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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6일 화요일

폭언·폭행에 살해까지… 反이슬람 범죄 일상화 조짐

IS 테러·난민 문제 계속되자 무슬림 향한 부정적 정서 확산
英 브렉시트 결정 후 7월에만 他인종 대상 혐오범죄 6561건
유럽선 배타적 극우정당도 득세… 이슬람 복장 금지하는 국가 늘어
지난 14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76㎞ 떨어진 소도시 고스포드의 한 영국 성공회 교회 안으로 무슬림 복장을 한 10여 명이 뛰어들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처럼 검은 천으로 얼굴을 휘감거나 여성들이 외출할 때 입는 전통 복장 부르카 등을 착용한 채였다. 이들은 예배가 진행 중인 교회 안에서 코란 암송 녹음을 크게 틀어놓은 채 무슬림처럼 매트 위에서 절을 하는 시늉을 했고, 교회 마당에서 '호주인(Aussie)과 난민들에게 행운을'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도 벌였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난동을 부린 사람들은 극우단체 '자유당' 지지자들로 난민을 적극 포용해 온 교회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자유당은 난동 현장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물 속에서 한 남성은 "신부(神父)가 이슬람과 다문화주의를 지지한다는 둥 헛소리하는 걸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반(反)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범죄 피해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고, 다문화에 포용적인 교회가 공격을 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잇단 테러 피해와 이슬람 난민 유입에 따른 사회문제 증가가 주요인이지만,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워싱턴DC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한 무슬림 여성은 승무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경찰에 의해 기내에서 쫓겨났다. 경찰은 기내 안전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달 3일 휴스턴에서는 새벽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무슬림 남성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12일 시카고의 한 공원에선 히잡을 쓴 모녀가 다른 여성으로부터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 13일에는 미국 뉴욕에선 대낮에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이맘(무슬림 성직자)과 보조 사제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밀라트 우딘은CBS 인터뷰에서 "너무 불안하다. (무슬림을 향한 증오가) 우리의 자유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무슬림 정서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곳은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유럽이다. 영국 경찰서장협의회(NPCC)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6월 23일) 직후인 지난달 1~28일까지 영국에서 무슬림 및 타 인종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건수는 656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887건)에 비해 34% 증가했다. 작년 한 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무슬림 혐오 범죄는 429건으로, 2014년(133건)의 3배를 넘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선 무슬림 옷차림을 금지하는 법안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달 초 독일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소속 주(州) 내무장관들은 테러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무슬림 여성 의상인 부르카(몸 전체를 가리고 눈까지 망사로 덮는 복장)와 니캅 착용 금지 방안을 발표했다. 13일엔 프랑스 남부 빌뇌브 루베시가 해수욕장에서 부르키니(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 수영복) 착용을 금지했다.
반무슬림을 내건 극우정당도 유럽 각지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5월 오스트리아 대선에선 극우정당 '자유당' 소속 노르베르트 호퍼가 50%에 근접한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해 6월 덴마크 총선에선 과격 이슬람 성직자의 시민권 박탈을 추진 중인 '덴마크국민당'이 21% 득표율로 원내 제2당이 되기도 했다.

이런 이슬람 혐오 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영국 버밍엄시티대학교 범죄학 교수 임란 아완은 "무슬림과 비무슬림 구도로 가르는 정서는 사회 통합의 저해 요소"라며 "이슬람 혐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이슬람 성직자 총격 사건 직후 성명서를 통해 "무슬림들은 편견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우리 도시의 위대함을 훼손하려 하는 사회 분열을 봉합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인도 곳곳서 테러 공포…기차역 빈 가방에 대피 소동


26일 인도 잠무-카슈미르 주의 잠무역에서 경찰이 폭발물 탐지견으로 역내를 수색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군, 파키스탄 국경서 풍선모양 물체 격추

인도에서 26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해 '공화국의 날' 퍼레이드가 벌어진 가운데 인도 곳곳에서는 테러 의심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날 오전 북부 펀자브 주 파탄코트 기차역에서는 주인 없는 가방이 발견돼 승객들이 모두 대피하고 폭탄제거반이 출동했다.

