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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세계 최고 대학에 美 하버드대…서울대, 1천개 대학 중 119위


하버드대학교 법대 캠퍼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평가…아시아 최고 도쿄대 전체 44위

세계 최고의 대학에 미국 하버드대학이 선정됐다.

대학 평가 전문 매체인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25일(현지시간) 전한 연례 평가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글로벌 점수 100점을 받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97.9점), 스탠퍼드대(92.9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92.8점)를 따돌리고 2016년 전 세계 대학 1위로 뽑혔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89.3점)까지 미국 대학이 1∼5위를 휩쓸었고, 영국의 명문인 옥스퍼드대(88.1점)와 케임브리지대(86.3점)가 각각 6위, 7위에 자리했다.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전 세계 65개 나라, 1천 개 대학을 대상으로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출판물, 세계적 공동연구, 가장 많이 인용된 1%의 논문의 수와 출판물의 비율 등 총 12가지 항목을 차등 배점해 그 점수의 총합계로 순위를 매겼다. 

가장 비율이 높은(12.5%) 항목은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가장 많이 인용된 10%의 출판물 수다.

하버드대는 세계적 연구 업적과 출판물, 전체 인용지수, 가장 많이 인용된 10%의 출판물 수에서 1위를 질주했다. 

순위에 든 전체 20%가 넘는 210개의 대학이 미국에 있다. 중국(87개)과 영국(68개)의 대학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119위·67.6점)를 필두로 한국과학기술원(공동 187위·63.4점), 성균관대(공동 236위·61점), 포항공대(공동 261위·59.8점) 등 29개 대학이 1천 위 안에 포진했다.

아시아 대륙 9위 대학인 서울대는 약리·독성학(14위), 재료과학(15위), 화학(44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대학 중에서 일본 도쿄대(75.8점)가 전체 순위에서 가장 높은 44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싱가포르 국립대(공동 50위·74.9점), 중국 베이징대(공동 53위·74.6점), 칭화대(공동 57위·73.9점) 순이었다.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홈페이지서 전한 2016년 세계 대학 순위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세계 대학순위에 포함된 우리나라 대학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7월 20일 수요일

조용한 도서관 마다하고 왜 시끄러운 카페서 열공?

카페에서 공부를 하면 괜히 집중력이 높아지는 느낌이 든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와중에서도 승객들은 어렵지 않게 잠에 든다. 소음은 단지 ‘나쁜 것’이 아니다. 집중력을 높여주고 불편한 소리들을 막아주는 ‘소음’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백색소음이라고 부른다. 

카페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조용한 도서관을 벗어나 일부러 카페에 자리를 잡는 것은 비단 취향의 문제가 아닌 실험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시끄러운 공간에서 집중이 더 잘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설명하는 열쇠 역시 백색소음이다. 


시끄러운 공간에서 집중이 잘 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열쇠는 ‘백색소음’이다[사진출처=123RF]
백색소음은 백색광에서 비롯된 용어다. 빛의 합이 결국은 백색광이 되는 것처럼, 다양한 음높이의 소리의 합은 곧 넓은 음폭의 백색소음이 된다. 말하자면 소음들이 모인 소음이다. 백색소음은 대게 우리 주변의 자연 생활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리들이다. 비 내리는 소리, 시냇물 소리, 바람 소리, 파도 소리도 모두 소음이지만 소음이 아닌 백색소음이다. 

백색소음은 ‘약이 되는 소리’다.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들었던 음들이기에 심신의 안정을 준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피실험자에게 백색음을 들려주고 뇌파를 측정했더니 알파파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소음으로 집중력과 안정도가 올라간 것이다. 사무실에서 백색소음을 들려 줬더니 불필요한 잡담과 신체 움직임이 줄거나 백색소음을 듣고 공부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약 30%가량 증가한 사례도 있다. 

