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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5일 일요일

비 오는 야간에 번쩍번쩍…운전 길잡이 '도로표지병'

운전경력 10년 차인 박 모(42) 씨는 밤에 운전할 때 늘 신경이 곤두선다. 

가로등 불빛이 약한 구간을 달릴 때 도로 위 차선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까지 내리면 거의 눈을 감고 운전하는 기분이 든다. 

박 씨는 "비 내리는 밤에는 차선이 아니라 앞에 가는 차량 꽁무니를 보고 달린다"며 "식은땀에 등이 젖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 신형 도로표지병 [삼예 제공=연합뉴스]

부산경찰은 박 씨와 같은 운전자의 민원과 현장 여건 등을 검토해 지난해 7월 부산지하철 3호선 대저역 앞과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인근 도로 700m∼1㎞ 구간에 모 업체가 개발한 신형 도로표지병을 시범 설치했다. 

도로표지병은 야간이나 우천시 차선을 잘 보이게 하려고 도로에 설치하는 일종의 반사판이다. 

부산경찰이 시범 설치한 제품은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루미늄 합금 몸체에 3M사가 개발한 반사체 등을 부착했다. 수명은 최장 5년이다.

서울시, 경기 고양시, 대구시, 경남 창원시 일부 도로에도 설치됐다. 

부산 부산진구 신형 도로표지병 [삼예 제공=연합뉴스]

기존의 도로표지병은 설치 후 1년이 지나면 반사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제설작업이나 일반차량의 충격에 약한 탓에 도로에서 분리돼 2차 사고의 위험도 컸다. 

개발자인 한 모(65) 씨는 "40년 가까이 도로 시설물 관련 일을 하다 운전자 안전에 기여하려고 5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은 현장의 성과를 분석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진경찰서 박범규 교통과장은 "야간 악천후 상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위험성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밤마다 후끈해지는 ‘야시장’의 매력 속으로

야시장의 매력
20~30대 ‘먹자여행’ 필수코스로 떠오른 부산 부평깡통시장·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허름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분위기, 불 밝힌 노점들에서 즐기는 저렴한 음식과 이색적인 상품들, 그리고 전통 악기 연주와 공연이 벌어지는 흥겨운 무대…, 밤에 서는 시장, 야시장 풍경이다. 야시장 하면 먼저 동남아·유럽의 유명 관광지 야시장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 지역 전통문화와 먹거리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다. 이런 야시장이, 요즘 국내 관광지 밤거리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몇년 새 국내 일부 도시에 야시장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지역 밤 문화를 즐기며 먹고 마시는 이색 여행지로 급부상중이다.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이색 먹거리 노점을 중심으로, 깔끔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조성된 매력 덩어리 ‘야시’(夜市)들이 상설 또는 주말 시장으로 선보이며 명소로 떠오른 것이다.

밤마다 단장하고 불 밝히며 북적대는 ‘야시’ 덕분에 쇠퇴해가던 기존 시장들까지 다시 벌떡 일어섰다는 말도 나온다. 서울시내 일부 전통시장처럼 밤늦게까지 붐비는 시장도 있지만, 기존 점포들과 별도로 밤에만 노점들이 모여 ‘야시장’이란 간판을 내걸고 불야성을 이루게 된 건 최근 일이다. 특이한 건 이런 야시장의 핵심 고객이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20~30대 젊은이들이란 점이다.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 “먹거리 여행의 성지들”로 불리는 부산 부평깡통시장 야시장과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을 찾아가 그 매력이 뭔지 알아봤다. 행정자치부의 야시장 활성화 사업 지원을 받는 국내의 대표적 야시장들이다.

야시장 비교
낮에 없었다가 밤에 펼쳐지는 노점
구이·튀김·꼬치·볶음 등 먹거리 천국
케밥·사탕수수 주스 등 다문화음식도
대학생들 입소문 타고 젊은층 북적


부평깡통야시장의 파네수프 판매대.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부산 부평깡통시장 야시장의 일부를 내려다본 모습.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부산 여행 필수과목,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지난 1월30일(토) 저녁 7시20분 부산 부평깡통시장 상인회 사무실 앞. 최인용(56) 야시장 관리팀장이 회원들에게 ‘개장 전 당부의 말씀’을 했다.

