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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0일 월요일

번번이 졌던 한일수주전…터키 다리 혈투선 이겼다

기술력·네트워크·정부지원 `3박자` 맞물려, `영업팀장` 자처한 아베의 올인전략 물리쳐
3.7㎞ 세계최장 현수교…16년 운영권 확보



■ 대림·SK컨소시엄, 3.5조 우선협상자에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공사 수주를 놓고 벌인 '한일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이겼다. '이순신대교'와 터키 현지 네트워크로 무장한 한국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일본 기업들을 꺾고 터키 다르다넬스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터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가칭 '차나칼레 1915교') 수주전에서 대림산업·SK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이토추, IHI 등 일본 기업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은 3조5000억원 규모로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영업팀장'으로 나서며 수주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국 건설사 연합팀에 무릎을 꿇었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터키 서안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3.7㎞ 길이의 현수교와 부속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하면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오는 3월 공사가 시작돼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투자방식(BOT) 인프라 사업으로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착공 후 16년2개월간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까지 맡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투자·시공·운영까지 전 단계를 책임지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낙찰 통지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전 승리는 대림산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현수교 기술력, 최근 터키에서 집중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시공한 SK건설의 성과와 네트워크, 정부의 측면지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가능했다는 평가다. 

우선 과거 국내사들끼리 경쟁을 벌이며 저가 수주를 초래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국내 건설사들이 '드림팀'을 구성해 힘을 합친 점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터키 정부가 이번 입찰을 위해 요구한 1300m 이상 현수교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1545m)를 비롯해 소록대교, 팔영대교, 고군산대교 등 다양한 현수교를 건설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건설은 터키 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실적을 쌓고, 그 과정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도 구축해왔다. 2013년 터키 보스포루스3교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총 길이가 5.4㎞에 달하는 유라시아터널도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빠르게 조기 개통했다. 유라시아터널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프로젝트다.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한국 정부도 기업의 수주를 돕고자 백방으로 노력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역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관심서한(Support Letter)을 발급하며 금융 지원을 보탰다.

물론 일본 정부의 공세적 지원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아베 총리가 진두지휘할 정도였다. 2013년과 2015년 터키 방문에 이어 지난해 뉴욕 유엔총회 때 터키와 정상회담을 통해 인프라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펼쳤다. 입찰 마감 약 1주 전에는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을 터키 현지로 보내 수주 지원 활동을 벌였지만 끝내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 제2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전에서 일본에 역전패한 아쉬움을 만회하게 됐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6년 9월 28일 수요일

홍콩-주하이-마카오 잇는 55km 세계 최장 해상대교


바다 위에 놓인 다리로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기록되는 강주아오 대교의 까마득한 모습. (사진=중국청년망)

바다 위에 세워진 세계 최장(最長)의 다리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27일 메인 공정작업을 마치고, 전 노선의 연결작업을 마무리했다.

영국 가디언지가 ‘세계 7대 기적 중 하나’로 부르는 강주아오 대교의 총길이는 55km로 총 1000억 위안(약 16조4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는 인천대교로 21.38km다.강주아오대교의 공사 평면도. (사진=중국청년망)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Y자 형태로 연결해 홍콩에서 주하이, 마카오까지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기존에는 홍콩에서 주하이까지 육로이동 3~4시간, 수상이동 1시간이 소요되었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시작된 강주아오 대교공사는 메인 해상교량 22.9km, 해저터널 6.7km 및 터널과 교량을 잇는 동,서 인공섬을 포함하고 있다.

강주아오 대교의 메인교량판에는 42만 톤의 강철이 쓰여 진도 8.0 규모의 지진에도 끄덕 없게 만들었다. 42만 톤의 강철량은 에펠탑 60개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강주아오 대교의 동쪽은 홍콩특별행정구와 연결되고, 서쪽은 광동성 주하이시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와 연결된다. 즉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의 두 가지 정치 제도)’의 기틀 아래 홍콩, 주하이, 마카오 세 지역이 공동 건설한 초대형 해상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다.