카페도 이의 연장선이다. 다소 시끄러울 수는 있지만 익숙하게 듣는 소음이기에 오히려 적막함보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더군다나 소리는 있되 의미는 없어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비행기의 사례도 비슷하다. 기내에서 들을 수 있는 바람소리는 백색소음의 일종이다. 비행기가 내는 소음이 가진 파형에 맞는 반대파형을 흘려줌으로써 귀를 멍하게 만드는 비행기 소음을 상쇄시키는 것이다. 덕분에 승객들은 기내에서 발생하는 코 고는 소리, 움직이는 소리, 먹는 소리 같은 소음을 의식하지 못한 채 비행할 수 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6년 4월 20일 수요일

익명 손님이 남긴 1000달러 팁…"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소녀가 익명의 손님이 남긴 팁으로 대학 등록금 마련에 숨통이 트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헨더슨 카운티 건 배럴 시티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아레샤 팔머(18)가 최근 뜻하지 않은 선물을 손님에게 받았다.

당시 아레샤는 다른 테이블의 어느 커플과 대화 중이었다.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 아레샤는 자신이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나게 이야기하던 아레샤는 자신의 말을 옆 테이블 남성이 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홀로 식사하던 남성은 계산서와 함께 1000달러(약 113만원) 팁을 남겨놓고 나갔다. 아마도 아레샤의 학업계획 등에 감명받아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 듯하다. 이 남성의 식대는 9.6달러(약 1만1000원)였다.


잠시 후, 아레샤는 사장이 불러 계산대로 다가갔다. “혹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라고 묻는 그에게 사장은 1000달러가 팁으로 찍힌 계산서를 내밀었다.

아레샤는 얼어붙었다.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져서다. 사장조차 아레샤에게 “이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아레샤는 “정말로 충격이었다”며 “주방 직원들이 믿지 않아 그들에게 일일이 계산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많은 팁을 받았던 건 손님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뒤에 얻은 35달러(약 4만원)였다.


아레샤는 내년에 텍사스 타일러 주니어 대학에 진학한다. 그는 조리를 전공할 예정이며, 졸업 후 제과점을 운영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 아레샤는 “책값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계속 저축해왔다”며 “손님 덕분에 많은 돈을 아끼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사진=미국 ABC 뉴스 영상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1월 10일 일요일

건국대, 3년된 학과 없애면서 '카톡' 통보…학생들 반발



바이오산업공학과 폐지 추진…대학 "아직 의견수렴 단계"

지난해 대규모 학사구조 개편을 추진하다 홍역을 치른 건국대가 이번에는 개설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학과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학 측은 학과 폐지를 거의 결정하고 나서 학생들에게 SNS인 '카카오톡'으로 이 사실을 사실상 일방 통보해 학생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건국대에 따르면 대학은 7일 오전 경영대 강의실에서 동물생명과학대 바이오산업공학과 학생들을 불러 폐과를 알리는 간담회를 열었다.

바이오산업공학과는 바이오 기술 개발부터 관련 기업이 요구하는 경영 능력까지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건국대가 2013년 개설한 학과다.

학과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교육부가 지원하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프라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 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게 됐다. 졸업생도 아직 배출하지 않은 학과가 3년 만에 폐과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폐과 결정도 당혹스러운데, 대학 측이 의견 수렴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이를 통보해 왔다며 반발하고 있다.

복수의 이 학과 학생들에 따르면 대학 측은 간담회를 열기 불과 이틀 전인 5일 오후 7시 30분께 학과 대표 학생을 통해 학생들의 '단체 카톡방'에 간담회 일정을 통보했다. 학과가 폐지된다는 사실도 함께 통보됐다. 