“자, 준비 다 됐지예? 근자에 워낙 사람들이 마이 몰려드이께네, 왕래가 불편하다느니, 쫌 불친절해 보인다느니 하는 민원이 쫌 안 있습니까. 손님맞이 친절하게 해주시고, 우측통행 잘 지켜주시고, 오늘도 잘 쫌 해보입시더. 이상!”

20여명의 회원들은 곧바로 흩어져 야시장 골목으로 향했다. 기존 시장 2차 아케이드 구간, 120m 길이의 골목에 매일 저녁 판매대 27개(매일 3개씩 휴무)가 일렬로 늘어서 저녁 7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펼치는 야시장이다.

“지금 가모 앞사람 머리·어깨만 보일 낍니더. 걷지도 몬해요.” 최 팀장 말은 틀리지 않았다. 골목은 인산인해, 우측통행 원칙을 어기는 이들은 하나도 없어 보였지만, 2~3m 간격으로 설치된 판매대 하나를 지나는 데 2~3분이 걸렸다. 먹거리를 파는 노점마다 주문하고 기다리고 먹는 인파에 둘러싸여 눈앞엔 머리·어깨들만 가득했다. 이 좁고 짧은 골목 구간에 하루 7000여명이 찾는다는 말이 실감 났다. 주축은 두셋씩 짝을 이룬 20~30대 젊은 남녀들이고, 가족 나들이객과 중년 부부들도 끼어 있다.

30개의 판매대 중 22개는 먹거리를, 8개는 액세서리·소품 등을 판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은 물론 각종 구이·튀김·꼬치·볶음 등을 파는 먹거리 판매대들이다. 가격은 거의 1000~4000원 선. 1인분을 사서 둘이나 셋이 부담없이 나눠 먹고 곧바로 또다른 음식에 눈길을 던지는 이들이 많았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들렀다”는 20대 연인 한쌍은 “골라 먹는 재미에 뭐부터 먹을지 눈이 돌아갈 지경”이라며 즐거워했다.

부평깡통야시장의 소시지 판매대.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베트남·필리핀·터키·중국·일본 등 다문화가정의 음식 매대도 붐비는 곳이다. 케밥, 파네 수프, 일본식 튀김·부침 음식, 독일식 소시지 구이, 사탕수수 주스 등이 인기다. 케밥을 팔던 터키인 이보(33)는 “4000원짜리 닭고기·야채 케밥이 하루 200개 넘게 팔린다”고 자랑했다.

2013년 10월 국내 첫 ‘야시장’으로 문 연 이곳은, 이제 부산을 찾는 20~30대들의 필수 방문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서울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온 여대생 김아무개씨는 “지난해 보수동 책방골목 여행 때 처음 야시장에 와보고 재미있어 이번에도 들렀다”며 “친구들 사이에선 부산 여행 때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기존 시장 상인들과 갈등은 없을까. 야시장 시작 무렵 이미 기존 상가 대부분은 문을 닫았지만, 어묵집·떡집·통닭집·순댓집 등 일부 가게들은 야시장 손님들을 겨냥해 늦도록 문을 열고 있었다. 최 팀장은 “야시장 참여 품목을 선정할 때 기존 상가 품목과 겹치지 않도록 배려해 큰 갈등은 없다”며 “매년 재계약을 통해 품목을 다시 선정한다”고 말했다.

‘먹자 여행 성지’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금요일엔 평균 8000명, 토요일엔 1만명 안팎이 찾아와요. 70% 이상이 20~30대 젊은이들이죠.”(전주 남부시장 하현수 상인회장)

