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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9일 월요일

필요악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서 탈출시키자


사진 - pixabay

평소 휴대폰을 어디에 넣고 다니는지 생각해보자. 한겨울이면 사실 코트 주머니 또는 안주머니, 가방 등에 많이 넣고 다닐 것이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날씨가 풀리고 티 한 장, 셔츠 한 장만 가볍게 입는 패션이 익숙해지는 계절이 오면? 당신이 여성이 아닌 다음에야 십중팔구 바지 주머니가 평소 휴대폰의 쉼터일 터. 만약 그렇다면 지금부턴 휴대폰의 거취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

최근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 한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행위는 당신이 팔자에 없던 여자친구를 만나 기적처럼 결혼에 성공한다 해도 주니어를 만들기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마사 던펠드 박사는 불임클리닉에 다니는 106명을 1년 동안 조사했다. 해당 남성들의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유의미한 인과 관계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여기서 연구팀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50cm 이내에 휴대폰을 넣고 다닌 남성들(여기서 거리는 고환과 휴대폰 사이의 거리를 의미)은 47%에 해당하는 남성들의 정자 수가 현격히 적은 수를 보이거나 그 질이 매우 떨어졌다고 한다. 이 같은 수치는 휴대폰을 이같이 가까이 두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4배나 높은 비율이다.

이 교수팀의 연구 내용을 간과해선 안 될 또 다른 이유는 던펠드 박사가 맡고 있는 또 다른 직함과 무관하지 않다. 던펠드 박사가 바로 이스라엘 불임학회 회장을 역임 중인 것. TV 쇼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친숙한 의사 이미지를 가진 홍혜걸 박사 역시 방송에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휴대폰이 인체에 미치는 해악은 이뿐만이 아니다.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파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보자면 비단 정자 수 감소만이 유일한 피해 사례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 통화를 할 때에도 휴대폰을 직접 귀에 대는 방식보다는 이어폰을 연결해서 핸즈프리 상태로 통화하는 게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식이다.

충전을 하면서 통화를 하는 건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으레 보조 배터리로 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통화를 하는 습관을 가진 남성들은 일반적 통화를 하는 남성들에 비해 2배 가까이 정자 결함을 가질 확률을 보인 것이다. 던펠드 박사는 추가로 잠을 잘 때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한 행동이라며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당신이 여자는 만나도 아이는 갖지 않겠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다. 그러나 언제 바뀔지 모르는 게 사람 마음이다. 기자도 '둘이 오래'보다는 '혼자 짧게'를 지향하지만 당장에 미니언즈 알람 시계를 구매할 참이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TV>

2016년 2월 5일 금요일

"월 9천원 무제한 통화"…이스라엘 폰요금, 밥값보다 싼 이유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자파 거리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유심을 꺼내 보이고 있는 매장 주인 유리 오르씨. 2016.2.4
요금경쟁구도로 통신비 절감…정부가 약정 요금·진입 장벽 없애

이스라엘 통신부 정책개발처장 "서민위한 정책 통했다"

"월 29세켈(약 8천891원)에 무제한 통화와 문자, 인터넷 10GB, 국제 일반전화 무료"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중심가인 자파 거리의 휴대전화 매장들은 한국과 분위기가 딴판이었다.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에 최근 3년간 이스라엘 휴대전화 요금은 밑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손님들은 점원의 별도 설명을 듣지도 않고 편의점에서 과자라도 사듯이 원하는 이동통신사의 유심을 말한 뒤 결제하고 매장을 나갔다.

우리나라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처럼 알아듣기조차 어려운 각종 요금 할인 설명이나 '보조금'이란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무제한 통화·문자, 인터넷 8GB에 40세켈(약 1만 2천 원)', '국제전화를 제외한 무제한 통화·문자, 인터넷 5GB에 29세켈' 등 요금이 제시되고, 손님들은 이중 하나를 고르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자파 거리에 있는 식당의 한 끼 식사 비용이 파스타 한 그릇에 1만5천원, 태국식 쌀국수가 1만4천원, 팔라펠(중동식 고기튀김) 1만3천원 정도이니 한끼 밥 값도 안되는 싼 가격이다. 