대교가 완성되면 세 지역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돼 단일 생활권의 기반 하에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사진=중국청년망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6년 9월 17일 토요일

중국서 세계 최고 높이 교량 완공…200층짜리 건물 맞먹어


세계 최고 높이 베이판장대교 전경 [중신망 화면 캡처]
건물 200층 높이에 맞먹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이 중국에서 최근 완공됐다. 

17일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 등에 따르면 수면에서 565m 떨어진 베이판장대교(北盤江大橋)의 건설 작업이 지난 10일 마무리됐다. 

베이판장대교는 구이저우(貴州)성과 윈난(雲南)성이 함께 투자해 만들었으며, 이 대교를 통해 비제(畢節)-두거(都格) 고속도로가 연결된다. 이 고속도로는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이다.

이 대교는 구이저우성과 윈난성의 경계에 위치하며 주교량 길이가 720m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 대교는 쓰두허특대교(560m)를 제치고 세계 최고 높이의 교량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의 유명 관광지 장자제(張家界) 대협곡을 잇는 300m 높이의 유리다리가 완공돼 20일부터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관광객이 너무 몰려 이달 초부터는 운영 중단된 이 유리교는 지상에서 300m 높이의 2개의 절벽을 잇고 있다. 다리 길이는 430m, 폭은 6m에 이르며 99개의 투명 판유리를 바닥에 설치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9월 11일 일요일

써 본 사람들이 말합니다…“태양광은 보답한다”

서울시 일반 가정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 대폭 지원
직장인 조재호(43)씨는 지난 2014년 12월 경기도 파주의 부모 집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6층 건물 옥상에 자리한 약 149㎡(45평) 규모 주택에서 많게는 월 600㎾h 전력을 쓰다 보니 전기료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조씨는 수소문 끝에 태양광 대여 사업을 택했다. 처음엔 부모님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본전은 뽑을 수 있을지, 별 효과 없이 고장만 날지 등으로 더 골칫거리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2년이 지난 지금 조씨나 부모님이나 더없이 만족한다. 아낌없이 주는 태양처럼 태양광 발전이 조씨 부모 집의 든든한 에너지 버팀목이 됐다. 조씨 부모님은 동네 사람들을 만나면 자식 자랑과 태양광 설치 권유에 침이 마를 지경이다.

◇전기료 폭탄…태양광 앞에선 불발탄

올 여름 불볕더위만큼 전기료 누진제에 대한 국민 불만도 후끈 달아올랐다. 예년에 비해 이상고온 일수가 크게 늘면서 냉방전력 수요는 폭증했지만 10년 넘게 제자리인 누진제로 인해 일반 가정요금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부가 뒤늦게 제도 개선에 나섰는데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한편으론 `전기 자급자족`의 필요성을 일깨운 계기로 작용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물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 전기를 직접 생산하려는 시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 가운데 태양광이 단연 인기다. 다른 신재생 발전에 비해 저렴하고 가정에 설치하기도 간편하다. 공간 제약도 덜 받는다. 정부나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비를 지원, 비용 부담도 줄어 가장 확실한 전기요금 절약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전기요금 절약 효과는 물론 누진제 완화 효과는 확실하다. 앞의 조씨 사례를 보면 태양광발전기 설치 이후 전기요금이 대폭 줄었다. 설치 이전 2014년 9~11월 3개월 동안 전기사용량은 월 600~650㎾h 안팎이다. 매달 전기요금으로 적게는 10만원에서 최고 21만원을 납부했다. 봄, 가을철에도 매달 최소 400㎾h 전기를 사용할 정도로 전력 다소비 가정이다. 하지만 태양광 설치 이후 300㎾h를 넘는 달을 몇 번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올해 7~8월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돌리고 싶은 만큼 돌리고도 각각 201㎾h, 306㎾h밖에 쓰지 않았다. 이 두 달 동안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은 각각 338㎾h, 397㎾h에 이른다. 누진제 회피로 절약한 전기료는 두 달 동안 총 41만1900원에 달한다.