지난 1월29일(금) 저녁 6시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회원들이 판매대를 밀고 나와 도열하며 판을 벌이기 시작하자, 시장 네거리 골목이 순식간에 20~30대 남녀들로 빼곡하게 메워졌다. 하 회장은 “줄 서는 판매대를 살펴보면 인기 음식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골목 가득한 긴 행렬로 인해 모든 판매대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양새다.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물방울떡.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야채뚱땡.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2014년 10월 개장한 남부시장 야시장은, 먹거리 24곳(다문화가정 5곳, 시니어클럽 2곳, 취약계층 2곳, 기존 상인 몫 2곳 포함), 액세서리 등 소품 10곳, 그리고 시장 안내소 1곳 등 총 35개 판매대로 꾸려진다. 가장 붐비는 곳은 역시 구이·튀김·볶음 등을 파는 곳들이다. 야채 등을 삼겹살에 말아 소스를 입혀 가스불로 익혀내는 야채뚱땡, 비빔밥을 국화빵처럼 구워내는 비빔밥구이, 막걸리·복분자주 등을 아이스크림과 섞어 만든 아이술크림, 소고기불초밥 등이 인기 먹거리다.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비빔밥구이.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아이술크림’ 판매대. 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베트남 음식 판매대에서 볶음쌀국수를 사 나눠 먹던 대학생 김대종·김은지·박보하(이상 22)씨는 “한옥마을 구경하고 군산으로 이동했다가, 야시장에 들르고 싶어 다시 전주로 왔다”고 했다. “부산 깡통야시장에도 가봤다”는 김은지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먹으러 가는 여행이 유행인데, 야시장은 ‘먹거리 여행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8시가 되자, 시장 네거리에선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매달 1회씩 열리는 대중가수 초청 공연과 고객 참여 노래자랑대회가 시작된 것이다. 참가 신청을 받아 고객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야시장 골목의 밤은 한층 흥겨운 잔치판이 되어 자정으로 흘러갔다. 밤늦도록 기존의 유명 식당인 피순댓집, 콩나물국밥집, 비빔밥집 등도 붐비는 모습이다.

하 회장은 “저녁이 되면 불 꺼지고 한산해지던 남부시장에 한옥마을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작한 야시장이 이제 새 명소로 자리잡았다”며 “곧 일요일 밤에도 야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디 이 야시장은 남부시장 6동 2층 ‘청년몰’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했던 것을, 정부 지원을 통해 대규모로 확장해 개장한 것이다. 청년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전성시’ 사업으로 꾸려진, 젊은이들을 참여시켜 조성한 ‘청년 상가’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수공예품·액세서리 가게들과 카페·식당 등 32개 가게로 이뤄져 있다. 야시장이 열리기 이전부터, 젊은 여행자들에게 남부시장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기사 출처 : 한겨레신문>

2016년 2월 6일 토요일

기로에 선 대형 아파트

전용 85m₂초과하는 대형

분양 물량 5년째 3만가구 수준

집값 하락폭도 갈수록 커져

대출규제 공급과잉 논란에

인구구조 변화, 실수요 등 영향

제2의 전성기 가능성도 낮아
3인 이하 가족이 늘고 부동산 시장도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면서 한때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던 대형 아파트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4월 한 대형 건설사가 서울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59~109㎡, 총 940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지금까지 대형(전용109㎡ㆍ총 89가구) 일부를 팔지 못해 특별 조건을 내걸며 수요자들에게 구애활동을 하고 있다. 해당 건설사는 청약 붐이 불었던 지난해 봄 서울 도심에서 분양을 한데다 아파트가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 등 역세권에 있어 ‘완판’을 자신했지만 발목이 잡혔다. 현재 이 대형 세대는 3.3㎡당 1,800만원대로, 분양 당시(평균 2,040만원)보다 200만원 가량 할인돼 판매 중이다.

신안종합건설은 작년 말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을 받았던 ‘인스빌 리베라 3ㆍ4차’ 아파트의 사업을 지난달 14일 취소했다. 전용 84~96㎡ 총 980가구 규모의 단지였는데 청약 경쟁률이 0.5대 1에 그친 데 이어 단 2명만이 계약을 해 무더기 미분양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대출규제와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지만 전체의 66.4%(651가구)가 대형(전용 96㎡)으로 구성된 것이 참패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형 아파트가 위기다. 인구구조의 변화,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 환경 등으로 갈수록 대형 면적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형아파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아파트의 분양 물량은 지난해 3만8,996가구로 10년 전(7만9,773가구)보다 51.1%나 줄었다. 같은 기간 전용 85㎡이하 중소형이 22만5,741가구에서 47만6,897가구로 111.3%나 급증한 것과 정반대다. 대형의 경우 2007년 정점(10만5,996가구)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뒤 2010년부터는 줄곧 3만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중소형보다 2배가 넘으면서 투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2007년 이후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 아파트의 집값 하락폭이 더 커지는 등 타격을 받았다”며 “이런 추세는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0년 전인 2005년에는 중소형 아파트가 8.92% 상승할 때 대형 아파트는 무려 18.66% 뛰었고,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06년 호황기에도 대형(28.15%)의 집값 상승률이 중소형(24.42%)을 앞질렀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지난해까지 9년간 가격 상승률을 보면 중소형은 2012년(-2.69%)을 제외하고 해마다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지만, 대형은 2009년(2.37%), 2014년(2.27%), 2015년(3.86%) 등 3번을 제외하곤 모두 마이너스였다. 집값이 오른 해에도 중소형보다 상승폭이 컸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대형아파트에 돌파구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4인 가족은 줄어드는 반면 1~3인 가구는 증가하는 인구 구조의 변화 ▦부동산시장이 3040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점 ▦발코니 확장 등 특화평면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실제 면적이 넓어진 점 등을 꼽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트렌드에 민감한 건설사들이 최근 택지지구나 지방 등에 단지를 공급할 때 중소형 위주로 구성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강남이나 부산 해운대처럼 학군 등의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에서는 대형 아파트가 살아남을 공산이 적지 않다. 실제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4,290만원)로 분양한 GS건설의 ‘신반포 자이’의 경우 총 607가구 중 383가구가 조합원 물량이었는데 이들이 전용 98㎡(52가구), 114㎡(96가구), 153㎡(6가구) 등 대형 면적을 싹쓸이하면서 일반분양 때는 전용 59㎡와 84㎡ 등 중소형 2개 주택형만 나왔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이런 비행체도 있었다니"…부산에 최첨단 드론 몰려온다



