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2일 토요일

'크레인 붕괴' 사우디 메카 이슬람 사원…사상자 345명

11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성도 메카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3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 민방위 트위터) © News사우디아라비아 성도(聖都) 메카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가 벌어져 최소 107명이 숨지고 238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총 345명으로 늘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0분쯤 거센 바람으로 이슬람 대성전인 '그랜드 모스크'(중앙 모스크) 옆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대성전의 일부를 무너져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오는 21일 시작하는 '하지(hajj) 순례'(성지 메카 순례)를 위해 모스크를 찾은 순례객들이다. 중앙 모스크는 일반적으로 이슬람권의 주간 예배일인 금요일에 가장 붐비는 까닭에 인명피해가 컸다. 

중앙 모스크 내부에는 정육면체 모양의 카바(Kaaba) 신전이 있으며 이맘때면 전 세계에서 이슬람 신도들이 모여든다.

이날 사상자 수를 집계한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50개 부대 구급차 80대의 긴급구조팀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상황을 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사상자 전원을 병원으로 이송해 현장에 남아 있는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사상자의 국적과 신원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사우디 왕자인 칼레드 알파이잘 메카 시장은 이번 크레인 붕괴 사고에 대한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중앙 모스크 확장 공사에 동원된 수대의 크레인에 대한 관리소홀 문제가 지적된다. 현재 40만㎡ 면적의 중앙 모스크는 220만명을 한꺼번에 수용하기 위한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에선 과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하지 순례 기간 중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의'그랜드 모스크'(중앙 모스크) 옆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붕괴된 모습. © AFP=뉴스1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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