당국은 이 역을 지나는 열차 운행도 한동안 중지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이 가방에는 옷만 들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파키스탄과 접경한 북서부 라자스탄 주 바르메르에서는 '풍선 모양의 미확인 물체'가 레이더에 걸려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격추시켰다.

당국은 이 물체에 카메라 등 정찰 장비가 부착돼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관측 등에 쓰이는 풍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날에는 뉴델리 인디라간디 공항에서 네팔 카트만두로 갈 예정이던 제트에어웨이 소속 여객기가 기내에 폭탄이 있다는 협박전화 때문에 출발 몇 분을 남기고 이륙이 취소됐다.

이 역시 수색 결과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인도 치안 당국은 공화국의 날을 전후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의 테러단체가 테러를 벌일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하고 주요 지역 경계를 강화했다.

인도 국가정보국(NIA)은 22일 전국적으로 경찰과 합동 검거 작전을 펼쳐 IS동조자 14명을 체포했으며 관련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알샤바브, 소말리아 해변식당 총격·폭탄테러…20명 이상 사망


부상자를 옮기고 있는 사람들/ EPA
폭탄 터뜨리고 저녁식사 손님 향해 총 난사…알샤바브 배후 자처

21일(현지시간) 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해변 식당에서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샤바브 조직원 5명이 폭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괴한들은 이날 늦은 시각에 리도 비치에 있는 식당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총을 난사했다고 소말리아 치안당국 관계자들이 밝혔다.

알샤바브/AP
이튿날 새벽 소말리아 군경이 식당 내부로 진입해 테러범들을 진압할 때까지 몇 시간에 걸쳐 총격전이 이어졌다.

AP는 2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범인들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AFP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으며, 테러범 5명 가운데 4명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범인들이 차량 폭탄 2대를 터뜨렸다면서 "민간인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 오스만 누르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이 식당은 인기가 많은 곳으로 공격이 시작됐을 때 식당 홀에서는 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저녁 식사 중인 손님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해변 쪽에서 들이닥친 범인들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목격자 아흐메드 누르는 AP에 "그들이 식당에 난입하기 전에 해변 근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군경이 식당 내부에 남아 있는 알샤바브 조직원을 수색하는 동안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으며 식당 홀에 갇혀 있던 손님 다수를 구조했다고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알샤바브는 사건 이후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방송에서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지만, 최근에는 일부 분파가 알카에다의 라이벌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단체다.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알샤바브는 최근 수년간 소말리아의 주요 도시에서 밀려났으나, 여전히 소말리아 일부 지역과 이웃 케냐를 넘나들며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2013년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에서 알샤바브의 테러로 6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작년 4월에는 북동부 가리사 대학교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으로 148명이 사망했다.

지난 15일에는 아프리카연합(AU)군 기지를 공격·점령하는 과정에서 케냐 군인을 100명가량 사살하고 무기와 군용차량을 점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인니 자카르타 폭발·총격전…경찰 등 6명 사망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도심 쇼핑몰 인근에서 14일 수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경찰이 차량 뒤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경찰과 용의자들 간에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 AFP=뉴스1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내 상업지구인 잘란 M H 탐린에 있는 사리나 백화점 인근에서 다수의 폭발과 총격이 벌어져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첫 폭발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 정오 12시 50분)에 사리나 백화점과 인접한 스카이라인 빌딩 내 스타벅스 커피숍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후 10분 동안 잘란 탐린과 잘란 K H 와히드 하심의 교차로에 있는 경찰서 등에서 6차례 추가 폭발이 있었다고 자카르타 글로브는 보도했다. 

다만, 또 다른 매체 템포는 3곳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스타벅스에서의 폭발은 자살 폭탄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매체들은 이번 공격에 수류탄이 사용됐다는 보도도 하고 있다. 

경찰은 폭발 인근 지역에 차량과 외부인 접근을 막고 있으며 용의자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는 경찰 약 500명이 배치됐다. 

현재까지 용의자들의 신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안톤 찰리얀 경찰청 대변인은 현지 매체에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인도네시아가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란 위협을 해왔다고 밝혔다. 

폭발과 총격으로 인해 현재까지 경찰관 3명과 시민 3명 등 6명이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들 일부는 오토타이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용의자 몇명이 인근 빌딩으로 숨었다며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메트로 TV는 용의자들이 최대 14명이라고 보도했다.