장난감부터 특수 목적 드론까지…첨단 통제·운항시스템도 출품

우리 평화유지군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됐던 최강의 소형 무인항공기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춘 비행체가 부산 해운대 하늘에 몰려온다.


우리나라 최초 드론(무인비행체) 전문 전시회인 '2016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16)가 28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을 올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 출품될 첨단 드론에 대한 관심이 벌써 뜨겁다.

현재 드론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40여 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를 신청한 가운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첨단 드론이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우리의 드론 기술을 과시할 대표주자로 A사의 주력기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최초 무인기 지상통제시스템 수출업체이기도 한 이 회사는 무인항공기, 무인헬리콥터, 무인비행선, 지상통제장비, 통합합법장치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곳이다.

A사는 고정익 무인항공기 시리즈와 회전익 무인항공기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제품은 이미 2008년 해병대에 납품돼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에 파병(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된 소형 무인항공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또 다른 제품은 지난해부터 우리 해병대와 육군에 500대가량 실전 배치될 만큼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2014년 국책과제인 무인기 정찰시스템을 개발한 B사는 세계 최장 체공시간(90분)을 구현한 드론을 비롯해 뛰어난 기동성을 지닌 고정익 무인항공기, 취미용 드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최초 고정익 무인기를 생산한 C사는 우리나라 환경과 지형에 최적화돼 지형 탐색과 환경감시, 인명구조, 재난감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을, D사는 장시간 체공 무인기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E사는 조류 퇴치에 효과적인 쿼드콥터 드론을, F사는 항공과학 교육용 비행체를, 무인 이동체 전문기업인 G사는 그동안 개발해온 군용수직이착륙기 등과 관련된 기술을 시현한다.


중국의 한 업체는 이번 드론 코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드론을 출품한다. 벌써 지대한 관심을 받는 이 업체의 작품은 개막 당일 공개된다.

드론 뿐만 아니라 드론을 통제하거나 활용하기 위한 첨단 시스템도 대거 출품된다.

H사는 우리 군의 첨단화를 실현해 줄 무인화 자동화 솔루션을, I사는 영상 촬영, 물자수송, 농약살포 등 사용 목적에 최적화된 드론 시스템을, J사는 무인항공기 안전 항행 시스템을, L사는 드론에 장착하는 카메라 시스템과 드론 자율 항법장치 시스템을 출품한다.

유동현 벡스코 마케팅팀장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드론과 드론 관련 시스템이 모두 등장할 것"이라며 "첫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부산이 드론산업의 전진기지로 부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남·여 교사가 성추행·성희롱…피해학생 30명 넘어

부산 모 여고 성폭력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사하경찰서는 교사 2명에 의한 성폭력 피해 학생수가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피해 학생 조사를 벌인 결과 교사 A(51)씨와 B(55·여)씨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 등의 성폭력 피해를 겪은 여학생은 모두 36명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두 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A교사는 지난 3월부터 9월 초까지 교내에서 손으로 학생들의 엉덩이를 만지고 허벅지와 가슴을 건드리는 등 모두 29명의 학생에게 성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B교사는 2013년부터 '공부 안 하려면 몸이나 팔아라'고 폭언하는 등 교내에서 모두 7명의 학생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하며 학생들을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A교사는 성폭력 사실이 교내에 알려지자 지난 9월 초 사직서를 제출해 의원면직 처리된 상태고, B교사는 시교육청으로부터 학생 접촉 금지 조치를 받아 지난달 말부터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곧 이들 교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이 학교의 성폭력 사건을 은폐·묵인한 해당 학교 교장을 해임처분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또 교감은 감봉처분하고 생활지도부장 교사, 1학년 부장교사, 담임교사 등 업무 지휘계통에 있는 3명에 대해서는 경고처분을 요구했다.
교육청은 성추행에 직접 관련된 해당 교사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직위해제 등 무거운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5t쓰레기더미 집에서 산 가족…실직·퇴학 가정붕괴