유심은 인근 카페나 주유소에서도 5∼30세켈(약 1천500∼9천 원)에 살 수 있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자파 거리 휴대전화 매장에서 점원들과 손님들. 한국과 달리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개통을 위한 유심을 판매하지 않았다. 손님들은 대신 인근 카페나 주유소, 인터넷에서 주로 유심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2016.2.4
이스라엘 통신부에 따르면 수년 전만 해도 평균 통화 요금은 월 42달러(약 5만 원)로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는 500∼600세켈(약 15만∼18만 원)까지 내곤 했다.

이스라엘에서 1994년 이동통신 사업자가 영업한 이후 2000년대까지는 사업자가 GSM, 셀콤, 오렌지, MIRS 4개 업체 뿐이었다.

모토로라가 만든 MIRS의 시장 장악률은 5%에 그쳐 사실상 3개 업체가 장악하는 구조였다.

요금 인하 바람은 2010년 들어 정부가 정책을 개혁하며 이동통신사를 경쟁체제로 몰아세우며 시작했다.

야일 하칵 이스라엘 통신부 정책개발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신사 간 통화 연결 비용 인하 △약정 요금 폐지 △신규업체 입찰 성공을 요금 인하 비결로 꼽았다.

예루살렘의 중앙우체국 건물에 입주해있는 통신부 정책개발처는 말 그대로 이스라엘의 통신정책을 총괄 기획하는 부서다.

"10년간 휴대전화 요금을 어떻게 낮출까만 궁리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하칵 처장은 이스라엘의 이동통신 정책 개혁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고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우선 이용자가 망외 통화시 이동통신사가 상대편 통신사에 내는 연결비용 0.27세켈(약 82원)을 0.055세켈(약 16원)로 약 79% 줄여버렸다.

2011년에는 각종 약정 기간을 금지해 가입 후 한 달 만에도 다른 업체로 갈아탈 수 있게 했다.

신규업체에는 7년간 기존 국내 서비스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장에 뛰어들 여건이 조성되자 HOTGolan과 같은 신생업체들은 주파수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자파 거리 중앙 우체국 건물의 도서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이스라엘 통신부 야일 하칵 정책개발처장. 2016.2.4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경쟁적으로 인하된 요금을 내놓았다.

값비싼 전화요금에 불만을 제기해온 국민은 환호했다. 당시 통신부 장관이던 모셰 카흘론 현 재무부 장관의 인기도 치솟았다. 

물론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고 하칵 처장은 설명했다.

그는 "통신부 공무원들은 거의 매일 법원에 불려 다녔다"며 "하지만 기업들에 경제적으로 부당한 조치를 한 게 아니었고, 누가 봐도 정당한 일이었기 때문에 매번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판사들도 휴대전화 이용자죠.(웃음) 우리 정책이 서민을 위하는 일이란 걸 판사들도 알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는 다만 현 상태가 계속된다면 5g 인터넷 구현을 위한 기본시설 구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휴대전화 속도는 2014년 9월 기준 46mbps로 OECD 국가(평균 77.42mbps) 하위권에 머무른다.

요금 체계를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이동통신사가 생겨날 일을 우려해 보완책도 마련 중이다. 

하지만 그는 "분명한 건 앞으로 요금이 오르더라도 과거와 같은 가격대는 아니며, 무제한 요금제도 쉽게 사라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장…에어뮬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차가 등장한다. 영화의 배경인 2019년이 다가오지만, 아직은 영화에서 보던 수직이착륙 차량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작은 크기의 미니 수직 이착륙 무인기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이스라엘의 택티컬 로보틱스(Tactical Robotics)는 경차 크기의 1t급 무인기인 에어뮬(AirMule)을 개발중이다. 지난해 말 이스라엘의 메기도 공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이 무인기는 수직 이착륙을 위한 리프트 팬 2개가 앞뒤로 있고 기체 뒤에는 전진을 위한 팬 2개가 탑재되어 있다. 꼬리 날개 이외에는 날개가 없지만, 이런 독특한 구조로 좁은 공간에서도 수직 이착륙과 비행이 가능하다.

에어뮬을 만든 이유는 군사적인 목적이다. 에어뮬은 최대 440kg의 화물을 300km 떨어진 장소로 운반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185km 정도다. 기존의 헬기와 비교해서 동체 크기가 매우 작아 적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거대한 로터가 없어 공격에서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헬기보다 좁은 공간에 쉽게 착륙이 가능한 점 역시 장점이다. 더구나 작은 크기에도 아마존이나 구글의 택배 드론보다 월등히 큰 수송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에어뮬을 50km 정도 거리 근거리 공수용으로 사용할 경우 하루 최대 6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으며, 10~12대 정도로 수송 부대를 편성하면 하루 3천 명의 전투 인원이 필요한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주장이다.

