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2년, 시장에서 사라진 건 '경쟁'
경쟁 활발한 미국
버라이즌, AT&T…구형 반납하면 아이폰7 공짜
소비자 혜택 준 한국
보조금 상한 규정 묶여 지원금 차이 고만고만
전문가 "경쟁 제한으로 통신 3사 시장 점유율 고착"[ 이정호 기자 ]
미국 이동통신회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은 지난 16일 아이폰7 일반 판매를 앞두고 일제히 ‘공짜폰’ 마케팅을 펼쳤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6를 반납하고 2년 약정을 하면 아이폰7 새 제품을 무료로 주는 프로모션 행사였다. 스프린트는 아이폰7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교환 제품군에 삼성전자 최신 모델인 갤럭시S7까지 포함했다. 현지 통신사의 이 같은 공격 마케팅이 ‘혁신이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아이폰7의 초기 판매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시장 포화와 신흥 시장의 교체 수요 둔화 등과 맞물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각국 이통사 간 판매 경쟁도 불붙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2년을 맞는 한국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가격 경쟁이 사라지고 시장의 규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갤럭시S7 사면 한 대 더 주는 미국미국 통신사의 공짜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2위 이통사AT&T는 올해 3월11일 갤럭시S7 현지 출시와 동시에 ‘1+1 프로모션’을 벌였다. 갤럭시S7 한 대를 사면 한 대를 더 주는 파격적인 판매 조건이었다. 이후 스프린트와 T모바일, 버라이즌이 차례로 똑같은 행사를 했다. AT&T는 다른 통신사와의 차별을 위해 갤럭시S7 구매자에게 삼성전자 48인치 LCDTV를 주는 조건으로 프로모션 내용을 바꿨다.일본 통신사의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아이폰7 판매 조건으로 25개월 약정 시 단말기 부담금을 1만800엔(약 11만원)으로 낮춰주는 마케팅 전략을 폈다.국내에선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이런 파격적인 마케팅을 기대할 수 없다. 현행법 기준으로 보조금 상한액인 33만원을 초과하는 경품을 주면 단통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은 사라지고 이통 3사 모두 비슷한 보조금을 책정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시장에 나온 갤럭시노트7(출고가 98만8900원)의 보조금은 가장 비싼 10만원대 요금을 사용해도 통신사별로 24만7000~26만4000원에 불과하다.○“시장경쟁 원천 봉쇄하는 악법”단통법은 누구는 많이 받고, 누구는 적게 받는 소비자 간 보조금 차별을 없애기 위해 이통사가 판매하는 휴대폰의 출고가, 보조금, 판매가를 공시하고 보조금 상한액(현재 33만원)을 둬 이통사 간 과열 경쟁을 막는 게 핵심이다.정부는 단통법이 가계통신비 인하와 통신사 간 경쟁 과열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지만, 시장에선 지원금 상한 설정 등 인위적인 가격통제가 시장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 월평균 72만1177건이던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올해 59만7000건(1~8월 기준)으로 12만건 이상 줄었다. 소비자 사이에선 통신비 인하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불만도 나온다.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소비자 차별 금지라는 명분을 댔지만 그렇다고 소비자 모두가 같은 가격을 내게 하는 것도 시장경쟁 체제에서 맞지 않는 일”이라며 “경쟁을 장려해야 할 규제기관이 경쟁을 제한하면 오히려 통신사의 과점 이익을 보호해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의 요금 경쟁도 사라졌다. 이통 3사가 지난해 일제히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월정액, 데이터 제공량 등 기본 구조가 대동소이하다. 한 통신사 임원은 “보조금 경쟁 등 고객 유인책이 사라진 가운데 요금제 개편은 서로 모방이 쉬워 통신사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포화상태인 국내 통신시장의 시장 활력을 살리기 위해 보조금 상한 폐지 등 단통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이 정체된 통신시장에서 보조금 경쟁을 통한 가입자 확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지금처럼 보조금 지급 상한선을 규제하면 5 대 3 대 2인 통신 3사 간 시장구도가 고착화해 시장 역동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팀 쿡(왼쪽) 애플 CEO가 5월 인도를 첫 방문해 인도진출 확대를 타진했다. [뭄바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아이폰 낮은 인지도·비싼 가격 등 인도시장서 난제 수북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올 2분기 결산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인도는 가장 성장이 빠른 시장"이라며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017년이면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 된다는 전망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애플도 중국 내 판매가 감소하는 가운데 인도를 다음의 거대시장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상황에 대해 애플이 인도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인도시장에서는 '홀대'를 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가 판매로 유명한 애플 아이폰은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정가보다 10% 정도 싼 값에 팔린다. 이런 현실을 고려한 듯 쿡 CEO는 "우리는 인도에 (직영)소매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매장을 열면 선진국에서처럼 할인판매가 없는 등 철저하게 현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애플이 직영점을 열려면 직영점 판매상품의 30% 이상을 인도에서 조달해야 한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권이 제조업 육성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자국생산을 장려하고 있어서다. 애플이 싸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중고재생품을 판매하려 해도 인도에서는 인가를 받아야 한다.