방학 기간에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진 탓에 지방에 내려가 있는 학생들을 포함해 상당수가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학과 학생 A씨는 "이틀 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과가 없어지니 간담회에 참석하라'고 통보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면서 "대학 사정상 꼭 필요하다면 학사구조 조정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간담회 내용도 폐과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묻기보다는 폐과를 이미 기정사실화하고서 그에 대한 질문에 대학 측이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간담회에서 한 학생이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하자 교수가 "내가 왜 자네에게 사과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는 등 시종일관 싸늘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B씨도 "프라임 사업을 따내려면 취업률이 중요해 우리 과를 없애는 것이라고 대학 측이 설명했지만 우리 과는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아 다른 학과와 비교할 수도 없다"라며 "대학 측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책임교수의 안내에 따라 학생 대표가 간담회 일정을 학생에게 알리는 상식적인 의사소통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며,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학과 폐지는) 교무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의견을 계속 수렴하는 단계"라면서 "학생들에게 전과를 권유하고 있지만 전과를 않는 학생들은 바이오산업공학과의 기존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지난해 초에도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하고 일부 전공을 통폐합하는 학사 개편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학생들의 반발에 부닥쳐 겨우 절충안을 마련, 갈등을 봉합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잠자기 전 SNS 사용하는 청소년, 성적도 20% 낮다”


사진=포토리아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SNS) 사용과 성적간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런던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이 16~19세 청소년 48명을 대상으로 수면 전 SNS사용 여부와 성적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는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실험참가자들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잠이 드는 평균시간은 11시 37분으로 조사됐다.

또 실험참가자 중 잠들기 전 약 30분 간 페이스북 등 SNS를 사용한 청소년은 GCSE(중등교욱 자격시험) 등의 시험 평균 성적이,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성적이 낮은 것은 수면시간 부족과 뇌의 과도한 활성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다그마라 디미트리우 박사는 “배운 지식의 기억을 공고히 하고 학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수면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하는 것은 적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는데 방해가 되고 이는 학업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들기 직전에 누워서 SNS를 사용하면 스마트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과 온라인 채팅 등의 영향으로 뇌가 자극을 받고 멜라토닌 등 수면 호르몬의 분비를 막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후 대규모 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수면과 인지능력 간의 연관관계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올해 초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청소년의 경우, 잠드는데 1시간 이상 걸릴 위험이 4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연구진의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프론티어 저널’ (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년 9월 25일 금요일

인도의 대표 수출품 ‘최고경영자’ 그들에겐 주가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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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는 특이한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인도의 주요 수출품: 최고경영자들(CEOs)’.

 전 세계 다국적 기업의 수장 자리를 속속 꿰차는 인도 출신 CEO를 조명하는 특집 기사였다. 당시 인도 출신 다국적 기업의 CEO는 아자이 방가(마스터카드), 인드라 누이(펩시), 비크람 판디트(씨티그룹) 등이었다. 4년 넘는 시간이 흐른 요즘에는 인도 출신 CEO 명단이 더 길어졌다. 인도 최고 수출품의 양이 더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메이드 인 인디아(Madein IndiaCEO’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말도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지난달 구글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밝히며 새로운 CEO를 임명했다. 브라우저 ‘크롬’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구글 내에서 ‘해결사’로 통하는 순다르 피차이(43) 선임 부사장이 ‘구글호’를 이끌 선장에 발탁됐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티브 발머의 후임으로 사티아 나델라(48) 수석 부사장을 CEO로 낙점했다. 핀란드의 대표 기업이었다가 MS에 인수된 노키아의 수장도 인도 출신의 라지브 수리(47)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는 “인도 출신 CEO가 이끄는 구글과 MS, 노키아 세 기업의 지난해 매출 총합(1596억 달러)은 전 세계 140개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고, 헝가리의 GDP(1370억 달러)에 버금간다”고 보도했다. 산타누 나라옌(52) 어도비시스템스 CEO, 산자이 쿠마르(52) 글로벌 파운드리스 CEO 등도 인도 출신이다.