동시에 에어뮬은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수송에 필요한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에 의해 격추돼도 아군 병력 손실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육로로 수송이 힘든 험준한 산악 지형이나 섬 지형 등에 빠른 속도로 물자를 보급하기에 적합한 것은 물론이다.

다만 이와 같은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 이 드론이 고장이 잘 나지 않는지, 악천후에도 운용할 수 있는지, 실제로 목표 성능에 근접한 수송 능력을 지녔는지 등을 전부 검증해야 한다. 

만약 이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다면 에어뮬은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과연 이런 형식의 수직이착륙 수송 드론이 대중화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교황 '자비의 희년' 선포… "심판을 말하기에 앞서 자비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청동으로 된 거대한 ‘성스러운 문’을 열고 ‘자비의 희년’을 선포했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기념 미사를 주재한 뒤 바티칸 성당의 '성스런 문'을 열고 희년을 선포했다. 교황은 벽돌로 막혀있는 구리 문을 향해 "이 문은 주님의 문이다. 내가 정의의 문을 열수 있도록 해달라"며 성문을 열었다. 교황은 ‘성스런 문’의 문턱에 서서 잠시 기도를 올린 뒤 문을 통과했다. 

‘성스런 문’을 열기에 앞서 교황은 성 베드로 성당에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과 추기경, 주교, 사제, 각국 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심판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어떤 일에도 신의 심판은 자비의 빛 속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성문을 지나는 우리가 신비로운 사랑과 온유함을 느끼고, 모든 두려움을 버리고,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은총의 즐거움 속에 살 수 있도록 해달라. 성문을 지나면서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자비를 베풀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티칸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5만 여명의 신도와 관광객들이 운집했다. 이탈리아 보안당국은 파리 테러를 염두에 둔 듯 한층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5000여 명의 경찰과 군인 등이 로마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테러 예방을 위해 로마 중심에서 반경 10㎞ 이내 지역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정하기도 했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희년은 50년마다 돌아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희년에는 노예로 있던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자유가 선포되었다. 이밖에 빚을 탕감하거나 등 죄를 용서하는 자비를 베풀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남녀 뇌구조 차이 없다"



이스라엘 연구 결과 "어느 한 쪽 특성에 치우치지 않고 혼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제목처럼 남성과 여성이 뇌 구조에서부터 다르다는 세간의 인식은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1천400명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남성적 특성'을 보이거나 반대로 '여성적 특성'에 치우친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뇌의 해부학적 구조에 집중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먼저 뇌 부위에 따라 조직 두께나 부피 등을 측정하고, 성별에 따라 주로 나타나는 특성과 그 부위를 구분해 '여성 구역', '남성 구역' 등으로 나눴다.

대부분의 특성이 양쪽 성별에서 모두 나타났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나타내는 부위를 골라냈다. 

연구진은 그다음 개인 뇌의 특성이 여성 또는 남성 쪽으로 얼마나 치우쳐 있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어느 한 쪽 성별에 치우친 특성을 보이는 뇌가 전체 분석 대상자료의 6% 안팎에 그친 데 비해 남녀 모두의 특성을 겸비한 뇌는 훨씬 많았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다프나 조엘 텔아비브대 교수는 "이런 결과는 인간의 뇌는 어느 한 쪽 성별의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차이가 있어도 '남자의 뇌'나 '여자의 뇌'는 구분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하나하나의 독특한 모자이크"라면서 "사람이 어느 면에서는 남성적이고 다른 면에서는 여성스러운 특성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IS, 러 여객기에 설치한 '캔폭탄' 사진 공개



"미국주도 동맹군 가담국서 러시아 항공기로 목표물 바뀌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18일(현지시간)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12호에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데 쓰였다는 급조 폭발물(IED)을 공개했다.

이 잡지에 나온 폭발물은 330㎖ 정도 용량의 탄산음료 슈웹스 캔과 뇌관, 기폭장치로 보이는 전기장치 등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돼 있다.

IS는 러시아의 9월30일 시리아 공습 개시가 이번 공격의 원인임을 강조한 뒤 "샤름엘셰이크 공항의 보안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알아내고서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 가담 국가의 비행기에서 러시아 비행기로 목표물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탄(폭발물) 한 발을 비행기에 몰래 반입해 러시아가 경솔하게 결정(시리아 폭격)한 지 한 달만에 러시아 십자군 224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숨진 승객의 것이라며 여권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러시아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 탑승자 224명이 모두 숨졌다.

