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4일 금요일

'평창' 가려다 '평양'간 케냐인 "많은 사람 헷갈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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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24일자 1면 / 사진=캡처
'평창'에 가려다 '평양'에 간 케냐인의 사연이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실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자 1면에 '올림피언, 한국말 주의'라는 제목으로 케냐 마사이족 다니엘 올로매 올레 사핏이 지난해 10월 평창에서 열린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평창’을 가려다가 처음에 '평양'에 도착했던 사연을 보도했다. 

사핏은 베이징에서 평창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는데 도착한 곳은 '평창'이 아닌 북한 '평양'이었다. 

사핏은 사핏은 북한 출입국 담당자에게 평양과 평창을 혼동했다는 사실을 설명한 후 베이징으로 되돌아 와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사핏은 몇시간 동안 북한 입국심사소에 억류됐고 항공비용 뿐만 아니라 무비자 입국 관련해 500달러의 벌금도 물어야 했다. 

사핏은 “많은 아프리카인들이 평양과 평창을 구별하지 못할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국내에는 외국인이 읽고 발음하기에 헷갈리는 지명이 많아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임정운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프랑스인 손님들이 오는데 택시 기사가 '선릉'을 '신풍'으로 잘못 알아듣고 엉뚱한 곳으로 가버렸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도 이같은 어려움을 인식하고 개선 노력을 벌이고 있다. 2018년 열릴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평창의 영문명을 ‘Pyongchang’에서 ‘PyeongChang’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영문명이 ‘평양Pyongyang’과 비슷해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환영사에서 "이곳 평창은 4년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곳으로 '평양'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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