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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8일 목요일

양치질,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평소에 하는 양치질은 치아건강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보통 하루에 2번 양치질을 하고 치실이나 구강청결제를 이용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침과 저녁에 양치를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밥을 먹을 때마다 양치질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양치질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2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올바른 양치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와인이나 탄산음료, 또는 음식을 먹고 나서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에나멜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의 치과 전문의 리차드 마르퀴스 박사의 말을 인용해 양치질에 대한 최적의 시간을 소개했다. 

마르퀴스 박사에 따르면 양치질은 아침과 저녁 하루에 최소 두 번 이상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을 먹고 나서 최소한 30분이 지난 이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마르퀴스 박사는 덧붙였다. 30분 전에 양치질을 하게 될 경우 산 성분이 치아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마르퀴스 박사는 잠들기 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음식물이 치아 표면에 그대로 남아있게 돼 밤새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16년 1월 5일 화요일

한 뱃속 세 쌍둥이 아빠가 모두 달라 '깜짝'.. '100만 분의 1' 확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한 명의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모두 다른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

중국 미디어 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인 장 씨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세 쌍둥이를 낳았는데 한 아이 외에 두 아이의 얼굴이 자신이나 아내와 전혀 닮지 않아 이상하게 여겼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DNA 감정을 의뢰한 그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보게 됐다. 세 쌍둥이 중 얼굴이 닮은 한 아이만이 친자로 증명됐으며, 나머지 두 아이는 친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두 아이 역시 각각 다른 남자의 아이로 판명됐다. 아내는 적어도 남편 외에 두 사람의 남성과 관계를 가진 셈이다.

아내를 추궁하자 아내는 온라인에서 만난 남자와 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과거 장 씨와 잠시 별거중이었을 때 외로움을 느껴 그런 선택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보통은 한 주기 한개의 배란을 하는데 이번 경우는 아내가 다배란을 하면서 남편을 비롯한 세명의 남자와 관계를 맺고, 모두 수정해야 가능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말하며 "확률은 100만분의 1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썸’ 타는 김부장님… 남성성 회복의 욕망일까

정서적 외도 초기 증상…정서적ㆍ성적 몰입되면 심각
기혼남만 ‘썸’욕구?…“남성=여성 불륜횟수 동일”

직장의 기혼남녀들 사이에서 ‘썸’이 유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가정의 근간인 부부관계가 붕괴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직장인 최모(41) 씨는 수개월 전부터 같은 부서 30대 초반의 여직원을 향해 감정을 키워 왔다. 이 여직원도 최씨가 보이는 관심에 부담감을 갖고 있지 않은 듯했다. 최근 두 사람은 회식을 핑계로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가까워졌다. 육체적으로 ‘선’을 넘진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호감이 지속되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그녀와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 아내라는 존재는 머리에서 싹 사라진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최씨처럼 직장에서 ‘썸’을 타는 기혼남들이 늘고 있다. 이런 세태의 반영인듯, ‘오피스 와이프’라는 신조어가 도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썸 타다’라는 말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5월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63만9440건과 블로그 11만4079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썸 타다’라는 표현은 3년 전 1,768건에서 67배 폭증한 11만8,961번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등 몇몇 대중가요 가사로도 등장하는, 남녀간의 미묘한 관계나 감정 상태를 일컫는 ‘썸’.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핑크렌즈 효과’, 아내보다 더 매력적 상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 분석에 따르면 썸은 ‘정서적 외도’의 초기 증상이자 부부관계를 파탄으로 이끄는 신호탄이다.

최씨 사례처럼 직장 기혼남에서 썸은 정신적인 위로와 동료애의 느낌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아내와 다른 이성에 대한 묘한 느낌은 ‘덤’이다. 이런 심리 상태는 정신분석학적으론 정서적 외도의 초기 증상이다. 정신분석학적으로 외도는 ▦정서적 몰입형 ▦성적 몰입형 ▦정서적ㆍ성적 몰입형으로 나뉘는데, 정서적 몰입형은 성적 문제는 없지만 상대방과 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유치환 시인이 20년 넘게 마음에 품은 여인에게 5,000통이 넘는 편지를 보낸 것도 정서적 몰입형에 속한다. 성적 몰입형은 성(性)을 기반으로 하기에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문제는 썸에 ‘집착’이 생겨날 때다. 이 경우 썸의 감정이 외도나 불륜으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동료애로 싹 튼 가벼운 감정에 본능과 현실 이탈 등 욕구가 덧칠해지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핑크렌즈 효과’가 결정적인 촉매 작용을 한다. 이는 애정이나 사랑을 품은 경우 단점은 안 뵈고 장점만 보이는 심리 현상. 기혼남의 경우 아내보다 잘 차려 입고,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일상의 고충을 나눌 수 있어 이상적인 정서적 동반자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강동우 성의학 전문의(강동우 S의원 원장)는 “썸을 타게 되면 상대 여성이 현실의 아내보다 매력적이라 자신과 잘 통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데 남성은 본능적 충동이 강해 썸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강 전문의는 “여성들은 경제적 안정, 사회적 시선 등을 의식하고 출산 후에는 양육까지 더해져 가정에 충실하려 하지만 남성들은 집 밖으로 나가면 이런 책임감에서 탈출하려는 경향이 크다”면서 “아내가 자신의 사회생활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즉각적인 위로와 격려가 가능한 직장동료를 동반자로 여겨 상대방에 집착한다”고 했다.