IS 이집트 지부는 당일 이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러시아 당국도 17일 비행기 꼬리와 가까운 승객 좌석 아래 설치된 TNT 1㎏의 폭발력을 지닌 폭발물이 터져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폭발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날 공개된 캔의 용량은 작은 편이다. 폭탄 테러에 흔히 쓰이는 TNT의 밀도가 1.65g/㎖, 폭발력이TNT의 83%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는 1.18g/㎖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 표지엔 '단지 테러뿐'(just terror)이라는 문구와 함께 13일 파리 도심 연쇄테러의 응급환자 수송장면이 실렸다.

잡지 서문엔 파리 테러의 사진 3장과 함께 '겁에 질린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파리의 악몽은 이제 시작됐다'는 설명을 달았다.

파리 테러와 관련, "프랑스가 무슬림의 땅을 공습하고 예언자(모하마드)를 모욕했기 때문"이라며 동기를 밝혔다. 

예루살렘 등에서 벌어지는 팔레스타인의 잇따른 이스라엘 군경 공격을 비롯해 최근 한달 새 중동에서 벌어진 폭탄테러도 자신들이 저질렀다며 이를 칭송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금세기말 중동은 '사람 살 수 없는 곳' 될 수도

지난 7월 31일, 페르시아만에 면한 이란의 항구도시 반다르 마샤르의 낮 기온이 74도를 기록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중동은 물론, 인도와 유럽 남부 등을 휩쓸었다. 열파(heat wave)가 이어지자 이라크에서는 냉방용 전기가 모자라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물 부족이 극심해지고 트레킹 나선 관광객이 열사병에 목숨을 잃었다.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이번 세기 안에 중동 여러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제러미 팰과 엘파티흐 엘타히르 교수는 지금처럼 탄소를 쏟아낼 경우 이르면 2070년 무렵에는 걸프의 대부분 지역에 혹서가 일상화되고, 이번 세기 안에 몇몇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지난 7월 30일 중동지역 기온(화씨)을 표시한 지도.  그림 wetaherbell.com

걸프처럼 바닷가에 면한 고온지대에서는 해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바닷물이 증발하면 뜨겁고 습한 공기가 사우나 같은 날씨를 만든다. 과학자들은 네이처 기후변화저널에 26일 발표한 논문에서 열파와 습기가 합쳐진 이런 기상현상에 ‘습구(wet bulb)’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습구의 온도가 35도가 되면 인체가 버티기 힘든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대기 중 습도가 50% 이상일 때에는 기온이 35도만 돼도 건강한 사람조차 야외에서 오래 활동하기 힘들며, 6시간 이상 이런 날씨에 노출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습구의 35도는 건조 상태일 때의 45~46도에 이르는 충격을 인체에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70년 이후에는 35도의 습구가 여름철에 흔히 나타나는 기온이 될 수 있다. 2010년에도 과학자들이 비슷한 경고를 내놨으나 당시에는 200년이 지나야 최악의 혹서가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기후가 이번 세기 안에 중동을 덮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무슬림들의 연례 행사인 ‘하지(성지순례)’의 오랜 전통조차 더위 때문에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엘타히르 교수는 가디언에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중동 국가들도 탄소배출을 줄여야만 한다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친척 없다'..韓, OECD중 가장 심각