 인도계 CEO를 영입한 기업은 IT업계만이 아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에 인도 출신 CEO가 포진하고 있다. 세계 2위 식음료 업체로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펩시의 CEO 인드라 누이(60)는 2006년 펩시 최초의 여성 CEO로 임명된 뒤 장기 집권 중이다. 누이는 처음 임명될 때 인도에서 불거진 ‘농약 콜라’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발탁됐다는 뒷말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회사 최고 재무담당자로 식품회사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던 역량을 발휘하며 거함 펩시를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 누이는 포춘이 선정한 ‘2015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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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종합생활용품 업체 레킷벤키저의 라케시 카푸어(57) CEO와 조니워커와 기네스 등을 생산하는 영국의 주류 회사 디아지오의 이반 메네제스(56) CEO도 인도 출신이다. 이반 메네제스의 형은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을 역임한 빅터 메네제스(66)다. 아자이 방가(55) 마스터카드 CEO의 형은 유니레버 사장을 지낸 빈디 방가(61)다. 레디프 비즈니스는 “S&P500 기업CEO의 국적을 따져보면 인도 출신이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의 15%가량은 인도 사람이 세운 회사일 정도”라고 보도했다.

 다국적 기업을 사로잡은 인도인 CEO의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과 높은 교육 수준, 명석한 두뇌를 꼽을 수 있다. 인도에서 영어는 상용어다. 인도인은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데 능하다. 해외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언어 장벽이 없는 셈이다. 물론 말만 된다고 세계 무대에서 다 통하는 건 아니다.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구글이나 MS 등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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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학적 전문성에 더해 경영 마인드를 갖춘 것도 CEO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CNN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인도 최고의 공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경영대학원을 마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인도 출신 CEO의 행보를 보여주는 거울 같다”고 보도했다.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태어난 피차이는 부품 공장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속기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 사는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다. 인도 최고의 공대인 인도공과대(IIT)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나델라 MS CEO도 비슷한 길을 밟았다. 인도의 마니팔공대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시카고 부스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땄다.

 인도 출신 엘리트의 맨파워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미국 내 다른 나라 국적 소지자의 교육 수준과 소득수준을 분석한 결과 인도인의 42%가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소지했다. 평균 가계소득도 연간 10만 달러(약 1억1920만원)로 일반 미국 백인 가정의 배 정도였다.

 무엇보다 인도계 CEO에게서 두드러진 자질은 그들의 DNA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주가드(jugaad)’다. ‘즉흥적 창의력’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주가드는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타임지는 “인도의 열악한 기업 환경과 미흡한 인프라,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인도에서 일하려면 잇따라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플랜B와 플랜C 등 다양한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도의 열악한 상황이 엘리트를 키우는 숙주가 됐다는 의미다. 인도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최악의 상황을 접하다 보니 어려운 상태에서도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스터카드 CEO인 아자이 방가가 1980년대 초 인도 네슬레에서 일할 때의 일이다. 섭씨 38도가 넘는 기온에 냉장 설비와 전력 공급망을 갖추지 못한 지역에서 킷캣(Kit Kats) 초콜릿을 팔기 위해 방가는 자체적으로 냉장 카트, 수송차량, 창고 등을 만들어 초콜릿의 품질을 유지했다. 이 일은 인도인 특유의 주가드가 발휘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문화·다종교·다언어 사회에서 자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의사소통하는 데 익숙하고, 타인과 타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높은 것도 인도 출신 CEO의 장점으로 꼽힌다. 나델라 MS CEO가 지난해 취임 3개월 만에 회사 행사에서 애플 제품을 쓰지 않는 금기를 깨뜨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이벌 회사의 제품을 적으로 여기는 대신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는 “인도 출신 경영자는 조직원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감정적인 연대를 중시한다”는 스위스 상트갈렌대의 조사와도 맥을 같이한다.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듯 인디라 누이 펩시 CEO는 “직원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회사 밖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4567명의 직원 중 하나가 아닌 온전한 삶의 주체로서 개개인을 존중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한 조직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간 것도 인도 출신CEO의 덕목이다. 라지브 라오 칼럼니스트는 지디넷에 기고한 글에서 “인도계 IT기업 CEO의 대부분은 각 기업의 제품 총괄을 맡았거나 제품 사업부의 수장으로서 조직 서열을 높여갔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출신CEO는 자신의 분야에서 인내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조직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인내심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누이 펩시CEO는 94년에 입사했고, 이반 메네제스 디아지오 CEO도 97년 회사에 첫발을 들였다. 나델라도 MS의 수장이 될 때까지 22년의 세월을 보냈다.

