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 예멘에 있던 한국 교민 6명이 9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수니파 연합군과 예멘 시아파 반군 간 교전을 피해 철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예멘 소코트라섬에 체류하던 우리국민 6명은 이날 청해부대 소속 왕건함으로 함상 임시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예멘으로부터 철수했으며 10일 오만의 살랄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9일 오후 3시45분(현지시간 9시45분) 왕건함에 승선했고 함상에 설치된 임시대사관에서 이영호 주(駐)예멘 한국대사와 왕건함 함장 강희원 대령, 장병 등을 만났다.
왕건함은 10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5시) 오만 살랄라에 도착해 이들을 외교부 파견 신속대응조(5명)에 인계한다.
정부는 교민 외에 소코트라섬에 체류하던 미국(2명), 캐나다(2명), 뉴질랜드(1명), 스위스(1명) 출신 외국인도 왕건함으로 철수시켰다.
청해부대의 외국인 철수 지원은 지난해 8월 당시 리비아에서 영국·몰타·이탈리아·독일·스위스·파키스탄 출신 총 86명에 이은 2번째다.
이로써 예멘 거주 한국인은 지난달 26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 개시 전 38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28일 10명(민간인 8명-대사관 행정직원 2명)이 유엔 전세기로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이동했고 같은달 31일 5명(민간인 3명-공관원 2명)이 유엔 전세기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와 청해부대 왕건함 내 대사관 임시사무소로 철수했다. 이달 3~6일에는 민간인 3명이 개인선박편에 오만으로 이동한 바 있다.
예멘 각 지역별 잔류교민은 사나가 5명, 타이즈가 6명, 무칼라가 3명이다. 잔류교민의 직종은 자영업(5명), 의료(4명), 비정부기구(2명), 수산업(3명)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수니파 연합군과 예멘 시아파 반군 간 교전으로 1700명 이상이 사상했으며 지난 3주간 이어진 충돌로 1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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