한국,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에도 삶의 질은 바닥

한국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표를 따졌을 때 물질적 삶은 나아졌지만 삶의 질은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당 순가처분소득, 금융 자산, 고용 등은 금융위기로 휘청거린 2009년 이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물질적 토대는 좋아졌지만 사람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은 사회관계망, 건강 만족도, 대기질 부분에서 꼴찌를 기록했고 안전하다는 느끼는 정도도 최하위권이었다.
◇ 한국, 물질적 삶 개선…"성장둔화 선진국 대비 상대적 우위"
한국의 가구당 순가처분소득은 2013년 기준 2만270 달러로 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20위였다.
절대 수치로 보면 OECD 평균(2만7천410 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순가처분소득 증가율을 보면 한국이 12.28%로 가장 높았다.
멕시코(11.73%)와 노르웨이(8.13%)가 한국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2011년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30.27%), 아일랜드(-18.11%), 스페인(-11.08%), 이탈리아(-9.32%) 등 유럽 국가들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정규직 근로자의 연평균 총소득 증가율도 한국이 7.3%로 30개국 가운데 1위였다.
가구와 근로자 소득에는 각국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실제로 살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PPP(구매력평가) 환율 개념이 적용됐다.
2009년 한국의 고용률(15∼64세)은 62.94%로 OECD 평균(64.94%)보다 2%포인트 낮았지만 지난해(65.35%)에는 OECD 평균(65.88%)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
OECD는 독일과 함께 한국을 금융위기 이후 물질적 토대가 나아진 대표적인 나라로 꼽았다.
OECD는 "한국은 2009년 이후 가계 수입·금융 자산·고용의 증가, 장기 실업률 감소 등 대부분의 물질적 웰빙 지수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금융위기 이후 물질적 지수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OECD 국가 대부분이 저성장기에 진입한 선진국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이근태 수석 연구위원은 "이미 성장이 정체 단계인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성장 속도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절대적인 소득은 선진국보다 낮은 상태여서 따라잡으려면 한국이 빠른 성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OECD에 재정위기로 휘청거린 유럽 국가들이 많다는 점도 한국의 성장을 돋보이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물질적인 토대는 좋아졌지만 한국 근로자의 남녀 소득 격차가 20%를 넘은 점은 개선 과제다. 한국은 에스토니아, 일본, 이스라엘과 함께 OECD에서 남녀 소득 격차가 큰 나라로 꼽혔다.
OECD는 소득 상위 20%의 수입이 하위 20%의 6배나 되는 소득 불평등도 한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 사회관계·건강·대기질 '꼴찌'…안전도 최하위권
'사회 관계 지원'(2014년) 항목에서 한국은 OECD 34개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와 관련한 점수에서 한국은 72.37점을 기록해 OECD(88.02점)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은 물론 회원국 중 최저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의 점수는 93.29점으로 OECD 평균(93.16점)보다도 높았지만 30∼49세(78.38점)에서 점수가 급격하게 낮아졌다.
50세 이상의 점수는 67.58점으로 1위인 아일랜드(96.34점)보다 무려 30점 가량 낮았다.
주관적 건강 만족도에서도 한국은 최하위였다.
한국 사람들의 건강 만족 지수는 2009년 44.8점에서 2013년 35.1점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밤에 혼자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 역시 한국(61점) 순위는 34개국 중 28위로 하위권이었다.
폭행에 따른 사망자 수에서는 한국이 인구 10만명당 1.1명으로 14위를 차지했다.
공기 등 환경 부문에서도 한국의 성적은 저조했다.
초미세먼지(PM-2.5) 노출도(2010∼2012년 평균, 인구 가중치)는 23.83으로 OECD 회원국 중에 가장 높았다.
수질 만족도(77.90점) 역시 34개국 가운데 26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개인이 평가한 삶의 만족도는 한국이 10점 만점에 5.80점을 기록해 OECD 34개 회원국과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한 36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6.32점, 30∼49세 6.00점, 50대 이상 5.33점 등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연구위원은 "주거와 사교육비 부담이 높은 한국에서 여유있는 삶을 살기는 힘들다"며 "경쟁에 내몰리다보니 사회 전체적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 어린이들,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짧아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은 OECD에서 가장 짧은 하루 48분이다.
이 중 아빠가 같이 놀아주거나 공부를 가르쳐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하루 3분, 돌봐주는 시간도 3분이다.
OECD 평균은 하루 151분이고 이 중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47분이다.
한국의 경우 돌보기에 통학 시간이 제외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극히 짧은 수준이다.
이웃나라 일본 어린이들만 해도 아빠와 함께 놀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12분으로 한국보다 많다.
익히 알려진 대로 한국 어린이들은 학업성취도에서는 OECD 최상위권이다. 15세 이상 읽기능력은 2위,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은 1위다.
성인이 돼 투표할 의향이 있는 14세 청소년의 비율이 3위에 이를 정도로 사회의식이 높다.
그러나 15∼19세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 취업도 않고 훈련도 받지 않는 방치된 비율이 터키, 멕시코 등에 이어 9번째로 높았다.
14세 청소년 중 지난 12개월간 사회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았고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자원활동을 한 비율은 최저였다. 한국에서 학생들의 대외 활동이 상대적으로 제한됐음을 시사한다.
어린이 1인당 가처분 소득은 18위로 OECD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 OECD는 북유럽 국가들과 함께 한국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가계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5월 7일 목요일

가장 오래된 십계명, 이스라엘서 2주간 깜짝전시



가장 오래된 2천년 전 십계명(AP=연합뉴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십계명 문서가 이스라엘에서 2주간 전시된다.