쓰레기더미로 가득찬 주택
쓰레기더미로 가득찬 주택(부산=연합뉴스) 부산 중구의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과 아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에서 수년간 생활해온 사실이 드러나 구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A(42)씨의 집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차 있다. 2015.11.25 << 부산 중구 >> wink@yna.co.kr
보다 못한 지자체가 청소 나서…취업 알선 등 대책 마련
부산의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과 아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에서 수년간 생활해온 사실이 드러나 구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구가 24일 지역봉사원들과 쓰레기를 치운 곳은 A(43)씨의 집.
살림살이가 아무렇게나 흩어진 집안에는 각종 쓰레기가 층층이 쌓여 있었다.
방치된 쓰레기 속에 다리를 뻗고 누울 만한 공간조차 없었고 먹다 남은 음식물은 부패돼 악취가 진동했다.
오전 9시부터 8시간가량을 꼬박 치운 쓰레기양은 무려 5t 규모다.
10여년 전 이혼한 A씨는 아들(16)과 단둘이 살아왔다.
A씨는 페인트 배달 등의 직업을 전전했는데 3년 이상 집을 전혀 관리하지 않았다.
6개월 전에는 실직해 한 달에 30만원 남짓한 실업급여로 근근이 살아왔다고 구청은 전했다.
쓰레기더미로 가득찬 주택
쓰레기더미로 가득찬 주택(부산=연합뉴스) 부산 중구의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과 아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에서 수년간 생활해온 사실이 드러나 구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A(42)씨의 집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차 있다. 2015.11.25 << 부산 중구 >> wink@yna.co.kr
최근 심각한 알코올 중독 증세와 영양실조로 쓰러진 A씨를 지인이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보다 못한 구청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구민들로 봉사단을 꾸렸고 쓰레기로 가득 찬 A씨의 집을 청소했다.
A씨의 아들은 오랜 기간 보살핌을 받지 못해 곰팡이가 핀 교복을 입거나 등교도 하지 않는 등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해 결국 고등학교에서 퇴학된 상태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해온 A씨의 아들은 피부질환까지 앓고 있었다.
중구는 복지전담 사례관리사를 연결해 A씨의 취업을 알선하고 아들은 다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26일 비닐 봉투와 마대에 담은 쓰레기를 모두 들어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여고 교사가 학생 성추행·성희롱…학교는 가해교사 사표받고 은폐

부산의 한 여고에서 학생을 상대로 한 교사의 성추행·성희롱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학교는 문제가 된 교사의 사표를 받는 것으로 성범죄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A여고 B교사의 성추행·성희롱 혐의에 대한 경찰수사를 의뢰하고, 해당 학교 1·2학년 학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성범죄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수조사 결과, 지난 3~9월 A여고 교사 B씨는 몇몇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접촉했다는 학생들의 피해 제보가 나왔다.

또 수업 시간에 '전쟁 나면 우리 어떡해요?'라고 묻는 학생의 질문에 '위안부로 가야지'라고 말하고, 학생의 손을 잡고는 '손을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라고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이같은 행동은 다른 교사를 통해 지난 9월 8일 학교에 알려졌고, 해당 학교는 B씨를 상대로 성추행·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B씨는 9월 10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학교법인은 같은달 18일 이사회를 열어 B씨의 사직서를 의결하고 시교육청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했다'고 보고했다. 

이 학교는 성범죄 사실을 시교육청에 보고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하지만 B씨의 사표를 수리하는 수준에서 이 문제를 덮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관할 경찰서에 넘기고 피해 학생 보호 조치를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또 수능 이후 3학년을 대상으로도 성추행 등의 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교육청은 A여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B씨의 성추행·성희롱 사실에 대한 묵인·은폐 여부를 조사해 학교 법인에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퇴직한 B씨에 대한 징계 가능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기사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