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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7일 월요일

1천명 관람 뮤지컬 공연 도중 무대로 날아든 비비탄

단체관람 중학생 장난으로 천장 쏴…해당 학생, 부모들 사과 

중학생 1천명이 단체관람 중이던 뮤지컬 공연 도중 일부 학생 관객이 무대와 스태프를 향해 비비탄을 쏘는 일이 벌어졌다. 

7일 뮤지컬 제작사 라이브(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공연 시작 직후 무대를 향해 비비탄이 날아왔다. 

이 공연은 본공연과 별도로 이뤄진 학생 단체 관람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당시 객석에는 2개 중학교에서 온 1천명 가량의 학생이 있었다. 

직원과 극장 관계자들은 상황 파악에 나섰으나 비비탄 발사가 중단돼 그대로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연 종료 15분 전 다시 한번 비비탄이 2층에 있던 제작사 직원을 직접 겨냥해 발사됐고 제작사측은 커튼콜을 생략한채 공연을 종료했다. 

제작사측은 공연 종료 직후 학생들의 퇴장을 제지하고 각 학교 교사들과 협의 하에 소지품 검사를 진행했다. 2층 객석에 있던 학생들의 '신고'로 비비탄을 쏜 학생 4명을 잡아내 비비탄 총 4정을 압수했다. 

제작사측은 학생과 해당 학교 담당 교사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며, 해당 학생들은 부모, 교사와 함께 사과했다. 

제작사 측은 이 같은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고 "배우의 안전은 물론이고 함께 공연을 본 친구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동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며 "이 사건을 가벼이 넘기지 않고 해당 행동을 한 학생과 학교에 책임을 묻고 정확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체관람 예정인 학교에는 따로 공문을 보내 구체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관계자는 "처음에 1층에 있던 학생이 1발, 두번째로 2층에 있던 학생이 1발을 쐈다"며 "첫번째 학생은 장난으로 천장에 쐈다고 하며, 두번째 학생은 정황상 공연 중간에 비비총을 버리려고 화장실에 가려고 한 것 같은데 직원이 추후 소지품 검사를 위해 못 가게 하니 자리로 돌아가 해당 직원에게 비비탄을 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배우들이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관객들이 크게 동요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일부 학생의 부주의로 인한 일로 사과를 받고 마무리했으며 이번 일이 확대, 왜곡돼 전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이과 강풍에 외고 열풍 시들 … 자사고 순풍에 일반고 역풍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그리고 일반고.

좁은 대학문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이 세 학교군의 경쟁을 일컫는 이른바 ‘고교 삼국지’에서 외고가 주춤하고 자사고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체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불어닥친 이공계 선호 현상과 대입 판도 변화가 이 같은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외고와 자사고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정작 벼랑 끝에 몰린 것은 일반고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4일 서울지역 외고들에 따르면 2016학년도 원서 접수를 최근 마감한 결과 6개 외고 평균 경쟁률(일반전형 기준)이 2.15대1을 기록했다. 2014학년도 2.10대1에서 2015학년도 2.51대1로 올랐다가 올해 하락했다. 반면 자사고는 2014학년도 1.66대1에서 지난해 1.80대1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94대1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이과반을 운영할 당시 대입에서 ‘절대강자’로 통했던 외고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공계 선호 바람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장정현 한영외고 교감은 “이과반 운영 금지 이후 외고의 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이다 2014학년도부터 선발방식을 바꾸면서 반등했지만, 최근 불어닥친 이공계 선호 현상으로 올해 다시 하락했다”고 말했다.

외고의 경쟁률이 떨어진 또 다른 이유는 대입제도의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비중은 7대3 정도였다. 2002년 3대7이던 것이 거꾸로 바뀐 것이다. 내신이 중요한 수시의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내신 경쟁에서 불리한 외고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외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특기자전형과 논술이 폐지되는 추세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선발하는 정시의 비중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고려대의 2018학년도 전형 계획안도 외고 지원을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외고의 경쟁률 하락은 반대로 자사고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사고인 중동고 오세목 교장은 “자사고는 내신에 있어서 외고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최근 학생부 종합전형 등에 대비한 비교과에서는 일반고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자사고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최근 입시 경향에 철저히 맞춰 교육한다. 그렇지 않을 땐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오고 평판도 나빠진다”며 “자사고끼리 치열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자사고 선호 현상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고는 저조한 대입 실적 때문에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지역의 한 일반고 교사는 “중학교 상위권 학생은 자사고로, 중위권 학생은 취업이 잘되는 특성화고로 갈리면서 일반고는 사실상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신세가 돼 버렸다”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주 미흡하다’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심화하면 결국 고교 계급 체계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사고 가운데 일부는 외고의 인기를 능가할 것”이라며 “교육 당국이 일반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자사고와 외고에 밀린 일반고가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