2천 년 전 가로 46㎝, 세로 8㎝ 크기의 문서에 히브리어로 적힌 십계명으로 이스라엘에서도 대중에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문화재 당국자 파니나 쇼어는 6일(현지시간) 최고(最古)의 십계명 문서를 2주간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박물관에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십계명은 1947년 사해 북서쪽 쿰란 동굴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사해문서들중 하나다. 그간 미국에서 잠시 전시된 적은 있지만 이스라엘에서도 대중 앞에 나선 적은 없다.

십계명을 포함한 고문서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 훼손되기 쉬운 상태라 쿰란 동굴에 있을 때와 비슷한 밝기와 온도, 습도 등을 갖춘 곳에서 보존돼왔다.

전시가 끝나면 십계명은 다시 어두운 보존실로 들어가고 복제본이 자리를 대신한다.

십계명 전시는 이스라엘 박물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인류의 짧은 역사'를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시의 일환이다. 150만 년 전 코끼리 사냥에 사용된 도구와 80만 년 전 공동 모닥불 유적, 9천 년 전의 낫 등이 함께 전시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직접 쓴 상대성이론 초고도 전시품에 포함됐다. 특별전시는 2016년 1월 2일까지 계속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예수 안 믿는 두 도시(예루살렘·베들레헴)의 聖地 순례객 쟁탈전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있는 탄생교회(왼쪽)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성묘교회는 예수가 각각 태어나고 묻힌 곳에 세운 교회로 전 세계 기독교인의 성지(聖地)순례 필수 코스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은 군사적 전쟁뿐만 아니라 성지순례객을 놓고 ‘관광 전쟁’까지 벌이고 있다. /박국희 특파원

베들레헴, 예루살렘에 공세 - 호텔 숙박료 절반으로 인하
4성급 1박 요금 7만6000원… 교통·관광인프라 부족 메워
예루살렘, 호텔 증축 대응 - "접근성 우리가 훨씬 좋아"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에는 예수가 태어난 동굴 위에 세워졌다는 탄생 교회(Church of the Nativity)가 있다. 베들레헴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묻힌 곳에 세워졌다는 성묘 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re)가 있다. 두 곳 모두 세계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다. 이 때문에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은 전 세계 성지(聖地) 순례객의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최근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예루살렘의 경쟁자 베들레헴이 예루살렘의 잠재적 관광객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베들레헴 호텔들이 숙박료를 대폭 인하하면서 예루살렘에 묵으려는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국민 대부분이 각각 유대교와 이슬람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예수의 신성(神聖)을 믿지 않는다. 기독교도 비율도 인구의 2~3% 수준에 불과하고, 양쪽 모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물리적 전쟁뿐만 아니라 그간 관광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지 순례객을 놓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 5월 중동 방문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란히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을 찾으면서 세계적인 '예수 특수(特需)'가 기대되자, 양쪽 모두 호텔을 증축하며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현재 예루살렘에는 75개의 호텔이 있고 베들레헴에는 그 절반 수준인 35개가 있다.

지금까지는 예루살렘의 판정승이었다. 이스라엘 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의 총 관광객 330만명 중 기독교 성지 순례객은 전체의 56%인 185만명에 달했다. 그중에서 120만명이 베들레헴을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에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베들레헴에 가려는 관광객은 모두 육로를 통해 예루살렘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숙박률이었다. 베들레헴을 찾는 관광객의 불과 20%만이 베들레헴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예루살렘에 비해 교통이나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베들레헴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순례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들레헴 호텔들이 숙박료를 점차 인하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예루살렘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베들레헴의 4성급 호텔 1박 요금은 평균 270셰켈(7만6000원)로 아침 식사까지 포함된다. 반면 예루살렘의 비슷한 호텔 가격은 평균 500셰켈(14만원)부터 시작한다. 조지 아부 아이타 베들레헴 호텔협회장은 "베들레헴의 경제적인 호텔 요금이 더 많은 순례객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여유가 있는 입장이다. 관광부 관계자는 "순례객들은 한정된 예산으로 나사렛, 갈릴리 호수 등 예수의 행적이 담긴 곳을 많이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이스라엘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