설치비 부담도 크지 않다. 조씨처럼 태양광 대여 사업에 참여하면 초기 설치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월 7만원 이상 금액만 대여료로 상환하면 된다. 전기 사용량이 많아 누진제 부담이 큰 가정이라면 충분히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조씨는 “초기 설치비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누진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면서 “7~8년 장기 안목으로 보면 전기 사용량이 많은 주택은 태양광으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웃었다.

◇태양광 잘 따져보고 골라야 효과도 백배

정부가 올 여름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를 일시 경감하고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장기로 볼 때 전기요금 문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짙다. 전력도매가격(SMP)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사용하는 등 구조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태양광은 앞으로도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과 겨울철 요금 부담을 덜어 줄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다만 설치 희망자는 자신의 현재 전력 사용 현황을 꼼꼼히 따져서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공공 태양광 보급 사업은 주택보급 사업과 대여 사업, 서울시 등 지자체 지원 사업으로 구분된다.

주택보급 사업은 단독·공동주택이 대상이다. 최근 1년 동안(신청 시점 직전 월 기준) 월 평균 전력사용량이 450㎾h 이상인 주택은 참여할 수 없다.

일반주택 지원 비용은 설비 규모가 2㎾ 이하인 때 ㎾당 80만원, 2㎾ 초과~3㎾면 67만원이다. 공동주택은 30kW까지 80만원을 보조해 준다. 정부 지정 ㎾당 설치 기준 단가는 250만원으로, 약 30%를 지원받는 셈이다.

대여 사업은 가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대여해 주고 절약한 전기요금 일부를 대여료로 납부하는 구조다. 소비자는 대여사업자에게 설비 대여료를 주지만 실제 돈으로 내지 않고 전기 요금 절약분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대여사업자는 대여료와 신재생공급인증서(REP) 판매로 수익을 올린다.

대여 사업은 전기사용량이 많은 가정에 적합하다. 이 사업은 최근 1년 동안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이 350㎾h 초과 가구만 참여할 수 있다. 월 평균 전력 사용량이 350 초과~590㎾h이면 3㎾ 설비, 600㎾h 초과이면 9㎾까지 설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월 450㎾h 전력을 쓰는 단독주택이 대여 사업으로 태양광 3㎾ 설비를 설치하면 전기요금은 월 10만7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떨어진다. 매달 대여료로 7만원을 지불하더라도 월 2만1000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월 3만2670㎾h 전력을 사용하는 공동주택이 태양광 20㎾를 설치하면 기존 공용전기요금이 월 65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준다. 55만8000원이 절감되고 이 가운데 42만8000원을 대여료로 지출하면 월 13만원의 실제 절감분이 발생한다.

지자체도 태양광 설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등 전국 24개 지자체는 공동·일반 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공동주택에 설치하는 베란다형 미니 태양광 발전 설비에 200W부터 1㎾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W당 200W까지는 1500원, 201~500W는 1000원, 501W-1㎾는 500원이다.

500W급 설비를 설치하면 비용 부담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설치 공간 제약이 덜한 일반주택은 3㎾까지 설치할 수 있다. 설치비는 보통 약 700만원 들며, W당 300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아파트 옥상 등에 설치하는 공용설비용 설비는 W당 500원을 받을 수 있다. 700W 발전기라고 하면 한 달에 70㎾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누진제 완화 이전 기준으로 350㎾h 전력을 쓰는 가정이라면 전기 요금이 6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줄어든다.