외도는 임상적 견지에서 부부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부부관계를 회피하려는 ‘갈등회피 외도’와 아내와의 관계를 끝내기 위해 파트너를 유도하는 ‘문 밖 외도’도 포함된다. 여기에 부부 간 친밀감이 지나쳐 반작용으로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친밀 회피 유도’와 성적 정복을 추구하는 ‘성 중독 외도’도 있다. 외도는 뭇 남성들의 잠재 욕망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윤리적이었다고 평가 받는 대통령 중 한 명인 지미 카터조차 한 잡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간음 해 본 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수없이 많은 여자들을 간음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현재 아내와 친밀관계나 애착이 부족한 남성일수록 썸에 대한 집착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표면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가정보다 직장에서의 삶이 중시되고 있지만 배우자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대리만족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섹스리스일 경우 썸에 집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부부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남성의 경우 성적 반응이 제한되는 ‘상황성 성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강동우 전문의는 “평소 아내가 비난만 일삼고, 무섭고, 지나치게 엄마와 같다면 남성은 아내를 자신을 야단치는 존재로 여길 뿐 연인으로서의 감정이 사라져 다른 이성을 꿈꾸게 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40~50대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직무능력으로 자존감이 확장돼 남성적 매력을 이성 직장동료에게 전달하고 싶은 욕구로 ‘썸’을 갈망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잊혀진 남성성 회복에 대한 욕망”분석도

기혼 남성에서 썸은 잊혀진 남성성의 회복이기도 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40~50대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직무능력으로 자존감이 확장돼 남성으로서의 매력을 이성 직장동료에게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김한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행복드림의원 원장)는 “삶에 대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자극으로 썸을 원하는 이들도 많다”면서 “이들 가운데는 배우자에 대한 복수심으로 다른 여성과의 썸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전문의는 “40~50대 남성들은 높은 지위와 경제적 여유 등 현실적으로 힘을 갖고 있다”면서 “아내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싫고 젊었을 때 남성성을 아내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보여주고 싶은 비뚤어진 욕망 때문에 썸, 더 나아가 ‘오피스 와이프’를 갈구한다”고 했다. 

심리학자들은 “40~50대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육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 이성 직장동료와의 썸을 동경한다”고 말한다. 기혼 남성 중 육아에서 해방돼 여유가 생기면 첫사랑을 떠올리는 심리가 썸에도 작동된다는 것이다.

썸에 대한 집착이 반드시 기혼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한선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 과장은 “기혼남성이 썸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통계적 오류”라면서 “남성 혼자 불륜을 저질 수 없고, 결과적으로 남성의 불륜횟수와 여성의 불륜횟수의 총합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에 대한 동경과 관심은 본능적으로 남성이 강하지만 썸은 남녀 공히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썸은 전통적 가정해체의 부산물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한선 과장은 “인류는 오랜 세월 부부관계를 기초로 가정을 꾸려 성적욕구와 후손 생산이란 생물학적 욕구와 함께 식사, 수면, 육아, 여가, 교육, 훈육, 치료, 종교적 활동, 정서적 치유 등을 해결했지만 급격한 가족해체 현상으로 부부관계를 기초로 제공되던 성적교감이나 정서적 친밀감마저도 직장이라는 사회적 단위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가정에서 공유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정서적 친밀감’이 가정해체 과정에서 직장단위로 전이됐다는 것이다. 박한선 전문의는 이를 ‘부부관계의 외주화’라고 정의했다.