 인도 출신 CEO의 한계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인도계 CEO가 창업자보다는 전문경영인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만큼 혁신가의 면모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인도계 CEO’의 매력이 한계를 앞설 듯하다. ‘인디아 CEO’의 전성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5년 9월 24일 목요일

'열공' 엄마 학생 위해 아이 안고 가르친 미국 교수님

사정상 대학 수업 때 아이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던 편모 학생을 위해 아이를 팔에 안고 가르친 미국 교수의 배려심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지역 방송인 WKRN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의 데브리 대학교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싱글맘 어맨다 오스본은 이틀 전 2살배기 아들 재비어를 친척이나 보모에게 맡길 수 없는 상황에 닥치자 그를 데리고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 중 재비어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강의 중이던 교수를 향해 걸어간 바람에 오스본은 당황했지만,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조엘 번코스키 교수는 아이를 들어 올려 한쪽 팔로 껴안고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는 한마디만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강의를 이어갔다.

오스본은 "아이를 둔 부모가 수강생 대다수를 차지하는 특성상, 아이의 돌발 행동을 잘 이해해주는 분위기였다"면서 "교수님이 상냥함과 인내심을 발휘했다"고 고마움을 건넸다.

미국 언론은 작은 일화이나 학생이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선사한 교수의 행동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5월에도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의 한 교수가 학생의 아이를 품에 안고 편안하게 강의를 이어가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칭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집값 낮은 43곳, 서울대 입학 0 신임 법관 배출 1~2위 강남·서초

집값이 서울대 입학률·수능점수 등에 큰 영향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대한민국 헌법 31조 1항의 내용이다. '교육의 기회균등'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헌법 정신이다. 산업화 시대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현재 헌법 31조 1항의 헌법 정신은 위태롭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입시가 노력이 아닌 '누가 더 사교육비를 많이 쓰는가'의 문제로 전락한 지 오래다. 부모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자녀의 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 '금수저'와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의 출발선은 다른 셈이다.   

<오마이뉴스>가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시·군·구(자치구·일반구 포함)의 아파트값과 교육 여건을 보여주는 4개 지표(학원 수·수능 평균 점수·서울대 진학률·전국 신임 법관 비율)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가 4개 지표에서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 내에서 아파트값과 4개 지표 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0년간 서울대 전체 정원 대비 서울 강남구 일반고등학교 출신 비율은 2005년 5.9%에서 2015년 6.69%로 증가했다. 강남 쏠림 현상과 교육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구체적으로 분석 결과를 살펴보자.

[서울대 진학률] 강남 1000명당 24.7명 입학... 금천·구로구, 강남의 1/10 이하
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2013~2015년 3년 동안 일반고·자율고(특수목적고, 신입생 전국 모집 자율형 사립고, 신입생 전국 모집 일반고·자율고 중 외지 출신 학생 비율이 절반 넘는 곳 제외) 출신의 서울대 입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다. 학생 1000명당 24.7명(2.5%)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2, 4번째로 비싼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의 서울대 입학률 역시 전국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경기도에서 과천시에 이어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구·경북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대구 수성구 역시 서울대 입학률이 전국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전국 상위 10위 안에는 해당 시·도의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는 일반고·자사고가 있는 부산 기장군, 경기 양평군, 전남 장성군·담양군, 경기 안산시 상록구가 포함됐다.

반면, 지난 3년간 서울대 입학생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43개 지역 중에 대도시인 특별시·광역시 자치구는 한 곳도 없었다. 또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를 제외하면, 모두 3.3㎡당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908만 원)을 크게 밑돌았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과 서울대 진학률을 비교하면, 그 상관관계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아파트값 1~3위인 강남·서초·송파구의 서울대 진학률 역시 1~3위다. 반면,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3곳인 도봉·금천·중랑구의 서울대 진학률은 각각 13위, 25위, 23위였다. 

