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0일 수요일

익명 손님이 남긴 1000달러 팁…"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소녀가 익명의 손님이 남긴 팁으로 대학 등록금 마련에 숨통이 트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헨더슨 카운티 건 배럴 시티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아레샤 팔머(18)가 최근 뜻하지 않은 선물을 손님에게 받았다.

당시 아레샤는 다른 테이블의 어느 커플과 대화 중이었다.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 아레샤는 자신이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나게 이야기하던 아레샤는 자신의 말을 옆 테이블 남성이 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홀로 식사하던 남성은 계산서와 함께 1000달러(약 113만원) 팁을 남겨놓고 나갔다. 아마도 아레샤의 학업계획 등에 감명받아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 듯하다. 이 남성의 식대는 9.6달러(약 1만1000원)였다.


잠시 후, 아레샤는 사장이 불러 계산대로 다가갔다. “혹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라고 묻는 그에게 사장은 1000달러가 팁으로 찍힌 계산서를 내밀었다.

아레샤는 얼어붙었다.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져서다. 사장조차 아레샤에게 “이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아레샤는 “정말로 충격이었다”며 “주방 직원들이 믿지 않아 그들에게 일일이 계산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많은 팁을 받았던 건 손님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뒤에 얻은 35달러(약 4만원)였다.


아레샤는 내년에 텍사스 타일러 주니어 대학에 진학한다. 그는 조리를 전공할 예정이며, 졸업 후 제과점을 운영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 아레샤는 “책값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계속 저축해왔다”며 “손님 덕분에 많은 돈을 아끼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사진=미국 ABC 뉴스 영상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