썸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썸을 타고 있는 대상이 아니라 소외된 아내와 남편을 돌아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강동우 전문의는 “썸이든 외도든 결국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기 마련”이라면서 “부부가 함께 시간을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전문의는 “꼭 성행위가 아니라도 부부간 일상적인 대화와 위로, 격려의 빈도를 높이고 가벼운 스킨십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했다. 이른바 부부 애착훈련을 통해 모든 일과 판단의 최우선 순위를 배우자에게 배려하면 썸과 같은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도 회복이 불가능하다면 부부간 갈등, 성적이슈, 섹스리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복수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단순히 가벼운 감정이상의 성적으로 직장동료와 일탈이 심하게 되면 성 중독으로 진단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성 중독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한선 과장은 “기혼 남성이던 여성이던 간에 직장 내에서 부부관계를 대처할 만한 인간적 교감을 찾기 원한다면, 이는 기존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단위가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할 만큼 무너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2월 11일 금요일

불안 심리 다룬 책 인기... 불안한 대중들의 '길 찾기'

취업ㆍ고용ㆍ노후 불안… 대중‘불안’원인 규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불안해소 대중욕구 지속될 것”



최근 국내 서점가에서 현대인의 ‘불안’ 심리와 이의 극복 방법을 담은 책들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난 등으로 인해 ‘불안 증후군’이 일상화 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드러내는 단면이자 위로와 용기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 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읽힌다.

11일 온라인 서점가에 따르면 ‘미움받을 용기’ ‘비밀의 정원’ ‘불안을 넘어설 용기’ 등 ‘불안’이나 ‘용기’를 주제로 한 책 여럿이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가 쓴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는 ‘예스24’의 12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9주 연속(총 41주간)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올 들어 80만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책은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하지 말고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로 불안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대중의 잠재적 불안을 해소할 방법으로 ‘용기’를 제시한 책들도 덩달아 인기다. ‘불안을 넘어설 용기’(더퀘스트), 국제구호활동가인 한비야 씨가 펴낸 ‘1g의 용기’가 대표적이다.

불 안상황이 개인으로 이입되면서 혼자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는 컬러링북도 잘 나가고 있다. 조해너 배스포드의 ‘비밀의 정원’은 교보문고 판매 순위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이 책의 인기로 이 서점의 예술분야에서 컬러링북 코너가 생겼을 정도다.

교보문고가 올 들어 지난 11월 30일까지 도서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인문 분야가 전년 보다 13.5% 늘어 처음으로 소설 분야를 누른 가운데, 심리학 서적 점유율은 24.6% 상승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불안심리를 다룬 책들의 인기 배경에 대해, 유명인들의 공항장애나 불안장애 투병 소식이 연이어 퍼져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등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ㆍ국가적 불안요소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라고 출판계는 분석하고 있다.

심리학 관련 서적 인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전망한다. 꼬리무는 사건과 사고, 취업ㆍ고용 등 불안감으로 인해 추락하고 있는 자아를 위로하고 싶은 욕구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한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행복드림의원 원장)는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사회적으로 한번 실패하면 재기가 불가능한 구조에서 구성원들의 불안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중들이 심리 서적을 찾는 것은 힘들고 지친 자아를 위로하고 자신이 어떤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분석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충치, 강제로 제거하지 않아도 치료 가능”


치과 충치 치료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치아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충치다. 때문에 대부분의 치과 전문의들은 치아에 작은 충치만 생겨도 이를 강제로 제거하고 치과용 충전물로 구멍을 메우는 시술을 권한다.

하지만 드릴을 이용해 충치를 제거하는 시술이 필요 이상으로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으며, 충치 치료와 관련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드니대학교의 치과전문의인 웬델 에반스 박사는 7년간 20여 곳의 치과를 방문한 환자 900명의 치아 건강상태를 추적·관찰했다.

연구 초기,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역시 충치가 발견됐을 때 드릴로 썩은 부분을 제거하고 그곳에 아말감이나 합성레진 같은 물질을 채워 넣는 치료를 가능한 빨리 받는 것이 충치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반스 박사는 7년의 연구기간 동안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절반은 통상적인 치료를, 나머지 절반은 직접 고안한 치료 방법을 쓰게 한 뒤 치아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에반스 박사가 직접 고안한 방법이란 환자들에게 하루에 2번, 불소가 포함된 치약으로 양치질을 하는 한편 설탕이 든 음식과 간식을 피하는 것이다. 그 결과 에반스 박사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충치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일부는 충치가 사라지기도 했다.

초기단계의 충치가 치아를 완전히 침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4년에서 8년 정도며, 에반스 박사는 이 기간 동안 드릴을 이용해 치아 일부에 구멍을 내지 않아도 충분히 치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반스 박사는 “충치가 발견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빨리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 이미 치아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진 경우가 아니라면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의 많은 치과들이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7년의 연구 기간 동안 실제로 필링(치아의 썩은 부분을 드릴로 제거하는 치료방법)이 필요한 환자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충치를 만드는 세균이 언제나 공격적인 것은 아니며 때로는 생각보다 더디게 치아를 잠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치과의술과 구강역학’(Community Dentistry and Oral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