가파도 48가구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기사 출처 : 전자신문>

2016년 7월 20일 수요일

건설 해외 수주 10년來 최저… 조선은 3년새 90% 줄었다

/조선일보DB
3대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은 올해가 이미 반 이상 지났지만 해외에서 해양 플랜트나 상선(商船)을 수주한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AET사(社)로부터 유조선 4척을 총 2억달러에 수주한 것을 마지막으로 9개월 가까이 ‘수주 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처럼 오랜 기간 수주를 못한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서너 건 협상을 진행 중이라 하반기에는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여파로 조선 경기가 더욱 나빠져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해외 수주 산업인 조선·건설업이 올 상반기 사상 최악의 ‘수주 절벽’을 겪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해외 수주가 세계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뚝 끊기면서, 업종의 존립 기반이 무너질 처지에 놓였다. 특히 상황이 언제 호전될지도 예상할 수 없어 업체마다 속만 태우고 있다.
◇건설 해외 수주액, 2007년 이후 최저치 찍을 듯
삼성물산·대림산업·현대건설 등 상당수 대형 건설업체는 해외 사업 부실을 거의 다 털어낸 덕분에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웃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 해외 수주가 워낙 부진해 1~2년 뒤에는 일감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액은 154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263억달러)에 비해 100억달러 이상 줄었다. 지난해 전체 수주량(461억달러)도 전년(660억달러)의 70% 수준에 그쳤는데, 올해는 더 떨어졌다.
대형 건설업체인 A사는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이 3건 (5억1100만달러)에 그쳤다. 2014년 상반기에 쿠웨이트·이라크·싱가포르 등 6국에서 32억1247만달러를 수주한 것에 비하면 20%도 안 된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우리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실적은 2007년(398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지사에서 근무 중인 한 대형 건설업체 직원은 “저유가로 수주 텃밭이던 중동 국가가 발주 물량을 2년 전에 비해 50% 이상 줄였다”면서 “나오는 발주도 수익성이 너무 떨어져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선업은 3년 사이 수주 90% 이상 줄어
전체 매출에서 해외 수주 비중이 90%를 넘는 조선업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저유가 국면이 본격화된 2014년 하반기 이후 수주가 눈에 띄게 줄더니 올해 들어선 수주 소식이 아예 ‘가물에 콩 나듯’ 들린다.
3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수주액이 총 19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원유 시추·생산 설비인 해양 플랜트 수주가 집중되던 2013년에 기록된 486억달러의 ‘25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 이후로도 수주 가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해양 플랜트는 보통 국제 유가가 60달러를 웃돌아야 시추 수요가 늘면서 발주가 시작된다. 하지만 2~3년 전 수주해 건조가 상당 부분 진행된 해양 플랜트도 줄줄이 계약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유가가 갑자기 급등하지 않는 이상 신규 수주를 기대하기 어렵다.
상선 시장도 브렉시트 등의 여파로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상선은 유럽 해운업체의 발주량이 보통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신규 발주를 추진하던 유럽 선사(船社)가 최근 발주 계획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 가뭄이 지속되면 최악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크(선박 건조장)가 빌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조선업체 스스로 끊임없는 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6년 5월 25일 수요일

종로 땅속에 신세계 열린다…청진동 지하보행로 개통

종로구 청진구역 개선사업 후 개통된 광화문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종로구 제공)© News1
4개 대형빌딩-지하철역 연결…지상에는 공원 조성

종로 4개 대형빌딩 지하공간과 지하철역을 잇는 지하보행로가 개통된다. 지상에는 종로의 전통을 살린 공원과 보행친화적 보도가 조성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지하보행로를 25일 개통한다.

지하가 연결되는 4개 빌딩은 KT, 대림, 라이나생명, 타워8, 그랑서울 건물이다. 광화문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약 240m, 면적 2827㎡ 규모로 광화문역에서 KT 지하 1층, D-타워 지하 1층을 거쳐 종로구청과 청진공원까지 이어진다. 종각역 연결 지하보행로는 약 350m, 면적 900㎡ 규모로 그랑서울 출입구를 거쳐 타워8빌딩 지하1층과 종각역까지 연결된다.

아직 광화문역에서 종각역까지 지하로 한번에 이동할 수는 없지만, 사업 미착수 구간이 도시환경정비에 들어가면 가능해질 수 있다.