애플 야심작 아이폰SE 모델 [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5월 출시. 아이폰SE는 애플이 2년 반 만에 출시한 중저가 모델로 화면 크기도 아이폰5 시리즈와 같은 4인치다.쿡 CEO는 인도를 직접 찾아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인도 정권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육성정책과 모순되는 요구가 많아 실현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애플이 의지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폰을 만드는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이 인도 현지에서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현지생산이 되더라도 난관은 적지 않다. 낮은 인지도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문제다.미국 모건스탠리가 4월 하순 실시한 조사결과를 보면 애플에 대한 인지도는 50%대에 그치면서 스마트폰 메이커 중 10위였다. 80%대 후반인 1위 삼성전자에 크게 못 미쳤고 중국 레노보에도 뒤졌다. 인도에서 서민들과 거리가 있는 고급브랜드로 인식된 것도 한계다. 이 때문에 애플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2% 정도밖에 안 된다. 실제로 애플이 올봄 발매한 SE모델은 인도시장 판매가격이 60만원대로 인도 대도시 근로자 평균 월수입의 2배나 된다. 인도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스마트폰보다 4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쿡 CEO는 최근 "인도의 장기적 성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규제완화를 위한 인도정부와의 절충, 생산위탁처의 정비, 마케팅이라는 여러가지 난제가 산적해 있다.애플이 인도에서 직면한 과제는 시간이 걸리는 것 일색이다. 낙관적으로 봐도 애플의 인도사업이 중국과 같은 규모에 도달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애플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IT 전문 외신들은 '에어팟(AirPods)'으로 불리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올해 런칭 될 수도 있다는 루머를 전했다. 폰아레나는 곧 출시 예정인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 3.5mm 이어폰 잭이 없어질 거란 분석에 주목했다. 아이폰7에는 이어폰잭이 라이트닝 커넥터 만이 달려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3.5mm 이어폰 잭이 아닌 라이트닝 잭이 달려있는 이어폰이 출시되거나 아예 무선 블루투스 형태의 이어폰이 제공 될 거란 추측이 나왔다. 이번 루머는 이 중 블루투스를 채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지난해 10월 '에어팟'이라는 트레이드 마크가 특허출원 돼 이 제품이 이어폰잭을 없애는 것과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무선 이어폰은 싼 가격에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에어팟이 번들로 제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GSM 아레나는 밝혔다. 아이폰7 공개가 예정된 올 9월이 에어팟 출시를 위한 최적의 시기지만 아직까진 이에 대한 언급이 직접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폰아레나는 덧붙였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아이폰을 사설 업체에서 수리 받은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벽돌’ 상태가 되는 오류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사용자가 아이폰 홈 버튼을 사설 수리업체에서 수리했을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나타나는 ‘오류 53’ 현상을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이 에러를 고치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미 수천 명의 사용자가 ‘오류 53’을 겪은 후 애플에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애플은 이 오류를 미리 알면서도 사전에 경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오류 53 현상이 일어나면 휴대폰 사용은 물론, 안에 있는 정보와 사진도 영영 복구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터치 ID 센서와 지문자료를 고유의 장소에서 보호한다. 애플 스토어나 공식 애플 서비스센터로부터 수리를 받게 되면 이 결합이 적절하게 재승인 되지만, 사설 업체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재승인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을 경우 아이폰은 불능상태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사설 수리를 권장하지 않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애플은 사설 수리를 맡긴 기기에 대해서는 고장에 대한 리퍼나 환불을 제한하는 정책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디언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리점을 지정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애플이 자사 스토어에서만 수리를 받게 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을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사 출처 : YTN>
