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7일 월요일

뜨거운 음식 먹고 '찌릿'? 치아가 예민해지는 병 때문


여자가 양치질을 하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가 인기지만, 찌릿한 통증 때문에 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치아는 본래 혈관과 신경을 가진 살아있는 조직이다. 차가운 온도는 치아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살짝 시린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음식을 먹은 후에도 시린 증상이 지속하거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면 '상아질 지각과민증'일 수 있다.

◇상아질 지각과민증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양치 습관
상아질 지각과민증은 치아가 온도 자극과 같은 외부자극에 민감해져 시리거나 찌릿찌릿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구강위생 불량,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잘못된 양치습관이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양치할 때 강한 힘으로 치아를 박박 문질러 닦으면 치아가 더 깨끗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강한 힘으로 장시간 양치를 하면 치아의 법랑질(치아의 겉을 감싸 상아질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투명하고 단단한 물질)이 닳아 없어져 내부에 있던 상아질이 노출될 수 있다. 상아질이 노출되면 외부 자극이 신경으로 그대로 전달돼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지각과민을 둔화하는 시린 이 치약을 최소 3주 이상 사용하거나 약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뜨거운 음식에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아의 신경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경우로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산성 음식 먹었다면 30분 후 회전법으로 양치해야
상아질 지각과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성을 띤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산성 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산성을 띤 음식을 먹었다면 물로 먼저 입을 헹군 후 30분이 지난 뒤 양치질을 해야 한다. 산성 물질을 포함한 음식을 먹으면 입안이 산성으로 변하는 동시에 강한 산성 성분이 치아 표면에 입혀진 얇은 막을 부식시킨다. 이때 칫솔질을 하면 표면 보호 물질 없이 바로 치아 자체에 칫솔질을 하게 되므로 도리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산성으로 변한 입속 환경이 자정작용으로 원래의 알칼리성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식사를 완전히 마친 후 약 30분이다.

양치질을 할 때는 올바른 방법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칫솔은 칫솔 머리가 자신의 치아 2~3개 정도의 크기에 모양이 둥근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칫솔모는 가늘고 부드러워야 한다. 치약은 마모제가 덜 들어가고 시린 이 예방 효과가 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칫솔질은 칫솔을 잇몸 쪽에서 아래로 가볍게 쓸어내듯 닦아주는 회전법으로 한다. 칫솔을 치아와 45도 각도가 되도록 기울여 칫솔모가 이와 잇몸 틈에 살짝 끼는 느낌으로 댄 후 칫솔에 힘을 주지 않도록 하면서 부드럽게 쓸어내면 된다. 앞니, 송곳니, 어금니의 안쪽과 바깥쪽을 똑같은 방법으로 4~5회 정도 반복한다. 앞니와 안쪽은 칫솔을 세워 사용하고 어금니를 닦을 때는 씹는 면에 칫솔모에 닿도록 반듯하게 한 후 앞뒤로 닦아준다.
<기사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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