지하보행로 조성과 함께 노후화된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호선 광화문역 시설개선 공사도 마쳤다. 종각역은 승강장층, 대합실층을 확장했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증설했다. 광화문역도 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를 신설했다.

지상보행로도 보행자친화형으로 탈바꿈했다, 보도와 횡단보도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 4개소를 조성하고 옛 피맛길과 연결되는 청진공원 남측에는 전통미를 담은 친환경보도블록을 확장했다.

종로 청진구역에 신설된 고원식 횡단보도(종로구 제공)© News1
621년 종로의 역사를 담은 청진공원과 종로홍보관도 준공했다. 청진공원은 땅속에 묻혔던 주춧돌과 철거된 한옥의 기와를 재활용하고 1900년대 지적도를 찾아 옛 건물터와 191m의 전통담장을 되살렸다. 청진공원 안에는 1935년경 지어진 구리개 음식점 건물을 종로홍보관으로 복원했다. 

청진동은 조선시대 관영상업중심지 시전이 있던 자리로 피맛길 등 서민공간으로서 독특한 역사환경을 간직해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로 2008년부터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들어갔으며 2010년 건축가 출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 취임후 지하공간 개발이 추진됐다.

종로구는 앞으로 청진구역 일대를 역사문화명소화하는 '스토리텔링사업'을 벌인다. 대형서점이 밀집된 광화문역 지하보행로는 '책의 거리'로 조성할 것을 구상 중이다. 최초 시사만화를 게재한 대한민보가 있던 한국 만화의 출발지 수진궁터 자리에 '한국만화탄생지 조성사업'도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지상부 청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대 청진동은 종로의 새 르네상스를 여는 입체적 보행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며 "민간투자로 예산을 절감하며 민관협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청진구역 지하보행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도시계획 사업구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2월 4일 목요일

GTX·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9부 능선' 넘었다


GTX·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노선도 (파주=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서울 삼성∼고양 킨텍스 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6㎞ 연장해 신설하는 사업과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7㎞ 연장하는 사업이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반영됐다. 사진은 파주연장사업이 반영된 노선도. 2016.2.4 <<파주시>>wyshik@yna.co.kr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이르면 상반기 정부고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3호선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GTX 서울 삼성∼고양 킨텍스 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6㎞ 연장해 신설하는 사업과 지하철 3호선을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7㎞ 연장하는 사업이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반영됐다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을 담은 중장기 계획 마련을 위해 2014년 4월 한국교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 이날 오전 한국철도시설공단 대전본사에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를 열었다.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는 GTX 파주연장은 기추진 광역철도사업으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은 신규 광역철도 사업으로 각각 포함됐다.

GTX 파주연장은 '기본안(킨텍스∼삼성)'과 파주연장안(운정∼삼성) 2가지 안으로 검토 요청됐다.

민자 타당성 검토에서 파주연장안이 기본안에 비해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결정되면 기존 킨텍스∼삼성 노선은 운정∼삼성 노선으로 추진된다.

GTX가 운정까지 연결되면 4천4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GTX 노선은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17년 착공,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은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대화역∼운정신도시 철도 연장의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방식을 결정한 뒤 설계에 들어가 2022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8천383억원으로 추산됐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가 끝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토부 철도산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정부 고시를 통해 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된다"며 "5∼6월께 고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비싼 주차료에 텅빈 제2롯데…입점상인 "한계상황"


비싼 주차요금에 주말에도 텅빈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주차장
"구매한 제품 수선만 맡기려고 와도 주차장 할인제도가 없어 주차비를 내야 하니, 누가 (롯데월드몰에) 오겠나. 매장에 입점한 개인사업자들은 고사할 지경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에서 캐주얼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정 모 씨의 이야기다. 그는 "매장을 유지하느라 빚이 늘어 집까지 팔았다"면서 이렇게 된 '제1원인'을 주저 없이 주차요금제라고 말했다.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이 축포 속에 개장한 뒤 1년 3개월여가 지났지만, 입점상인들은 여전히 "불합리한 주차 요금제 때문에 영업이 한계 상황을 맞았다"며 서울시에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주변 교통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주차요금제 조정 협의를 좀처럼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 100만원어치 사도 수만원 주차료…"임시개장 승인 왜 했나"

현재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고객이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10분당 800원, 그 외 시간대의 경우 10분당 20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영화관(시네마)과 수족관(아쿠아리움) 관람객에게는 4시간까지 4천800원, 4시간 이후에는 10분당 800원의 주차료가 부과된다.

