가 거의 없다

사실 결혼 생활이 길면 길 수록 배우자와 침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그녀가 아예 피하고 있어 잠자리가 전혀 없다면 다른 곳에서 만족을 얻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를 비난하기 전에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8. 항상 싸우게 된다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말다툼은 어느 커플이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작은 것에도 화를 버럭 내거나, 계속 시비를 건다는 것은 상대방이 끝을 내고 싶은 구실을 만드는 것이다. 작은 일에 대해 자주 싸우는 것은 상대방이 바람 피웠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도 떠날 수 있는 핑계 거리를 만들기 위함이다. 

9. 당신이 바람을 핀다고 추궁한다

원래 죄책감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죄가 없는 상대방이 딴 짓을 하는 것이라고 공격하게 된다. 당신이 상대방에게 질투나게 하거나 의심할만한 이유를 주지 않는 한, 이런 행동은 바로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10. 직감이 있다

평소와 다른 그/그녀의 행동이 아마 당신의 의심을 사게 될텐데, 이런 당신의 촉을 무시하지 말자. 우리 직감은 대부분,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슬프게도, 적중한다. 그러나 곧바로 추궁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만약 의심이 된다면 차분하고 깊은 대화가 필요할 것이다. 
<기사 출처 : MSN뉴스>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내한 머라이어 캐리, 20분 지각에 코러스만 … 무성의한 공연 팬들 '분노'


사진=머라이어 케리 내한 포스터

내한 머라이어 캐리, 20분 지각에 코러스만 … 무성의한 공연 팬들 '분노'

세계적인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 공연을 찾은 관객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롯데월드몰 어메이징 콘서트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은 VIP석이 19만8천원, R석이 15만4천원, S석이 11만원, A석이 6만6천원이었다.

비싼 티켓 값에도 2003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하는 머라이어 캐리의 무대를 보이 위해 1만 2000여개의 객석이 관객들로 꽉 찼다.

그러나 머라이어 캐리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간주가 끝나기도 전에 무대에서 사라지는 등 최악의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또 공연 도중 옷 갈아입는데 긴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머라이어 캐리는 '이모션(Emotion)'을 부르던 중 높은 음역 대에서는 소리 내는 것을 포기하고 저음으로 무대를 소화했고, '마이 올(My all)'을 부르던 중 중간 가사를 잊어 노래를 얼버무리고 코러스에 의지하기도 했다.

특히 머라이어 캐리는 공연 마지막 곡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부른 뒤 팬들의 앙코르를 요청에도 별다른 인사 없이 퇴장해 결국 관객들의 분노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내한 머라이어 캐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한 머라이어 캐리, 도대체 왜 이러한 공연을 한 거죠?", "내한 머라이어 캐리, 한국 팬들을 봉으로 보나", "내한 머라이어 캐리, 이런 공연할거면 오지마"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 출처 : 조선닷컴>

중국, '물의' 연예인 활동 전면 봉쇄

중국 정부가 마약, 성매매 등 위법행위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과 제작자들을 TV는 물론 극장, 인터넷에서까지 퇴출시키기로 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최근 문제의 연예인과 제작자들의 활동을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발표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9일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방송국은 마약, 성매매 등 위법·범죄행위자가 참여한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영화, 광고 등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

또 전국의 모든 극장에서 이들이 제작하거나 출연한 영화를 상영하는 게 금지되고 인터넷을 통해 문제 연예인이 출연한 미니 드라마와 영화, 광고,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해서도 안 된다.

이와 함께 방송국과 영화사가 외국과 교류 활동을 진행할 때도 이들이 출연하거나 만든 제작물은 엄격하게 배제해야 한다.

이번 지침은 문제 연예인에 대한 기존의 TV 출연 금지령을 스크린과 인터넷 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특히 문건에 시한이 언급되지 않아 한번 문제를 일으킬 경우 연예·제작 활동에서 '영구 퇴출'되는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세계적인 영화배우 청룽(成龍)의 아들인 영화배우 팡쭈밍(房祖名)이 마약 흡입으로, 유명 영화감독 왕취안안(王全安)이 성매매 혐의로 각각 체포되는 등 연예계 종사자들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면서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4년 9월 12일 금요일

최우식, 싱가폴 영화 '인 더 룸' 주연으로 캐스팅

최우식
배우 최우식이 싱가폴 영화 ‘인 더 룸(In the Room)’의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인 더 룸’은 옴니버스 영화로 한 호텔의 방을 배경으로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랑과 관능에 대한 주제를 담았다. 칸 영화제의 주목작인 ‘면로(Mee Pok Man)’, ‘비 위드 미(Be With Me)’ 등을 연출한 유명 싱가폴 감독 에릭 쿠와 ‘상하이 블루스’, ‘최가박당’, ‘무간도’, ‘적인걸’, ‘만추’ 등을 제작한 중국의 시남생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 더 룸’에서 최우식은 90년대 스토리 ‘더 퍼스트 타임(The First Time)’의 남자주인공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최우식은 20대 초반의 청년 ‘민준’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절친이자 짝사랑 상대인 여인과 싱가폴로 배낭여행을 떠나며 변화무쌍한 감정의 기복을 겪는 인물이다. 최우식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톡톡 튀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 동안 여러 작품 속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우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극 중 최우식은 한 남자의 사랑과 관능에 대한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우식은 2011년 MBC ‘짝패’로 데뷔, SBS ‘폼나게 살거야’, ‘옥탑방 왕세자’, KBS 시트콤‘패밀리’, OCN ‘TEN1, 2’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최근 종영한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는 ‘귀요미 드래곤’ 매력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