인근 은행의 경비 업무를 보고 있는 목격자는 템포에 "(자살 폭탄 공격을 범한) 범인은 작고 외국인으로 보였다"며 "그가 폭탄을 스스로 터뜨렸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사우디 집단처형으로 1천400년 수니-시아 갈등 재조명


이란 시위대, 사우디 대사관 방화 (테헤란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시위대가 불을 질러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가 포함된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한 데 이란의 시아파가 반발한 것이다. 사우디는 수니파의 종주국이다. ciy@yna.co.kr (끝)
모하마드 후계자 문제에서 시작돼 주요 이슬람 국가간 대립관계 '근원'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한꺼번에 처형한 것을 계기로 시아파 본산인 이란과의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뿌리깊은 갈등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슬람권 주요 국가 간 대립 관계의 근원인 수니-시아 갈등은 약 1천400년 전인 632년 이슬람교 창시자인 모하마드가 사망한 뒤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이냐를 둘러싸고 시작됐다. 

한편에서는 모하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 등 직계 혈통을 후계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지도자 회의에서 적합한 인물을 후계자인 칼리프로 선출하자고 맞섰다. 

전자는 '알리의 추종자들'이라는 뜻인 '시아트 알리', 또는 줄여서 '시아'라고 불렸으며 이들이 현재 시아파의 뿌리다. 후자는 무슬림 공동체(움마)의 순나(관행)를 따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수니'를 자처해 현재 수니파의 근원이 됐다.

일단 초기에는 회의에서 뽑힌 칼리프가 모하마드의 뒤를 이었다. 아부 바크르-오마르-오스만-알리 등 선출된 4명의 칼리프가 다스린 시대를 '정통 칼리프 시대'(632~661년)라고 부른다. 

하지만 모하마드가 남긴 유일한 혈육으로 4대 칼리프에 올랐던 알리가 661년 암살되면서 양쪽의 본격적인 분열이 시작됐다.

알리 사망 이후 우마이야 왕조가 들어서고 그 후계를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알리의 장남 하산과 차남 후세인이 무참히 살해당하면서 수니-시아 사이의 갈등을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 원한관계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수니파와 시아파는 똑같이 쿠란을 경전으로 삼으면서도 구체적인 교리와 종교의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이슬람교 지도자 '이맘'의 지위도 수니파에서는 예배를 인도하는 일반적인 종교지도자에 가깝지만 시아파에서는 모하마드의 승계자이자 종교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 성직자로 추앙된다. 

전체 이슬람교도 가운데 수니파(85%)가 다수이고 시아파(15%)는 수적으로 열세지만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수니파는 사우디와 시리아·이집트·예멘·레바논·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 이슬람국가에서 다수 종파지만 이란·이라크·바레인 등에서는 시아파가 주류인 국가로 분류된다. 

양측의 알력과 경쟁관계는 그 시초에서부터 지금까지 폭력적 충돌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다수인 종파가 소수를 탄압하고 소수 종파는 과격하게 저항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이라크처럼 시아파가 다수 종파임에도 소수 수니파가 줄곧 정권을 잡으면서 시아파가 박해받은 사례도 있다. 

이슬람권의 주요 분쟁이나 긴장관계도 연원을 따지면 이러한 수니-시아 간의 종파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상당수다.

최근에는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사우디가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서도 이런 종파갈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이라크 수니 주요거점 상실…IS 위축 본격화 '신호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라마디를 27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에게 빼앗겼다. 

바그다드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인 라마디는 이라크 수니파와 전 후세인 추종자들의 보루로서 IS는 지난 5월 비교적 손쉽게 이곳을 점령한후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전진기지로 삼아왔다. 정부군은 그간 몇 차례 공세를 벌였으나 수니 주민들의 비협조로 이렇다할 성과를 못낸채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22일부터 총공세에 들어간 이라크군이 닷새 만에 이 곳을 탈환하며 전세는 확 달라졌다. 