개장 당시 '10분당 1천원(3시간 초과시 50% 할증)'과 비교하면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조정을 거쳐 낮아진 것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구매금액에 따른 주차료 할인 혜택이 전혀 없어 사실상 서울 시내 쇼핑몰들 가운데 주차료가 가장 비싸다. 

예를 들어 대표적 교통 혼잡 지역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경우 1시간 주차시 요금은 5천원으로 롯데월드몰(4천800원)과 비슷하지만 백화점·마트 구매액에 따라 1~5시간의 할인권을 주고 있다. 

영화관 이용 주차료도 3시간까지 1천원으로, 롯데월드몰(4시간까지 4천800원)보다 월등히 싸다.

강남구 코엑스몰 역시 1시간 기준 주차료는 4천800원으로 같지만, 지출 금액에 비례해 3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롯데월드몰 방문객은 면세점, 백화점에서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어치 상품을 사느라 2시간만 주차해도 지금처럼 1만원의 주차료를 꼬박꼬박 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멀지 않은 곳에 다른 쇼핑 몰들도 많은데 이런 고액의 주차료를 내가며 롯데월드몰을 찾을 이유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되면서 지하 2~6층에 2천756대의 차가 동시에 댈 수 있을만큼 대규모인 롯데월드몰 주차장은 현재 텅 비어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평균 고객 주차대수는 3천100여대로, 1일 수용능력 1만1천여대(2천756자리×하루 4회 순환 가정)의 28%에 불과하고, 지하 5층~6층은 심지어 주말조차 완전히 비어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과중한' 주차요금 제도는 서울시와 롯데측의 협의에 따라 결정된 것이나 사실상 서울시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민간 쇼핑몰의 주차료를 서울시가 규제할 법적 근거는 현재로선 없다.

다만, 롯데월드몰이 현재 임시 사용 승인 중이란 사실때문에 서울시에 발목이 잡혀 있다. 

롯데월드몰은 연말 123층 롯데월드타워 완공에 앞서 서울시로부터 임시개장 승인을 받고 일부 영업중이다. 

승인·취소권을 거머쥔 서울시가 교통난에 대한 우려와 요청을 하면, 롯데로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영화관·수족관 관람객에 대한 주차료를 낮춘 이후 "조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 영향을 알 수 없다"며 거의 추가 협의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입점 업체 점주는 "교통 체증 등 문제가 있다면 임시 개장을 허가하지 말았어야지, 임시 개장해 영업하라고 하면서 주차료는 비현실적으로 책정해 손님이 떨어지게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입점 상인도, 고객도 '불만 폭발'…주차장선 '요금 실랑이'

현재 롯데월드몰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시네마, 아쿠아리움 등 롯데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시설 뿐 아니라 수많은 패션 브랜드 매장과 식당 등이 영업하고 있다. 

개장 당시만해도 서울의 '랜드마크'에 입점한다는 기대에 부풀었지만 지금 점주들의 얼굴에는 수심만 가득하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2014년 10월 개장 이후 작년 12월까지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약 1천여개 패션 브랜드의 매출은 목표 대비 절반 수준인 66%에 그쳤다. 

애비뉴엘 월드타워점의 단위면적당 월매출도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2분의 1, 애비뉴엘 소공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칠만큼 부진하다. 

결국 제2롯데월드 입점상인 870여명은 지난해 9월 주차요금 현실화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했고 최근 두 번째 탄원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몰에서 패션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오픈 초기에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점차 매출이 떨어져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차 있는 고객들이 한두 번 와보고는 불평을 터뜨리고 다시는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주차요금제에 대한 불만은 이용객들도 마찬가지였다.