애플이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는 아이폰도 구형 단말기 보상판매 대상으로 접수하기로 했다.이는 작년 말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아이폰 판매를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애플은 5일(현지시간) 웹사이트의 보상판매 코너의 선택 메뉴에 화면이 파손된 구형 아이폰 등에 관한 보상판매 옵션을 새로 만들었다.이날 기준으로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는 단말기에 대한 보상 금액은 아이폰 5s가 50 달러(6만 원), 아이폰 6가 150 달러(18만 원), 아이폰 6 플러스가 200 달러(24만 원) 수준이다. 이 정책이 시행되기 전까지 애플은 스크린에 이상이 없고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는 단말기만 보상판매 대상으로 인정해 왔다. 정상 작동하는 아이폰 6 플러스는 최대 350 달러(42만 원)까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애플은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아이폰으로 올리고 있으나, 아이폰 판매량은 작년 말에 사상 최고치에 이른 후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올해 3월 하순 마감되는 이 회사 2016 회계연도 2분기에는 13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나온 지 4년여 된 아이폰 4s에 애플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9을 설치했더니 정상 사용이 힘들 정도로 속도가 느려졌다며 이 제품 사용자들이 소송을 냈다.미국 연방법원 전자기록 공공열람(PACER) 시스템으로 공개된 소장에 따르면 하임 러먼은 애플에 500만 달러(58억8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소장에 따르면 대표원고 러먼은 아이폰 4s에 iOS 9을 설치하면 제품의 작동이 매우 느려지는데도 애플이 이를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며 애플의 거래 관행이 기만적이며 이 회사가 허위 광고를 했다고 주장했다.애플의 iOS 9은 올해 9월 배포됐고 12월에 마이너 업데이트인 9.2가 나왔다. 아이폰 4s는 2011년 10월에 발매됐을 때 iOS 5.0이 깔려 있었다.대표원고 러먼은 iOS 9이 아이폰 4s을 지원한다고 애플이 광고했으나 실제로 업데이트를 해 보니 아이폰이 상당히 느려졌고 제품의 정상적 사용을 방해했다며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느린 기기를 쓰거나 혹은 수백 달러를 들여 새 기기를 사야 하는 어려운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했다.러먼은 업데이트 후 전화, 이메일, 문자메시지, 연락처 등 핵심 기능을 포함해 아이폰의 모든 기능에 성능 문제가 생겼으나, 이를 옛 iOS 버전으로 되돌리는 길을 애플이 막아 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그는 애플이 "더 빠르게 작동하고, 보안이 개선됐고, 업데이트가 편리하며 배터리 수명도 길어진다"고 웹사이트에 설명하고 있으나, 아이폰 4s에 iOS9을 설치하면 실제로 훨씬 더 느리다고 말했다.이 사건은 스털링 존슨 2세 판사에게 배당됐으나, 재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AP=연합뉴스 DB)애플이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폰 문자메시지 등에 적용한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기술 등을 놓고 미국 수사 당국을 비롯해 영국 정부와도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종단간 암호화는 온라인 거래 등에 널리 쓰이는 기술이다. 애플은 아이폰iOS 운영체제에 내장된 암호화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제3자가 해독 불가능한 암호로 변환시킨다. 애플은 이용자의 통신 내용이 암호화 기술로 철저히 보호돼 있어 자사조차 해독할 수 없기 때문에 감청 요구에 응하고 싶어도 응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21일(현지시간)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영국 정부의 감시 강화 법안(수사권 강화 법안)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의 8쪽짜리 의견서를 이날 영국 의회 법안심사위원회에 제출했다.