그간 무기체계 및 부대제편 등을 통해 강화된 이라크군은 라마디 장악이 마무리되면 여세를 몰아 북부 모술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라크군이 인구 200만명의 북부 제2 도시인 모술 탈환에 성공한다면 IS는 정유 시설 등 재정 원천 상당수를 빼앗기면서 전력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IS의 세력약화는 시리아에서도 관측된다. 시리아에서는 미군이 IS가 장악한 만베즈와 IS의 자칭 수도 라카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민병대도 IS가 장악한 티슈린댐을 탈환하는 등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라크군이 27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게서 라마디를 탈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쁨을 표하고 있다. © AFP=뉴스1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시리아민주군(SDF) 등은 27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약 100㎞ 떨어진 유프라테스강 티슈린댐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쿠르드 민병대가 알레포와 라카를 연결하는 핵심 물자보급로를 차단했다고 확인했다.

실제로 IS는 라마디 실지 이전에 이미 올해 들어 자신이 장악했던 영토의 약 14%를 잃었다고 국제 군사 정보 컨설팅 전문업체인 IHS는 분석했다.

IHS의 제인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IS가 빼앗긴 영토에는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탈아브야드, 이라크의 티크리트와 바이지 정유시설과 핵심 공급·수송라인인 시리아 라카와 이라크 모술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등이 포함됐다.

석유 밀매와 무기, 외국 조직원 유입의 대표적 경로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실지를 빼앗기면서 경제적 측면에서의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의 분석에 따르면 IS는 장악한 영토에 거주하는 800만명의 시민으로부터 '자카트'(Zakat·기독교의 십일조와 유사) 명목으로 지난 한해에만 3억6000만달러(약 4237억원) 가량의 세수를 거뒀으며 올해 세수는 약 8억달러(약 94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파리 연쇄테러 이후 미국 주도 연합군은 IS 격퇴작전을 강화해나갔다. 러시아도 지난 9월 말부터 IS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국가들이 34개국 대테러 이슬람군연합을 결성, 특수부대 파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IS에 대한 압박이 한층 더 심화되면서 IS가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동쪽으로 향하는 IS, 아프간·인니·필리핀서 세력확장


IS 소탕 작전에 나선 아프간군 모습 (EPA=연합뉴스)
아프간서 라디오 선전방송…인니에는 "'원거리 칼리프국' 세우려"
필리핀 정글 'IS 훈련캠프' 영상도 공개돼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중동과 북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로도 세력을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S는 탈레반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 라디오 선전 방송을 시작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IS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일대에서 최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조직원 모집에 나섰다. 

'라디오 칼리프 국가'(Radio Caliphate)로 불리는 이 방송은 아프가니스탄 공용어인 파슈토(Pashto)어로 하루에 최소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다. 

방송 내용은 주로 IS 조직원들의 인터뷰나 반(反) 정부 메시지, IS 관련 노래들로 채워진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 

낭가르하르주 아친 지역정부 관계자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갈수록 세력을 키우고 있는 IS가 라디오 방송으로 사람들을 세뇌시켜 조직원을 더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방송을 차단하기 위해 송출 지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IS 조직원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방송을 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탈레반이 내부 분열 등으로 약해진 틈을 타 파키스탄과의 접경지인 낭가하르주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공개 참수와 약탈, 감금, 강제결혼 등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여기에 아프간 정부군과 IS와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면서 주민 수만 명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상태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에 1천∼3천 명의 IS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도 IS가 근거지 확보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지 브랜디스 호주 법무장관은 22일 IS가 인도네시아에 근거지를 세워 중동에서 멀리 떨어진 동남아를 중심으로 또 다른 '칼리프 국가'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브랜디스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와 호주 양국 관계장관과 사법부 책임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IS가 목표로 하는 '원거리 칼리프 국가'(DistantCaliphate) 개념을 소개하면서 "IS는 근거지인 중동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신정일치 국가를 세우려 하며 인도네시아는 그 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8∼19일 자바섬 일대에서 단속을 벌여 연말연시를 겨냥해 폭탄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극단주의 이슬람 성향의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IS의 동조자로 이들로부터 폭발물과 IS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깃발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IS는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정글에서 훈련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전날 배포해 필리핀에서도 뿌리를 내렸음을 시사했다.

동영상 속 장소가 실제 필리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IS가 동남아 지역의 훈련캠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평화연구소(IE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에도 안사르 알칼리파 필리핀 지부, 아부 사야프 그룹 등 IS를 추종하거나 충성을 맹세한 이슬람 무장조직들이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