몰 내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에 고객 물품을 찾으러 왔다는 중국관광객 가이드 이모 씨는 "여러 서울 시내면세점을 다니는데 월드타워점 주차요금만 너무 비싸고 유일하게 할인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차정산소 근무자들도 높은 주차료때문에 날마다 곤욕을 치른다. 값비싼 물품을 구매한 고객이 영수증을 제시하며 주차비 할인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몰 주차장, '텅텅'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이 축포 속에 개장한 뒤 1년 3개월여가 지났지만, 입점상인들은 여전히 "불합리한 주차 요금제 때문에 영업이 한계 상황을 맞았다"며 서울시에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주변 교통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주차요금제 조정 협의를 좀처럼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사진은 롯데월드몰 주차장.
한 여성 직원은 "다른 쇼핑몰은 영수증을 제시하면 무료 주차가 되는데 왜 여기는 안되냐는 항의를 수 없이 받고 가끔은 심한 소리도 듣는다"며 "주차장은 한적하지만 주차요금 실랑이 때문에 출구는 밀릴 정도"라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 고객들은 할인 없는 주차요금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돈을 차창 밖으로 던지는 일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 서울시 "당장 인하없다…교통상황 봐가며 논의"

입점 상인들 입장에서 이처럼 주차요금제도는 생존권이 걸린, 하루빨리 해결돼야 할 과제이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이어 10월에도 주차요금을 인하해줬으니 이제 주변도로 교통상황 변화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요금 조정이 있었고 교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롯데월드몰의 피해도 최소화되도록 해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당장 주차요금을 조정할 시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롯데월드몰 주차요금 추가 인하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가능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인근 송파대로의 1일 평균 차량 속도는 작년 12월 기준 평일 시속 13.5㎞, 주말 15.3㎞였다. 

작년 7월 롯데월드몰 주차요금이 10분당 1천원에서 800원으로 조정되기 직전 6월의 평균 시속(평일 19.1㎞·주말 21.4㎞)과 비교해 단순 수치상으로는 교통 상황이 나빠진 셈이다. 

하지만 12월 '연말 요인' 때문에 차량 통행이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는만큼 꼭 롯데월드몰 주차료 인하의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오는 8월 롯데월드몰에 콘서트홀이 개장하면 교통량이 추가로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신중한' 접근의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도 '민간업체인 제2롯데월드의 주차요금을 지방자치단체가 필요 이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시각에는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전적으로 롯데월드몰 주차요금을 규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시 사용 승인 당시 교통 혼잡 우려가 많이 제기됐기 때문에 롯데가 알아서 주차요금 수준 등을 정해 제시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식으로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하면 자율적으로 롯데가 요금을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자고나면 치솟는 제주도 땅값 역시 '1위'

[국토부, 지난해 전국 지가 2.4%↑…제주도 7.6%↑, 세종시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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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가 가장 높은 지가(땅값)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신공항 건설계획까지 발표되면서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지가가 전년 말 대비 2.4%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가가 하락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10년 11월부터 6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2.2%)보다 지방(2.8%) 상승 폭이 컸다. 서울(2.7%)은 2013년 9월부터 28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나 경기(1.7%)·인천(2.0%)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에서도 특히 제주가 7.6%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세종(4.6%)·대구(4.1%) 등이 많이 올랐다. 

시·군·구 별로는 서귀포시(8.0%)가 지난해 11월 제2공항 발표와 혁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 등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강화군은 도서지역 농지거래 감소 등 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7%), 계획관리지역(2.4%), 공업지역(2.1%)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은 총 308만7000 필지로 2014년 대비 16.8% 증가해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전년 대비 △세종(77.5%) △서울(36.0%) △경기(27.5%) △인천(25.1%)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광주(-2.5%)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및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토지시장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개발수요에 따라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선 부동산 거래상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