영국 내무부가 지난달 범죄와 테러 예방을 명분으로 내놓은 초안은 정보기관의 권한을 확대하는 한편 애플 같은 IT 기업이 대화 내용을 제공할 합리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 IT 기업이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도록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암호화 기술이 테러와 범죄에 악용된다는 것이 영국 정부 등의 주장이지만 애플은 이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애플은 의견서에서 범죄자나 해커로부터 고객 정보를 확실하게 지켜내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면서 법안의 조항이 지나치게 넓게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당국이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이른바 "뒷문"이 마련된다고 우려했다. 애플은 "문 앞 깔개 밑에 열쇠를 두면 나쁜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다"고 예를 들면서 이런 뒷문이 있으면 악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20일 방송된 CBS '60분'에 출연해 "아이폰에는 건강과 금융 정보,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의 사적 대화가 들어 있고 사업 기밀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정보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암호화"라고 말했다.그는 "만약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있다면 누군가는 통로를 찾아 들어갈 것"이라면서 "우리 보고 뒷문을 만들라고 하지만 뒷문을 만들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다 들어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아이폰의 아이메시지는 암호화돼 있어 수사기관이 영장을 제시하더라도 애플이 이용자의 메시지 내용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이 문제를 '사생활 대 국가안보'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라면서 "두 가지를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는 아직 암호화 기술 등과 관련한 움직임이 없다.하지만 뉴욕 맨해튼 지방검사인 사이러스 밴스는 20일 성명에서 애플이 법 집행에 방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이폰은 합법적인 영장이 미치지 않는 미국 최초의 상품"이라면서 "(아이폰 때문에) 범죄가 해결되지 않고 피해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도 지난달 파리 테러 이후 암호화된 스마트폰 데이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애플은 영국 의회 법안심사위에 보낸 서한에서 '국경 초월성'에 관한 우려를 표시했다. 기존 법과 개정안은 고객들 간의 메시지 교환이 어디서 이뤄졌든지, 그 데이터들이 어디에 저장돼 있든지 상관없이 영장에 의한 정보 제공 요청에 응할 것을 요구한다. 영국 내무부는 범죄자와 테러리스트들이 서로 다른 국가들에 기반을 둔 통신 플랫폼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자사가 영국법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받아들이면 그 다음엔 다른 국가들, 예컨대 러시아나 중국도 선례를 따라 똑같은 권리를 주장할 것이고, 정보가 저장된 국가들의 정보보호법과 상충할 수 있다며 오랫동안 이를 거부해왔다.이와 관련, 영국 및 미국 정부, 실리콘밸리 등이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더욱 쉽게 정보공유를 하는 협정 형태의 것을 만들려는 논의가 있어왔다고 BBC는 전했다.마지막으로 애플은 '장비 개입'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IT 기업의 시스템을 원격으로 해킹하는 것에서부터 IT 기업의 하드웨어 자체에 개입하는 것에 이르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수사 및 정보당국의 다양한 기술들을 우려한 것이다. 애플은 고객들 소유의 상품들을 해킹하라는 명령을 받고 고객 몰래 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애플은 "해킹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서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BBC는 핵심 우려들 중 하나는 개정안이 모호한 규정들을 담고 있는 점이라며 '1984 통신법' 같은 예전의 법들은 국민이 잘 알지 못하는 행위들로 비밀리에 확대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수리업체에 유사부품 무조건 수령 등
불공정 약관 강요 혐의