자치구 간 진학률 격차는 최대 10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금천구와 구로구의 경우 1000명 당 각각 2.2명(0.2%), 2.3명(0.2%)만 서울대에 진학했다. 이는 강남구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수능 평균] 전국 상위 10개 지역 살펴보니... 아파트값 높은 지역 수두룩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영·수 평균 점수 역시 아파트값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아파트값 1~3위인 서울 강남·서초구, 경기 과천시의 수능 평균 점수는 전국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경기 과천시에 이어 경기도에서 아파트값이 2, 3번째로 비싼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역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각각 대구·경북, 서울 서부 지역, 충남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대구 수성구, 서울 양천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역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는 일반고가 있는 비평준화 지역의 전남 장성·담양군 역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능 평균 점수 하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모두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하위 50개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경기 부천시 오정구를 제외하면 모두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과 수능 평균 점수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아파트값 1~3위인 강남·서초·송파구는 각각 수능 평균 점수 1, 2, 4위를 차지했다. 아파트값이 23~25위인 구로·중랑·금천구는 각각 24, 23, 25위였다. 

[신임 법관·학원 수] 강남·서초구, 서울 신임 법관 절반 육박

2005~2014년 전국 신임 법관 비율을 살펴보자. 신임 법관을 배출한 전국 상위 5곳에 전국 아파트값 1, 2, 4위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됐다. 대구·경북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대구 수성구는 3위였다. 광주 북구가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전국 신임 법관 비율 1, 2위인 서울 강남·서초구의 경우, 인구 대비 신임 법관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서울 강남구의 전국 대비 인구 비율은 1.08%지만, 신임 법관의 8.8%가 강남구에 있는 일반고를 다녔다. 서울 서초구의 전국 대비 인구 비율은 0.8%다. 신임 법관의 4.9%는 서초구에 있는 일반고를 졸업했다. 반면, 114개 시·군·구는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명의 법관도 배출하지 못했다.

분석 범위를 서울 지역으로 좁히면, 강남·서초구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인구에서 강남·서초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45%지만, 서울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5.3%에 이르는 신임 법관을 배출했다. 신임 법관의 강남·서초구 쏠림 현상은 사회 계층의 대물림 현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교과 교습학원 수(2012년 기준)는 서울대 입학률과 수능 평균 점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 수능 평균 점수 상위 5곳의 학원 수는 평균 719곳이었다. 반면 수능 점수 하위 5곳의 학원 수는 평균 271곳이었다.
2015 교육불평등 보고서ⓒ 봉주영
[전문가 의견] "성적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만들어진다"

집값이 높은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똑똑할까.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내놓은 논문 <경제성장과 교육의 공정경쟁>에서 "확률적으로 '용의 씨'는 각지, 각 계층에 골고루 뿌려지나, 지금 용이라고 뽑히는 학생들은 지역적, 계층적으로 일부에 극심하게 몰려 있다"면서 "부모 경제력 차이가 사교육 같은 치장법의 차이를 통하여 '겉보기 인적자본' 차이를 가져 왔을 가능성이 크며, 이를 실제 데이터도 어느 정도 지지해 준다"고 전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오마이뉴스>가 분석한 데이터를 두고 "개인이 노력하고 능력이 좋으면 교육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그 능력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성적은 사실상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성기선 교수는 "교육기회의 불평등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기득권층은 자기의 지위를 이용해 높은 지위를 독점할 것이다. 사회의 신뢰, 민주시민의식, 공동체 의식 등이 무너지면서 사회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국책연구기관들도 교육 불평등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 5월 보고서에서 "한세대 간 계층 대물림이 강화되고 교육격차가 확대되면서 교육의 (계층 이동) 사다리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개발원도 지난 2013년 보고서에서 초·중·고 모두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교육기본법 4조 2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육 여건 격차를 최소화하는 시책을 마련하여 시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고교무상교육은 사실상 파기된 지 오래다.

오는 10일 열리는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교육 불평등 문제가 다뤄진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오히려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 공약을 대거 파기했다"면서 "국정감사에서 대책 마련을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