공정위 “수리업체는 소비자에 갑질”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1위인 애플이 국내 아이폰 수리업체들(공인서비스센터)을 상대로 불공정한 약관을 강요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지난 7월 아이폰 수리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갑질 애프터서비스(AS)’를 하다가 적발된 것도 ‘슈퍼 갑’인 애플의 불공정 행위가 원인 제공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위는 9일 “애플코리아가 국내 수리업체들에 불공정 약관을 강요해 약관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나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미국 애플이 100%로 투자한 회사로, 아이폰 등의 수입판매와 수리서비스(직접 또는 위탁 수리)를 맡고 있다. 국내 아이폰 소비자는 전체 휴대폰 구입자 10명 중 2~3명에 이른다.조사 결과, 애플은 국내 8개 아이폰 수리업체들과 수리위탁 계약(약관)을 맺으면서 수리업체의 (부품) 주문을 일방적으로 거절할 수 있고, 주문을 받은 뒤에도 제멋대로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수리업체가 주문한 부품 대신에 애플이 유사하다고 판단한 부품을 대신 공급할 수 있고, 수리업체는 유사 부품을 무조건 받아야 하며, 이로 인해 손해가 발생해도 애플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조항도 넣었다.또 애플은 수리업체의 주문을 받은 뒤 배송을 못하거나 늦어지더라도 일체 책임지지 않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부품 대금은 수리업체가 물품 공급 이전에 미리 지급(선지급)하도록 했다. 심지어 애플은 수리업체와 맺은 계약서를 영문으로 작성하도록 하고, 수리업체가 이를 한국어로 번역할 권리를 포기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앞서 공정위는 7월 6개 아이폰 수리업체들이 고객을 상대로 수리계약을 해제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비용을 사전에 결제하도록 강제하는 등의 불공정 약관을 운용하는 것을 적발하고 시정권고했다.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간부는 “애플이 수리업체들을 상대로 ‘슈퍼 갑질’을 하니까, 수리업체들이 중간에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갑질’을 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애플이 부품을 공급하기도 전에 수리업체로부터 대금을 받으니까, 수리업체들이 자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수리를 접수할 때 최대 수리비용을 미리 받고, 나중에 실제 수리비용과 정산해 차액을 환불해주는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애플은 조사 과정에서도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 공정위 조사관들이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업체들의 연간 아이폰 수리 실적도 대략 수십만건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실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사 출처 : 한겨레>
iOS9 이후 네 번째…OS X 엘 캐피탄 10.11.2 함께 발표 애플이 iOS 9.2를 발표했다. iOS 9 릴리스 이후 4번째 업데이트다. 또 지난 9월 선보인 데스크톱 운영체제 OS X 엘 캐피탄(El Capitan)의 여러 버그를 수정한 두 번째 업데이트 버전도 함께 선보였다. 9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여러 버그를 수정한 ‘iOS 9.2’와 ‘OS X 엘 캐피탄(El Capitan) 10.11.2’ 등 최신 버전을 내놨다. iOS 9.2에서는 다수의 버그 수정과 보안 패치가 이뤄졌으며 ‘Safari ViewController’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연계 방법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예를 들면, 패스워드 앱을 Safari View Controller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외에도 iOS 9.2에서는 ▲애플 뮤직(Apple Music)에서 플레이 리스트 작성과 오프라인의 음악 저장이 개선됐으며 ▲뉴스(News)에 ‘Top Stories’ 섹션이 추가됐고 ▲메일(Mail)의 메일 드롭에서 용량이 큰 첨부 파일을 전송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이용자는 OTA 또는 아이튠즈에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OS X 엘 캐피탄 10.11.2 업데이트에서는 ▲와이파이와 핸드오프(Handoff), 에어드롭(AirDrop)의 신뢰성 ▲블루투스 문제 수정 ▲메일에서 오프라인 익스체인지 계정의 메시지를 삭제할 수 없는 버그 ▲아이폰에서 맥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 사진 전송이 불가능했던 문제 ▲라이브 포토(Live Photos)에 대한 ‘아이클라우드 포토 쉐어링(iCloud Photo Sharing) 성능 개선 등이 이뤄졌다. 엘 캐피탄의 업데이트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초기 문제를 해소하려는 애플의 두 번째 시도다. OS X 엘 캐피탄 10.11.2 업데이트는 맥 앱스토어에 삽입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에 의해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기사 출처 : 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